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정보도서관 디지털 자료실 인터넷 정보검색용 31대 중 14대 고장


가산정보도서관의 디지털 자료실의 컴퓨터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안되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가산도서관에는 3층 디지털자료실에는 42석으로 인터넷정보검색, CD-ROM, DVD 등 멀티미디어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이중  인터넷 정보 검색용 컴퓨터가 31대가 있지만 14대가 고장기기로 사용이 불가하다. 그렇다보니 중간중간 빈자리는 많지만 실제 사용은 예약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대해 가산정보도서관 담당자는 “컴퓨터들이 2007년 개관하면서 설치되었다. 그동안 수리를 계속하면서 사용했는데 이제는 단종된데다가 고장부위가 메인보드 등 핵심부품이라 수리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컴퓨터나 물품들은 도서관에서 자체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구청을 통하여 조달구매를 하게 되어있다. 1년 전 부터 구청에 구매요청을 꾸준히 했지만 제때에 반영되지 못한 것 같다.  몇일 전에서야 새로운 컴퓨터가 마련되어 설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금천구청 도서관팀 관계자는 “예산 편성할 때 기기의 사용년수에 따라 교체를 하고 있다. 그 동안은 수리를 하고 오래되서 수리가 안되는 부분들은 파악해서 예산에 반영하고 있다. 그래도 바로바로 교체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고장 컴퓨터 수량이 전체 컴퓨터 수량의 1/3이 넘을 때까지 교체되지 못한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지난 12월 13일 금천미래장학회 이사회가 열렸다. 이사회에서는 임기가 종료한 이사 4명과 감사 2명을 교체하고, 현재 서울교육청에 승인을 요청한 상황이다. 천희원 이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를 표명해서, 이사장도 새로이 추천했으나 아직 교육청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금천구청은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금천미래장학회 이사는 총 15명이며, 현재 이사는 한인수, 박준식, 김상철, 김효, 김재복, 권영환, 천병일, 배춘자이며 차성수 구청장이 당연직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 한인수 전구청장은 참여하지 않았으며, 남은 이사 중에서 박준식 이사가 유력해 보인다. 

금천구청은 이사 추천권이 있는 사람(구청장)이 이사로 참여하는 모양이 좋지 않아,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이사 승인이 날 경우 구청에서 참여하는 당연직 이사를 변경하는것을 검토중에 있다고 한다.
이날 이사회 에서는 관내 중학생중 성적 상위 3%의 학생이 관내 고등학교를 선택할 경우 29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서 1인당 2백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중에서 본인이 희망하는 사람 14명과 영어에 관심이 높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 중 학교장 추천으로 15명을 선발해, 1월 10일부터 2월 7일까지 한달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보내는 것을 결정하였다. 항공료는 본인 부담이며, 어학연수는 총 5천3백만원이 소요 된다고 한다.
최석희 기자
21kdlp@paran.com

크리스마스를 이틀 남겨둔 12월 23일 점심시간에 장애인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열려 연말 훈훈한 마음을 더했다.

금천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한 해 동안 재활을 위해 스스로와의 사투를 벌여왔던 재활 장애인 및 보호자들을 위한 조촐한 오찬모임이 열린 것이다. 

특히 이 날 행사에서는 서울금천로타리클럽, 동흥관, 잉벌로색소폰연주회, 파이오링크, 크리스피크림 등의 후원과 자원봉사로 함께 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하였다.

한편 이색적인 모습이 보여 주목을 끌었다. 동흥관에서 후원한 탕수육과 자장면을 점심메뉴로 먹는 사이에, 잉벌로 색소폰 동호회 분들이 번갈아가며 재즈풍의 생음악을 들려준 것. 색소폰 선율을 들으며 먹는 자장면은 감칠맛을 더하였다.  더불어 점잖아 보이는 로타리클럽 아저씨들이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을 나르는 모습도 주의를 끌었다.

식사 후에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복지관에서 강습을 받고 있는 장애인 친구들의 서투른 '아메리카노'기타 연주와 직원들의 캐롤송 연주는 흐뭇함을 더해주었다. 

이 행사에 참여한 금천장애인학부모회원 김귀연 씨는 "여기에서는 장애인인 우리 아이들이 인정받고 같은 부모들과 만나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에 편하고 좋다." 며 반가운 마음을 표하였다. 

김수진 기자


금천장애인복지관 작은 음악회장에서 잉벌노색소폰 동호회원이  연주하고 있다.


인사말씀을 전하는 박은정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장


행사에서는 많은 분들이 후원해주셨다. 금천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할머니와 함께 자장면을 먹고 있는 꼬마. 자장면은 동흥관에서 후원하였다.

 기타강습을 받고 있는 장애인들이 '10센티'의 '아메리카노'를 연주하고 있다. 


복지관 직원들이 틈틈이 연습한 실력을 보여주어 행사에 훈훈함을 더하였다.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청소년 보호 필요성 증가, 전담인력과 공간 절실

틈새계층 및 저소득 맞벌이 자녀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에 청소년 이용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공간 및 인력 등의 여건이 허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7·80년대에 ‘공부방’으로 시작하여 도시빈곤지역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고, 지역 구석구석에서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보호하고 교육하는 꼭 필요한 시설이 되었다. 2천 년 대에 들어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운영비를 지원하면서 ‘지역아동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금천구에는 2011년 12월 현재, 26개의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주 이용대상이 초등학교 아동이었으나 졸업생이 생기면서 점차 청소년들까지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26개 센터 중 공식적으로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센터는 12개이다. 나머지 7개 센터는 초등학생만 보호하고 7개 센터는 졸업생에 한해 학습 자원봉사자와 급식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청소년까지 보호의 요구는 많지만 지역아동센터가 청소년까지 수용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전진상 지역아동센터(시흥동) 선생님은 “6학년까지 지역아동센터에서 잘 지내던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어 경제, 환경 등의 문제로 고민할 때 이야기 나눌 어른이나 친구가 없어 방황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청소년 사업을 하기에는 공간과 인력의 어려움이 있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야기하였다.

