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혁신학교를 가다-금천초교

“학생 꿈길 살리는 수업혁신 필요”



금천초등학교 정인자 교감을 만났다. 금천초교는 2016년 2학기부터 서울형 혁신학교로 지정되 운영하고 있다. 정교감은 2015년에 발령받아 학교에 왔고 지금은 전교생의 이름을 외우고 있다고 한다. 등교지도를 하면서 아이들 하나하나의 이름을 불러주고 인사를 하는 풍경이 그려진다. 금천초교는 금천구에서도 가장 작은 학교지만 이를 장점으로 바꾸지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교감은 “수업혁신을 바탕으로 꿈길(진로)발현시켜 미래사회에서 살아가는 인재를 육성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시적으로 이런 변화는 눈에 띄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보여지기 형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지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변화는 서서히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하반기 혁신학교 지정 조소수업 등 성과적

혁신학교의 최종적 목적은 수업의혁신이다. 학교경영에서도 서로 대화를 통해서 수업을 전략적으로 만들어 갈 것을 함께 고민한다. 학교 운영혁신에 따라 회의를 많이 하게되고 기관장의 단독결정보다는 모두가 함께 결정하고 있다. 

우선 학모모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학부모가 학교교육의 관망자가 아니 주체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작년 학교교육 설명회를 주말에 열었다.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명랑운동회를 하고 부모 교육은 교실에서 진행했다. 교육이 끝나고 부모와 학생들이 하나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수업을 혁신의 부분은 학생들의 꿈길(진로)를 살리기 위한 수업,  함께 참여하는 수업으로 방향을 결정하고 독일식 발도르프 교육 중 ‘조소수업’을 도입하고ㅓ 마을공동체의 강사들을 투입됐다. 학년별 단계를 나눠 흙을 만지면서 감각적으로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자연친화적인 인성이 형성되고 자신의 끼와 기능 향상을 기대했고 좋은 성과가 있었다.


학급별 교육활동 지원 할 것

올해는 학급에서 선생님들이 지향하는 수업에 대한 지원을 하려고 한다. 2월 담임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선생님들이 지금 1년의 계획을 수립하게 되는데 담임으로서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계획하면 지원하는데  학년별로 똑같은 것이 아니라 학급에 따라 다르게 진행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것은 SW,코딩교육이다. 4차 혁명시대에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해 코딩교육으로 창의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1학년 조소, 2학년 심화, 3,4학년 도자기 등 1년 만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진행해 아이들이 꿈과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음악, 목공 등은 꿈길 탐색을 위한 자기발견의 과정

금천초 오케스트라가 활성화 되어 있는데 이는 혁신학교와 별도로 창의예술재단이나 교육청에서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1인1기 사업으로 오케스트라, 조소, 목공, 스포츠 등 아이들이 한 가지씩 배울수 있도록 하고 있다. 1학년부터 오카리나, 리코더, 소금등을 연주하면서 악보 보는 능력이 뛰어나다.

음악뿐만 아이라 생태환경 교육에도 애쓰고 있다. 학교의 위치가 생태교육에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정원 가꾸기 프로젝트'에 2500만원 선정되어 아주 밀도있고 촘촘하게 하게 진행할 것이다. 

텃밭가꾸기지, 오케스트라, 목공수업 등의 수업은  모두 교과시간과 연계된다. 별도의 교육이 아닌 교과과정을 이렇게 풀어나가는 것이다.

게다가 이런 활동은 아이들의 진로탐색과도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활동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모든 것을 다하기에는 혁신학교 의 지원으로는 부족하기에  금천구에서 하고 있는 교육혁신지구의 협조를 많이 받고 있다.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자체적으로는 선생님들이 교육과정 구성에 매진하고 있다. 학급교육과정이 수립이 되는데 보조교재, 워크북 등을 직접 만들고 있다. 교과서는 과정적 흐름이고 그 안에 소프트웨어는 담임이 만들어야 한다.  

가시적으로 이런 변화는 눈에 띄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보여지기 형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지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변화는 서서히 만들어질 것이다. 


