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가 시작됐다. 10월에 있었던 3일간의 사전조사 기간에 부재중인 집들이 많았는데 역시나 하루종일 다녔지만 열집도 못했다. 조사원 관리자가 저녁에 다녀야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해서 다음날 부터 저녁에 조사를 다녔다. 내가 맡은 구역은 다세대 주택밀집 지역이라서 인터넷 조사 참여율이 아파트보다 훨씬 낮아 직접 방문조사를 해야 한다.
  한 조사원당 약 200가구 정도 조사를 하는데 우리구는 외국인이 많아 두장짜리 일반 조사표에 비해 열장이 넘는 외국인 조사표를 가지고 다녀야 해 늘 가방이 무거웠다.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메고 6시부터 10시까지 방문조사를 하는데 어떤집은 밤에 온다고 화를 내는 집이 있는 반면 밤늦게 고생한다면서 미안해하는 집도 있다.


  다세대주택이라서 중국교포들이 많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중국교포들이 살고 있었다. 홀홀단신 가족과 떨어져 사는 가장도 있었지만 온가족이 같이 한국 국적을 취득해 살고 있는 가정이 많아져서 더 이상 중국교포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교포와 달리 외국인은 인구주택 조사가 생소하고 불법체류자들은 불안해 해 기피할 것 이란 교육과는 달리 의외로 친절히 조사에 응해주었다. 

  추운날씨에 현관 밖에서 진행되는 조사이다.  따뜻한 집 안으로 들어와서 하라는 친절한 말에 고마움을 느낀적도 많았다.
  교포도 많았지만 1인가구도 많다. 내 조사구에서만 약 70%를 차지했다. 그 중 절반이상이 독거노인이다. 어르신들은 조사보다도 오랜만에 찾아온 말 상대 손님이 반가우신 듯 많은 얘기를 하신다.

복지문제부터 집안, 본인이 살아오신 이야기까지 다들 사연이 구구절절하여 발길을 돌리기 어려웠다. 특히 독거노인들은 복지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신다.

  평일 3번을 찾아가도 못 만나서 주말에 찾아갔는데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 한분이 힘겹게 문을 열어주셨다. 조사를 하는데 며느리가 집을나가 몇 년간 소식이 없어 자신이 손자손녀를 키웠다며 눈물을 흘리시며 1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들려 주신적도있다.
  코끝이 찡한적도 있지만 반면 힘든적도 많았다. 조사하는 내내 짜증을 내더니 별의별걸 다묻는다며 화내고 욕한사람도있고, 하루는 개에 물리지않게 조심 하라는 개조심문자가, 어느날은 절대로 집안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자가, 밤에는 어두우니 계단조심하고 밤길에 잘 다니라는 등 매일매일 문자가 오는데 실제로 개에 물리고, 성폭행미수사건, 어두운 계단에서 넘어져 다치는 등의 사건,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문자가 오곤했다.


이렇게까지 인구조사를 해야하나 불안하고 무서워 관두고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은 자유롭고 편한 시간대에 15일 일하고 68만원이나 받는다고 부러워한다. 추운 밤길에 무거운 가방을 들고 매일 늦게까지 다녀보면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이 수백번씩 들 정도로 너무 힘들다. 

  그 날밤에 작성한 조사표는 다음날 주민센터에 있는 상황실에 가져다준다. 15일까지라고 알려진 것과 다르게 12일까지 끝내야 한다고 매일 조사관리자한테 독촉 전화가온다. 부재중인 집은 방문일정 약속을 잡기 위하여 조사원 전화번호를 붙인다. 조사관리자는 무조건 빨리 해야된다면서 걸려오는 전화는 그냥 전화로 조사하고 끝내라고 해서 실제로 많은 조사원들이 그런식으로 편법을 쓰기도 한다.

심지어는 12일까지 못한 집들은 외국인 명부를 보고 거짓으로 작성하거나 빈집 처리로 마무리했다.
  사전교육에는 세세하게 거짓없이 조사 해야 할 인구조사라고 교육하면서도 일부 조사관리자에 의해 거짓과 편법으로 잘성 할 것이면 굳이 인구주택총조사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동안 밤마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힘들게 조사했던 조사원들에겐 힘 빠지는 얘기가 아닐수 없다. 사건. 사고 많던 조사원방문조사보다는 좀 더 체계적인 방안이 나오길 바란다
  조사를 하면서 학력까지 일일이 조사하고 전·월세 등 민감한 부분까지 조사를 하다보니 언짢아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버럭 화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학 나왔다고 하면 취직시켜줄거냐는 사람, 세금 때문에 일부러 거짓으로 대답하는 사람, 사기 아니냐면서 의심하는사람. 개인정보 도용이라면서 화내는 사람, 고생한다면서 음료수 주는 사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준 사람 등 때론 힘들고 때론 훈훈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인구주택 조사였다.

