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오토벤츠 도장시설 설치반대 중재 회의 열려
회의 성과 없어, 결국 구청장 권한으로 사용불허밖에 없나
복도 점령한 성난 주민들, 결사반대 의지 다져
두 시간의 긴 논의에도 아무 성과가 없었다. 1월 9일 오전 10시, 금천구청 건축과는 KCC오토벤츠 도장시설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주민대책위원회, KCC오토 벤츠 관계자로 구성하여 중재회의를 개최했다.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구청 9층 기획상황실 앞에서는 주민 50여명이 모여 피켓을 들고 결과를 기다렸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비상대책위원회 오성공 대표는 “(회의에서) 소득은 없었다. 구청은 자리를 마련하는 것 외에는 한 일이 없다. 추후 재논의를 요청했으나 거부했다. 앞으로 결국 구청장 권한으로 사용허가를 막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의 의지는 굳건하다. 집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구청이 허가를 내주지 않아서 소송을 하게 되면 우리가 구청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금천구 전체 주민 건강을 위해서도 물러설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굳게 닫힌 회의실 문 앞에서 하염없이 주민들이 기다리는 동안 안에서는 발암물질 시설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고성이 오가는 소리도 들렸다. 회의를 끝내고 나오는 KCC벤츠대표단을 향해 일부 주민들을 거세게 항의하면서 이 과정에서 대표단이 넘어지기도 했다. 구청 엘레베이터 쪽으로 빠져나가는 대표단의 통로 앞에 가로로 누워 막아서는 주민도 있었다. 이들은 내일인 10일 다시 같은 장소에 모여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이게 좁은 한 곳에서만 하니까 파급이 되질 않는다. 금천구 전체의 문제인데 더 많은 구민들이 참여해서 힘을 모으는 게 필요할 것 같다.” 고 말했다.
박새솜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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