학부모의 참여를 바래요

작년 학부모 참여를 위해서 작년에  인근의 반초갤러리와 연계해서 칠보공예 연수를 했고, 아이들도 참여해 칠보타일을 200개 만들었다. 작년에 부모들의 참석을 높여내기 위해서 1인1기 발표회도 저녁에 했다. 개교 이래 부모들의 참여가 가장 높았던 것 같다. 강당의 의자가 모자라 교실의 의자까지 가져왔다. 

교육활동으로 진행한 것이 가족들과 함께 표현될 수 있도록 저녁시간에 진행했다. 이런 흐름으로  학부모들이 독서동아리로 만들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해주길 바란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서울형 혁신학교를 가다-문교초등학교


“자존감 높이는 교육펼칠 것 ”



올 해 금천구 초등학교 5곳이  새롭게 서울형혁신학교로 지정돼 운영된다.  중학교 (한울중), 고등학교(독산고)까지 합치면 8개의 학교다.  독산초교, 신흥초교, 탑동초교, 문교초교, 금나래초교, 금천초교의 초등분야는 어떤 고민과 비전을 가지고 혁신학교로의 변화를 만들들어 가는지 학교를 찾아봤다. 금천초교는 2016년 2학기에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로 정인자  교감선생님을 , 문교초교는 고승은 교장선생님을 만났다.




올해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서울교육청 혁신학교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3가지다. 학교운영 민주화,  수업혁신, 공동체 문화 활성화인데 우리 학교의 경우 학교민주화는 어느정도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샘님들이 담임배정의 결정도 함께 논의해서 하고, 학생들도 토론이 있는 교실을 한 달에 한 번씩 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수업혁신의 부분과 공동체 문화 활성화부분에서 아이들 자치활동 스스로 하도록 하는 것이 미흡했다고 보고 혁신학교 지정을 통해 한단계 높은 학교로 갈 수 있다고 봤다. 혁신학교 신청할 때도 학부모는 거의 100%, 선생님도 60%가 찬성했다. 학교의 교육력을 높여 우리 학교가 오고 싶은 학교로 만들고 싶다.


교육력을 높인다는 것은?

좋은 학교라는 개념은 아이들에게는 ‘오고 싶은 학교’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오려면 3가지가 콘텐츠가 있어야하는데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울타리, 선생님의 사랑과 열정, 지덕체를 교육할 수 있는 교육내용이다. 혁신학교를 통해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학부모들이 만족하고 하는 학교,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 '교육력'이라고 본다. 


지원은 어떻게 되는가?

한번 지정되면 4년 동안 학생수에 따라 차등지원한다. 학생수에 따라서 많으면 8천만원, 적으면 6천 만원 정도 지원되다. 

선생님들이 수업혁신을 하려면 수업에 집중해야하는데 잡무가 많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학교업무정상화 사업를 하는데 담임선생님의 사무업무를 제로화시키고 업무팀을 따로 만들었다. 그러면 담임선생님들의 시선이 아이들에 더 가고 수업과 생활지도에 더 신경쓰게 된다.   이외에 강사료가 지원되는 것으로 아이들이 1년 동안 1인 1악기를 배우게 할 것이다. 

학부모들이 교육에 참여하는데 책읽어주기 봉사도 하고 놀이 어머니회는 수요일마다 아이들과 놀이문화를 즐기기도 한다. 또 올해부터는 반찬을 만들어 저소득층에 준다고 한다. 그런 학머니회에도 500만원 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과정과 수업을 혁신하는 과정. 강사료를 지원해주는 것, 수업을 잘하기 위해 연수를 하는 것, 학부모들이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 예산을 투여할 것이다. 


아이들 입장에서 변화는

눈에 띄는 것은 악기를 배우는 것이다. 제가 공모교장으로 오면서 큰 목표가 아이들의 자존감을 신장하는 것이다. 자존감 높이는 것에 제일 좋은 것이 악기 교육이다. 좋아하는 악기를 배우면 집중하는 시간이 늘고, 발표를 통해 칭찬을 받으면 자극을 받고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다. 

