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독산고 장애인 특수보조원 교사 해고 문제 타결되

독산고등학교의 비정규직 장애인특수보조원 교사 해고 문제가 타결되었다. 해고당한 특수보조원 교사 1명은 근로계약기간을 정함이 없는 무기계약직으로 복직했으며, 이명숙 특수보조원은 다른 고등학교 특수보조원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독산고 교장이 책임지는 것으로 합의하고,  3월 9일 현재 대기 중이라고 한다.


<1신>
가산중 특수보조원은 원만히 해결

21일 아침 9시 독산고등학교 앞에서는 장애인 특수보조원 교사의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은 서울의 각 학교에서 일제히 장애인특수보조원에대한 학교별로 면접이 있는 날 이었다. 아침 9시 독산고의 철문은 굳게 닫혀있다.
독산고등학교에는 2011년 36명의 장애학생에 3명의 특수교사와 3명의 특수보조원이 일하고 있다. 특수보조원은 학교에서 교육청에 지원인력을 신청하면 교육청에서 각 학교에 인원을 배치해 준다. 독산고등학교는 장애 학생이 줄어들거나 장애 정도가 경감되지 않았는데도 올해에는 3명이던 지원인력을 2명으로 줄여서 신청했다.
독산고는 장애 학생의 학부모를 학교로 불러서 특수 보조 인력을 줄인다는 설명을 하고 일일이 서명을 받았다고 한다. 학교에 장애인 아들을 보내는 부모 입장에서 특수보조원을 줄였다는 것 자체가 돌봄이 준다는 것인데 거기에 서명을 하는 것도 참 잔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집회에는 계약해지통보를 받은 이명숙씨가 지적장애 2급인 아들과 함께 참여했다. 이명숙씨가 소박하게 발언을 한다.
“저는 그동안 불의를 보면 아주 잘 참아왔다. 이번이 5번째 계약해지다. 그동안 해지라는 이름의 해고를 당해도 아주 잘 참고 지냈다. 참고 참으면서 아픈 남편 돌보면서 돈을 들여서 필요한 자격증을 많이 땄다. 그런데 자격증을 힘겨게 따자마자 남편이 먼저 갔다. 지금은 어머니가 말기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이지만 당당하게 살려는 아이를 봐서도 이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 5번째 해고를 당하고, 요즘에 아침에 피켓을 들고 집회도 하는데, 며칠 지났다고 다른 사람들이 ‘체질에 맞다’고 한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
서울시 교육청은 ‘상시 직종 6개월 근무하면 무기 계약 전환을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런데 독산고는 교육청 지침을 권고라면서 시행을 거부하고 있다. 가산중학교(김경호 교장)에서도 이명숙씨와 같이 이경애 특수보조원이 계약해지를 당했다. 가산 중에는 장애 1~2급의 장애학생이 8명이 있는데, 중증 장애인은 1명이라고 특수교사가 교육청에 올려 문제가 불거졌는데 다행히 수정하여 21일 현재 원만한 합의로 계속고용이 합의되었다고 한다.
이명숙 특수보조원의 해고 문제에 대한 독산고의 입장을 확인하였다. 권태익 교장은 “달리 무슨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는 답을 한다. 이제 3월 개학이 얼마 남지 않은데, 해결의 의지를 느낄 수 없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눈만 뜨면 보편적 복지, 교육복지가 말해 지고, 질 좋은 교육을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데, 금천에서 그것도 가장 아프고 어려운 곳에서 어렵사리 장애인 특수교육을 책임지는 보조원들의 일자리를 책임지지 못하고 일회용품 취급을 한다면 결국 모든 정책과 구호는 위선이 되고 말 것이다. 혼자 서있는 나무에게도 괜시리 시비를 걸고픈 겨울 오후 이다.

최석희 기자
21kdlp@paran. com


독산초 윤기헌교장은 늘 바쁘다. 기자가 간 21일 점심에도 외부에 출장을 갔다가 부랴부랴왔다. 김기헌 교장은 동작교육장을 하다가 독산초로 부임했다. 의욕이 앞서다 보니 일이 많다. 방학에도 여름에는 매미교실, 겨울에는 눈꽃교실로 영어와 독서 체육활동으로 바쁘다.
독산초는 올해 ‘2012년 학생오케스트라 창단’학교로 지정되었다. 학생오케스트라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함양하기 위하여 진행하는 사업으로, 신규로 지정된 학교는 8000만원이 지원되며, 기존에 운영되는 학교는 2000만원씩 지원한다.
독산초는 작년 11월부터 창단을 준비해 왔으며, 단원중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아등을 46%로 파트를 배정하였으며, 3월 17일 창단연주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오케스트라 신규 학교로 총 85곳을 선정했으며 운영하고 있는 학교 65곳을 지정했다. 서울에는 독산초등 총 6개 학교가 선정되었다.
인터뷰를 마치자 마자 바로 남자 직원들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총총히 사무실을 나선다.

