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탐방 - 금천구청 여성보육과


사회인식은 변화하고 발전한다. 최근 그 변화의 화두는 무엇일까? 다양한 화두가 있겠지만 그 중 ‘여성’이 단연코 큰 화두일 것이다. 그래서 금천구의 여성과 보육 정책을 담당하는 여성보육과를 찾았다.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의 일을 한다 생각하면 된다고 이미숙 여성보육과장은 소개했다.
크게 여성, 보육, 다문화가정의 정책수립과 집행을 담당하고 있는데 여성부문은 다시 주민대상 사업과 구청내부의 사업으로 나뉘다.


<여성보육과 직원들의 단합 산행>

구청 내부로 보면 여성의 관점이 정책에 녹아 들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원이나 화장실 하나 만들더라도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좀 달라요. 결정과정에서 그런 측면의 지적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쉽지 않죠” 이를 위해서 구청의 각 위원회의 여성위원을 40%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도 했다.
더불어 여성보육과는  구청 직원들에 대한 양성평등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하다보니 관성화 되는 측면이 많아 어떻게 새롭게 해서 효과를 높일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세대도 다양하다보니 문화적 차이도 있어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더불어 “구청 직원은 여직원이 더 많다. 오히려 남성들이 역차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남성 중심의 문화가 강하다. 특히 결정 단계에는 남성의 훨씬 많다. 반면 여직원들은 나서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주민 대상으로는 여성활동을 이끌어 내는 것에 포거스가 잡혀있다. “기존에는 관이 주도했다면 이제는 자발적인 참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얼마 전 구청 지하에 아주 작은 공간이 마련됐다. 여성발전기금으로 공모했던 단체 중 동아리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보기에는 아무 것도 아니지만 참여자들의 의지로 만든 공간이다”고 소개한다.
보육정보센터 장난감나라도 이런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지 장난감을 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자원봉사자를 활용해서 동아리모임도 만들 수 있게 하고, 교육도 하고, 자조모임도 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용자가 2-3배정도 늘었다. 이런 사업들이 초기에너지는 들어가지만 정착이 되면 훨씬 좋다는 의견이다.



<왼쪽)동아리 모둠의 활동   오른쪽)여성들을 위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설명회>

여성보육과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민원은 바로 어린이집과 관련된 민원이다.
어린이집의 감독에서 먹을거리에 제일 신경쓰고 있다. 타 구에 비교해서도 먹을 것 하나는 잘 먹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공동구매도 참여시키고 친환경급식을 위해서 지원도하고있다. 쌀 , 야채, 계란등에서 친환경식자재를 사용하면 타구보다 좀더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육선생님 복리후생도 나름 신경쓰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이 좋아야 아이들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고 한다. 보육교사가 1천 명인데 1만원씩 보조해도 천 만원이다보니 쉽지 않다.
업무에 어려운 점을 묻자 “여기 직원들을 한번 봐요. 다들 눈이 궹~하지요? 인력의 문제가 큽니다. 여성, 보육, 다문화의 꼭지들이 모두 사업이 늘어날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인력은 따라가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요. 사람 없다고 이야기 하면 바보라는 말도 있는데 어쩔수 없어요”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미숙 여성보육과장은 지역사회에 대한 당부도 빠지지 않았다. “관내의 여성단체가 빨리 스스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지금의 활동은 대부분이 봉사활동에 치중되어 있어요. 권익 주장이나 그런 부분에 좀더 힘을 쏟았으면 해요.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은 참 좋은데 그것을 기반으로 스스로 뭔가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라며 앞으로의 바람을 내비쳤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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