다음으로는 공동체 문화 활성화부분에 학생 자치실현도 있다. 이번에 학칙을 바꿔서 반장이 아닌 학생들도 학생회장 선거에 나올 수 있게 했다. 동아리도 아이들이 희망하는 동아리가 있는데 담당선생님이 없으면 강사를 불러와서라도 아이들이 스스로 하도록 하게 할 것이다.

자치활동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느끼는 것을 스스로 하는 할수 있는 역량이 확대시키고 세계시민교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학부모들은 학부모회 공간을 북카페처럼 만들어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연수도 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의와 관계

서울시 교육청과 협력사업이 많다. 방과 후 학교, 교육복지, 돌봄 등의 업무를 자치구로 이관하려 한다. 한마디로 금천구에서 마을형 방과후로 가져가려고 한다. 

구청에서 너무 열정적으로 교육사업을 열정적으로 하다보니 주객이 바뀌는 것도 있다. 학교가 해야할 부분까지 넘어오기도 한다.  학교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다. 구청에서 만든 콘텐츠를 학교에 하라고 준다. 그것보다는 학교에 물어보고 의견수렴을 좀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학교 시설이 부서지거나 고장나면 예산이 필요한데 시설개선사업으로는 지원하지 않고 콘텐츠만 지원하는 부분에서는 아쉽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금천구 아이들은 순수하고 인성이 좋은 장점이 있다. 어떤 교육이든 양질의 교육을 투입하면 잘 받아들인다. 반대로 자존감이 떨어지다보니 자기주도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많이 돋궈주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주도적인 것을 찾아주면 좋다. 초등 시기에 아이들이 독서교육 하나만 틀이 잡히면 서울대 안가고 대학을 안가도 삶에 대한 성찰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악기 교육, 다음이 스포츠 교육이다. 다 자존감 성취를 위한 방법들이다.

문교초교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학교 교육과정 운영 우수학교로 교육감상도 받고 남부교육청에서는 방과후 학교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 콘텐츠는 어느 정도 인정 받고 있다고 본다. 방과후 쪽도 만족도가 높아 상을 받았다. 이런 상을 받으니 선생님들의 자존감이 올라가 참여도, 학부모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3월부터는 서울형 방과후 사업 시범학교가 시작된다. 작년 11월 서울시교육청과 금천구청이 협약했다. 교육복지사업의 주체를 지역사회로 바꾼다. 보이스카우트도 지역 학부모가 대장이 된다. 학교 고유 업무가 아닌 것을 지역사회로 돌릴 예정이다. 방과 후도 자치구에서 가져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마을형 방과후로 갈 것이다.

오승은 문교초교 교장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구 초등 교육혁신 가져오나


서울형 혁신학교 대폭 증가작년 3(1,1,1) 올해 8(6,1,1)으로 늘어

독산초교신흥초교탑동초교문교초교금나래초교, 금천초교 한울중학교, 독산고등학교  등 총 8곳

 



올해 금천구의 서울형 혁신학교가 초등6, 중등1개교, 고등1개교로 총 8개 학교로 늘어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7 서울형 혁신학교 공모를 통해 관내 독산초교, 신흥초교, 탑동초교, 문교초교, 금나래초교(신규)를 새롭게 지정했다.


2016년 지정된 금천초교까지 합치면 총6개 초등학교가 혁신학교가 됐으며 중학교로는 한울중학교가 2011~2014년의 혁신학교 성과를 이어 재공모해 2015~2019년까지, 독산고교는 2016~2020년까지 혁신학교로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6년 혁신학교 지정을 희망한 학교 중 혁신학교 운영의지 혁신학교 운영역량 학교교육여건 등을 중심으로 서면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32곳을 새롭게 지정했고, 신규 지정된 학교는 2020년까지 4년간 학교운영혁신, 교육과정 및 수업혁신, 공동체문화 활성화 등 학교혁신을 위한 교육활동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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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지정된 서울형혁신학교는 평균 5,500만원(재지정 혁신학교는 평균 3,500만원, 학생수에 따라 차등지급)을 지원, 자율학교로 지정하는 등 행·재정적인 지원된다.

