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리콘밸리 G하모니, 실리콘밸리 공연을 꿈꾸며

▲올 3월 제4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G하모니

소리 높여 외쳐라 하늘이 떠나가게, 손에 손을 맞잡고서 다함께 노래 부르세~ 헤이!
잔을 가득 채워서 축배를 높이 드세, 여기다시 모인 친구 정다운 나의 친구여~

40여명의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노래를 한다. ‘소리 높여 외쳐라 하늘이 떠나가게’ 그들이 부르는 노래가삿말처럼 노랫소리는 가산문화센터 건물이 들썩일 만큼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

지난 8일 오후 1시30분 이제는 너무도 유명한 G밸리 남성CEO 합창단 ‘G하모니’를 찾아 가산문화센터를 찾았다. G하모니는 가산디지털단지의 중소기업 CEO들로 구성된 남성 합창단으로 2010년 12월에 창단돼 창단한지 20여일 만인 2010년 12월23일 한국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정기총회 공연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디지털 1단지 거리공연, 2012년 5월에는 청와대공연을 비롯 작년 12월 중소기업 송년 연찬회 축하공연과, 올 3월 상공의 날 기념식을 포함해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3차례나 공연을 하였다. 또 KBS 다큐멘터리 3일 등 방송매체를 타고 G하모니의 합창은 전국 아니 전세계에 울려퍼졌다. 창단 3년만에 명실공히 가산디지털단지의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했다.
G하모니를 이끄는 투비플러스 대표 정창진(53) 단장은 “3년전 만 50이 된 어느 일요일 아침에 문득 느낀 게 있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인생 100세 시대라 하지만 그 100세를 4등분 하면 25년은 공부를 하는데 시간을 보냈고, 25년은 일을 하면서 보냈더라. 나머지 50년 중 25년은 나 자신을 위해 살자”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선택한 게 합창이라고.
G하모니가 작년 5월 청와대에서 공연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서 보고, G하모니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는 스마트컴 박광태(39)대표는 어렸을때부터 성악가가 되는 것이 꿈 이었다. “성악을 전공하려고 했다가 사정상 못했어요. 단장님 페이스북을 못 봤으면 G하모니를 모르고 있었을 거예요” 박 대표의 말에 정 단장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 친구 뒤늦게 들어와서 성악에 빛을 발하고 있다”며 “여기서 대표선수로 활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처음 무대에 선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첫 공연이 코엑스에서 상공회 날 이었는데, 딱 박근혜 대통령이 여섯발자국 앞에 있었어요” 박 대표의 말에 이번에는 총무인 지투아이넷 박승후(35)대표가 끼어들었다. “경호원한테 제지당할 뻔 했어요” 박승후 대표의 말에 같은 추억을 공유한 단원들이 한차례 웃음을 터트렸다. 박광태 대표는 “무대 올라가면 살짝 떨리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약간 긴장한 듯한 느낌…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받으니까 정말 좋았어요.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고.

G하모니에서 막내이자 총무를 맡은 박승후 대표는 “제 입장에서 보면 대표님들이 저한테는 아버지 같으신 분들이에요. 실제로 아버지 뻘도 계신다”며 “그러다 보니 아들처럼 잘 챙겨 주시고, 합창단 내에서도 그렇지만 밖에 나가서도 일적으로도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것 있으면 하나라도 챙겨 주실려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첫 오디션 보던 날을 기억했다. “그때 엄청 떨었어요. 사시나무 떨 듯 떨었는데 다행히 인원이 부족했는지 붙었다”고 말했다.
G하모니 창단 때부터 지휘를 맡아온 장베드로 백제예술대 겸임교수는 “CEO가 문화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직원들도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말한다. “CEO가 변하면 회사분위기도 바뀌잖아요. 이런 모임이 가산디지탈단지의 여러 가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장 교수는 단원들에게 “서로가 마음이 하나되면 하모니가 된다”며 “항상 그 생각에서 우리가 하나되면 소리도 하나되고 시간이 지나면 소리는 좋아지게 돼 있다. 그때까지 한마음으로 마음과 노래가 다 하모니를 이루는 합창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G하모니의 꿈은 실리콘밸리에 가서 노래를 하는 것이다. 정 단장은 “한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온 G하모니가 실리콘밸리에 가서 노래 부르고 비지니스도 하는 것이 G하모니의 꿈”이라고 밝혔다.

 

 

단장 정창진 투비플러스㈜ 
총무1 박승후 ㈜지투아이넷 대표이사 
총무2 유현열 ㈜씨너스 대표이사
부단장 서동현 ㈜솔루세움 대표이사
테너1파트장 신채식 (주)인터시티텔레콤 대표
테너2파트장 정철영 디지털원㈜ 대표이사
바리톤파트장 최원영 한국노총구로금천지부의장
베이스파트장 인중환 ㈜삼원 대표이사
테너1 신성균  ㈜메디오피아테크 대표이사
테너1 김성태  센터링크㈜ 대표이사
테너1 박광태  스마트컴 대표이사
테너1 최석중  테크노타임 대표이사
테너1 조재일  법무법인 로이씨 변호사
테너2 우종현  나무소프트 대표이사
테너2 류승동  ㈜알앤케이 대표이사
테너2 김두한  영동산업상사 대표이사
테너2 박건영  ㈜비욘드테크 대표이사
테너2 박희영  법무법인 청명 변호사
테너2 한상욱  노무법인 행복 노무사
테너2 임근열  케이엠텍 대표이사
테너2 정학범  ㈜맥그로우컨설팅그룹 대표이사
바리톤 황두성 이레씨앤에프 대표이사
바리톤 김 숭구 ㈜아이넥션 대표이사
바리톤 김병석 가스파워㈜ 대표이사
바리톤 이응훈 ㈜피오씨코리아 대표이사
바리톤 박형삼 ㈜삼손 대표이사
바리톤 문인찬 ㈜인터크루파트너즈 대표이사
바리톤 박동준 기아자동차 보라매대리점 소장
바리톤 조성찬 ㈜소프트로 부사장
베이스 전홍재 ㈜전방재 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베이스 이종근 ㈜이소프팅 대표이사
베이스 정찬웅 한국델켐㈜ 대표이사
베이스 여동원 ㈜비젠아이 대표이사
베이스 전성근 전성근세무회계 대표이사
베이스 장위덕 ㈜성재아이엔씨 대표이사
베이스 김보석 ㈜유진임펙스 대표이사
베이스 고장환 ㈜한비지 대표이사
베이스 조성훈 에듀클라우드 대표이사
베이스 홍순엽 누리정보기술 대표이사
베이스 오국진 AIA 대표이사
베이스 차광찬 ㈜건우씨엔씨 대표이사
베이스 정진욱 성균관대학교  원장
베이스 김종휘 김종휘 세무회계사무소
베이스 정도영 세안기술주식회사 이사
베이스  박상균 씨엔큐소프트㈜ 대표이사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56호 2013.8.9~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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