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독산고 장애인 특수보조원 교사 해고 문제 타결되
독산고등학교의 비정규직 장애인특수보조원 교사 해고 문제가 타결되었다. 해고당한 특수보조원 교사 1명은 근로계약기간을 정함이 없는 무기계약직으로 복직했으며, 이명숙 특수보조원은 다른 고등학교 특수보조원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독산고 교장이 책임지는 것으로 합의하고, 3월 9일 현재 대기 중이라고 한다.
<1신>
가산중 특수보조원은 원만히 해결
21일 아침 9시 독산고등학교 앞에서는 장애인 특수보조원 교사의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은 서울의 각 학교에서 일제히 장애인특수보조원에대한 학교별로 면접이 있는 날 이었다. 아침 9시 독산고의 철문은 굳게 닫혀있다.
독산고등학교에는 2011년 36명의 장애학생에 3명의 특수교사와 3명의 특수보조원이 일하고 있다. 특수보조원은 학교에서 교육청에 지원인력을 신청하면 교육청에서 각 학교에 인원을 배치해 준다. 독산고등학교는 장애 학생이 줄어들거나 장애 정도가 경감되지 않았는데도 올해에는 3명이던 지원인력을 2명으로 줄여서 신청했다.
독산고는 장애 학생의 학부모를 학교로 불러서 특수 보조 인력을 줄인다는 설명을 하고 일일이 서명을 받았다고 한다. 학교에 장애인 아들을 보내는 부모 입장에서 특수보조원을 줄였다는 것 자체가 돌봄이 준다는 것인데 거기에 서명을 하는 것도 참 잔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집회에는 계약해지통보를 받은 이명숙씨가 지적장애 2급인 아들과 함께 참여했다. 이명숙씨가 소박하게 발언을 한다.
“저는 그동안 불의를 보면 아주 잘 참아왔다. 이번이 5번째 계약해지다. 그동안 해지라는 이름의 해고를 당해도 아주 잘 참고 지냈다. 참고 참으면서 아픈 남편 돌보면서 돈을 들여서 필요한 자격증을 많이 땄다. 그런데 자격증을 힘겨게 따자마자 남편이 먼저 갔다. 지금은 어머니가 말기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이지만 당당하게 살려는 아이를 봐서도 이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 5번째 해고를 당하고, 요즘에 아침에 피켓을 들고 집회도 하는데, 며칠 지났다고 다른 사람들이 ‘체질에 맞다’고 한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
서울시 교육청은 ‘상시 직종 6개월 근무하면 무기 계약 전환을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런데 독산고는 교육청 지침을 권고라면서 시행을 거부하고 있다. 가산중학교(김경호 교장)에서도 이명숙씨와 같이 이경애 특수보조원이 계약해지를 당했다. 가산 중에는 장애 1~2급의 장애학생이 8명이 있는데, 중증 장애인은 1명이라고 특수교사가 교육청에 올려 문제가 불거졌는데 다행히 수정하여 21일 현재 원만한 합의로 계속고용이 합의되었다고 한다.
이명숙 특수보조원의 해고 문제에 대한 독산고의 입장을 확인하였다. 권태익 교장은 “달리 무슨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는 답을 한다. 이제 3월 개학이 얼마 남지 않은데, 해결의 의지를 느낄 수 없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눈만 뜨면 보편적 복지, 교육복지가 말해 지고, 질 좋은 교육을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데, 금천에서 그것도 가장 아프고 어려운 곳에서 어렵사리 장애인 특수교육을 책임지는 보조원들의 일자리를 책임지지 못하고 일회용품 취급을 한다면 결국 모든 정책과 구호는 위선이 되고 말 것이다. 혼자 서있는 나무에게도 괜시리 시비를 걸고픈 겨울 오후 이다.
최석희 기자
21kdlp@paran.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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