최석희 기자
21kdlp@naver.com


독산초 윤기헌교장


정심초, 가산중 교육복지특별학교로 신규 지정

서울시교육청(곽노현 교육감)은 시흥초, 세일중 등 초등학교 156개, 중학교 136개를 2012년 교육복지특별사업학교를 지정했다. 금천에서 신규로 추가 지정된 학교는 정심초와 가산중학교이다. 이로써 금천의 초등학교 9개교가 교육복지 대상학교이며, 중학교는 혁신학교인 한울중과 국악중학교를 제외하면 모든 중학교가 교육복지 특별학교로 지정되었다.
교육복지특별사업은 저소득층 교육소외 학생들이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과 교육격차 해소를 목표로 2003년 사업(교육복지투자운선지역지원사업)이 시작되었으며, 2011년 교복투 사업과 자원학교(2006년)을 통합해서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사업으로 전환하였다.
교육복지특별학교로 지정되면, 초·중등 학교의 경우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학생수등을 기준으로 차등 지원하되 최대 1억 2천만원을 학교별로 지원한다.

금천교육네트워크, 교육복지특별사업에 참여해

학교지원과 별도로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교육복지특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역에 교육복지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에는 지역기반형 공모사업을 통해서 “지역교육복지센터”를 구축하려고 한다.
금천지역의 시민단체들은  2011년 하반기에는 처음으로 교육복지특별사업을 진행했다. 은행나무도서관, 금천생태포럼, 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책밖으로 나온 예술놀이” 프로그램(2600만원)으로 관내 8개교 초등학교 교육복지 사업을 진행했다. 2012년도에는 사업이 한층 확대되 ‘지역교육복지센터’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금천지역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금천교육네트워크로 일원화 해서 교육복지 특별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숲지기 강지기, 금천학부모모임, 새터교회의 열린가족상담센터가 추가로 참여하며 21일 마감된 공모사업에서 1억 2천만원 예산을 신청했다.

최석희 기자
21kdlp@paran.com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2012년 드림학교로 흥일초와 신흥초, 문일중학교를 지정하였다. 드림학교는 2013학년도에 서울형 혁신학교로 지정을 목표로 지정하며, 수업혁신의 거점학교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형 '혁신학교'란 배움과 돌봄의 교육을 실현하고 자율적인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교육문화 공동체를 만들어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학교로써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학교당 연간 1억 ~2억원이 지원된다. 현재 금천구 지역내 혁신학교로 지정된 곳은 백산초, 안천중, 한울중 3곳이다. 금천구는 올해 혁신학교와 드림학교에 총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드림학교에서 혁신학교 지정 사례는 없다

2011년도에는 드림학교로 독산초, 두산초, 시흥초, 가산중학교가 지정되었다. 그러나 4개 학교모두 혁신학교 신청을 하지 못했다. 독산초(김기헌 교장)는 작년 6월에 서울시교육청에 예비혁신학교를 신청하였다.. 김기헌 교장은 “학력미달 학생이 25%인 상황에서 학력신장을 중심으로하는 혁신학교를 주장하였으나 서울교육청은 지정하지 않았다. 독산초는 연말에 혁신학교 신청공모에는 응하지 않았다. 두산초, 시흥초, 가산중은 교원들의 과반수 동의를 얻지 못해 신청하지 못했다. 가산중(김경호 교장)은 교사들이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예산을 학교환경개선사업에 쓰지 못하는 점과, 업무가 과다해 질것을 우려해 찬성률이 낮았다고 한다. 드림학교를 신청할 때는 교사들 동의가 50% 이상 나오나 드림학교 1년을 경과하면서 정작 교사들의 인식을 바꾸지도 못했다.

최석희 기자
21kdlp@naver.com


문성중학교 시범실시, 2014년 모든 중학생 실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4일 서울교육연수원에서 공공기관 및 기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중학생 직업체험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설명회에서는 2010년 북서울중학교 직업체험 사례 동영상을 시청하고, ‘중학생 직업체험을 진로탐색’, '중학생을 위한 직업체험장 제공 방법 및 프로그램에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직업체험은 청소년들이 직장이나 일터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일의 세계를 이해하고, 특정 직업영역의 기술이나 직식을 익히는 것보다는 직업세계를 탐색하고 일하는 태도는 배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는 21개 학교 총 6000명의 진로체험을 할 예정이며, 금천구에서는 문성중학교가 시범학교로 선정되었다. 2013년에는 80개교로 확대될 예정이고 교과부에서는 2014년에는 모든 중학생이 재학 기간 중에 반드시 직업체험 활동을 하는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중학생 직업체험`은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활동 시간을 학기중 1주일 집중 과정(직업체험주간)으로 편성해 직업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청소년 직업 체험장으로 발굴한다.


