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미래를 살 사람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사람입니다. 어린이를 대할 때는 진지하게, 부드러움과 존경을 담아야 합니다.  그들이 성장해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든 간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모든 어린이의 내면에 있는 '미지의 사람'은 우리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삶이 당신에게는 무덤과도 같은 곳이어도 적어도 아이들에게는 그곳을 목장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기대대로 자라 주지 않는다고 실망하는 부모가 얼마나 많은지요.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는 단계마다 실망을 느끼게 되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지요? 그것은 우리가 아이들에게 조언이나 위로를 베푸는 사람이 되지 못하고 가혹한 심판자가 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야누슈 코르착의 글은 시적인데다 마치 아이들이 직접 말하는 것 같아 읽는 사람이 감명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는 우리를 이끌어 어린이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우리 안에 잠자고 있던 어린아이의 마음을 깨워 주는 안내자이다. 

야누슈 코르착의 교육 이론은 긴 글이 아니다. 그의 교육 이론은 짧은 시처럼 아름답다. 그는 이론을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간단한 형식으로 가장 진실한 삶의 의미를 드러내서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한다. 

코르착은 아이들이 선한 마음을 타고 났으며, 기회를 주고 올바르게 이끌면 더 나아지려고 애쓴다는 것을 확신했다. 또한 어린 시절은 앞으로의 삶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매 순간은 그 나름대로 소중하며, 아이들이 어떻게 될 것이기 때문에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그대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지 말고 아이가 사고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교육자이자 철학자, 아동 인권 옹호의 선구자이며 휴머니스트였던 야누슈 코르착. 나치 점령 당시 수백 명의 유대인 고아들을 버릴 수 없어 함께 가스실에 가서 생을 마친 '진정한 종교심과 진실한 도덕성의 상징'이 되었다.

야누슈 코르착의 삶과 사랑, 아름다운 죽음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나 우리의 다음 세대들에게까지 진한 감동을 전해 줄 것이라 믿는다.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시미선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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