초등학생과 청소년을 같이 돌보고 있는 한사랑 지역아동센터(시흥동) 박종인 시설장은 “현재 지역아동센터는 초등학교에 맞는 공간이다. 청소년을 수용하려면 청소년 전용시설과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시대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청소년들의 변화는 더 빠르다. 선생님 앞에서도 욕 하고, 걸핏하면 결석한다. 이런 청소년의 정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청소년 전문 인력이 있어야 한다.” 며 “청소년수련관 등에서 하는 좋은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려고 해도 여건상 그 장소에 청소년들을 인솔해서 올 수 있는 센터가 없었다. ”고 현장의 어려움을 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틈새계층 청소년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인프라는 지역아동센터이다. 동네 곳곳에 밀착되어 있고, 초등학교 때부터 관계가 형성되어 청소년들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한사랑지역아동센터를 다니고 있는 명소연(중학2년) 학생은 “센터에서는 선생님이 우리를 억압하지 않고 한 인간으로 존중해주시는 것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부터 내가 성장하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에 편안하게 고민도 얘기할 수 있다. 다혈질이던 우리 엄마도 부모모임에 오시면서부터 달라졌다”고 하였다. 이지수 학생(초6)은 “센터는 집이나 마찬가지이다. 센터가 없는 내 생활을 생각하기 힘들다.”고 얘기할 정도로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높은 신뢰를 나타내었다.

금천구에서 유일한 청소년전담지역아동센터인 오예스지역아동센터(독산2동) 이숙희 시설장은 “지역에 학원을 안 다니거나 방임되어있는 청소년이 많다. 이 아이들은 거의 몰려다니며 게임방 등에서 지낸다. 청소년 센터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신뢰가 생기면서 우리센터에 오는 아이들 표정이 밝아지고 학력도 신장되었다. 청소년 전담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에 꼭 필요하다. 하지만, 정말 와야 할 청소년들이 여전히 밖에 있다. 이 아이들이 함께 운동도 하고 프로그램도 할 수 있는 전용공간과 사례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있으면 더 많은 아이들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하였다.

그러나, 현재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청소년을 지원하는 제도는 많지 않다. 민선5기 이후 청소년과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높아졌지만,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지원하는 청소년 사업은, 청소년 5명에 대해 1명의 대학생 멘토를 연결하여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 정도이다.

박종인 시설장은 “청소년들이 자기들끼리는 욕해도 센터 선생님 앞에서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쁘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이처럼 비행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교육이다. 그런데 대부분 센터마다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청소년을 돌본다. 자원봉사자는 책임 있게 청소년을 지도하기 어렵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붙박이 선생님이다. ” 며 “지역아동센터에서의 청소년 사업을 확대하려면 실적위주의 사업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신뢰관계를 형성한 후 보호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공간이나 전담인력을 지원해주어야 한다.” 고 제언하였다.

김수진 기자

지역아동센터에서 자원봉사 선생님이 청소년과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사랑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대안모색 연속기획 세번째

근 동대문구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동을 폭행하는 장면이 발견되고, 금천구 관 내 어린이집에서도 아동방임 의혹이 중앙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어린이집 사건. 본 지는 이에 대한 근원적인 대안을 모색하고자 총3회에 걸쳐 보육현장과 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① 부모와 교사 사이
➁ 아이들의 인권
❸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행복한 아이 뒤에는 행복한 엄마가 있다. 보육현장에서는 엄마 역할을 하는 교사의 행복이 아이들의 행복과 연결된다. 그렇다면 과연 어린이집교사들은 일을 통해 행복감을 느낄까? 다른 것을 빼고 통계만 살펴봐도 보육교사들이 여전히 ‘열악한 노동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한국보육진흥원에 의하면, 2011년 상반기 보육교직원 국가자격 총 취득자 중 현직 종사자는 29.3%밖에 되지 않는다.
이직률도 높다. 2009년 보건복지가족부와 여성정책연구원이 펴낸 보육시설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일 년 동안 이직한 교사 수가 보육시설 1개소 당 평균 2.1명으로 나타났다. 보육시설에 평균 4.2명의 보육교사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어린이집마다 매년 보육교사 절반이 들고 나는 셈이다.

보육교사의 낮은 급여체계

사정이 이렇게 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종사자의 낮은 급여체계를 꼽을 수 있다.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이 국감에서 밝힌 자료에 의하면 전국 보육교사의 월평균 급여가 4인 가구 최저생계비(143만원)에도 못 미치는 126만원에 불과하고 특히 가정보육시설의 경우 101만원이라고 한다.

금천구 보육교사

금천구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금천구청 여성보육과 관계자에 의하면 민간어린이집의 경우는 평균 120만원 정도의 급여가 지급되고 있다. 구립시설은 호봉에 따라 1년차 월139만원 이상 계속 상향되어 지급하지만, 10년을 근무해도 200만원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 국공립시설은 나은 편이다. 민간어린이집의 경우에는 최저임금 이상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호봉에 따라 급여를 올려서 지급할 의무 조차 없다.
금천구 보육시설 중 사정이 나은 구립· 법인·직장보육시설 종사자는 전체의 15%에 불과하다. 나머지 85%는 민간, 가정, 방과후 보육시설 종사자로, 시설장의 재량대로 급여를 지급한다. 다만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해야만 처우개선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대부분 종사자 월급이 최저임금에 맞추어져 있다.
근무시간도 길다. 규정된 시간은 1일 8시간이지만 업무특성상 시간외근무가 많다. 새터어린이집 정미자 보육교사는 “보통 어린이집은 하루에 12시간을 운영해야 하고 담임제로 운영되므로 원장들이 탄력근무를 원하지 않는 실정이다. 수당 없이 시간외근무를 하는 것이 보육시설에서는 관행처럼 되어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였다.