이에 앞서 백산초교와 신흥초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됐으나 흥일초교는 신흥초교와 통합으로, 백산초교는 재공모에 응하지 않아 2016년에는 금천초교만 유일한 초등부문 혁신학교로 운영됐었다.

 

이성호 기자

 


2010년 말, 금천구에 3개의 혁신학교가 지정되었다. 본지는 12월부터 3개월에 걸쳐 한울중학교, 안천중학교, 백산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2011년 새학기가 시작하고 중간고사도 마무리되었다.

혁신학교가 된 학교의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한울중학교 아이들을 만나봤다. 혁신학교 지정 되기 전과 후의 차이에 대하여 알고 싶어 2학년들에게 질문을 하였다.

이은지 양
“목요일 5교시 하는 것이 제일 좋아요. 자치활동 시간도 늘어나서 그것도 좋고.. 무엇보다 수업시간에 모둠형태로 하는 것이 제일 좋아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볼수 있고 가르쳐 주기도 하고... ”

주하얀 양
“동아리 활동이 많이 활발해 졌어요. 동아리도 많이 생겼고 지원금도 나오고 해서 좋아요 ”

이동민 군
“이벤트가 많아져서 좋아요. 북페스티벌도 가고.. 목요일에 5교시 하는 것도 아주 좋아요 ”

서정선 양
“학생회 활동이 활발해진 것 같아요. 학생회에서 의견을 제시하면 반영도 되고.. 혁신학교 전에는 선생님들 위주라고 느꼈는데 요즘에는 좋아요”

아이들의 답변에서 대체로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인터뷰로 유추하면 수업이 모둠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목요일 5교시 수업이 아이들에게 제일 큰 매력으로 느끼고 있었다.

2010/12/09 - [금천구 뉴스] - 한울중, 안천중, 백산초 혁신학교 지정

2011/01/17 - [금천구 뉴스] - 혁신학교 지정 된 한울중을 가다

2011/02/21 - [금천구 뉴스] - 혁신학교! 기대보다 함께 만들어야(백산초 교장 인터뷰)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혁신학교로 지정된 백산초등학교를 가다

추운겨울 운동장 한복판에도 눈이 녹지 않은 1월 27일 취학아동 임시 소집 일에 백산초등학교를 갔다. 백산초 김용국 교장은 2009년 12월 교장공모제에 참가해서 2010년 3월 1일 부임해 2013년까지 부임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학부모 손을 잡고 취학통지서를 제출하고, 호기심어린 눈으로 교실을 둘러본다. 백산초등학교가 혁신학교를 지정되었는데 알고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과반수의 부모가 알지 못하고 있다. 어느 학부모는 “혁신학교로 지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반가운 마음에 학교 홈페이지를 찾아보았는데 혁신학교에 대해 알 수 없었다.”고 한다.

혁신학교 신청 어려움없어
혁신학교가 되면 교사들의 부담이 크다고 한다. 승진가산점도 없어 일선교사들이 참여를 높이는 장치도 없다. 이에 김용국 교장은 짧게 대답했다. 
“부장 교사들이 매우 긍정적이다. 어떤 일을 추진하고자 할 때 협조적으로 잘 따라 준다. 혁신학교로 하면 힘들 거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겠냐. 제가 힘들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주었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86%가 동의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혁신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하고 교사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선생님이 행복해야 한다. 힘들더라도 즐거워서 힘들면 참을 수 있다. 아이들도 행복하고 선생님도 행복하면 좋겠다.”

