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에 대하여




 세상엔 피할 수 없거나 알지 못하는 위험들이 많다. 어쩔 수 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위험 인 것이다. 그중에 공기에 관련된 위험은 정말 어쩔 도리가 없다. 눈에 보이지 않을뿐더러 숨을 쉬지 않고는 살수가 없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같은 거도 그러고 자동차의 매연 같은 거도 그렇다. 그리고 일산화탄소 같은 각종 가스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 위험은 대게 사람들이 초래한 짓이다. 미세먼지도 각종 개발과 환경 파괴로 인해 생긴 것 이고, 공장의 매연도 사람들이 석탄을 태워서 발생하는 것 이다. 그리고 이 사건도 사람들의 나태함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인 것 같다. 강릉 팬션 사고이다. 

 지난 18일날 수능을 마치고 대성고 남학생 10명끼리 강릉의 어떤 팬션으로 여행을 갔다. 하지만 이 학생들은 3명의 사망과 7명의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어 버렸다.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가스보일러의 연통이 어긋나서 가스가 그대로 유출해서 벌어진 사고다. 오래된 건물을 급히 팬션으로 짓는 바람에 제대로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하며 가스보일러 경보기도 없었고 배수 시설 없이 가동 했다는 의문도 들고 있다. 현재는 몇몇 학생은 퇴원 했고 나머지는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요하디 중요하다던 수능을 끝내고 여행을 갔다가 이런 상태로 돌아오다니, 이건 그냥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리고 원인이 정말 어이가 없기도 하다. 제대로 잘 갖추기만 했어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사람들의 무관심이 이를 초래한 것이다. 내 학교에선 3학년이 되면 뮤지컬 무대를 여는데 3등 안에 들면 팬션으로 야영을 가기로 선생님이 공약을 내거셨다. 그리고 우리는 무조건 3등 안에 들기 위해 남아서 뮤지컬 연습도 하고 대본을 몇차례 갈아 엎는 둥 온갖 고생을 다 했다. 그리고 뮤지컬 공연 하루인가 이틀 전날 이 사건이 터지고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교육청에서 이 사건으로 인해 당분간 야영은 못한다.”그렇게 우리의 고생은 물거품이 되버렸다. (어차피 3등도 못해서 못 갈 거였지만) 아무튼 여러모로 피해를 심각하게 많이 준 사건이다. 일단 사망이 3명이나 되고 나머지가 다 의식 불명 상태 였다는 게 가장 큰 피해다. 수능 보고 이제 인생 필 일만 남았는데 이런 일을 겪다니, 정말 억울할 거 같다. 그리고 위험을 무심코 지나치면 안된다는 것도 있다. 진짜 이거는 어렸을 때부터 누누이 듣고 배우는 건데 이런 사고가 벌어지는 걸까. 정말로 이거는 그냥 지나쳐선 안된다. 편리함을 위해 지나쳤던 것이 자기를 삶에서 지나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줄 평: 왜 7대죄악에 나태함이 있는지 알겠다. 



 16살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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