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회 금천구민의 날 기념식 열려

 

지난 10월 15일 화요일 오후 4시부터 금나래 아트홀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제 24회 금천구민의 날 기념식은 옴싹달싹 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오가는 사람들 속에 개최됐다.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연 이 날 기념식은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는 동안 주민들로 구성된 리버사이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Arabian Nights(아라비안나이트)’ 와 ‘A Whole New World’가 울려 퍼졌다. 어수선한 와중에도 흥겨운 음악은 장내 분위기를 띄웠고 이후 이어진 한영예술단의 아름다운 부채춤도 참석자들의 시선을 무대로 한껏 끌었다.
그러나 식전 공연으로 고조된 분위기는 애국가 4절 제창 이후 정적으로 가라앉았다. 바리톤 오필헌 성악가와 함께 반주에 맞춰 4절까지 다 함께 부르겠다는 사회자의 말이 나온 순간부터 장내는 당황한 듯한 참석자들의 웅성거림이 이어졌다. 매 소절이 흘러갈수록 무대에 애국가 가사가 표시돼도 부르지 않고 서있기만 하는 참석자들도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해 구청에서는 구민의 날 행사의 격이 높아 4절까지 진행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시상은 진중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 이루어졌다. 금천구민 상에는 지역사회봉사 분야에 강신환(독산4동), 최경애(시흥2동), 미풍양속 분야에는 장제모(시흥3동), 교육 분야에는 이숙희(독산2동), 문화 문야에는 HIM색소폰동호회(독산3동), 체육 분야에는 김상철(시흥1동) 주민이 수상했다. 아울러 금천기업인 상 수여식이 이어졌고 이후 특별상으로는 금나래초 5학년 조연우 학생에게 수여됐다. 조 군은 올해 6월 태국 방콕 가족여행 중 수영장에 빠진 7세 아이를 구조해 상을 받았다.
수상이후로는 주제졍상과 구청장 발언이 이어졌다. 주제 영상은 서남권의 중심 도시, 골목 구청장 등 구청장 활동과 구정 홍보 내용으로 채워졌다. 기념사에서 주민들에 대한 감사와 금천구의 낙후된 환경을 짚은 후 유 구청장은 향후 임기 동안의 비전과 전략을 보고했다. 보고 내용은 올 초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에서 발표했던 3+1사업, 지난 7월 23일 2040 도시 종합관리계획 대토론회에서 발표된 6대 도시발전 추진전략 내용이 주를 이뤘다. 행사는 구청장의 축사 이후로는 내빈 및 주민들 축사와 축하공연으로 이어져 마무리됐다. 

박새솜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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