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dly Chalkers sat at his desk in the back of the room - last seat last row. No one sat at the desk next to him or at the one in front of him. He was an island. 


He was an island. 

이 이야기는 브레들리네 반에 제프라는 전학생이 온 날부터 시작됩니다. 전학 온 친구를 어디 앉힐까 고민하던 선생님, 결국 제프를 브레들리 옆 빈 자리에 앉게 하는데, 반 아이들이 모두 브레들리 옆은 안된다고 말립니다. 브레들리 자신도 짝이 생기는 게 귀찮고 싫다는 듯이 '내 옆에 안 앉는 게 좋을 걸' 하며 제프를 노려봅니다. 하지만 제프는 무슨 상관이냐는듯 브레들리 옆자리에 앉고, 심지어 Hi 하며 인사를 건냅니다. 그러나 친구들에게 인사를 받아 본 적이 없는 브레들리는 이런 상황에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라 겨우 한다는 말이 "너, 일 달러 내놔. 안 내놓으면 그냥 너한테 침을 뱉어 버릴테니까?" 하네요.

브레들리 모습이 어떨지 상상이 가나요? 

관계가 서툴러 안스러운 것도 잠깐, 교실 맨 가엣 줄, 맨 뒤 구석에 앉아 수업시간에 낙서나 하고 공책을 찢고, 선생님께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 문제아도 이런 문제아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브레들리의 속마음은 친구도 만들고 싶고 선생님께 상도 받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마음과 반대로밖에 행동을 못하는 열한 살 소년, 

결국 담임 선생님은 브레들리의 엄마에게 전화해 브레들리의 상담을 제안합니다. 상담 선생님은 늙은 마녀 같을 거라고 상상하고 억지로 상담실에 갔는데, 상담 선생님이 젊고 예쁜데다 마침 전학온 제프도 상담 대상자입니다. 그런데 그 제프가 어느 날 실수로 여자 화장실에 들어 갔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브레들리는 제프가 너무나 부럽습니다.


Actually, Bradly never had been inside a girls' bathroom. It was something he'd always wanted to do, but he'd never had the courage even peek into one. ? He was dying to know what they look like.

He imagined they were carpeted in gold, with pink wallpaper and red velvet toilet seats. ?They(toilets)'d probably be more like fountains, with colored water. (43p)


여자화장실은 금으로 된 카펫에 분홍벽지, 변기엔 벨벳 시트가 있고, 변기는 색색깔 물이 솟는 분수 같을 거라고 상상하는 브레들리, 그 또래의 친구들이 정말 이런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지요. 여자 화장실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죽을지경(he was dying)인 브레들리는 과연 제프처럼 운 좋게 여자 화장실을 구경하게 될까요?


말썽꾼 브래들리가 상담 선생님을 만나 선생님과 친구가 되고 전혀 다른 새로운 브레들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결국 상담 선생님은 학교에 상담 선생님이 왜 필요하냐? 선생님 일년치 급여 정도의 인건비라면 전교 교실마다 컴퓨터를 놔줄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주장에 따라 학교를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 슬픔마저도 이길 정도로 쑥 자란 브레들리.


그렇게 아이들이 자라는 이야기입니다. 책을 검색해보니 5학년용 도서고, 원서로 읽는 친구들이 많아 번역본보다 원서가 더 많이 팔리는 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원서로 읽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물론 영어로도 공감과 감동은 충분히 느껴집니다. 쉽고 재미있는 원서 동화책을 읽고 싶어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이 책은 <못 믿겠다고?> 라는 제목으로 바람의 아이들에서 우리말로 번역한 책이 있습니다.


                                                              

      2016.01-1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동화 읽는 어른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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