김진숙 기자
saoul00@naver.com

 금천in이  만난   금천人   '두번째 이야기'

마을의 흔적을
간직한 금천

`이곳에서
내가 너무나 많이
받았구나’
생각했습니다

‘산아래 문화학교’
김유선(44세)씨




유선씨는 영일초, 강서여중, 동일여고 를 나온 금천구 토박이다.
지역에 관심이 가지는 계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IMF실직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실직 전에 어린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 일을 했었고 동화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IMF로 직장을 잃었고 집앞에  ‘동화읽는 어른모임 함박웃음’ 회원 모집현수막을 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 후 은행나무 도서관 활동으로 이어졌고, 금천구에 환경, 생태 관련한 단체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숲지기강지기’를 만들게 되었다. 지금은  탑동초등학교 앞 작은 공간에 자리고 잡고 ‘산아래 문화학교’를 준비중이다

Q.산아래 문화학교를 소개하자면  무엇이가요?
A. 마을의 모두가 교육자이자 피교육자가 되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장소가 금천구든 아니든 함께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소에 메이니까 너무 힘들다. 소규모의 사랑방처럼 쉬었다 가는 강좌. 학교 같은 것이 아닌 사랑방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면 뜨개질 교실을 열게 되면 주위에 잘하는 분이 강사가 되어 다른분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누구나 배우고 누구나 선생님이 되는 학교를 꿈꾼다.

Q.문화학교를 생각하게 된 동기를 꼽는다면?
A. 나의 변화를 보며 마을에 대한 의미를 다시 행각하게 되었다.고등학교때 우리 동네에서 절대 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서울의 다른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니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있는 살고 싶은 동네가 있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금천, 이 동네에서 살면서 내가 금천이라는 동네에서 받은 것이 정말 많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이 동네에 대한 정체성을 얻었다고 해야 하나? 다른 사람도 이런 느낌을 함께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Q.금천에 대한 애정의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A. 어느날 갑자기였는데 돌아보니 ‘숲지기강지기‘활동을 하면서 금천에 대한 애정이 높아졌다. 금천에 있는 놀이터, 학교, 안양천, 호암산,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깊어지지 않았나 싶다. 걸어다니면서, 회원들의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금천구 문화제를 찾아 다니면서, 순흥안씨 묘역을 찾아다니고, 한우물을 찾아다니면서, 힘들긴 하지만 그런 과정들이 동네에 대한 애정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Q.평범한 회사원이 ‘숲지기강지기’를 만들었고, 이번에는  문화학교를 만들려고 하는데 힘들지않나?
A. ‘숲지기 강지기’는 처음 공부모임부터 시작했다. 그후 모니터링을 시작했고 카페를 운영했고, 구청 환경과와 연계가 되고, 이후 초,중,고 아이들과 안양천, 호암산등을 돌아보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런던중 생명의숲의 김혜숙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대표님으로 모셔왔다. 그와 함께 사무국장으로 5년을 약속했는데 7년을 함께 했다.단체를  운영,지속하는 것이 참 힘들다. ‘숲지기강지기’ 7년의 활동이 몸에 병이 되어 쉬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쉬는 과정에서 문화학교를 생각했다.
나는 ‘이것을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면 해야 한다. 그게 더 행복하다. 힘들다는 것도 뻔이 알면서도 웬 오지랖인지 그러고 싶다. 은행나무 도서관도 그렇고, 숲지기강지기고 그렇고 지금도 존경하고 사랑한다. 앞으로도 평회원으로 도와주고 함께 할 것이다.

