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한국사회는 학교폭력의 이슈가 강타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는 학생들의 죽음들은 온 나라를 듥끌게 만들었다.  수많은 TV토론이 진행되었고 갖가지 대안들이 논의되었다. 이런 시기에 청소년의 비폭력문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NGO단체가 금천구에 있어 방문을 했다.
마침 지난 2월 21일 금천구청과 ‘청예단’은 청소년 폭력 예방과 유해환경 방지를 위한 '금천가디언'을 구성하고 20일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금천가디언'은 학교 폭력 등 사회적 위험요소로부터 청소년들을보호하기 위해 민·관·기업·지역주민이 함께 앞장서서 선도·보호활동과 청소년지킴이 역할을 하기 위한 금천구만의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을 운영한다고 한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은 1995년 창립됐다.  1995년 6월 학교폭력의 피해로 16살의 나이로 죽음을 선택한 아들을 기리며 그 아버지(명예이사장 김종기)씨가 모태가 되어 만든 단체다. 김종기씨는 ‘이땅에 자신과 같은 불행한 아버지가 없기를 소망한다’는 마음으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정부와 시민들에게 알리고 예방, 치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면서 만든 것이 비영리공익법인인 청예단이며, 현재는 전국 12개 지구를 가지고 있으며 서울에 4개의 위탁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최희영 청예단 위기지원팀장은 “청예단은 상담, 교육, 장학사업, 후원, 출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약을 맺어 ‘학교폭력SOS지원단’을 만들어  1588-9128 이라는 전국공통전화도 운영하고 있다.  하루에 80~100통의 상담전화가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중에서 원할 경우 방문상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아이가 어떤 부분이 힘들어 하고 사건의 처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하여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최 팀장은 “학교폭력이 발생하게 되면 학교, 피해자측, 가해자측이 서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보상 등의 문제, 처벌의 문제 등의 분쟁은 형사, 민사상 법정 싸움으로 가게 된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가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것, 가해자의 경우 아이가 법적 처벌을 받기 때문에 서로가 민감하게 된다. 또한 그런 과정에서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되는 경험을 겪게 된다.
이럴 때 중립적인 제3의 기관으로 분쟁조정이라는 서비스를 자문하는 것은 큰 역할이다. 서로가 법정에 서기전에 해결하기 위한 최선을 방법을 찾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청예단은 클리닉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상담으로 어려운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만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상담을 받아야만 상담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학교폭력문제가 늘어나고 이슈화 되는 현상에 대하여 최 팀장은 “그 전부터 학교폭력에 대한 상담요청을 꾸준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다보니 부모들이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해학생들에 대한 처벌도 강화되다보니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담의 내용도 다양하다. 피해학생들 뿐 아이라 가해학생들의 부모들이  어떻게 보호되어야 하는지, 선생님들이 학교폭력이 발행했는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등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 팀장은 “학교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해학생들에게는 자신이 보호되고 있음을 인식시켜야 하고, 가해학생들에게 피해학생들의 고통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간단한 다툼으로 인식하고 대응하게 되면 피해학생만 힘들어진다”고 충고했다.
또한 최팀장은 정부의 대안들에 대하여도 지속성을 요구했다. 덧붙여 교육당국에 계속 제안 한 것이 학교폭력의 개입대상자들(경찰, 자치위원들)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고 아이들이 어떤 심리적인 변화를 겪는 알고 자치위원들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심리적 특성,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종화 팀장은 금천구청과 가디언 협약을 통해서 금천구 관내에서도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기본적인 예방교육등을 우선 제공하고 나아가 되지만 벚꽃축제나 청소년 문화존의 행사때 자연스럽게 함께 할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학부모 대처방안 Best 5

1. 자녀와 대화를 통하여 충분한 공감과 지지를 해준다.
 혼자 많이 힘들었겠구나, 지금이라도 이야기 해주어서 정말 고마워.. 엄마가 어떻게 해줄까.. 엄마가 도와줄게.
2. 따돌림을 당하는 자녀에게도 원인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따돌림을 당하는 너한테도 문제가 있으니까 따돌리는 것은 아닐까?”와 같은 생각은 자녀의 심리적 위축과 자존감 저하를 일으킨다.
3. 감정을 잘 조절하여 자녀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차분히 대화한다.
자녀는 이야기를 하면 혼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부모님이 무엇인가를 해주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을 갖고 있다. 자녀를 다그치기 보다는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4. 피해사실 명확히 하고 사건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한다. 6하 원칙에 맞추어 사건 상황을 정리하고, 증거가 될 만한 자료들을 준비한다.
5. 담임교사에게 학교폭력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다. 담임교사에게 피해상황을 이야기하고 사후처리과정에 대해 문의한다.

학부모 대처방안  Worst 5    

 1. [비 평] 화를 내면서 아이를 야단친다.  “기껏 학교 보냈더니 그런 일이나 당하니?”속상한 마음이 있는 것은 알지만, 자녀를 야단하는 것은 아이에게 두 번 상처를 주는 행위이다. 이미 자녀는 친구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아서 마음 편히 기댈 곳을 찾고 있다.
2. [사건 의미 축소] 피해상황과 사건을 축소해서 말한다.   “그런 일은 어릴 때 겪는 일이야. 별거 아니야~”
다른 아이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자신이 어렸을 때 학창시절을 떠올리면서 자녀의 상황을 흘려듣게 되었을 때, 자녀는 이해받지 못한 상황 때문에 더욱 힘들어하고, 입을 다물게 된다.
3. [평 가] 자녀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 여긴다.  “네가 뭔가 잘못했겠지” “ 평상시에 잘하지 그랬니?”   
따돌림에 꼭 원인을 아이가 제공한 것처럼 이야기 한다면, 자녀는 더 이상 부모님과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아이에게는 충분한 공감과 위로가 가장 필요하다.
4. [감정조절 어려움] 지나치게 흥분하여 감정적으로 대처한다.
 “누구야!!! 학교를 다 뒤집어 놓고 말테다.” 자녀의 현재 아픈 곳은 없는지 상처가 심한지 구체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감정적인 부모님을 보는 자녀는 오히려 일이 잘못되어 버리지는 않을지, 소문이 나거나 친구로부터 외면당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하게 된다.
5. 아이 때문에 자신이 고통스럽고, 창피해진 것처럼 말한다.
 “내가 이런 일이나 당하려고 너를 낳은 줄 아니?” “너 때문에 힘들어서 못 살겠다“ 자녀는 이미 학교폭력 상황에 있는 자신의 모습에 슬퍼하고, 괴로워한다. 또한, 수치심과 무기력감을 느끼는 자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더하게 된다.
자료제공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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