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llo, everyone! This is "I Can Do It English Podcast"
매주 토요일 아침8시, 문일고등학교 교실에서 들리는 소리다. 바로 ‘고교생들이 진행하는 영어 팟캐스트 방송-“I Can Do It English Podcast”’의 제작 현장이다.
학교를 찾은 지난 12일에는 7명의 학생과 지도교사 박종두 선생님이 함께 녹음을 하고 있었다. 주요내용은 영어대본을 써서 하지만 코멘트나 답변, 질문은 미리 만들지 않는다. 영어교사인 박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살짝살짝 조언을 하면서 녹음은 이어졌다. 발음이 이상하거나 소리가 작으면 세 번이고 네 번이고 반복해서 다시 녹음한다.
녹음이 마무리될 즈음 아이들은 “계속 참관하다가 처음 녹음에 참여했는데 재미있는 것 같다.”,“준비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아 좋다.”,“한국어로 말하는 것도 힘든데 영어로 말하는 것은 더 힘든 것 같다.”,“주제의 자료조사를 하면서 우리의 문화를 조금 더 알게 되어 좋은 것 같다.”,,“발음실수를 교정하고 자료조사를 조금 더 해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날 녹음된 방송은 바로 팟캐스트 포털 ‘팟빵’에 업로드됐다.
"I Can Do It English Podcast" 팟캐스트는 2015교육혁신지구 지정공모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으로 지난 7월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됐다. 당초 문일고교 영어토론반이 운영되어왔고 금천교육혁신지구 사업 공모에 팟캐스트방송 제작을 해보겠다는 포부로 응모해 진행되고 있다. 지금은 금천구 관내의 모든 고등학생에게 열려 있다.
박종두 지도교사는 “컨셉은 고교생들이 영어로 진행하는 방송이다. 금천구에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학교의 수업이 평균적 수준에 맞추어지다보니 이들이 오히려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들의 능력을 보여주고 더욱 발전시킬 무엇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고 요즘 트랜드인 팟캐스트를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한국사람 이라고 해서 한국말을 다 잘하지 않듯 영어도 그렇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어를 잘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축복이다. 세계의 문물을 직접 경험할 수 있고 그 나라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외국과 한국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도 할 수 있다. 이런 취지로 학생들과 영어로 팟캐스트를 만들어 세계와 소통하고 더불어 우리 학생들이 세계 속의 리더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덧붙혔다.

미국에서 2년간 살다온 문일고 전창민(2학년)군은 “평소에 영어를 쓸 일이 별로 없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영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다보니 실력이 향상 된 것 같다. ”, 싱가폴에서 4년간 살다 온 김영웅(1학년)군 역시 “외국에 살다보니 한국이 어색하기도 한데 영어로 말하게 되면 좀 더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며 영어팟캐스트 제작의 장점을 전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영어 발음을 들어보고 부족한 점을 느끼게 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꼽았다. 현재 팟캐스트를 만드는 학생은 김대경, 이동익, 김용수와 김관모, 박민식, 김영관, 노연수, 이건이, 임현묵 등 다수의 3학년 학년을 비롯해 11명정도가 된다.
7월말 제작초기에는 미팅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각자가 자신의 코너를 준비해 놓고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5개의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 "I Can Do It English Podcast"는 One Minute Korea, English Expression, Easy English Grammar, 영미차이 비교, 유머 English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One Minute Korea는 1분간 한국을 소개하는 코너로 독도, 한복, 2002년 월드컵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일상 영어표현은 식당이나 공항, 면세점에서 자주 쓰이는 것을 알려준다. 영미영어비교는 미국와 영어의 문화차이, 언어와 발음차이를 알아보는 시간이다. 요즘은 경제학과를 가려는 학생들을 위해 경제시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코너를 신설했다.
이 사업은 금천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박 지도교사는 “방송을 들어보고 방송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된다면 같이 할 수 있다. 원고를 쓰고 읽기만 해도 된다. 꼭 라디오를 청취 해보고 참관을 1~2회정도한 후에 원고를 준비해 참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바랬다.
"I Can Do It English Podcast"가 있기에는 영어교사인 박종두 선생님의 존재가 크다. 아이들의 발음과 내용을 확인해주고 코멘트도 함께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편집도 영어를 제대로 이해를 해야 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박 교사는 “매주 토요일 8시에 나오는 것이 쉽지 않고 아이들의 마음이나 성격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 영어가 입에서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반복적인 연습과 독려로 진행을 하지만 쉽지는 않다.”며 어려움을 말하면서도 시즌 1을 마치면 편집까지도 아이들이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I Can Do It English Podcast”의 시즌 1은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8시~10시까지 15회를 녹음할 예정이며 http://www.podbbang.com/ch/9984에서 들을 수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