Q. 금천에 대한 바램?
A.‘금천구는 못사는 동네, 교육이 후졌다’라는 자기비하의 말이 너무 싫다. 학부모 스스로 비하하는 것을 경계한다. 다른 곳에 없는 것이 금천에는 있다. 내 자식이 에쁘듯이 금천자체의 아름다음을 만들 수 있다. 작지만 나름대로 마을 문화가 살아있는, 소통하는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

Q.현재 금천구청의 방향에 대해서 한미다 한다면?
A. 그냥 대놓고 이야기 하자. ‘대학많이 보내려고 합니다’라고. 3년치를 먼저 가져온 재정을 쏟아 붓는다? ‘소득수준이 높다’는 ‘행복한 삶’이라는 도식이 맞을까? 그럼 주민의 삶을 그렇게 올려 놓을 수 있나?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본다. 결국 삶에 도움이 안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좋은 아파트가 많고 혁신학교가 많은 것보다 병원 복지시설이 있어야 주민생활이 높아지지 않을까?

Q.금천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것일까요?
A. 재래시장, 골목시장이 많다.  골목이 많다. 2시 동네사람, 우리 마을의 문화가 있다.
마트가 아닌 시장에서 만나는 동네사람들 끼리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골목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화가 있다. 그것이 금천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전에 독산동에 살 때 동네 아줌마들이 나에 대해서 너무나 많이 물어봐서 힘들었다. 왜 그렇게 내게 관심을 둘까 고민이 들 정도였다.  담장허물기사업의 의외의 효과도 있다. 사람들이 쉽게 말을 건다. 그러다 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아는 척을 하게 되고 주위에 뭐든 챙겨주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이런 것이 마을의, 금천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이성호 기자
rangedeep@gmail.com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며 산화한 지가
올해로 40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근로기준법은
 우리사회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몇차례에 걸쳐
 근로기준법기준법의 허실을
살펴 보겠습니다.

두번째 이야기
쌍용자동차 77일 파업 투쟁 기간에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은 언론 앞에서 당당하게 "불법을 저지른 이들에게 인권은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군사독재 정권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것 중 하나가 고문이다.
고문의 악랄함을 폭로하자 많은 국민들은 "간첩도 아닌데 고문은 너무했다."라는 반응을 했다. 하지만 인권은 주권이 아니다. 간첩도 인권이 있다. 가장 열악하고 힘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인권이다. 전쟁포로도 제네바 조약에 의한 보호를 받는 것처럼 말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자기 자식을 때린 사람을 조폭을 통해 납치해서 폭행을 가한 사건이 있었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돈과 폭력이 유착되어 있음과 돈이 폭력을 지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돈을 가진 자들이 사회적 약자나 국민에겐 준법을 강조하지만 그들의 세계에선 법 절차가 부재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엉뚱하게 주류 언론들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 마음만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선경재벌의 일족인 최철원이라는 모회사 대표가 1인 시위를 하는 노동자를 꾀여 야구방망이로 한 대에 얼마씩 하면서 구타를 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가진 자들의 치사함과 잔인함과 폭력성이 진저리쳐지지만 문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다.
왜 이럴까?


최소한의 양심과 염치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기의 소유에만 집착하여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발전 지상주의, 출세 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가 양심과 염치와 책임을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권을 개인의 소양에 맡기는 것은 너무나 불안전하다. 그래서 근대국가에서는 양심과 염치의 대강을 '헌법'이 규정한다. 그리니 노동법을 지키지 않고 노동조합을 적대하여 아예 무노조경영을 한다는 삼성의 논리는 헌법을 부정하는 헌법파괴 논리다.
헌법을 일상적으로 파괴하면서 잘했다고 웃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주장했다고 조합원보다 10배나 많은 용역깡패를 동원한 현대자동차를 보라.

근로기준법의 총칙을 보면 "근로기준법의 근로조건은 최저기준"이라 되어 있다. 40년 전에 전태일 열사가 '노동자도 인간이다.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라고 한 것과 요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한 것은 노동자들의 인간적 존엄성을 보장하라는 인간선언과 동일하다.