근무환경에서 오는 직업병

보육교사들의 건강 문제도 심각하다.
노동조합과 노동건강연대가 지난 2009년 보육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실태조사 결과 72.48%가 업무연관성으로 생각되는 건강문제를 경험했으며 성대질환, 위장질환, 요통 및 허리 디스크를 가장 많이 꼽았다.
김희숙 모아래 어린이집 원장은 “건강한 선생님을 뽑아서 시작했어도 시간이 갈수록 기관지염, 허리디스크를 얻는다. 특히 영아반은 교사와의 신체접촉이 중요해 안고 업어야 해서 교사들이 허리통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고 하였다.
영아들을 안고 업어야 하고, 유아들과 끊임없이 얘기하고, 점심식사도 아이들과 같이 해야 하며, 화장실 한 번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보육환경을 생각해 볼 때 수긍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현재 법으로 정해진 교사 한 명이 돌보아야 할 아동의 비율인 교사 대 아동비율이 더 높아지지 않는다면 뾰족한 대안을 찾을 수 없다. 
 
현장의 목소리

십 년 이상 보육현장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 정미자 씨는 “보육교사의 처우가 열악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것이다. 이런 일로 인터뷰를 한 것만 해도 여러 번 이지만 실제 변화가 없어 힘이 빠진다. 다행히 처우개선비를 꾸준히 상향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수당 상승이 아니라 기본급이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며 원칙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김희숙 모아래 어린이집 원장도 “교사들이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교사를 시작했더라도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처우가 자신의 직업가치를 결정한다.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라도 유치원과 비교하면 급여차이가 크다. 현행 어린이집 급여체계로는 보육원을 졸업한 보육교사든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보육교사든 1호봉 급여로 시작한다(편집자주:유치원교사는 4년제 대학 졸업 후 8호봉부터 시작). 현실이 그렇다보니 유능한 교사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고, 전체적으로 어린이집 교사의 질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하였다. 

독산4동 정심어린이집 학부모 강미 씨는 “그동안 어린이집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방적으로 교사만의 문제로 몰고 가는 것이 안타까웠다. 교사들이 근무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여건인 것 같다. 교사들의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찾아가는 상담 프로그램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며 교사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또 다른 제안을 하기도 하였다.

 “국가에서는 낳기만 하면 다 책임진다며 어린이집에 종일보육·24시간 연장보육을 요구하지만 모두 보육교사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일이다. 8시간 근무, 2교대, 휴게 및 수업준비시간이 보장되어야 한다. 교사들이 보육만 하는 것도 아니다. 일지, 관찰기록 등 행정업무와 청소도 다 교사들의 몫이다. 연차도 원하는 날에 마음대로 쓸 수 없다. 교사들은 근로자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들을 요구할 생각조차 하지 못 하는 실정이다.”는 김 원장의 말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의 어린 아이들을 종일 돌보고 있는 보육교사들의 일상이다.

김수진 기자
gcinnews@gmail.com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아들의 생활을 돌보고 있다.           사진제공 : 정심어린이집

강태섭의원 구정질의 "61억을 들여 지어놓고 프로그램 비용 없다니"

독산4동에서 새로 개관한 금천호암노인복지관(이하 복지관)이 교육예산이 없이 프로그램 운영을 못하고 있다. 5층 규모의 복지관에는 강당과 정보화교실, 물리치료실과 교육실 4개가 있다. 11월 1일 개관이후 현재 1763명의 노인이 등록해 있다.

강태섭 구의원(독산 2,3,4동)은 12월 1일 구정질문에서 ‘복지관에서 하루종일 교실마다 한 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다 보니, 다시 시흥동노인복지관에 가겠다고 노인분들 원성이 높다. 61억 5천만원이나 들여서 지어놓고 프로그램비용이 없어서 교실을 놀려서야 되겠느냐. 그런데도 내년 프로그램 예산을 3천만원만 배정했다’며 금천구청을 질타했다.

  복지관 2층 감로천 경로당이 있는데, 구청에서는 처음부터 복지관과 별도로 운영되는 것을 알았을 텐데, 건물을 통째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니까, 노인분들이 토, 일요일 집에서 쉬는거 아니냐며 구청의 대안을 물었다. 

  이상필 복지문화국장은 “경로당은 별도로 문을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경로당 할아버지가 그럴필요 없다고 해서 안했는데, 현재 직원이 7명인데 토요일, 일요일 오픈해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복지관 위탁을 줄 때 인건비 2억 프로그램 1억5천해서 성지복지재단에 위탁운영을 맡겼는데 1개월 지나 문제점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1개월 잘 모니터 해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최석희 기자
21kdlp@paran.com


 


금천구 구립도서관(금천, 가산, 금나래도서관)을 운영하는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의 위탁기간을 한 달 남겨둔 가운데, 2012년 위탁업체선정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본 지는 3호(2011.6.9.일자)에서 구립도서관을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 시설관리와 교육의 성격이 맞지 않음으로 인해서 도서관의 전문성 보장에 대한 우려와 수익을 추구하는 공단의 성격으로 인해 공공성이 훼손될 가능성에 대한 것이었다.

시설관리공단의 위탁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이다. 하지만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2012년 위탁업체에 대해 금천구청 도서관운영팀으로부터 “아직 논의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또 다른 관계자에 의하면 “보통 3년 단위로 위탁계약을 한다. 그런데 시설관리공단 도서관 위탁기간을 일 년 단위로 정해놓은 것을 보면, 구청에서도 구립도서관 위탁업체의 변경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보니 내년에도 그대로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였다.

금천구 구립도서관 세 곳의 도서관장을 맡고 있는 박진순 관장은 “노원구의 경우 교육복지재단을 설립하여 구립도서관을 운영하게 한다.  우리지역에도 교육, 문화 재단이 설립될 필요가 있다.” 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제155회 구의회 정례회의에서 우성진 의원이 현재, "구립도서관사서(관장)가 구청사관리까지 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김수진 기자
gcinnews@gmail.com


2012년 1월부터 구립도서관 및 동 마을문고에 상호대차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다.
상호대차서비스란, 연계된 도서관 어느 곳에서나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가령, 빌리고 싶은 책이 금나래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전산으로 대출신청을 하면, 우리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이나 마을문고에서 대출하고 반납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도서가 비치된 도서관으로 가야 도서대출이 가능하고 세 곳 도서관에 한정해서 반납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본 지는 창간준비3호에서 상호대차서비스로 인해 마을문고가 활성화되는 타 지역의 예를 들며 상호대차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 보도하였다. 금천구청 도서관운영팀도 상호대차서비스의 필요성을 인지하여 이를 준비해왔으나 인력 및 행정상 절차의 이유로 지연되어왔다.

