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선관위,  당선자 뒤바꿔 발표

7월18일 국회 안전행정위  정청래 의원 “금천구 서울시의원 선거 승자 뒤바꿔 발표된 것 알고 있나?”

중앙선관위 문상부 사무총장“알고 있다”,“잘못된 점은 틀림없다.”

금천선관위 무효표 3개를 1번 후보 유효표로 합산, 중앙선관위 감사 후 징계 절차 착수

새정치 금천 “사람 죽여놓고 징계하면 뭐하나? 의도적인 집계조작” 


지난 6.4지방선거 서울시의원 제2선거구 개표 당시 당선자가 이원기 전 서울시의원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금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다음날인 6월5일 2표차로 강구덕 의원의 당선됐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임시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실상이 드러났다.

지난 7월18일  제326회 임시국회 제5차 안전행정위원회 회의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국회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문상부 사무총장에게  금천구 개표과정에 대해 물었다. 

정 의원은 “금천구 시의원 선거에서 1차 승자를 발표할 때 1번, 2번의 승자가 뒤바뀌어 발표한 것 알고 있나?”라고 묻자 문 총장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정 의원은 “결국 1번 후보에 합산된 3표가 무효표인데 그것 때문에 2표차로 1번 후보가 당선됐다고 발표한 순간은 금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잘못한 것인가?”라고 재차 따져 물었고 문 총장은 “잘못된 점은 틀림없는데 재검표로 후보자의 당락은 바뀌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다시 “결과적으로 그렇게 설명할 수 있으나 1차 당선자 발표가 뒤바껴서 한 것은  맞지 않나? 이것을 어떻게 책임 질 것인가?” 물었고, 문 총장은 “감사를 진행해 관련 결과를 보고 받아 징계를 요구한 상태”라는 답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관실에 따르면 23일 징계를 고등징계위원회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징계위원회는 징계요구가 제출되면 60일 이내에 징계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금천구위원회 채형묵 사무국장은 “사람 죽여놓고 징계하면 뭐하냐? 본 선거 개표 당시 확인한 3개의 무효표가 재검표 할 때 유효표에서 나왔다. 이건 의도적이라고 본다. 이거는 집계조작이라고 봐야한다.”고 선관위를 강하게 성토 했다. 

선거결과에 대한 소청제기 및 비용을 소청자인 낙선자가 부담할 뿐만 아니라 당선자와 낙선자의 위치는 천지차이로 다르다.  

접전 지역에 대한 선관위의 신뢰가 다시 한번 금이 가는 순간이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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