직업체험은 보통 2~3명 단위로 체험을 진행하다 보니, 한 개 학교(300명)를 진행하려고 해도 100여개 사업장이 필요하다. 서울교육청은 지역의 일터를 발굴하기 위해서 지역의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지역의 기업을 상대로 청소년 직업 체험장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기업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기업을 체험장으로 개방을 하고, 서울시교육청과 지자체는 ‘사회공헌’으로 인증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금천구에서는 금천학부모모임이 청소년 직업체험장 발굴 사업에 대해 남부교육지원청과 협약을 체결하였다. 금천구에있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1만여개 사업장)를 청소년 직업체험장으로 발굴함으로써 지역특화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최석희 기자
21kdlp@naver.com

 


를 이어주는 오작교가 만들어졌다. 지난 2월 20일 금천구청 평생학습관에서는 서울남부교육시민연대가 ‘학교혁신을 위한 지역과 학교와의 만남’을 올해로 두번째 개최했다. 서울남부교육시민연대는 서울남부교육지원청의 관할구역인 금천구, 영등포구, 구로구의 교육시민사회단체가 모여서 교육지원청과의 원할할 민관거버넌스를 형성 하고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지역교육공동체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1년 4월에 창립했다.
올해 ‘지역과 학교와의 만남’은 2월 16일 구로,영등포지역을, 21일에는 금천구에서 진행했다. 금천구 행사에는 동일여고, 가산중, 문성중, 독산초, 문성초, 문교초 교사등과 학교 방과후 교실 및 교육복지사업담당자들과 관내 시민사회단체 및 교육단체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사회를 본 유성희 교사는 “학교는 방과후 및 문화예술체육등의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강사가 필요하다. 반대로 지역시민사회단체는 학교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하려는 요구가 있다. 하지만 그동안에는 서로를 이어주는 곳이 없었다. 오늘의 자리는 학교와 지역을 연결시켜주는 그런 자리다”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참석한 학교들은 올해 진행할수 있는 프로그램과 방향등에 대해서 설명했으며, 지역단체들은 단체별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소요경비에 대하여 설명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서 금천구청 교육담당관 담당자, 남부교육청 이대우 장학사, 서울시교육청 담당자도 참석해서 주의 깊게 경청했다. 특히 남부교육청 라영준 담당관은 “단체와 학교간의 요구가 정확해야 한다. 서로가 기대감만 가지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없이 사업에 착수하게 되면 상처입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도 한다.”고 당부를 했다. 서울시 교육청 조중현 담당자는 “교사가 기획하는 단계에서 지역과 함께 논의하는 과정이 참 재밌고 지역의 인프라가 함께하는 것이 흥미롭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프로그램을 소개하는데만 두시간이 지났다. 발표가 끝나자 서로 필요한 프로그램에 문의하고, 연락처를 주고 받느라 한참동안 모임이 계속되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2011년 교육복지 사업으로 진행된 한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가면놀이를 하고있다.
2월 24일  금천구 시흥2동의 동광초등학교 5층강당에 화재가 발생해 강당 천정이 전소됐다.
화재는 2시 20분경 발생했다.  초등학교 옆을 지나던 손현호, 곽정우 어린이(탑동초등학교 5학년)는 "연기가 나서 가봤는데 펑펑 5번정도의 소리가 났다. "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화재는 화재발생후 20분만에 완전 재압했다.

 
영상 제공: 탑동초등학교 곽정우 어린이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시흥초등학교의 100년의 기록이 완성됐다. 총동문회는 지난 2월 16일 보벨르 웨딩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동문과 학부모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수근 총동문회장은 인사말에서 “역사를 정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고 한다. 새롭게 다가오는 100년을 준비하는 첫 단추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제 모교의 역사는 금천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년사’편집주간 박성철씨는 “이번 100년사의 출간은 기록의 보존의 측면과 역사성의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사이다. 이번 출판은 지난 ‘75년사’에서 시대변천에 따라 변화된 문구,호칭등을 교정하는 것도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 윤방구 개교100주년 기념 추진위원회는 “사람이 살면서 어떤 추억을 쌓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로 시흥초등학교의 기억들은 가장 귀중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축사를 건넸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수근 총동문회장>

<윤방부 100주년기념 추진위원장이 축사를 건네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2006년부터 진행한 사랑의 교복나누기 행사가 16일부터 17일까지 새마을부녀회 주관으로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8개학교(세일중, 동일중, 시흥중, 한울중, 문성중, 경일정보고, 문일고, 독산고)가 참가하고 있다. 첫 날 행사가 열린 16일 입장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100여명 이상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강당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대강당 문이 열리자 교복을 구입하러 온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 이름이 적힌 매대앞으로 가서 셔츠랑 교복을 입어보며 경쟁적으로 옷을 고르느라 시끌벅적했다.

동일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딸과 함께 온 유정씨는 교복나누기 행사에 대해 “딸이 성장하면서 옷이 작아 새로 구입하러 오늘 왔는데 예전에 있었던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운동처럼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나눔교육이 될 것이다.”며 구매한 교복을 보여주면서 “가격도 저렴하고 좋다. 다만 물건양이 생각보다 적다.”고 말했다.

시흥중학교에 입학하는 아들과 함께 와서 옷을 구매한 또다른 학부모는 “물건 수량이 너무 적다. 세탁후 다림질도 해서 판매한다고 듣고 왔는데 구김이 심하고 손질이 안된 옷들이 좀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교복 물량이 적고 일부 옷들의 상태가 좋지않다는 지적에 대해 2011년부터 행사를 주관한 새마을부녀회 김한숙 회장은 “이번에 확보한 물건은 셔츠를 포함하여 대략 3000점 정도 되는데 교복이 많이 부족하다.” 며 “난곡중학교는 학교 자체적으로 교복나누기 행사를 하고 있으며 금천고등학교나 동일여고처럼 교복이 바뀌는 학교가 있고 문일중학교는 사복을 입는다.”고 하며 교복 확보의 어려움도 표했다. 또 “미리 꿰매고 다려서 손질을 한다고 했는데 안된 옷들이 있는 것 같다. 안된 옷들은 다시 손질하겠다.”고 답했다.