2007년보복폭행 혐의로 구속 기되외었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노동자에게 가혹한 폭행에 '맷값 폭행'을 건네 물의를 일으킨 재벌가 2세 최철원씨 출처:한국경제



40년 전과 동일한 구호를 외쳐야 하는 노동자들의 처지가 참으로 가엽지만 이런 가여움도 결국은 최저기준도 지킬 생각이 없는 사용자들의 노동법에 대한 무지에 기인한다.
근로기준법에서는 노사가 동등한 위치에서 자유의사에 의해 근로조건을 결정하라고 하지만 어떤 회사가 이렇게 할까? 남녀, 국적 신앙 또는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차별적 처우를 할 수 없다는 '균등처우' 조항이 있지만 여성들의 차별, 이주 노동자들의 차별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근기법 제 7조는 폭행의 금지 조항이다. 어떤 사유로도 폭행 구타를 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최철원같은 이들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그리고 상사나 나이를 앞세운 폭력을 감수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제 8조는 영리로 타인의 취업에 개입하거나 중간인으로 이익을 취득하지 못한다는 '중간착취 배제'조항이 있지만 현실은 정권에 의해 "파견법" 등 사람장사 행위가 공공연하게 확대 조장되고 있다.
권력을 가진 이들이나 돈을 가진 이들은 법을 지키지 않는다. 그래서 법을 지키는 사람만 손해라는 어처구니없는 풍조가 돌고 있다.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을 넘어 공공연하게 법을 파괴하고 있다. 구사대나 용역을 동원한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과 배제, 그리고 최철원처럼 아예 직접 구타까지 헌법이 보장하고 법이 구체적으로 정한 사람을 사람으로 존중하는 것을 외면하고 있다.


직업이 사장에겐 돈줄이지만 노동자에겐 생명줄이다. 그런데 요즘은 돈줄을 위해 생명줄 자르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사람에서 승냥이 이리 같은 짐승으로 만드는 것임일 알아야 한다. 자기가 만들어 놓은 법도 지키지 않으면서 준법이니 질서니 하는 것은 정말 낮 뜨거운 모습이다.
사람다운 세상을 위해 사장도 노동자도 그리고 그 누구도 무엇보다 먼저 노동자 그 중에서 근로기준법을 공부해야 한다.
노동자는 자기의 권리를 잃지 않기 위해서, 사용자는 최소한의 양심과 염치를 지닌 경영을 위해서 말이다.

서울남부노동상담센터
문재훈 소장

11월21일,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김장나누기’ 행사는 3년째 남부노동상담센터에서 주최하여 진행해오고 있는 일이다.
특히 이번 김장나누기는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이끌어낸 기륭전자 비정규여성 노동자들이 함께해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김장나누기 행사 참석자들이 양념을 버무리고 있다  김선정 기자 촬영>


이날 참여한 기륭 조합원은 “비정규 노동자나, 이주노동자나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처지는 똑같아요. 함께 아픔을 나누고 보듬어 주는 의미 있는 활동이 앞으로도 많이 있었으면 해요”라며 즐거워했다. 보쌈에 막걸리를 마시며 어색한 ‘바디랭귀지’까지 동원한 대화의 자리가 정겨워보였다.


또 하나의 주목받는 김장 나눔의 현장은 11월26일에 있었던 ‘상자텃밭 유기농 배추로 맛있는 김장 담궈요’라는 제목의 김장나눔 행사였다.
이 행사는 여성발전센터의 ‘도시농업지도사’ 양성 과정과 금천구의 일자리 창출 사업이 연계되어 금천구청이 주최한 것이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한번도 쓰지 않고 유기농으로 정성스럽게 가꾼 배추들로 담근 김장은 동별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나뉘어졌다.  

김선정 기자
gcinnews@gmail.com

"정규직이었을때 몰랐는데 이제는 모든 생산직이 다 기륭이더라"

 금천구 가산동에 자동차 스피커를 30여년동안 생산해온 한국음향이 폐업한지 1년이 됐다.
당시 재직중이던 60여명의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정규직에서 실업자로 전락했다.
그들중 생산직에 있었던 박정은(가명41)씨의 일년간 취업기를 소개한다.

“회사폐업소식에 처음에는 당황하고 막막했지,하지만 어쩌겠어 이미 결정이 난걸...한편으로 아직 젊으니깐 금방 취직할수 있다고 생각했지.”


<출처-임응식 "구직" 서울 명동(1953년 작) 1953년 서울 명동>


대부분 10여년을일한 노동자들은 당분간휴식을 취하고 구직활동을 했지만 박씨는 폐업 후 바로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봤지만 그동안 받아온 월급에 비해 턱없이 적으면서도 매일 의무잔업에 토.일요일 특근까지 하는 조건은 어느생산직이든 다 똑같았다.

