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무다" -아임우드

아임우드는 금천구 마을기업으로 금천구청 옆 옛 도하부대 터 아트캠프 내에 입주해있다.

하나의 핸드메이드(손으로 직접 만든) 가구가 탄생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국내산 원목으로 가구를 만든다고 상정해보자. 먼저 생산지를 찾아가야 한다. 그곳에서 원하는 목재를 선택해 제재소에서 제재작업을 한다. 그런 뒤에 5년 이상의 건조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과정이 끝났을 때라야 나무는 비로소 목수의 손길을 꿈꾸어 볼 만한 자격이 되는 것이다.

마을기업 아임우드의 심상무 대표는 문화재수리 기능보유자이다. 그는 가구 만드는 일을 ‘종합예술’이라 지칭한다. 오랜 기다림의 시간 후, 나무와 목수 사이의 교감이 있어야 하나의 가구가 탄생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가구를 사용하는 사람의 쓰임새도 큰 몫을 차지한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가구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이 직접 방문해 사용자의 필요에 대해 목수와 충분히 의견을 나눈 뒤에야 가구 제작이 시작된다.

‘도심 속 목공마을’을 표방하는 아임우드는 금천구청 후문 옆 옛 도하부대 터인 아트캠프 안에 위치하고 있다. 전철역 가까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다가 작업실에는 여느 도심 공방에서 찾아볼 수 없는 너른 공간과 필요한 기계들이 자리하고 있다. 넓은 탓에 소음걱정 없이 마음껏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아임우드만의 장점이다. 그래서 신혼가구 등 큰 가구를 제작하는 일이 가능하고, 마을기업으로서 일반제품의 40%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아임우드는 신혼가구에 주목한다. 가구를 직접 만듦으로써 누군가에겐 로망인 것이 어떤이에겐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귀하게 키운 딸을 시집보낼 때 살림살이 하나 내 손으로 만들어주고 싶은 아빠, 혹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집에 들일 가구를 배우자와 알콩달콩 만들어보고 싶은 신랑신부에게 아임우드의 작업실은 자신의 로망이 실현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처럼 아끼는 가족 혹은 자신을 위해 만든 가구에서, 만드는 이가 기원한 행복이 은은한 원목 향기처럼 두고두고 베어 나올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신혼가구 뿐 아니라 아이들 침대, 책상, 좌탁, 식탁, 평상 등 모든 제품의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더불어 수~금요일까지 작업실에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월 15만원의 강습비로 나에게 필요한 가구를 직접 제작할 수 있다. 단 재료비는 본인 부담이다.

“나무로 예술하고 밥 먹고 사는 나는 나무이다(I am Wood)”는 심 대표와 네 명의 직원들은 나무와 함께 하는 삶을 선택했다. 이곳에서 3년 여 의 시간을 가구 만드는 재미와 열정으로 실력을 쌓아왔다. 모든 준비가 끝난 지금, 이제 본격적인 도약만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 홈페이지 www.imwood.net

김수진 기자

도심 속 목공마을 아임우드

신혼가구 만들기 이벤트

예비신혼부부 혹은 자녀의 결혼을 앞 둔 부모 중 두 분에게 강습비 없이 재료비만으로 가구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대상은 상담 후 결정

-상담문의: 02-805-7244

 

 

마을기업 아임우드 심상무 대표가  회원이 만든 소파프레임을 찬찬히 살펴보며 사포로 나무결을 정리하고 있다.

이처럼 직접 만든 가구에는 만드는 이의 정성과 바람이 들어있다.

 

 

 아임우드 작업실 안에서 한 회원이 가구를 만들고 있다. 3개월 전 아임우드와 인연을 맺은 이 회원은 가구를 만들면서 "규격의 오차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옛 도하부대터에 있던 미루나무를 베어 목재로 사용하기 위해 손질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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