행사를 시작한지 50분이 경과하자 북적이던 대강당은 교복을 고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한산해지고 뒤엉킨 옷들을 정리하는 손길들만 분주하였다.

17일까지 행사하고 남은 옷들은 새마을부녀회 지회 사무실에서 계속 판매한다고 하며 행사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한다고 한다.

행사장에 온 학부모들은 “경제가 어려운데 교복 나누기 행사는 헌 옷을 재활용하는 환경운동이며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좋은 행사다.”고 하며 이런 행사가 계속 잘 되기를 바랐다.



금천미래장학회, 상위3%와 학교장추천으로 구성 지원

지난 1월10일 금천구 중학생 29명(저소득 가정 자녀 1명 포함)이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어학연수는 필리핀 세부 ESL어학원에서 1월10일부터 2월 7일까지 1개월 동안 진행된다.
대상은 금천구 10개 중학교 3학년으로 관내 고등학교를 선택한 상위 성적 3% 이내 금천미래장학생으로 선발된 14명과 영어 성적이 뛰어난 학교장 추천자 15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된 학생들은 항공료만 부담하고 나머지 수업료와 체제비, 문화체험비 등은 금천미래장학회에서 부담하며 저소득 가정 자녀는 전액 지원한다.

지난해까지는 금천영재교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능력 향상과 외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청소년 어학연수를 실시하였으며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47명이 참여했다.
금천구 미래장학회는 지난 12월 13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지원을 진행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금천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청소년들의 글로벌 리더십 계발을 위하여 여름방학에는 몽골에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심기 국제환경 자원봉사활동을, 겨울방학에는 영어교육 향상을 위한 어학 연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금천구 중학교 일진 있다  64%
다른 사람이 당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43%



금천구 아이들은 학교 폭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독산동 정훈단지 시장 길 안에 있는 청소년지역아동센터를 찾았다. 

좁은 곳에 덩치가 큰 14명 가량의 남녀 중학생들이 수업이 끝나고 쉬고 있다.
간단하게 취지를 말하고 먼저 설문을 받았다.
자신이 직접 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사람은 한명밖에 없었지만 이에 반해 다른 학생이 당하는 것을 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3%인 6명이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중 3명이 6회 이상 보았다고 대답했다.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았고, 본적도 없다고 한 학생 8명 중 4명은 같은반 친구가 피해를 주었으며, 피해를 준 사람이 1명에서부터 집단까지 있었다고 답했다.
메일이나 문자로 욕을 하거나, 돈이나 물건을 빼앗겼다, 위협적인 말이나 행동을 했다고 한 것을 추정해 볼때, 금천구에도 학교 폭력이 만연해 있다고 볼 수 있다. 
폭력을 당하거나 목격을 했는데도 신고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신고해도 해결에 별도움이 되지 않고,  보복이 두렵다고 답했다.
학교폭력의 한 축인 이른바 ‘일진 유/무 질문에 64%가 일진이 있다고 응답을 했으며, 대다수가 일진이나 일짱을 보면 그냥 그렇다, 별느낌이 없다고 했지만, 일부는 두려워 했다.

자존감부터 키워줘야

금천구의 학교폭력과 다른지역 사례와 비교를 하는 질문에 “썩었다, 날라리가 많다, 후졌다, 투표율이 낮다” 등 부정적인 대답이 많았다. 지역 자존감을 높이는 주제를 찾아 보려고, 금천구가 좋은 점 한가지씩 이야기 해보자는 질문에는 “피시방이 많다, 물가가 싸다, 아이들이 공부를 못해서 시험문제가 쉽다, 강남 학생들이 내신 올려서 대학에 갈려고 금천에 이사 온다”는 엉뚱한 대답이 돌아왔다. 지역에 대한 자부심 자존감은 어디에도 없었다.

금천구청은 상위권 중학생들이 금천구에서 고등학교를 다녀서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상위 3% 학생들에게 200만원씩 장학금을 수여하고, 5000만원을 들여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보내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재교실을 운영 하는 등 학력신장을 하는데 예산을 투여했다. 2012년 대학입시에서 얼마나 금천구가 약진을 했는지 아직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았지만, 지역의 대다수 학생들이 지역에 대한 자존감을 키워주는 일에 집중 하는게 필요해 보였다.

