▲ 장면만들기 - 벌을 받는 연기를 해야하는데 왜이리 웃음이 나지?

 매주 토요일 금천문화원에서는 2013 금천구 ‘토요일은 마을이 학교다’ 선정프로그램 ‘우리가 만드는 뮤지컬-스마트 뮤지컬’이 한창입니다. 

스마트 뮤지컬이란 뮤지컬에 꼭 필요한 3가지 요소 즉 연기, 춤, 노래를 아이들이 직접 구성하여 뮤지컬 북을 만들고 이것을 바탕으로 연습하여 뮤지컬 공연형태의 결과물을 완성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실제 현장에서의 뮤지컬의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세분화 되어있으며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스마트 뮤지컬은 조금 다릅니다. 즐겁고 신나는 놀이의 과정을 통해서 뮤지컬에 필요한 3요소 연기, 노래, 춤 을 경험해 보고 이것을 바탕으로 세상에 단 하나인 우리만의 스마트한 뮤지컬을 만듭니다.

대상은 금천구 지역내의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중심이며 현재 40명 정도의 아이들이 모여각각 모둠을 구성하고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한창 연습중입니다. 

뮤지컬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각자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상상력을 글로 표현하는데 소질이 있는 아이는 작가의 역할로, 연기와 춤 노래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은 배우로, 강한 리더쉽을 보여주어 연출가로 뽑힌 아이도 있는가 하면 놀라운 손재주를 보여주어 소품을 담당으로 뽑힌 아이도 있습니다. 

오늘은 모둠별 오디션이 있는 날, 각자 하고 싶은 역에 도전하기 위해 자신이 잘하는 것들을 준비해 왔습니다. 모두가 오디션 참가자이자 심사위원이 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오디션 역은 순수하고 여린 주인공의 ‘한민아’ 역, 만남 첫날 떨리고 어색했던 모습들은 온데 간데 없고 심지어 눈빛은 비장하기 까지 합니다. 드디어 오디션 순서가 되자 준비했던 모든 것들을 열정적으로 보여줍니다. 왠지 모를 미소가 입가에 지어집니다. 나도 몰랐던 나의 재능이 빛이 나는 순간입니다.

언젠가부터 아이들은 스마트폰 게임이나, 학원, 학교 시험에만 사로잡혀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나 봅니다. 학교도 나이도 성별도 모두 다르지만 공연이라는 절대적 전제 속에 즐기고, 웃고, 때로는 다투어 가며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참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한번 쯤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7월 20일 16:00시 금천문화원 지하 소극장에서 작은 발표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우리만의 뮤지컬이 공연될 예정입니다. 모둠당 15분 내외의 짧은 뮤지컬 공연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발표회가 멋지게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사)문화예술교육협회 

교육팀장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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