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꼼수 현수막 걷어낸다

구청, 4월13일까지 자진정비, 14일부터 단속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는 문구와 후보들의 이름이 들어간 선거홍보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홍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실시되는 만큼 사전투표 홍보를 빙자한 후보자를 알리는 꼼수 현수막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금천구청역 앞과 시흥사거리, 전통시장 출입구 인근에는 사전투표를 빙자한 꼼수 현수막이 덕지덕지 붙어있어 공해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 구의원 예비후보자는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직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데도 예비후보들이 투표독려 현수막을 이용해 교묘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아무리 선거법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주민들이 불편해 한다면 청정님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제를 지적한 후보 또한 꼼수 현수막을 자신의 지역구 곳곳에 게시한 것이 발견돼 씁쓸함을 자아냈다.

지난 10일 금천구청은 전화인터뷰에서 “그동안 선관위에서 적법하다고 주장을 해 단속을 하지 않았는데, 9일 저녁 선관위와 안전행정부와 법제처 3자 대화 결과 불법으로 결론을 냈다”며 사전투표 꼼수 현수막에 대해 “이번주 일요일 까지 자진정비 할 것을 통보하였고 월요일부터 자전정비가 안된 현수막에 대해 조취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수막은 4월14일 월요일 일제히 철거됐다


<범일운수 버스종점 앞 예비후보자 이름이 들어간 사전투표안내 꼼수현수막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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