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체육관 있는 관내 초등학교 9개교 전부 교실 실내화 신고 체육수업
바닥얇은 실내화신고 뛰다가 성장판 다칠 가능성 있어

독산동의 주부 김모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로부터 미심쩍은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실내체육관에서 체육수업을 할 때 아이들은 실내화를 신고 운동을 한다며 성장판이 다치지 않느냐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게 무슨 말일까 했는데,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밑창이 얇은 신발을 신고 지속적인 점프운동을 할 경우 무릎성장판에 충격을 줘서 성장이 멈출가능성이 있다'고 나와 있어 그 이후로 내내 찜찜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본 지에서 금천구 내 초등학교 중 실내체육관이 있는 9개교를 조사한 결과, 모든 초등학교에서 체육수업을 할 때 바닥이 얇은 실내화를 그대로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판 파손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있음을 의미한다.
시흥동의 한 초등학교 체육담당 교사에 의하면 "실내체육관수업은 주1회인데 주로 교과교육과정에 의해 실내에서 해야하는 운동을 주로 한다." 며 "매트운동이나 기계운동, 피구, 농구, 배드민턴, 높이뛰기 등의 운동을 하고 비오는 날은 줄넘기도 한다"고 하였다.
운동화로 갈아신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원칙이지만, (실내체육관수업)횟수가 많지 않고 충격적인 운동을 많이 하지 않으며 실내운동화를 관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설비 등이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밑창이 얇은 신발이 성장판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에 대해 KTV '위기탈출넘버원' 프로그램에서 2009년 9월에 방영된 적이 있다. 이 날 프로그램에서는'딱딱한 신발을 신고 바닥에서 점프운동을 많이 하면 키 성장이 멈출 수 있다'는 주제로 방송되었다. 이 방송에서 슬리퍼,단화,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고 점프 후 무릎관절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무릎성장판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던 것이다.

독산동 서울정형외과의 원장은 "콘크리트보다 충격이 덜한 마룻바닥이라할지라도 실내화를 신고 운동을 한다면 자극과 충격이 커서 성장판손상의 가능성이 있다. 운동할 때는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고 하는 것이 좋다"고 소견을 밝혔다.

실내체육관에서 교실실내화를 신고 운동하는 것과 관련하여 서울시남부교육지원청 담당 장학사는 "그런일이 있느냐? 실내체육관에서 운동화를 신는 것은 상식이다"고 하면서 이에대한 감독장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항은 학교장이 관리하는 것이므로 관여하기 어렵다."며 학교장에게 책임을 돌렸다.

김수진 기자


사진설명: 관 내 한 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아이들이 교실실내화를 신은 채 농구 수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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