청소년을 위해 지역에서 무슨 일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체험학습이 많았으면 좋겠다. 지역 청소년 센터가 우리 한곳 밖에 없는데 많아졌으면 좋겠다. 청소년 문화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중학교에 마을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1주일에 만원이 든다. 버스비를 보조해주면 좋겠다,  마을버스를 늘려줬으면 좋겠다” 자신의 주장이 보도 되냐면서 되묻는 아이들의 물음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학교폭력 문제로 자살한지 한달이 지나고 있다. 연일 학교폭력 정책이 나오고 있다. 학생폭력 가해 사실을 생활기록부에 올리고, 학교폭력특별법을 제정해 가해 학생을 엄중히 처벌하고, 급기야 교과부는 대한민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558만명을 무기명 전수 우편설문조사를 벌이는데 우편요금만 25억을 쓴다고 한다. 대전에서는 관계장들이 모여 학교폭력대책위를 만들었지만, 실무자 회의도 없이 진행된 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정작 대책은 없고 대표자들이 모여서 한마디씩 하고 30분 만에 회의는 끝났다고 한다.
때마다 나오는 울궈먹기식 처방이 아니라, 아이들을 살리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아이들의 자존감부터 키워주는 평화교실 프로젝트는 먼나라 이야기 일까?

최석희 기자 21kdlp@paran.com

 


 

드림학교 지정학교 모두 혁신학교 신청도 안 해

금천구청은 금천구 교육발전을 위해서 교육담당관제를 신설해서 2011년 교육 분야에 집중했다. 한울중학교, 안천중학교, 백산초등학교가 서울형 혁신학교로 지정되 교육혁신을 선도해왔다.

구청은 2011년 하반기 혁신학교 신청을 준비하는 학교에 대해서 신청을 받아 독산초, 두산초, 시흥초, 가산중을 드림학교로 지정해서 1억 9천만원을 지원했다.  구청은 독산동과 시흥동에 혁신학교 벨트를 만들어서 혁신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혁신학교로 진학 하게 하고 혁신학교를 통해 공교육을 혁신하려고 혁신학교와 드림학교에 공을 들였다.

서울시교육청은 2011년 12월 20일 혁신학교 30곳을 추가로 지정했는데, 금천구 관내 학교는 한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혁신학교 신청을 전제로 지정된 드림학교 4학교 모두, 교사들의 투표에서 30% 정도만 찬성해서 혁신학교를 신청하지도 못했다.

드림학교 이외에도 독산고등학교와 흥일초등학교가 혁신학교 신청을 준비했다. 독산고등학교는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로 혁신학교를 준비해 왔으나, 학교운영위원회 투표결과 12대1로 부결되서 신청하지 못했으며, 흥일초등학교의 경우는 학교 구성원들의 찬성으로 혁신학교를 신청했지만,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정하지 않았다.

드림학교 정책이 결국 실패한게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청 담당자는 “아직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없다. 교육복지 대상학교의 경우는 승진가산점을 주는 것에 반해 혁신학교는 승진가산점이 없어 교사들 입장에서는 선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했다. 본지에서는 2011년 2월 14일 보도에서 “승진 가산점 문제로 드림학교가 혁신학교를 신청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한바 있었다. 충분히 예상된 상황임에도 결국 신청하지도 못한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금천구청은 올해도 드림학교 사업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혁신학교 지정을 신청을 받았으며, 3~5개교를 2012년 드림학교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드림학교로 지정되면 학교당 3000만 ~ 5000만원을 차등 지원하고 혁신학교 중 1개 교를 별도 지정, 금천구 실정에 맞는 지역특화 혁신학교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석희 기자 
21kdlp@paran.com

가산중학교 2학년이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9학급에서 8학급으로 줄어 학부모와, 학교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학급수가 줄면서 한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31명에서 34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 교육부에서는 일반학교의 학급당 적정수는 34명이며 혁신학교는 25명 이하로 하고있다.

가산중학교 김미화 교무부장은 “전통적으로 1학년부터 9개 학급으로 시작하면 3학년 까지 9개 학급으로 유지된다. 1학년 때부터 평균인원이 31명으로 유지되어 왔고, 학년이 오르면서 학생 수가 크게 줄지도 않았는데 이제 와서 학급수를 줄이라는 남부교육지원청의 명령을 받았다. ”며 “학급 수 감소로 인해 재정이 축소되고(교육부 예산은 학급 수에 비례한다.), 교사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교사들의 업무부담도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2학년 평균 학생 수도 3학년과 다르지 않은데 3학년만 조정 한 것은 전체적 교육부 예산 틀에 맞추기 위한 학급 수 조정은 아닌가?”라는 의혹을 나타냈다.

서울시 남부교육지원청 담당자 양혜숙씨는 “서울시 교육부 지침 상 학급당 적정인원이 34명이다. 적정한 학급 규모 유지를 위한 일”이라고 학급 수 조정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가산중학교 학부모 이현희씨는 “한 반에 30명도 많다. 학급당 인원수가 더 늘면 교육의 질이 저하 될 것이다. 대구중학생자살사건을 보아도 주변에 누군가 그 학생의 목소리를 들었어도 죽음에까지 이르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선진국 교육을 따라잡기 위해 혁신학교도 만들고, 학급당 인원을 줄이겠다고 말하면서 현실은 그에 역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A씨는 미취학 자녀의 영유아 보육료를 신청하려고 한다.

