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가 취임한지 1년이 됐다. 차성수 구청장과 서복성 구의원이하 의원들은 지난 1년을  어떻게 평가할까? 지난 2일 금천구에는 작지만 소중한 토론회가 열렸다. 지역주민들이 구청과 구의회를 평가하는 토론회를 마련한 것이다.
1995년 분구 이래 민간이 주도하여 관을 평가한 사례는 없었다.
 게다가 발제에 나선 대부분의 사람은 전문가도 아니고 능숙한 진행자도 아니었다. 금천구를 좀더 소통되고 서민이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였고 그래서 더 소중한 자리였다. 반면 좀 더 내용성 있고 체계적으로 평가를 준비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더 아쉬운 일은 민선5기의 모습이다. 우선, 금천구의회에 그 누구도 참석치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주민들에게 찾아가 지난 1년의 평가를 물어야 할 분들이 함께 평가하자고 손짓하는 자리에도 참석치 않았다.  물론 자리가 불편할 것이다. 좋은 말보다 날선 비판과 서운함들이 더 나오는 자리다. 그럼에도 더 찾아가고 속마음을 나눠야 하지 않을까?

1년을 맞이한 기념식을 하는 것도 좋고, 장미꽃을 나눠 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에 앞서 주민들이 1년을 어떻게 느끼는지 한마디 할 수 있는 자리 하나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자리를 주민들이 마련해도 외면하는 모습에서 어떻게 구민중심의 정책을 펼 칠 것인지 의문스럽다. 
민선5기는 '소통'과 '시민사회역량의 강화'에 많은 무게 중심을 두는 말을 하지만 지난 1년간 구행정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발견하기는 어려웠다는 주민들의 평가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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