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의 시선] 지방선거에 대하여

 

6월달에는 쉬는 날이 두 개 있다. 정확히 말하면 평일에 쉬는 날이겠지. 바로 현충일이랑 지방선거 날 인데 솔직히 나는 지방선거 날이 좋다. 쉬니까. 그 뿐이다. 나는 지방선거에 1도 관심이 없다. 내가 뭐 관심이 없는 걸 수도 있지만 아니면 구청장이나 시장이 안 바뀌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솔직히 나 사는건 똑같다. 구의원, 구청장, 교육감 이런 사람들이 바뀌어서 내 생활에 크게 좋아진 점이나 그런 건 없는 거 같다. 후보들 보면 되게 열심히 홍보하던데. 그게 되면은 돈은 많이 버나보다. 뭐 그렇겠지. 어쨌든 내 생활에 좋게 흘러간 적이 없으므로 나는 관심이 없다. 솔직히 공약 같은 거 봐도 크게 와 닿지 않는다.

뭔 뜻인지도 이해도 안 되고 실제로 저런 것이 다 지켜지는가 생각하게 된다. 공약 중에 웃긴 공약도 있다. 뭐 구로의 지명을 남구로 바꾸자든가 강남을 따라가자는 등 공약이 있다. 솔직히 지명 바꾸는 건 좀 오버다. 강남을 따라 가자라.. 그렇게 돼서 집 값 비싸지면 싫은데. 그냥 구로는 구로가 낫다. 완벽하지 않은, 어딘가 어설픈 점이 섞여있는 구로가 낫다. 강남하면은 뭔가 엘리트 느낌 나고 그러니까. 뭔가 나도 그런 사람들이 돼야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공약을 내걸었으면 꼭 좀 지켰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그 밖에 눈에 띄는 점은 딱히 없는 거 같다. , 그러고 보니 파란색이 1번이 되었다. 어렸을 때 빨간 색만 1번인 이유가 몹시 궁금했었다. 그래서 걍 멋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색만 멋있어서 실망을 조금 했다. 뭐 파란색도 색만 멋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설마, 그러겠어.

그리고 3번은 초록색이다. 안철수 이 분은 대통령 나가셨다가 서울시장으로 나가신다는데.. 솔직히 난 이 분 잘 모르지만 무슨 일을 하셨던 분인지 안다. 왜 정치 쪽으로 빠지셨을까. 이 분을 내가 어디서 위인전으로 보았는데 지금 욕 먹는기보다 그냥 원래 자리에서 계속 하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박원순 7. 청렴도 최악 취업률 최악 뭐 이런 거 들고 나오셨는데 진짠가. 진짜면 조금 심각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다만. 뭐 한국 인데 뭘 더 바라 겠나. 그냥 좀 한숨 이라도 돌리면서 살 수 있었음 좋겠다.

이러는 거 보면 많은 사람들이 정치 쪽으로 나갈려고 한다. 권력의 힘은 역시 좋은 거 구만. 솔직히 진짜 세상 좋게 바꿀려고 나가는 정치인들이 몇 명이 될까. . 나는 아직 권력의 맛을 못 느껴 보았지만 그렇게 맛있는지 궁금하긴 하다.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닌 거 같고 뭔가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거 때문일까. 아님 진짜 돈 때문일 수도. 암튼 돈은 좋은 것이기 때문에 만지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된다만 그만큼에 중요한 직업을, 그것도 국민들이 뽑아서 준 것이니 실망 시키지 말고 적당히 벌면서 잘 했으면 좋겠다.

교육감 투표도 한다. 후보는 별로 많진 않다. 3명인가 그 쯤 되는데, 솔직히 소~~올직히 이건 내 주관적인 주장일수도 있는데 교육받는 것은 학생들인데 이거는 조금 학생들이 뽑아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니가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냐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어쨌든 나도 지금은 학생이니까 학생으로서 말해본다. 교육 받는 건 학생이니까 이런 부분은 조금 학생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 뭐 어른들도 학생이었을 때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우리가 학생이다. 우리가 교육 받는다. 그러니 교육감도 뽑을 권리가 있지 않을까. 뭐 법적으론 온전치 않은 존재이므로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고 대부분 대충 넘어갈 꺼라는 이유에서 그런다면 조금은 이해가 간다. 그래도 교육 관련은 학생의 말을 조금 기울여 줬으면 한다. 솔직히 이런 공부만 하는 세상에 태어나고 싶었던 건 아니니까. 하고 싶은 존재가 아니라 해야 되는 존재가 되버린 게 좀 씁쓸하다.

뭐 다시 말하지만 난 공부를 전혀 안하지만 현실의 뼈저림에 좀, 많이 슬프다. 공부=돈 이라니.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 수 있을 순 없는 건가. 나도 그러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노력은 하지만 솔직히 안 불안한건 아니다. 이대로 공부를 놓아도 괜찮은 건가. 나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건가 생각 할 때가 수 십번 있고 그래서 내 인생은 망했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여러번 있지만 이미 망한 인생이라면 내 맘대로 살다 죽어라.’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어쨌든 지금 내 생활을 이어 가기로 했다. 뭐 내가 아직 철이 안든 게 확실하다.

뭐 지방선거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 정도 이다. 쉬는 날이라서 좋다. 매일 지방선거나 했으면 좋겠다. 현충일 같은 일로 쉬지 말고 지방선거로 쉬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기서 뽑히신 분들은 돈도 좋지만 조금이나마 세상을 좋게 바꾸어 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라고 만든 직업이고 뽑은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난 아직 어른이 아니므로 좀 더 어른에게 응석 부려도 되는 존재다. 그러니 꼭 꼭 좀 부탁 합니다. 돈만 밝히지 마세요. 저도 잘 살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러니 잘 살 수 있는 배경을 좀 만들어 주세요. 뭐 제가 앞서서 한국에서 뭘 바라겠냐 했는데 그래도 기왕이면 좋게 바뀌는 쪽이 서로 좋으니까요. 이상 나의 생각은 여기까지 다. 분량이 조금 짧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지방선거에 워낙 관심이 없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앞으론 좀 더 세상 일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겠다.

 

중학교 3학년

김강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