“전 직장과 비슷한 데는 이미 멸종 됐더라,그렇다고 일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정규직이니깐, 한번은 면접관이 내얘기 듣더니 비웃어서 싸운적도 있어”

수십번 면접을 보던 박씨는 이대론 취업도 못할거 같아서 조건을 낮춰 LED생산직에 취직했다. 70시간이상 잔업.특근을 해도 월120도 안된다.그보다 더 화나는건 차별이다. 회사에서 야유회를 가도 정규직만 데려가고 비정규직은 일을한다.

지난 9월 태풍 때문에 지각 할때도 비정규직들만 지각 한시간만큼 월급에서 뺐다.
“내 잘못으로 지각했으면 인정하겠는데 자연재해로 어쩔수 없었는데 너무하더라. 그래서 때려쳤어”

그 이후에도 여러 군데를 더 다니고 지금은 식당에서 일을 하 고있다.하루 12시간근무에 주1회휴무 한달 180정도 낮잠시간과 손님이 뜸할 땐 쉴수도 있어 오히려 차별받는 생산지보다 더 낫다고 하는 정은씨,

폐업후 일년간 열군데더 넘는 회사를 다닌 정은씨는
“1986년도에 야간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처음 직장을 다녔는데 그때도 잔업을 했지만, 학교간다고 하면 잔업을 빼주고 했는데 지금은 제삿날이라고 해도, 아이가 많이 아파도 잔업.특근은 안빼주더라, 얼마전 타결된 기륭전자 있잖아, 정규직으로   있을땐 몰랐는데 이젠 모든 생산직이 다 기륭이더라, 어떻게 된게 거꾸로 가고 있어, 내 자식들은 더할 것 같아.  우리가 기륭노동조합 보다 더하게 싸우면 아이들은 괜찮을까?”

앞으로 가 더 걱정인 박정은씨 한달에 한번 한국음향 조합원 모임에는 여러명의 박정은씨가 구직활동을 하고있다.
얼마전 G20개최와 더불어 광저우 아시안게임 2위를 하는 등 선진국으로 한걸음 나아갔다고 하지만,우리네 인생은 뒷걸음 치고 있는게 현실이다.

김진숙 기자
saoul00@naver.com


2011년도 금천구 예산안에는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설치비용 1억5천이 책정되어있다.
 구청의 한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신청한 학교 중 몇 곳을 선정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학교가 구청으로 신청하면 구청은 시청으로 시청은 다시 문화체육관광부로 접수한다.

수원의한 초등학교 준공한지 만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관리소홀로 흑색 고무분말이 드러나고 있다.
출처: 오마이뉴스  김유기자(2008년 11월3일기사)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에 날려 이동하는 인조잔디와 고무분말 만 2년이 되어가는 수원 ㅅ초의 경우,
실처럼 섬유화한 인조잔디와 고무분말이 학교 이곳저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출처: 오마이뉴스  김유기자(2008년 11월3일기사)


우리 금천은 2개 학교가 신청을 했으나 한 곳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유해성 논란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 있는지, 관리비용은 책정되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처음에는 유해성 때문에 반대가 있었는데 몇몇 업체에 타진해본 결과 지금은 보완이 많이 되어 좋은 제품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책정된 예산에는 관리비에 대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즉, 이사 업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70%, 금천구에서 30%를 부담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과연 인조잔디에 대한 안정성에 대한 검증절차는 있었던 것인지 의문이다.
지난 3월 환경부는 인조잔디에 대한 환경부 실태조사(2009.2-12)를 진행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 결과 인조잔디 충진재(고무분말)의 15%(53개중 8개)에서 납(Pb)이, 3.8%(53개중 2개)에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재활용 고무분말중의 유해물질에 대한 기준(기술표준원)’을 초과하였다.

또한 잔디(Pile), 백코팅제, 탄성포장재 등에서도 납(Pb), 아연(Zn) 등 일부 중금속과 가소제(BBzP)가 검출되었지만 이에 대한 안전 기준은 아직까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인조잔디와 충전재의 유해물질 위해성 평가 및 관리대책’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나와 있지 않다.
한편 환경운동본부에서는 해로운 박테리아나 비위생적인 사람의 체액이 있을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에서 정기적인 소독은 당연한 과정인데 소독제(비용 문제로 대부분 벤젠 사용)를 무엇으로 쓰느냐에 따라 오히려 소독제로 인한 유해요소가 더 클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인조잔디의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안전의 문제이다. 넘어지더라도 완충작용을 해주기 때문에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미국의 경우 뉴욕시 공원관리국은 섭씨 28도 정도의 기온에서 인조잔디의 온도는 74도까지 올라가 심각한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표지판을 붙였다.