금천구청 도서관운영팀 관계자는 “상호대차서비스를 위한 홈페이지 구축은 완료된 상태이다. 다만 차량 및 인력 문제로 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 대책을 수립중이다.” 며 “내년 1월경이면 마을문고까지 상호대차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하였다.

김수진 기자
gcinnews@gmail.com

2012년 10월 준공, 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입주

안양천 건너편 광명 하안동과 인접한 독산1동 분소지역에 구립어린이집이 생긴다.

금천구청은 11월 28일 독산1동분소지역 종합사회복지관 기공식을 열었다. 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구립어린이집이 들어서게 된다.

이 지역은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가정(영아전담)어린이집이 대부분이어서 주공13,14단지 및 한신아파트 및 주택가에 거주하는 금천구 주민들은 광명에 있는 보육시설을 주로 이용하였다.

하지만 행정구역이 다르기 때문에 입학 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터라, 구립어린이집 설립에 대해 주민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립어린이집은 주공13단지 16동 옆에 위치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이기 때문에 종합복지관에 대한 수요도 높은 곳이다.

한편, 2012년 10월에 준공될 예정인 종합복지관은 1층 구립어린이집을 포함하여, 2층에는 장애인작업장, 3층에는 청소년시설, 4층에는 노인시설 및 LH공사의 IT관련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금천구 보도자료>

김수진 기자


지난 11월 28일 구로소방서(서장 우병호)는 구로구와 금천구 소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2011 불조심 포스터 그리기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어린이와 부모님을 함께 초청하여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11월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맞춤형 생활안전 실천을 위해 구로소방서에 마련한 특별 이벤트 행사 중의 하나로 총 응모작품 124점을 대상으로 외부전문가 4명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입상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입상자

최우수상 
이민아 ( 구로구 개봉초 4학년 2반)

우수상

김채연 ( 금천구 문성초등학교  5학년 )
김지현 (구로구 신미림초등학교 5학년)


(왼쪽부터 최우수상 이민아양, 우병호 구로소방서 서장, 우수상 김지현양, 우수상 김채현양 문성초등학생


최우수상을 받은 이민아양

지난 11월23일(수)부터 25일(금)까지 3일간 금천평생학습관에서 관내 평생학습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여 각종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성과를 나누는 금천평생학습축제 [평생학습갤러리에 초대합니다]가 개최됐다.
  10월부터 기관과 단체들의 참가신청을 받아 19개 단체 36개의 사업을 선정해 각종 공연과 전시회를 비롯, 보드게임, 크리스마스 리스만들기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운영된다.

  23일 축제가 열리는 금천평생학습관을 찾았다. 12층 대강당에는 청담실버극단의 마당극 ‘춘풍의 처’가 공연되고 있다. 관객들 속에 남장을 한 배우가 불쑥 튀어나오기도 하고, 무대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 병풍 뒤에서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배우들도 눈에 뛴다.

지난해 청담평생학습관 발표회에서 창단한지 3개월 햇병아리 노인극단의 맛보기 공연을 했던 게 꼭 어제만 같은데 어느덧 1년이 지나고 그동안의 성과가 결실을 맺었다.
  아직도 공연 중 대사를 잊어 앞에 앉아계신 선생님이 대사를 읽어주는 모습이 눈에 띄지만 그 모습마저도 웃음을 자아내는 사랑스런 우리 마을의 하나뿐인 노인극단이다. 


  동아리실에 마련되어 있는 체험공간에서는 크리스마스 리스만들기와 보드게임이 한창이다. 동그란 초록색 리스에 글루건을 이용하여 금색, 은색 리본도 달고 크리스마스 장식 붙이기에 한창인 체험자들의 얼굴표정이 꽤 진지다.
  문 밖에서부터 탄성과 웃음소리가 퍼져 나오는 보드게임 체험방에 들어서니 온갖 종류의 보드게임이 전시되어 있다.  한참 보드게임에 빠져있는 모자와 금천학부모모임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밖에서 까지 들려오던 웃음의 근원지였다.
  저녁시간에는 일상의 화, 짜증, 우울을 해소하기 위한 연습[생각버리기 연습, 화 내지 않는 연습]강의가 열린다. 리플렛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개의 사진이 웃음을 자아낸다.  
첫날이기고 하고 평일이기도 해서 참여 주민의 수가 많아 보이지 않았다. 참여 단체들이 공들여 준비했지만 구에서
주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및 참여유도가 부족한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남현숙 기자
kasizzaing@naver.com

서울시에서 다섯 번째, 50인∼100인 어린이 대상 급식시설 지원
50인∼100인 어린이 급식시설 지원,  학교급식관리 과제로 남아

11월 17일 시흥초등학교 후문 근처 옛 시흥본동사무실에서 금천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금천어린이급식센터)의 개소식이 열렸다. 이 날 행사에서는 구관계자와 어린이집, 유치원 관련자 약 50여 명이 참여하였다.

금천어린이급식센터는 금천구 어린이 대상 급식소의 급식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보육시설 종사자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양 및 조리 교육과 현장급식자문(컨설팅)을 실시한다. 더불어 식단 및 레시피 자료제공 등 기존 금천영유아보육센터에서 담당하던 업무를 이관하여 진행하게 된다.
전국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11개 어린이급식지원센터 중 금천구는 서울시에서 다섯 번째로 설립되었고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부에서 위탁받아 3년 계약으로 운영한다.

금천어린이급식센터가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아동시설은 50인 이상 100명 이하의 급식을 진행하는 금천구보육시설 총52개 센터이다. 의무사항은 아니고 신청하는 시설에 한하여 서비스가 제공된다. 금천구청 위생과 이윤표 과장은 경과보고에서 “어린이급식센터로 인해 금천구 만5세 이하 어린이 중 61%가 영양관리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기대를 나타내었다.