기초학력강화   vs  교사업무경감
혁신학교는 인성교육을 중점으로 하는 학교와 교육과정을 새롭게 해서 아이들의 돌봄과 배움을 높이는 방식 등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특히 방학 중에 교사들이 모여 혁신학교에 걸 맞는 교과과정 준비가 필요 한데 백산초의 경우 아직 전교사 수준에서 혁신학교에 대한 준비가 미흡해 보인다. 백산은 아직 평교사 중심의 혁신학교 연구 모임이 없고, 주로 부장 교사 중심으로 혁신 추진팀을 구성해 혁신학교를 준비 하고 있으며 그 수준에서 서울교육청 연수를 다녀왔다. 혁신학교 추진을 위한 전체 교사 연수는 진행하지 못했다. 김용국 교장에 의하면 2월말이 돼야 윤곽이 나오고 3월 초 자체 연수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기본 학습이 잘 되어 있어야 하는데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기초 학력 이 부족한 아이들이 상당수 많다. 담임교사가 아이들을 잘 알고 있다. 담임교사 책임제로 매일 한 시간씩 방과 후에 지도할 예정이다.”

교사들의 업무를 줄여 교육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정보조교사, 기초학력부진 학생을 위한 보조교사, 사회복지사 등을 채용하는데, 교사가 매일 기초학력부진아를 대상으로 나머지 학습을 하면 교육을 준비 하는데 힘들지 않을까요?

“행정보조교사를 채용해서 교감선생님과 함께 공문 처리는 다할 생각인데, ‘서울교육청에서 예산 운용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기초학력부진아는 그동안 학년별로 모아서 돌아가면서 지도 했는데 담임교사가 아이 상태를 잘 안다. 아직 완결이 안 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담임교사가 책임지는 게 좋다."
 
혁신학교는 토론식 모둠교육을 위해서 두시간 모둠(블록)수업을 한다. 백산초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

“전면 블록타입은 어렵다. 모든 교과를 하긴 어렵고, 사회과 프로제트 학습이 가능하다.  3학년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수준에 맞게 과제를 잡아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 할 것이다.  선생님들과 매주 연수를 할 계획이다. 수업공개를 통해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학교의 민주적 운영과 소통을 위해서 학부모의 참여 방안은?
“학부모들이 50% 이상 맞벌이 가정이다. 자주 만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녀교육에 관한 학부모 연수를 야간 시간에 2,3번 개최해 학부모 의견을 들을 것이다. 학부모 가족놀이 마당을 토요일 일과 후에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할 것이다. 종합발표회 ‘백산예술제’를 잡아 놓고 있다.”
혁신학교에 대한 기대심리 보다,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이제 3월 개학도 며칠 남지 않은 는데 서울교육청 관계자에 의하면 아직 학교별 지원예산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선 학교에서는 혁신학교의 구체적인 예산운용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는 질문에는 서울교유청 관계자는  "교육복지특별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에 대한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정도다.
혁신학교는 돌봄과 배움을 중심으로 학교를 A부터 Z까지 새롭게 만드는 것이고, 학교마다 상황이 다 다르다. 
때문에 예산과 학교 운영에 있어 학교별로 자율성을 최대한 주기 위해 구체적인 지침은 정해져 있지 않은데, 학교에서 일반적인 관행에 의해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 금천학부모모임 강혜승 회장은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기대심리를 조금 나춰야 한다고 한다.
“경기도 혁신학교 사례가 알려지면서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가 높다. 그러나 경기도 혁신학교는 수년동안 우여곡절을 통해 나름 성과를 내고 있다. 아직 서울같은 대도시에서 혁신학교 사례는 없다. 교장이나 교사들이 배움과 돌봄이 있는 혁신학교에 대한 충분한 상도 공유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혁신학교에대한 기대 보다도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참여해서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최석희 기자
21kdlp@naver.com

이봉조 교장과 이후 계획에 대한 인터뷰 진행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12월 7일 서울형 혁신학교 23곳을 지정하였다. 금천구 관내의 학교 중에서는 백산초, 한울중, 안천중학교가 공모를 신청했고 3곳 모두 혁신학교로 선정되었다.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교육과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울중학교 이봉조 교장을 지난 20일 만났다.