신청방법을 알기 위해 서울시 다산콜 센터(120)로 전화 하였더니 거주하는 동사무소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동사무소를 통해 신청서를 쓰고 선정여부가 궁금해 다시 전화했더니 바쁜 담당자와 통화하기 어려웠다.
몇 차례 시도 끝에 연결되어 용건을 말했더니 구청에서 서류가 내려와야 한다고 하였다. 구청으로 전화를 하였더니 동사무소를 통해 결과가 갈 것이라고 하였다.
구청과 동사무소를 번갈아가며 전화하였으나 원하는 답변을 얻지 못했고 급기야 이리저리 미루는 것에 대해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A씨의 경우처럼 복지민원의 전화돌림 현상으로 민원인들의 불편함이 가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금천구청은 2012년 복지상담콜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복지업무를 5년 이상 담당한 정규직 사회복지전문인력을 배치하여 복지서비스에 대한 심층상담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2012년 금천구청은 핵심사업으로 복지상담콜센터 개설을 포함하여 ‘복지전달체계의 개선’을 내놓았다.
복지예산이 금천구의 전체 예산의 40%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체감하는 복지만족도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전달체계의 개선이란, 보건복지부와 지자체에서 지원되는 복지서비스가 더 많은 구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게 하는 장치이다. 이를 위해 금천구청은 홈페이지에 후원벼룩시장 마련, 통통희망나래단 결성, 사례관리사업 확대, 복지상담콜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그 중에서 통통희망나래단 결성을 주목할 만 하다.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으로 등록되지 않은 사각지대의 복지대상자를 발굴하기 위해 10개동에 60명을 파견하여 정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촘촘하게 민간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1~4월까지의 시범기간을 거치고 1개월간 희망나래단 집중교육을 통해 7월부터 전 지역에서 실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금천구의 이러한 시도에 대해 관 내 복지 관련 업무를 하는 종사자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가산종합사회복지관 임정희 사회복지사는 통통희망나래단 사업에 대해 “사회복지사가 해야 할 일을 주민들이 대신 해 주는 것이므로 송구스럽다. ”며 “이러한 시도를 통해 복지 대상자들의 실질적인 혜택이 늘어나기를 바란다. 다만 (일반적으로 관에서 그래왔듯이) 상담과 연계만으로 실적을 잡는 보여주기 식 행정으로 흐르지 않기”를 당부했다.

금천구청의 복지전달체계 개선에 대한 시도가 실제 구민들의 복지 체감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진 기자


상담으로 학교폭력 예방, 안정적인 상담인력 지원 필요

지난 해 연말, 수업이 시작되기 전 한울중학교의 한 학생이 분노에 가득 찬 모습으로 상담실의 문을 열었다. 그 학생은 학교 상담실에서 오랫동안 교사와 상담으로 마음을 나누었던 아이였다. 영문을 묻는 상담교사에게 그 학생은 이렇게 말하였다.

“선생님 제가 지금 너무 열 받았거든요. 그래서 지금 교실에 들어가면 누군가를 때리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러는데 여기서 한 시간만 쉬다 수업에 들어가면 안 될까요?”

결국 한 시간의 쉼을 통해 학교폭력이 예방된 셈이다.
단지 현상으로 보이는 것은 한 시간의 쉼이었지만, 이 아이가 스스로 폭력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그 간 진행되었던 ‘상담’이라는 숨은 공로가 있었던 것이다.

학교폭력이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예방책으로 학교 상담이 주목된다.
2010년부터 상담의 필요성이 인식되면서 서울시 남부교육지원청에서는 중학교에 1개 이상의 상담실을 배치하고 상담전문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금천구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거나 해체된 가정이 많아 학교 내 상담실의 필요성이 타 구에 비해서 높다.

20년 동안 수학교사로 일하다가 2005년부터 전문상담교사를 하고 있는 한울중학교 김경아 선생님은 “우리 지역은 어렸을 때부터 양육자가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상황인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유아기 때 가정에서 상처를 받고 성장하다가 사춘기가 되면서 겉으로 표현한다. 이 때 억압된 분노가 타인에게 향하면 가해학생이 되고 자신에게 향하면 자해로 이어진다. 다른 것 없이 학교 상담을 통해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을 탐색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며 학교상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데 상담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담교사와 학생과의 지속적인 관계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학교 상담 인력 구조로는 상담의 지속성이 유지되기 어려워 보인다.
금천구 내의 중학교 10군데 중 전문상담교사가 상주하여 안정감 있게 운영되는 곳은 한울중학교 상담실 한 곳 뿐이다.
나머지 8곳은 3월부터 12월까지 계약직 상담인턴교사 1명이 일하며 일 년에 한 번씩 계약과정을 거치고, 1곳은 상담인턴교사와 전문상담원이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불안정한 상담인력 배치에 대해 남부교육지원청 담당자는 “서울시 학교 내의 교사 및 국가공무원의 정원과 관련된 일이고 국가 예산과 관련된 일이어서 일개 부서가 해결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결국, 교육과학부나 교육청이 안정적인 학교상담인력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 하고 있는 셈이다.

한울중학교 김 교사는 “계약직은 아무래도 상담의 지속성이 떨어지고 전문가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한편 상담교사들은 현장에서 무력감을 많이 느낀다. 상담교사를 위한 교육이나 연수 등을 통해 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며 상담인력의 안정성을 위한 또 다른 제안을 하기도 하였다.