50인 이하 시설이라도 지원을 원한다면 등록 후 급식 관리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규모가 작은 시설일수록 급식 및 영양시설이 열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원이 절실하다. 금천어린이급식센터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금천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이상옥 나누리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은 편식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에 대한 식품교육이 시급하다. 조리사들에 대한 교육도 절실하다. 그런데 지역아동센터는 50인 이상의 시설이 거의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한 급식지원센터의 우선적인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당부했다.

50인 미만 어린이집인 새터어린이집 김진숙 원장은 “현재 구에서 권하는 친환경식자재 업체는 대기업이 많다. 친환경재료를 납품하는 지역생활협동조합의 가격보다 오히려 비싸다. 어린이 급식지원센터에서 이를 고려하여 적합한 식자재 업체와 어린이집이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금천어린이급식센터가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학교급식시설이 관리 및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학교는 규모가 크고 보육시설보다 상대적으로 부모의 접근이 낮아 학교급식에 대한 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 금천어린이급식센터는 이를 관리할 권한이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천어린이급식센터는 "학교급식을 관장하는 부서가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금천구 어린이의 급식 질 개선이므로 학교 급식에 대해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2011년 11월에 개소하여 아직은 초,중,고등학교의 확대지원 및 식재료 유통채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향후 점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소식에 참여한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인사말에서 “급식센터가 관리의 역할보다 도와주는 역할을 우선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재는 어린이집만 지원하지만 학교급식까지 영역을 넓히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김수진 기자





금천구 청소년의 기개를 펼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11 금천청소년 문화존 폐막식’이 금나래 아트홀의 관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500석의 금나래 아트홀을 채우고 통로에 까지 입추의 여지가 없이 학생들이 들어찼다. 게다가 행사장 밖 역시 안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 공연을 준비중인 학생들로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청소년 문화존은 시립 금천청소년 수련관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5월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월 금천구청 앞마당과 금빛공원에서 번갈아 가면 진행되었던 장기 프로젝트다.

문화존은 ‘청소년이 만들고 생성하는 문화의 장소와 거리를 조성, 다양한 문과공연, 체험거리제공 등 천소년들에게 자발적인 활도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천고, 동일여고, 금천고, 독산도등의 관내 모든 중.고등학교 동아리가 참석해 밴드, 댄스공연과 풍물공연, 영상상영이 진행되었다.

2011/06/02 - [금천구 뉴스/사회/문화] - 청소년 문화존 개막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최근 동대문구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동을 폭행하는 장면이 발견되고, 금천구 관 내 어린이집에서도 아동방임 의혹이 중앙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어린이집 사건. 본 지는 이에 대한 근원적인 대안을 모색하고자 총3회에 걸쳐 보육현장과 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① 부모와 교사 사이
❷ 아이들의 인권
➂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올 해 상반기 가산동 ‘ㅅ’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민원이 발생해 구청 관련부서가 수시점검을 하였다. 피해가 의심되는 아동이 손과 귀가 다친 자국이 있었으나 이에 대해 어린이집에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점검 결과 등록된 교사 7명 중 5명이 그 자리에 없었고(어린이집에서는 5명을 휴가보냈다고 함) 무자격 교사 2명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아동학대 전문기관에서 조사한 결과 보육교사가 적절히 아동을 돌보지 않은 것에서 오는 아동학대로 인정했다. 이 어린이집은 다양한 교육을 표방하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해 왔던 어린이집으로서 정원이 100명이 넘는 큰 규모의 어린이집이었다.

이 사건에서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을 ‘인간’으로 보기보다 ‘돈벌이’로 보려는 시설장의 관점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인건비 절감의 이유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100명 이상의 아동을 단 두 명의 무자격 교사만이 돌보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동의 약점을 이용해 아동의 인권을 유린한 장면이다.

아동이 스스로 자신의 인권에 대해 인지하고 지킬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른의 돌봄이 필요할 시기이다. 이에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9조에는 아동이 보호받아야 할 권리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육현장에서의 인권유린은 끊이지 않고 발생해 세간을 놀라게 한다.

보육현장에서 아동의 권리를 최대한 숙지하고 실행해야 할 사람은 시설장과 보육교사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동인권 교육은 형식에 가깝다. 어린이집 시설장과 보육교사들이 3년마다 받는 직무교육, 승급교육에 ‘아동학대와 아동권리 이해’에 관한 과목이 배정되어 있지만 차지하는 비율이 5%에 불과하다. 내용에 있어서도 이론적인 내용이 주이다.

김진숙 새터어린이집 원장은 “현재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아동인권관련 교육이라 하면, ‘이런 것이 아동학대이다’ 혹은 ‘아동학대가 의심될 때 이렇게 대처하라’는 수준의 교육이다. 실제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인권교육은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아이들의 권리를 존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와 같이 교사가 아동을 대하는 관점에 대한 교육이다”라고 조언한다.

김희숙 모아래 어린이집 원장도 올 초 본지와의 대담에서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어야 하는 장면에서 교사가 명령해서 아동의 의지를 꺾는 경우가 있다. 아동의 인권을 염두에 둔다면, 떼를 부리는 아이가 있을 때, 이 아이가 아픈 것인지, 아니면 친구관계 때문인지 등등 잘 판단해봐야 한다. 잠깐 울도록 하고 조금 있다가 격려해주는 등 교사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며 교사를 대상으로 한 아동인권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언하였다.

종합하면, 보육시설 내에서 아동인권이 보호받기 위해서는 먼저 시설장과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인권보육에 관한 교육이 정규적이고 비중있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교육 내용에 있어서도 아동학대 등 특수한 경우에 대비한 것 뿐 아니라, 일상보육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인권보호 방법과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대해 아동중심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교사로서의 철학과 전문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11월 3일 서울시국공립어린이집 총연합회에서 진행한 인권교육 중 ‘영유아 인권존중을 위한 상호작용’이라는 제목이 눈에 뜨인다.