뉴욕시 보건국은 연구보고 결과에 따라 아동의 피부는 48.9도 이상 온도에 노출 될 경우 3초도 안 돼 피부에 수술을 요할 정도의 심한 화상을 입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환경연합 강남.서초지부에서는 “이미 강남에서는 많은 학교들이 유해성 논란으로 인해 인조잔디 사업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안전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업체들은 ‘친환경 소재’라는 표현을 쓰지만 근거 없는 표현이다. 무엇보다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자재를 비교 분석할 줄 알아야 하며, 관리에 대한 내부 규정과 그에 따른 비용책정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선정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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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청망청  금천구 업무추진비
금천구청에 적정한  시책업무추진비 1억5천이다.
8억원을 감액하라!!

 
경기도 성남시는 면적 10배, 인구4배, 예산은 6배로 금천구보다 큰 도시이다.
금천구가 성남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 있다. 그것은 시책업무추진비 집행액으로 총액으로 1.6배이고, 주민 부담율은 4배이다.
성남시민은 1인당 628원, 금천구민은 3,955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성남을 포함하여 몇 개 지자체와 금천구의 업무추진비 집행현황을 비교해보았다.(아래표)

인근에 있는 인구 100만 규모의 성남, 수원, 부천 각 6억,8억4천만원,5억6천만원,인구 250만인 인천광역시는 14억9천만원을  사용하였다.인구 및 재정규모가 그리고 업무영역이 유사한 자치구인 인천서구청은 1억6천만원이었다.
금천구청은 인천광역시 다음인 10억에 가까운 돈을 사용하였다.

2009년 결산서를 확인하게 된 계기는 2011년 예산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의구심 때문이었다.
2011년 금천구 예산안에서 업무추진비는 13억 9,270만원(0.57%)편성되었다. 이중 시책업무추진비는 9억4,527만원(0.38%)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구청의 예산안을 보면 이해되지 않는 항목들이 눈에 들어온다.

첫 번째로 부서별 예산서를 펼치자 눈에 들어온 것이 구의회사무국예산이었다. 축구단 운영과 체육행사를 위해 1,800만원을 편성하겠다는 황당한 내용이다. 구의회에 축구단이 있었나?

두 번째로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련한 예산이 4,120만원이 책정되었는데 민자보조금이 4천만원이다. 그런데 이 민자보조사업에도 업무추진비 120만원이 붙어 있다는 것이다.
작년부터 남문시장 현대화 사업에 약 50억이 들었고 올해 그 사업이 마무리하면서 4천만원이 책정되었으면 그것으로 끝인데 웬 120만원짜리 업무추진이 필요한 것일까?


반면, 초등학교 보건교사 간담회에 9만원이 책정되었을 뿐이다.또 하나 경이(?)로운 것은 구청장을 직접 보좌하는 소위 측근이라는 부서(기획홍보과, 자치행정과, 행정지원과)에 3억2천만원(34%)이 편성되었다는 것이다.
행정지원과에는 시책업무추진비와 별개로 기관운영업무추진비가 구청장,부구청장 몫으로 1억3,420만원이 책정되어 엄밀히 따진다면 4억5천만원이다.

이런 상식적이지 않은 예산이 어떻게 편성될 수 있는가?
시책업무추진비 편성기준이 전년도의 예산을 기준에 따라  관행대로 편성 했다고 강변할 것이다.
이는 지방단치단체들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및 제 시민단체의 업무추진비 공개요구에 거부로 일관하면서 기준금액을 턱없이 높여낸 결과이다.

이제 이 부당한 예산에 대폭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사실 2011년도 시책업무추진비는  작년 금액보다 3억원 가량 줄기는 하였다.
하지만 타 지자체와 비교하여 금천구청에 적정한 시책업무추진비 1억 5천만원라고 생각한다. 
구청장은 수정예산을 제출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구의회에서 감액하여야 한다.

