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동 8개 초교 휴업마쳐

6월8일 가산초등학교 휴업 결정,   6월9일 탑동,시흥,백산,금천,문백,금동,신흥,동광 휴업 결정

구 공식발표보다 휴업 결정 빨라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9일 시흥동 8개 초등학교가 10일~12일까지 일제히 휴업을 결정했다. 9일 아침 시흥동에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빠르게 전파되면서 학교에 휴업문의와 요구가 잇따르면서 휴업결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금천구청의 발표보다 휴업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정확한 사실에 기초하기보다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에서 휴업이 결정된 모양새다.

시흥동 학교의 전격적인 휴업결정에 따라 학원들도 휴원을 결정했다. 한 태권도장은 "인근 관장들의 의견과 학부모들의 의견과 학교의 방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휴관의 결정을 했다.'고 밝혔고, 한 피아노학원 역시 같은 기간 휴원을 결정했다. 또 금천C.Y.C 유아스포츠단도 같은 기간 임시휴원을 하기로 했다.

당초 금천구청은 9일 오전 8시경 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금천구 메르스확진환자 발생관련 기자회견’을 오전 11시에 예고했으나 정확한 이동경로와 사실 확인을 위해 오후로 연기한 상태였지만 학부모들은 9시경부터 본 지에 확진환자 발생유무를 확인하는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9일 오전 금천구메르스대책본부는 새벽에 이동 격리된 93번 확진자의 병원으로 보건소 팀장을 보내 문진을 통해 이동경로를 확인하고 있었다. 93번 환자는 중국동포로 한국어가 서툴고 진술이 오락가락하면서 이동경로파악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구청의 발표가 늦어지면서 정보가 구체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각 학교들은 11시 경에서 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긴급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12일까지 3일간의 휴업을 결정했다.

구청은 오후 2시40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93번 환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감염자 접촉 이후 이동경로를 정리해 발표하고 확진결정 후의 조치사항과 주민당부사항을 밝혔다. 구 대책본부는 교육청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학교메르스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한편, 가산초등학교는 하루 앞선 6월8일 긴급운영위원회를 통해 6월9일부터 12일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가산초교의 한 학생이 지난 5월30일 대전의 한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를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할머니가 6월8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학생 부모는 스스로 자택격리에 들어가면서  학교 측에 통보했다. 구로구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학생과 가족은 14일간의 자택격리에 들어갔고 아직까지는 발열 등의 증상은 보이고 있지 않고 있으며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산초교는 9일(화)~13일(토)까지 휴업을 진행하며 휴업기간 중 도서실은 오전 09:00~12:00,오후 13:00~16:00까지 운영하며, 아침 돌봄과 오후돌봄은 신청자에 한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산초교 관계자는 "도서실과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아이들을 위해 손소독제와 세정제를 비축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휴업 연장 없을 듯

서울시교육청은 12일  휴업 여부를 각 학교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현장의 준비정도, 교사와 학부모의 여론,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바탕으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학교 중심의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내 보건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휴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학교 운영위원회를 거쳐 자율적으로 휴업을 결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황유여 교육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메르스 대응체계 점검회의를 열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교육 당국이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교부한 재해대책비를 메르스 대응을 위해 교육감 재량에 따라 사용하도록 하고, 필요하면 추가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