교사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아동 스스로의 힘을 키워주는 교육도 병행되어야 한다. 구로· 금천·영등포구에 있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 ‘아동 힘키우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굿네이버스 영등포아동전문기관 유아교육 담당자는 “아동이 권리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는 것은 유아기 때부터 진행되어야 한다”며 “교사들이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방문하여 전문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였다. 지난 11월 4일 열린 포럼에서 유아대상 권리교육의 효과성이 검증된 상태이다. 아동힘키우기 교육은 총 4회로 구성되어 있고 금천구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세 개 구 참여율의 11%을 차지한다. 그나마 어린이집은 보육정보센터를 통해 교육신청률이 높은 반면, 유치원의 참여율은 낮다고 한다.

아동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보육구조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그 중 한 교사가 돌볼 수 있는 아동의 숫자를 정한 ‘교사대아동비율’은 아동인권보호와 직결된다.
본 지 특별대담에서 새터어린이집 보육교사 정미자 씨는 “예를 들어 영아들의 경우 활동을 하기 싫어 우는 아이들이 있다. 그 때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싶지만 다른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그 아이만 혼자 특별히 봐 줄 수가 없다. 편식하는 아이의 경우도 그렇다. 교사 대 아동비율이 낮을수록 아이의 인권이 잘 보장될 수 있다.”고 하였다. 현재 법적으로 정해져있는 연령별 교사대(:)아동 비율은 만0세 1:3, 만1세1:5, 만2세1:7, 만3세1:15, 만4-5세 1:20 이다.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온종일 봐 주어야 하는 보육의 생리를 고려할 때 과연 적정한 인원인 지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 게다가 총 정원 내에서 최대 2명까지의 초과가 가능하도록 하는 현행법은 시설장들의 이익만을 보장하는 법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하는 낮 시간 동안 정심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 강미 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대해 거부반응이 없고, 간혹 말로 혼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을 보면 아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한다. 비단 강 씨 뿐 아니라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모든 부모들이 기본적으로 바라는 것은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인격적으로 존중받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 받는 것이다. 배화여자대학 곽현주 교수가 2010년 유아교육기관 교사 169명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선생님에게 사랑받고, 같이 놀고, 칭찬받고, 내가 어려워할 때 도움 받고, 재미있는 활동을 하는 등 어린이집에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기본적인 권리에 관한 것이었다.

사회적 약자인 아동이 인간으로 아동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보육교사가 현장에서 아이를 중심에 놓고 보육활동을 펼칠 수 있는 구조를 마을이 함께 만들어야 할 때이다.

김수진 기자


11월 2일 보육시설종사자를 대상으로 금천구청대강당에서 '아동학대 사례별 예방교육' 두번째 강좌가 열렸다.
사진제공: 금천구보육정보센터 홈페이지


 

서울시가 금천구에 재가노인지원시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시는 10월 20일부터 11월 4일까지 공모를 통해 위탁업체를 공모했으며 (사)굿하트로 선정되었다.

그동안 서울시에는 26개소가 운영되어왔으며 이번 조치로 금천구를 비롯하여 중랑구, 광진구가 추가로 선정되었다.
재가노인지원시설은 장기요양등급에서제외단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일상생활을 돕고 가사간셩을 지원하는 등의 도움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천구의 경우 그동안 치매노인센터나 보건소, 복지관등이 이 업무를 담당해왔다.

하지만, 선정된 기관은 사단법인 굿하트로 동작구에 위치해되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사업이다. 올 3월 금천구도 함께 공모했으나 응모 업체가 자격기준에 미달되어 다시 공고를 진행했고 이번에 선정되었다”라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 기초생활수급자 권익보호 제도개선 간담회 개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민들을 만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1월 9일 금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기초생활 수급자 복지전달체계 제도개선 간담회’가 진행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이내희 권익제도기획국장은 “국민 고충 하나하나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의 문제를 짚고자 한다. 현장에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고충에 대하여 알아보는 자리다. 어떤 방식으로 제도가 바뀌어야 하는지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상필 금천구청 복지문화국장은 “구청 직원들이 현 법률 테두리에서 일하다보니 개선할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을 제안하면 권익위원회가 반영할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간담회의 가장 큰 화두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부양의무자에 대한 규정이었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유태석(81세)씨는 “내가 국가유공자다. 그런데 부양의무자가 있다고 해서 탈락했다. 하지만 연락도 되지 않고 생활비 보탬도 되지 않고 있다. 지금 보증금 200에 월세 20을 낸다. 그런데 20만원을 받고 있다. 어떻게 사나? 폐지라도 모아서 팔아보려다 넘어져 손이 부러졌다. 치료비가 없어 주위 사람들이 조금씩 도와줘 병원비를 낼수 있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경희 자원봉사자도 "한 어르신이 자기가 죽으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이상해서 캐물으니  지난 조사에서 기초생활 수급자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왕래가 없는 딸의 재산이 많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 분은 월세 16만원에 살고 있고 고혈압과 당뇨의 약을 계속 복용해야해 돈이 더 든다.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막막해 하루한번 전화를 드리는 것 밖에 할수 없다”고 설명했다.
복지관들의 애로사항도 토로됐다. 우선 노인들이다보니 심장마비등의 위급상항이 종종발생하는데 입원 및 수술 연대보증인이 없을 경우 의료시설의 치료거부로 이어지는 문제를 지적하며 “지금 사람이 죽어가는데 지방에 있는 동생을 데려와 사인하라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노인들의 경우 대부분 당과 고혈압을 가지고 있어 의료보호 혜택이 없어지는 것도 큰 문제라고 밝히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구청의 복지분과 직원들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미희 팀장은 “복지의 흐름이 2000년경에는 정확한 분석을 통한 선정이었다면 지금은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권리를 보장받을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흐름이다. 그래서 틈새계층도 만들고 노력한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와 그 외의 보장들의 금액 차이가 크다보니 어려움이 많다. 수급자 선정의 문제는 바로 부양의무자 기준의 문제다.  궁극적으로 부양의무자 기준을 없애야 하겠지만 예산문제등의 어려움을 감안해서 연차적으로 기준을 상향시켰으면 한다.
더불어 가족관계 단절에 대한 폭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완 주문관도 “현 기초생활보장 제도만을 보면 훌륭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적환경이 많이 변화되었으며 개선.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기본적인 틀을 놓고 큰 맥락에서 바꿀수 있어야 한다. 당장 급한 것은 의료급여에 대한  혜택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가권익위원회 역시 “각종 언론등에 대해서 문제는 직시하고 있다. 이것을 제도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제도의 취지에 맞는지 고민하겠다.
또한 제도개선이 국민의 편에서 들어야 하지만 부처의 정책에 깊숙히 개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반영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호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구청역 앞에는 교통을 안내하느라 분주하다. 오토바이로 자가용으로 수험생을 태워주고 있다. 동일여고 앞도 분주하다. 자원봉사센터에서 나와서 커피와 간식을 수험생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동일이외에도, 문일, 금천, 독산에도 팀을 꾸려 나갔다고 한다.