그 감액액 7억5천만원을 복지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에 사용한다면 얼마나 훌륭하겠는가?  금천구좋은예산연구모임(이하 ‘연구모임’)에서는 2011년 금천구예산서를 분석중이다.
예산서 분석의 기준은 상식적인 판단으로 정했다. 비전문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기준이기에 그리 정했다.
하지만 금천구청의 예산서 일부에서는 그 상식에 맞지 않아보인다. 연구모임에서는 「2011년 금천구예산에 대한 의견서」를 구청장 및 구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금천구 좋은예산 연구모임
민상호

부자감세 YES, 부자급식NO?
  최근 ‘친환경 무상급식’에 관한 서울시의 ‘전면 거부’ 입장으로 인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서울시는 무상급식 예산을 ‘0’원으로 책정하고, 그동안 전개되었던 교육청과 지자체와의 논의를 전면 파기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자체 선거 당시에도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대해서 반대해왔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교육청, 지자체 등과의 꾸준한 협의가 있었고, 무엇보다 서울시민들의 요구가 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학부모의 금천구 교육발전 참여방안 연구모임’에서 실시한 금천구 학부모의 설문조사(1080명) 결과에 의하면 무상급식 전면시행 43.8%, 지자체와 친환경무상급식 시행 36.3%로 사실상 무상급식 전면시행에 80.1%의 찬성률을 보였고, 저소득층만 시행은 13.8%에 그쳤다.

서울시 교육청 주민참여예산 설문조사(서울시민 13,816명 참여)에서도 예산편성 시 최우선적으로 반영해야 될 공약사항 1위로 무상급식 실현을 꼽을 정도로 무상급식에 대한 서울시민의 의지는 이미 두말하면 잔소리인 상황이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전면반대’ 입장에 강하게 응수한 쪽은 바로 시의회이다.

12월 1일 ‘친환경 무상급식에 관한 조례’를 안건 상정 해 87명의 시의원 중 찬성 71명, 반대 0명, 기권 18명으로 ‘내년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과정은 단상점거 등으로 험악하고 소란스러웠다.

 오봉수 시의원은 “아이들 점심제공 건에 대해 ‘부자 급식’이라는 말도 안 되는 표현으로 정치적 입장을 내세우는 오세훈 시장의 태도는 납득할 수 없다.
서울시가 안고 있는 공기업 부채만 해도 25조가 넘는 상황인데 무상급식에 필요한 서울시 예산은 681억에 불과하다. 교육청은 이미 초등학교 무상급식 비용 50%인 1162억 원을 확보한 상황인데 해도 너무 한다”는 말로 상황을 전했다. 

 강수에 초강수로 응대하는 오세훈 시장, 12월 2일 예정되어 있던 ‘시정질문’에 불참하고 시의회와의 시정협의를 전면 중단할 것을 선언, 12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상급식을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으로 명명하고 모든 ‘집행권을 행사해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은 민주당이 6·2지방선거 때부터 달콤하게 내걸어 반짝 지지를 얻은 인기 영합주의 복지선전전의 전형... 내가 제동을 걸지 않으면 인기영합주의로 가는 시의회를 막을 수 없다.

서울시 행정에 족쇄를 채우고 서울시민의 삶과 내일을 볼모로 잡는 상황”이라고 강경대응의 입장을 천명하였다.
 순식간에 서울 시민은 ‘달콤한 공약에 반짝 지지한 귀 얇은 사람들’이 되었다. 박빙의 승부로 겨우 서울시장에 재선되었고, 절대 다수의 시의원이 야당의원으로 선출된 선거 결과를 보면서도 오세훈 시장은 느낀 바가 크지 않았나 보다.   
서울시의 이러한 태도에 ‘친환경무상급식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친환경무상급식 논의에 박차를 가해오던 금천구는 난감한 입장에 있다.  

현재 추진위원회는 논의를 중단한 상황이고, 친환경 무상급식에 관한 조례가 구의회에 상정돼 논의 중에 있다.   
교육담당관실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의 지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교육청의 입장도 분명치 않고 지자체로서는 현재 확실한 어떠한 입장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조례안이 통과되고, 초등학교 급식 20%를 지자체가 지원하는 예산안이 통과된다면 교육청의 예산과 합쳐 사실상 초등학교 70%의 무상급식은 실현 가능한 상황이 된다.