김수진 기자

한울중학교 김경아 전문상담교사가 이 학교 학생과 상담하고 있다. 김교사는 겨울방학 중에서 시간을 내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복지관 사회복지사가 홀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하였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하여 어르신의 목숨을 살린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월 6일 가산동 가산종합사회복지관 임정희 사회복지사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희망온돌사업’의 일환으로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으로 등록되지 않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을 방문하는 중이었다.

가산동 한 쪽방에 사는 안 모 어르신(48년생)의 가정을 방문한 것은 맞은편에서 담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유재인 반장님이 평소에 그 분이 홀로 어렵게 사신다는 것을 알려주었기 때문이었다.

동료 사회복지사와 유 반장과 함께 어르신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 안에서 문이 굳게 잠겨 있고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었다.

안 어르신이 평소에 당뇨를 앓고 있었고, 최근 얼굴빛이 많이 안 좋아진 것을 알고 있던 유반장은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문을 뜯고 들어가 보니 어르신이 침대 옆 바닥에 누워있고, 쓰러지면서 행거를 잡았던 지, 걸려있던 옷가지들이 어르신의 몸과 주변에 흩어져 있었다. 어르신을 흔들어 깨워보니 눈은 떴으나 의식이 없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고 더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어르신의 핸드폰을 살펴보니 이틀 전부터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었다. 사흘 째 어르신이 혼자 쓰러진 채로 방치되었던 것이다.

병원에 도착하자 어르신의 간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여 중환자실에 이송되었다가 상태가 호전되어 현재 일반병실에 입원 중이다.

안 어르신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그 간 복지서비스의 혜택을 받지 못한 경우여서 더욱 긴박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안 어르신을 처음 발견한 유재인 반장은 “일이 있기 전부터 어르신의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앞집을 왔다갔다 하니까 주변 이웃 사정을 조금씩은 알고 있다. 물질로 도와주지는 못하지만 이런 건 도울 수 있다.” 며 그 날 일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산종합사회복지관 임정희 사회복지사는 “처음 방문하는 곳이어서 반장님이 동행하지 않았더라면 문이 잠겼어도 집 안으로 들어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며 이 일의 공로를 유 반장에게 돌렸다.

김수진 기자

 

 

 평소에 몸이 좋지 않았던 이웃 어르신의 방문이 잠겨있는 것을 보고 방으로 들어가 어르신을 구한 유재인 반장님은 담배가게를 운영하며 평소에 이웃에 관심을 가진다.

 가산종합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들. 유반장과 함께 홀몸 어르신을 구하였다.

2012년에 금천구에 구립어린이집 3개에서 많게는 7개까지 늘어


서울시가 한 개 동 에 두 개의 국공립보육시설을 증가시키려는 정책에 발맞춰서 2012년에 금천구도 국공립보육시설을 신축하거나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시설로 전환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금천구청 여성보육과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 예산에 반영되어 신축되는 국공립보육시설은 시흥4동 남부여성발전센터 내에 교실을 리모델링하여 설치할 1개소와 독산2동에 별도로 새로 짓는 시설 1개소를 합하여 총 2개소이다. 더불어 올 해 10월에 개소 예정인 독산1동분소지역 복지관 내 구립어린이집을 더하면 모두 3개소의 국공립어린이집이 개소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금천구청은 현재 민간어린이집 중 올 해 국공립시설로 전환하여 운영할 어린이집 신청을 2~4개 받아놓은 상태이다. 서울시에서 예산을 반영해주면 금천구 내의 구립 어린이집의 수가 많게는 7개까지 늘어나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국공립어린이집 개소 예산에 대해 종전 5:5의 매칭펀드로 진행하던 것을, 2012년에는 9:1(서울시:지자체) 비율로 서울시의 부담분을 대폭 상향 조정 하였다. 이는 서울시가 국공립어린이집 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김수진 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구 가산동 소재 근로여성임대아파트 입주민 60여명이 지난 12월 말로 임대차 계약기간이 만료 되 쫒겨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일하는 미혼 여성 노동자들에게 저렴하게 제공되는 근로여성임대아파트에서는 최장 6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데, 12월 31일로 임대차 기간이 종료되는 여성 입주민들이 60여명이나 되었다.

근로복지공단은 여성임대아파트가 복지시설인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혼 여성노동자들이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6년 이상 거주한 입주민들을 상대로 퇴거요청을 했다. 현재 일부 입주민이 나가서 현재는 최종 44명의 방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근로복지공단은 퇴거하지 않은 입주민을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대신에 입주민을 상대로 ‘명도유예 화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작성한 사람에 대해서는 올해 3월 31일까지 임대차 계약기간을 유예해 주었다. 현재 10여명이 화해신청서를 작성한 상황이다.

노정옥 자치회장은 3월이 좋기는 하지만, 3월이나 12월이나 경제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공단은 명도소송을 앞두고 명분을 쌓으려고 하는거 같다. 자치회는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면담이나, 명도 소송 등 가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최석희 기자
21kdlp@paran.com

남부교육지원청 난곡중학교 학교도서관 중복지원 이유로 달랑 90만원 지원
금천구, 주민 개방 도서관으로 3천만원 지원 주객전도


남부교육지원청에서 모든 학교에 지원하는 학교도서관 사서 인건비를 난곡중학교 도서관에는 지원하지 않아 금천구청에서 주민개방도서관 명목으로 지원하는 연 3천만 원으로 학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개방도서관은 학교도서관을 지역 주민이 이용할수 있도록 개방하는 도서관으로 신흥초교와 난곡중학교가 선정되어 있다.