<한울중학교 이봉조 교장>


혁신학교의 경우 교사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지만, 교장의 개방적인 리더쉽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봉조 교장은 올해 3월 1일 정기인사 대상이다. 3월까지 혁신학교 교육과정을 준비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실행단계에서는 다른 교장이 업무를 진행하는 한계가 있다.
서울교육청에 제출한 한울중학교 운영계획서에 의하면 ‘사랑으로 감싸주는 한울타리 안에서 꿈과 행복이 여무는 학교’가 목표이다. 이를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소통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민주적 교육공동체 구성과,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학부모의 성장을 바탕으로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이루어지는 학교를 중요한 방향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혁신학교를 신청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경기도는 혁신학교가 안정적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직 서울형 모델은 없다. 교사도 준비 되있지 않고, 학교 환경도 달라 어려움이 있다. 교사들이 어려울 텐데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혁신추진위원 11명의 교사가 밤늦게까지 준비하고 있고, 교육청에서도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 교사를 모아 28일 2박3일간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하고 계셔서 많은 힘이 되고 있다.”

2011년 교육과정은 어떻게 계획 하나요 ?
“4개년 계획을 세워서 추진하고 있다. 일단 2011년은 1학년 교육과정을 바꿀 것이다. 2013년 전 학년까지 확대해서 ‘배움의 공동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은 교사의 행정 업무가 많아서 제대로 학생을 가르칠 수 없다. 행정전담요원1명과 수업보조 전문교사1명을 우선적으로 채용해서 교사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매주 수요일은 5교시 수업을 하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수업연구회, 교과협의회, 심화연수를 통해서 서울형 혁신학교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천구의 경우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의 방과 후 돌봄 교실에 관심이 많다. 돌봄 교실은 어떻게 운영하나요 ?
“현재 24%의 학생들이 급식지원을 받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고 돌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요구를 알고 있다. 사회복지사 2명을 채용하고 학부모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돌봄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며, 저녁식사도 제공할 것이다. 부적응학생과 학업중단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마음열기교실을 운영하고, 미술심리치료와 상담, 사제가 함께 야영활동을 해서 학생들의 자존감을 심어주고 학생이 바로 설수 있도록 하겠다.”

<2009년 한울중학교 축제 모습 제공:한울중학교>

학생들의 교육과정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나?
“학생회 활동은 기본적으로 학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학생들이 주인으로서 이런저런 활동을 해보고, 대의원회의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다. 또한 회의를 통해서 더불어 살 수 있는 인성도 키울 수 있고 협상의 기술도 배울 수 있다. 학습 활동, 학생회 활동을 통해 자발적인 학교문화를 만들겠다.”

운영계획서에 “한울인 도전 10대과제 운영” 이라는 것이 있던데 무엇인가?
“학생이 3학년 교육과정을 통해 10가지 과제를 이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관악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 제출하기 , 3년간 권장도서 100권 읽기 , 지역체험 지도 그리고 보고서 쓰기 , 1인 1악기 연주하기 , 1인 1운동 익히기 , 개인 문집 만들기 , 50km 도보 체험 도전 , 농어촌 봉사체험 하기 , 부모나 친구와 여행하고 여행 보고서 쓰기 , 1인 1작물 키우기 등 10가지 과제를 교육과정에 접목해서 학교를 다니는 3년 동안 이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혁신학교 운영에서 학부모의 참여와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중요할 텐데 ,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가?
“학부모회의 학교운영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학부모 연수, 학부모아카데미 등 학부모 활동을 지원할 것이다.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소통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담당교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사회복지사도 지역과 소통해서 지역의 유능한 자원을 활용해서 학생들의 방과 후 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다양화할 것이다. 금천교육네트워크 등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천구청은 혁신학교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 혁신학교에 대한 지원예산을 수립하고, 예년에 비해 2배정도 교육경비 보조금을 증액한다고 한다. 금천구청과의 관계는 어떤가?
“그동안 구청의 교육지원예산이 많이 부족했다. 2천만원정도 지원을 받았는데 2년 치를 모아서 학교 외부 도장을 할 정도로 열악했다. 관내 학교에서 민선5기 금천구청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학교별 지원예산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뭐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시설지원 보다는 프로그램 운영, 방과 후 저소득층 지원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월중에 협의가 진행 될 것이다.”


최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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