금천청소년 수련관에서도 7기 청소년운영위원회 학생들과 직원들이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서 나왔다. 수련관 최선희 주임은 “수련관에서 매년 청소년운영위를 구성해서 프로그램 자문도 구하고, 매년 수능 시험일에는 응원하러 나오는데, 작년은 문일고에 가고 올해는 동일여고에 왔다”고 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도 출근길에 수능생을 응원하기위해서 나왔다. 올해 금천구의 고3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픈 마음에 나왔다고.

매년보면 마지막에 오토바이를 타고 바쁘게 입실하는 학생이 있다. 8시 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하고 30분에 시험을 보는데, 오늘도 8시 15분에 한 여학생이 오토바이를 타고 바쁘게 등장했다. 급하게 내리느라 신발도 벗겨지고 정신이 없다.

해마다 치루어지는 수능시험 부디 열심히 공부한 만큼 좋은 결실을 맺길 기원해본다.

                        

청소년수련관 운영위원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회원들이 따뜻한 차를 나눠주고 있다.

오토바이로 늦게 수험장에 뛰어가고 있는 학생

출근길에 들른 차성수 구청장


 최석희 기자  
21kdlp@naver.com

11월 7일에 열린 금천호암노인종합사회복지관 개관식에서,  행사장 규모가 작은 탓에(좌석수가 130여 석) 바깥에서 행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빈축을 샀다.

개관식이 시작된 오후 2시 즈음에, 구청장 및 공무원들과 구의회 관계자들, 취재진, 인근 지역 어르신들이 한꺼번에 몰려  행사가 이루어지는 강당과  복지관 전체가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정작 지역 어르신들 상당수는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행사장이 좁으니 4층에서 기다려 달라.”는 직원들의 안내방송만 들어야 했다.

4층 뿐 아니라 행사장이 있는 5층 입구 복도에는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 한 지역 어르신들이 밀고 밀리는 광경까지 연출되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어르신은  “이리가라, 저리가라 하고 양해도 없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그러더라. 노인네들에게 인사하고 손 잡아 주지는 못할 망정, 노인들이 오는 기관에 다른 사람이 ‘내가 대장이다’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며 울분을 토했다.

함께 있던 다른 어르신도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간부들끼리 (행사를) 할려면 우리를 뭐 하러 불렀나? 간부들끼리 오전에 모여 개관식을 하고 오후부터 노인을 불러야 할 것 아닌가? 노인을 위한 기관이어야 하는데 노인이 중심이 아닌 것 같다. ”며 섭섭함을 나타내었다.

다른 어르신은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노인을 위한 곳이니 강건너불구경 하고 있을 수 없다. 안 좋은 것은 시정하고 발전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안 좋은 얘기이지만 하는 것이다"고 전하였다.

김수진 기자

행사장에 미처 들어가지 못 한 어르신들이 강당 앞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

호암노인복지관 행사장 복도에는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 한 어르신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장 안에도 어르신들이 빽빽하게 앉아 공연을 구경하고 있다.

11월 7일 오후2시에 독산4동 917번지에 금천호암노인종합사회복지관 개관식이 열렸다.
호암노인복지관은 2010년 4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1년 6개월 만에 준공하고, 성지복지재단에서 위탁하여 운영한다. 이 날 개관식에는 구관계자와 취재진을 포함하여 인근지역 어르신들이 참여하여 행사장과 복지관 전체를 가득 채웠다.

행사장을 방문한 이경복 어르신은 “동네에 이런 게 생겼다고 하니 놀러 겸 왔다. 놀고 배우면서 시간보내기 좋을 것 같다. 집 가까이 있으니 여기서 한글을 배우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명진엄마로 밝힌 어르신은 "가산복지관에서 컴퓨터를 배우라고 연락이 와도 멀리 있으니 안갔는데, 이제 가까운 곳에 생겼으니 컴퓨터를 배우고 싶다. 오늘 행사는 좁아서 불편했다. 처음이니까 그렇지 않을까 싶다." 고 하였다.

호암노인복지관은 금천구 거주 60세 이상의 어르신과 배우자(60세 미만도 가능)이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신분증을 지참하여 가입 후에 복지관의 각종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 외에도 월~금 11:30~13:30까지 2층 경로식당에서 2,500원으로 점심식사를 할 수 있고, 화·목·금요일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컷트(2천원)와 파마(4천원)를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장기요양보험 1~3등급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낮돌봄(데이케어)서비스와 재가서비스(방문요양, 목욕)를 제공하는 노인복지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에 오기 위해서 인근 금천문화체육센터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을버스 금천08번을 타고 금천문화체육센터 앞에서 내리면 된다.  호암노인복지관 이용문의 02)853-7203

김수진 기자

호암노인복지관 개관식에 복지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호암노인종합사회복지관 컴퓨터실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동대문구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동을 폭행하는 장면이 발견되고, 금천구립 가산어린이집에서도 화장실에 아동을 방임했다는 의혹이 중앙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CCTV 설치 논란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르게 되었다. CCTV 설치를 지금보다 더 권고해야 한다는 입장과, 보다 근원적인 대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CCTV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 폭행이 끊이지 않는 현상은 이것 또한 근원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게다가 동대문구 어린이집 폭행사건은 IPTV업체가 문제가 되는 자료를 수집했다가 사업 확대를 위해 폭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CCTV 원래의 목적을 떠나 돈벌이로 악용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어린이집 사건. 본 지는 이에 대한 근원적인 대안을 모색하고자 총3회에 걸쳐 보육현장과 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❶ 부모와 교사 사이
➁ 아이들의 인권
➂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돌봄’이 이루어지는 보육현장.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돌봄을 받는 아이들이 돌보는 대상을 믿는 것에서 출발한다. 아이와 교사의 믿음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교사와 부모와의 믿음이다. 아이를 돌보는 주체가 부모에서 교사로 바뀌기 때문이다.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현장에 CCTV가 등장했다. 부모는 어린이집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자신의 아이를 돌보는 교사를 감시하고, 교사는 카메라 앞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으며 아이들을 돌본다.