금천구는 주민들에게 편리한 도서관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학교당 3천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부교육지원청에서는 담당사서의 최소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한다. 그런데, 난곡중학교에는 사서 인건비를 따로 지원하지 않는다. 남부교육지원청에서 난곡중학교에 지원하는 금액은 운영비 연 90만원 뿐이다.

그런데 이처럼 남부교육지원청에서 학교도서관 명목으로 지원하는 전체 학교 중 인건비를 지원하지 않는 학교는 난곡중학교를 포함하여 단 두 곳 뿐이다.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에 의하면 “난곡중학교는 다른 곳을 통하여 도서관 사서 인건비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중지원을 피하기 위해서 인건비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말만 놓고 보면 맞는 말이다.

문제는 금천구청에서  난곡중학교로 지원하는 금액은 주민개방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지원하는 것이지 학교도서관 운영 명목으로 지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학교도서관과 주민개방도서관을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서를 두 명이나 두는 것은 과도한 예산 운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학교도서관을 기본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재정과 인력이 없는데 어떻게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그에 맞는 업무를 할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즉, 명목은 주민개방도서관이지만 그에 맞는 사업과 시설, 설비 등을 갖출 수 없다는 것이다. 도서관 예산의 총액을 살펴보면 주민개방도서관 명목으로 받은 비용이 학교 도서관 운영에 많은 부분 사용되고 있음을 명백히 알 수 있다. 난곡중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3/4분기 지출내역에 기재된 예산현액은 금천구청으로부터 지원받는 3천 만원의 예산에 395만원을 더한 금액이었다. 같은 주민개방도서관인 신흥초등학교는 교육청에서 지원받은 금액 1천4백 여 만원을 더하여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주민개방도서관 지원금과 학교도서관 운영비를 분리하여 결산한 신흥초등학교 도서관과는 달리 난곡중학교는 학교도서관과 주민개방도서관을 ‘도서관운영’ 사업비로 합하여 결산하였다. 주민개방도서관 지원금이 학교도서관 운영비와 혼용되는 것에 대해 금천구청 관계자는 “난곡중학교 도서관은 구청에서 지원되는 금액으로 인건비가 나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아무리 주민개방도서관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이므로 별 문제가 없다.
더불어 학교도서관 예산은 도서관에 대한 학교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므로 교육청에서 예산이 나오고 안 나오고를 관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라고 전했다.

김수진 기자
gcinnews@gmail.com

독산4동 작은도서관 개관 코 앞

민선5기가 2011년 8월부터 의욕을 가지고 준비해 온 독산4동 어린이도서관이 드디어 1월 16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독산4동주민자치센터 2층에 개관할 어린이도서관은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 되었고,  위탁해서 운영할 단체가 선정되고 새로운 도서가 들어가면 개관을 위한 준비가 완료된다.

금천구청 교육담당관 도서관운영팀은 “엄마와 아이가 손잡고 와서 대화 나누며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동아리활동도 할 수 있는 동네 도서관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를 나타내었다.
독산4동 어린이도서관은 작은도서관 운영 경험이 있는 민간단체가 2년 동안 위탁을 받아 운영한다. 현재 민간위탁단체는 1월 6일에 선정되고, 그 이후에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전개될 예정이다. 어린이 책으로 구성되며 기존 마을문고 책에 신간 6천 3백 권을 더하여 총 1만여 권의 책이 구비될 예정이다.

 


도서관 민간위탁 “번갯불에 콩 볶듯”

1월 16일 독산4동 어린이작은 도서관 개관을 코앞에 두고 있으나 민간위탁업체 선정이 1월 6일로 되어 있어 무리한 일정 등에  대한 우려가 일고있다. 독산4동 어린이도서관은 도서관경험이 있는 민간단체가 2년 계약으로 운영하게 된다. 금천구청 도서관운영팀에 의하면 “기존의 책만 보는 도서관의 개념에서 벗어나 어린이를 위한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민간위탁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민간위탁업체가 선정되는 날짜는 개관일을 열흘 앞 둔 1월 6일이다. 어린이도서관의 운영을 위탁업체는 고작 열흘 만에 개관 및 사업 내용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천구청 도서관 운영팀은 “개관은 (금천구에서) 어린이도서관을 오픈한다는 의미가 있다. 준비기간에 대해서는 위탁업체를 공모할 때 사업계획서를 받았기 때문에 일정상의 무리는 없을 것이다.”고 하였다.

하지만 계획서를 제출한 단체장은 “위탁업체 모집 공모기간도 촉박했다. 독산4동 어린이도서관 세팅이 어디까지 되어 있는 지 모르겠지만 위탁업체로 선정된다고해도 시간이 없다. 직원 채용공고도 내고 사람을 뽑아야 하고, 그외 기본적인 준비를 하는 등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최소 한 달의 시간은 필요하다. 도서관을 운영할 위탁업체보다 구청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아쉬움을  전하였다.




김수진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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