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작은 도서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잔치로 19회 맞아

 

 

2019 작은도서관과 함께하는10월 책문화잔치 ‘동화 속 책잔치’가 10월12일 시흥4동 산기슭공원에서 개최됐다. 금천구작은도서관협의회 소속 도서관들과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멋지다. 책 읽는 작은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작은 도서관들.은 재밌게 읽어 소개할 만한 책 20권을 직접 그림으로 그려 전시했다. 또한 동화 속 인물로 분장하고 오면 음료수를 주기도 하고, 페이스 페인팅, 시간상자, 숲속 사진관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 말미에는 대동놀이로 박 터트리기, 마당놀이, 강강술래 놀이도 진행되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시미선 금천구작은도서관협의회장은 “책읽는 작은 도서관으로, 좋은 책을 권하기도 하고, 함께 읽자는 취지로 주제를 정했다. 몇 개월 전부터 10개의 도서관이 소개할 책들을 고르고 그림으로 그려 20권씩 200권을 추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소통’이라는 주제 마당을 연 독산3동 청개구리도서관은 ‘알사탕’이라는 책에 나오는 풍선불기, 사탕인형만들기, 잔소리 주사위 놀이들을 준비했다. 안옥자 관장은 “알사탕이라는 책이 부모와 아이 간의 소통이 주제다. 우리가 무엇과 소통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마련했다. 오늘 책잔치에 온 부모와 아이들이 ‘이런 책도 있구나’를 보고 책을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시흥5동 백산초 근처에 올해 개관하고 책잔치에 첫 출전한 길빛작은도서관 오선주 관장은 “해피맘 동아리 엄마들이 ‘정말 멋진 세상’이라는 책을 크게 만들어 왔다. 책을 읽고 만국기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회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길빛작은도서관은 1000여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활동력을 높여내고 있다. 오 관장은 “이렇게 큰 행사인지 몰랐다. 아이들이 와서 책 읽고 만들기도 하는 것을 보니까 뿌듯하다. 작은 도서관은 항상 문이 열려있으니 오시면 좋겠다.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함께 오시라”고 인사를 했다 .
동일여고 봉사동아리 ‘더리더스’는 작은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어주는 봉사를 하고 있는데 2013년부터 책잔치에 매년 함께 하고 있다. 장은비 동아리 부장(동일여고 2학년) “오늘 풍선불어주기와 책갈피 만들기, 부채만들기를 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꿈을 발견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장은비,김선경 학생은 “아이들과 소통해서 좋다. 아이들에게 자연에서 활동하기 보다는 스마트폰이나 미디어로만 활동하고 있어 이런 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혜의 숲 작은 도서관은  데이비 위즈너 작가의 ‘시간상자’를 소재로 즉석사진을 통해 오늘 즐기는 시간과 공간을 함께 기억하는 체험을 만들었다. 이명지 관장은 “오늘 이 자리의 우연한 만남이 나중에 새로운 만남이 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무언가를 함께 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있다(웃음)”고 말했다.
독산2동의 미래향기작은도서관 ‘똥’에 관한 책들을 들고 나왔다. 아이들은 퍼즐을 만들었고, 팔찌를 차고 있으면 매일 아침 황금똥을 쌀 수 있다는 ‘똥팔찌’도 제작했다. 문세이 관장은 “아이들이 ‘똥’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잘 먹고 잘 싸는 것이 중요해 준비했다. 여기 온 아이들이 한 해 동안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자라 내년에도 건강하게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청개구리도서관에서 사탕인형만들기를 도와주고 있던 설준호 난곡중학교 학생은 “아이들이 인형을 잘 만들어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래놀이마당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김도연, 신정훈 봉사자( 동일중학교 3학년)은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있으면 아이들이 더 좋을 것 같다. 애들이 열심히 놀았으면 좋겠다.”,“힘들고 덥긴 한데 아이들과 노니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이날 행사는 꿈씨어린이작은도서관, 길빛작은도서관, 나누리작은도서관, 동일여고the readers, 미래향기작은도서관, 산돌어린이도서관, 소망의나무작은도서관,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지혜의숲작은도서관, 책이든거리작은도서관, 책읽는마을작은도서관, 청개구리작은도서관, 금천문화행동, 살구여성회, 출판사-천재의바람, 사물의 비밀이 함께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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