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의 군 사령관을 테러 암살하고 이에 대하여 이란이 국민적 분노를 실어 이라크 내 미국기지에 대해 미사일 타격을 가한 후에 나온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일성이다. 트럼프는 트윗과 성명을 통해 이란 군 수뇌부의 살해에 비해 미 국민은 아무도 죽지 않았다고 둘러대며 미 이란 간 전운(戰雲)은 경제 제제로 돌린다며 한발 물러났다. 이게 장사꾼 트럼프의 배포 수준이다. 이란은 미국의 비공식 암살 테러에 정식 군사작전으로 대응을 했다. 이라크 정부에 사전에 통보하고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타격을 했고, 아마도 이라크 정부는 이를 미국에게 알려 미리 군인들을 피신시켜 인명살상을 최소화하게 한 과정으로 보인다. 이를 국가 간의 정상적 절차를 볼 것인지 한국의 뉴스처럼 확전을 피하고 싶고 국민들의 분노에도 응해야 하는 이란 정권의 궁여지책인지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미국의 일방적 폭거와 이라크와 인명을 생각하는 이란의 모습은 참으로 선명하게 야만과 이성으로 대비된다. 


미국은 전쟁국가다. 그들은 전쟁과 전쟁에 준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한 국가구조,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쉼 없이 적을 만들고 그 적을 사탄으로 만들고 긴장과 전쟁을 키운다. 미국의 전쟁은 전쟁 상대국의 이유에 의해 발생되지 않는다. 있다면 유일하게 진주만을 친 일본 군국주의지만 그것조차 미국에 의해 일본이 석유 금수 등 압박을 받으며 유발된 전쟁이다. 한국에서 베트남에서 그리고 아랍에서 미국의 전쟁은 미국의 이해 또는 정권의 이해득실에 의해 유발되고 조작된다. 이번 이란에 대한 공격도 트럼프 정부의 일방적인 약속의 파기와 압박도 모자라, 있는지도 모르고 더욱이 발생되지도 않는 이유로, 그러니깐 트럼프 정부가 궁예의 ‘관심법’을 동원해 이란군 사령관을 암습 폭사시킨 것이다. 묻지만 국가테러 범죄다. 이에 대해 세계 모든 나라는 유엔은 즉각적인 규탄과 제제를 가해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는 침묵하거나 이란의 자제만 요구했고, 이란이 반격하자 유럽을 중심으로 일제히 규탄 성명을 발표한다. 이런 무도하고 터무니없고 불공평한 행사가 있을 수 있을까? 슬프게도 지금 세상은 불의한 불공평이 일상이다. 북한에 대한 미국과 유럽과 유엔의 폭거가 확실한 증거다. 


이란의 공격에 미국 군인이 죽지 않았고 그래서 확전이 자제되었다니 다행이다. 갑자기 쌍용자동차 77일 파업 투쟁이 생각난다. 도장 공장을 중심으로 노조가 파업을 하고 있었다. 인화(引火)물질이 많아 쌍방 자제가 필요한 지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과 구사대는 점거 노동자들을 공격하면서 그 도장 공장에 고의적으로 불을 지른다. 농성 노동자들은 그 불을 끄느냐 정신없었고. 정말 위험한 것은 강폭(强暴)한 힘에 저항하는 약자들이 아니다. 약자를 멸시하며 힘을 과시하려는 강자들의 행동에 진정한 위험이 있다. 오바마의 빈 라덴 이후 미국 대통령들은 국가적 암살 테러, 국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남의 나라 주권과 인명을 유린하는 이 범죄에 중독된 모양새다. 하지만 제국주의자들의 오만은 상대에 따라 다르다. 수십 명이 압사를 하는 것에도 끌 수 없는 이란 민중들의 분노, 미국의 강도적인 폭력 테러와 억지에 말문이 막힌 세계, 지금 우리가 보는 장면은 명백하게 미 제국주의의 타락이고 몰락 과정이다. 


이번 미국의 패악과 이란의 대응을 통해 증명된 것은 무엇일까? 미국의 야만과 억지다. 군사적으로 보면 이란 사령관의 살해지만, 예고된 폭격도 막을 수 없는 미국의 방공망, 미국이 자랑한 패트리어트나 사드 같은 무기체제가 그냥 돈 쳐 바른 쇼윈도라는 것도 있다. 나아가 반미의 이유, 반미가 평화임을 우리는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래서 트럼프와 달리 우리는 ‘괜찮지 않다’. 전쟁은 언제 어디선지 우리와 무관하게 돈과 권력을 쥔 강자들의 의도에 의해 결정되는 것임을 다시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반전 평화도 반미 반제에서 오는 것임을, 그 방향에서 국제적 연대와 우애가 결집되어야 한다는 것을 깊게 되길 교훈이다. 


문재훈
서울남부노동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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