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시장상인회, 제1회 기형도 사생대회 ‘열무삼십단’ 열어

 

6월1일,시흥1동에 위치한 대명여울빛거리시장에서는 제1회 기형도 사생대회가 개최됐다. 대명시장 상인회측은 금천구 시흥초등학교 출신 ‘기형도’시인의 작품에 배경으로 쓰인 지역 전통시장이 대명시장임을 밝히며 ‘기형도 문화거리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초등학생 대상으로 사생대회를 개최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안경준 대명시장 상인회장은 “시장이 물건을 살고 파는 경제적 기능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문화를 생성하는 기능도 있다. 기형도 시인은 대명시장 주변에 시흥초등학교를 다녔고 매일 학교에서 집으로 가면서 대명시장을 지나가면서 시인의 정서가 형성되지 않았을까 기대도 한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기형도 시인의 ‘엄마걱정’라는 시에 표현된  ‘엄마가 열무 삼십단을 들고 시장에 나갔다.’에 나오는 시장이 대명시장임을 짚었다. 당시에는 현대시장이 없었고 인근에는 대명시장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이날 사생대회는 80여명의 관내 초등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주제는 ‘시장’에 대한 글과 그림으로 금천구청장상, 금천구의회의장상. 서울시의회상, 국회의원상 등 8명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구청장상에는 시흥초 신은서, 독산초 진예운 학생이, 국회의원상에는 시흥초 김현수, 금산초 손유란 학생, 금천구의회의장상은 강선희 김산초, 주영우 두산초 학생이 수상했으며, 서울시의회의장상에는 장민주 금산초, 이호진 백산초교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푸른 나무처럼 커갈 아이들에게는 대형마트보다 시장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문학에 닿기도 전에 타 미디어에 친숙해지는 요즘 같을 때 아이들에게 전통시장에서 열린 백일장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심사평을 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손유람 작품 >

 

<신은서 작품 >

 

 

<주현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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