부모 입장에서는, 우리아이가 하루종일 어떻게 지내는 지, 혹시 교사에게 밉보인 건 아닌지, 친구들에게 따돌림이나 당하지 않는지,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 건지 알 길이 없다.

특히 한 번씩 어린이집 폭력, 꿀꿀이죽 등의 얘기가 들려오면 ‘우리 아이가 다니는 보육시설은 괜찮을까?’ 의심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 때 아이를 맡기는 보육시설에 대한 어렴풋한 믿음으로 계속 보내지만 찝찝한 마음은 금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독산동 새터어린이집 김진숙 원장은 “수업참관, 급식모니터링 등 어린이집이 부모에게 개방을 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가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부모들은 여전히 아이들의 보육환경을 모르고 교사들이 어떻게 내 아이를 다루는 지 끊임없이 궁금해한다.”며 교사와 어린이집 간의 소통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김영희 정심어린이집 원장도 “믿음의 문제이다. 교사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어떤 사안이 생길 때, 부모님들이 이리저리 쏠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고 하였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의 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심지어 어린이집의 중요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차 부모는 제 삼자가 된다. 실제로 금번 가산어린이집 아동 방임 의혹이 불거졌을 때, 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부모들의 가장 큰 불만은 “위탁업체 변경과 보육 교사 사직 등의 과정에서 대부분의 엄마들이 진행상황을 알 수 없었고, 구청에서 마련한 자리는 결정사항을 전달하는 자리였다”는 것이었다. 맡기는 자녀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에서조차 부모들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되고 결정사항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수동적인 입장에 처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금천구 내에 교사와 부모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구조를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는 보육시설이 있어 주목된다.

독산동에 소재하고 있는 새터어린이집은 20년 이상 같은 곳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형 어린이집이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부모로부터 믿음을 받고 있는 비결은 바로 부모회의 등 부모와 교사가 교류할 수 있는 몇 가지 장치가 마련되어 있고 그것이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등원하면 보통 현관에서 부모와 헤어져야 하는 여느 어린이집과는 달리, 이곳은 보육실까지 부모가 들어와 손수 아이들의 겉옷을 벗겨준 다음 헤어진다. 정규 보육활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아이와 놀아줄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교사가 아이의 컨디션에 대해 부모에게 질문하고 부모는 아이와 집에서 있었던 특별한 일 등을 교사에게 알리며 교사와 교류한다. 3년 동안 이 곳에 아이를 맡기고 있는 김현정 씨는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이가 당연히 잘 지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확신 하였다. 믿음의 근거를 묻자 “처음 입소문을 들어서 입학하기도 했고 교사와 얘기하는 기회가 많다. 보육실에 항상 들어갈 수 있고 아침에 아이를 데리고 오면 교사와 충분히 얘기 나눌 수 있다. 오늘도 아들이랑 싸운 얘기를 하며 컨디션이 안 좋을 거라 했다. 이런 얘기들을 이모(여기서는 교사를 이모라 부름)가 들어주고 대응해준다.”고 하였다.

새터어린이집 김진숙 원장은 “부모가 아침에 보육실에 들어오는 것은 교사 입장에서 부담되는 일일 수 있지만 정착이 되고 나면 자연스럽다. 아이들이 산만해지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부모와 헤어지니 아이들도 안정감이 생기고, 부모가 오가며 자유롭게 아이들이 지내는 모습과 교사가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참관할 수 있다. ”며 이 제도의 좋은 점을 전하였다.

비단 이러한 제도 뿐 아니다. 이곳에서는 부모회의, 적응기간(입학 초기 일주일 동안 부모가 아이와 함께 보육실에서 지내며 아이의 적응을 도움) 제도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부모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구립 정심어린이집도 부모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이집 중 하나이다. 그 중 한 달에 두 번 부모들이 돌아가며 아이들의 급식을 참관하는 급식모니터링에 대한 부모들의 반응이 뜨겁다. 엄마들이 실제로 식재료를 눈으로 보면서 아이들의 먹거리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뿌듯해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원장선생님과 함께 인형을 만들며 어린이집의 운영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 수시로 있고, 얼마 전 엄마들의 욕구를 알기 위한 설문도 실시하였다. 설문을 분석하며 김영희 원장은 “원에서 많이 공개한다고 노력하는데도 엄마들은 더 많이 궁금해하고 귀가할 때 교사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한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였다.

교사와 부모 사이에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한다. 보건복지부 평가항목에도 ‘보육시설에서의 부모참여’의 기준이 있고, 서울형어린이집 모니터링 항목에도 ‘부모개방성’이 포함된다. 문제는 이를 얼마나 현실성 있게 운영하고, 일상에서 부모가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와 구체적 실천방안을 만드는가이다. 공개수업이 있지만 ‘보여주기’의 성격이 강하고, ‘보육실을 언제나 개방한다’는 문구가 어린이집 입구에 걸려 있지만, 부모가 발 벗고 들어가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부모와 교사 사이에, CCTV와 일상에서 부모와 교사가 소통할 수 있는 장치 중 어떤 것이 자리해야 할 지는 분명해보인다.

김수진 기자

어린이집에서 한 학부모가 아이를 등원시키며 보육실에서 교사와 아이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새터어린이집에서는 등원 시 부모가 보육실에 들어와서 옷을 벗겨주고 교사와 얘기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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