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작가 몰리 뱅의 작품이다. 바로 이런 게 작가의 힘이구나 싶게 표지에 적힌 작가의 이름만으로 책 내용이 기대되고 궁금해졌다.

이 책은 과학책으로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책이지만 몰리 뱅 특유의 과감하고 독특한 그림이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그림책이 주는 최고의 재미가 바로 “그림” 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 

『내 이야기 좀 들어 볼래?   이 아이처럼 해 봐.  가슴에 손을 대고 한번 느껴 봐.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게 느껴질 거야.  네 가슴이 얼마나 따뜻한지도 느껴질 거야.  그게 바로 네 안에 살아 있는 나의 빛이란다.』

눈이 동그랗고 얼굴이 귀여운 아이가 그네를 타는 그림을 통해 태양은 말하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는 재미와 함께 '태양'이 하는 일, 태양이 인간과 세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려주고 있다. 햇빛이 어떻게 에너지가 되어 생명체들 사이를 순환하게 되는지, 식물이 어떻게 광합성을 하고 산소를 내뿜는지, 광합성을 할 수 없는 동물과 사람들은 어떻게 에너지를 얻는지 과학적인 원리가 꼭 어렵고 복잡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는 그림책인 것이다.

 옆에서 이야기 하듯이 그렇게 '태양'에 대한 이야기를 차근차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태양'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친숙한 존재인지 깨닫게 해준다.


* 은행나무도서관 책이야기는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의 책읽는 어른모임 ‘함박웃음’에서 함께  읽고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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