 또한 “언론에서는 교육청이 초등 1,2,3학년에 대해 무상급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하지만 저학년이 될지 고학년이 될지, 몇 개 학년이 될지는 정확한 입장이 내려온 것은 없다.”라는 말과 함께 “친환경이 전제되지 않은 무상급식은 급식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기 때문에 친환경을 위한 예산안도 추가해서 올렸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반면, 금천구는 2011년도 예산에 초등학교 일반 무상급식 11억 2천만원과 친환경 농축산물 추가지원 4억 7천만원, 친환경 쌀 구매 3억 1천만원을 책정하였다. 


김선정 기자
gcinnews@gmail.com

안양천에서 자전거타기, 쉽지 않은 여정
주택가에서 진입하기 힘들고,  관리미흡, 안내표지판 없어

관악산과 안양천은 우리구에서 누릴 수 있는 자연의 공간이다. 이 중 안양천은 한강의 제1지류로 청계산에서 시작하여 안양시와 금천구, 양천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든다. 이 중 안양천은 도심속에서 자연을 맛볼 수 있는 우리구의 중요한 휴식공간일 뿐 아니라 최근 자전거 라이딩 등의 이유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럼 자전거를 타기위해 우리구주택가에서 안양천으로 진입할 수 있는 경로는 어떨까?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점검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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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보는 것 처럼 우리구 도심에서 안양천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은 총 7군데(가산역, 수출의 다리(마리오앞) 독산역, 금천현대홈타운, 금천구청역, 시흥대교, 기아대교)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두 1호선 철길을 넘어야 한다.  그런데, 독산역, 수출의다리,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진입하는 길은 육교로 철길 뿐 아니라 서부간선도로를 한 번 더 통과해야 안양천에 진입할 수 있다. 철길과 간선도로를 넘기 위해 자전거를 끌고 두 번이나 육교를 건너야하므로, 안양천에 도착하기도 전에 벌써 지쳐버린다.
광명에서 자전거로 독산역을 통과해 우리구로 오던 진금자씨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데 불편한 점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너무 불편하다"고 대답했다. "광명에서 자전거를 타고 독산역으로 오려면 두 번을 건너와야한다" 며 "위험해서 고가도로를 타고 올 수도 없지않느냐?" 며 "독산역을 통과할 때만이라도 엘리베이터 같은 걸 이용하면 좋겠다"며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 안양천진입로의 시설상태는 어떠할까?
가산역, 수출의다리, 독산역, 금청구청역을 통한 진입로는 육교의 경사가 급해,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것이 육체적으로 만만치 않다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또 시설이 노후하여 곳곳에 녹이 쓸고 찌든때가 있거나 페인트칠이 벗겨져있어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  안양천을 진입하기 위한 첫 관문부터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이다. 설립 후 관리소홀로 길이 패여있는 곳도 곳곳에 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심심치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마저 있어보인다.  그 외 기아대교진입로는 좁은 인도에 자전거도로가 함께 있어 인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시흥대교는 현재 도로확장공사중이며, 유일하게 현대홈타운을통한 진입로가 이용하기 쉽게 잘 정비되어 있지만 이는 아파트주민이 아니면 이용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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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의다리진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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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역진입로>

안양천 진입로에 대한 안내표지판이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초행길인 경우에 어디로 어떻게 안양천에 진입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는 표시는 하나도 없다. 인터넷을 검색해도 금천구에서 안양천을 진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거의  나와있지 않다. 
건강과 휴식을 위해 안양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산책하는 구민들을 위해 아파트 뿐 아니라 일반주택가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리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때이다.
12월 7일 금천구 독산4동과 시흥5동 주민자치센터 발표회가 진행되었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담아봤다.



 

'어려운 사람이 쓸쓸히 돌아가지 않게하라' 는 고 김수환추기경 님의 요청으로 1975년 금천구 시흥동에 전진상의원이
생겨났다.
그로부터 35년이 지난 지금, 전진상 의원은 여전히 시흥동 그 자리에 있다.
노란머리의 외국인 간호사와, 약사, 사회사업가 3명의 주말진료로 시작한 전진상의원이 생긴 이후, 이 동네에 어떤일이 벌어졌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전진상 의원/복지관의 문을 열었다.

 

기자를 맞이하는 최혜영 사회복지사는 오늘도 여전히 분주하다.  대기실에서 동네 어르신들이 진료상담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가 진료상담을 한다? 언뜻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지만 전진상의원/복지관의 시스템을 알고나면 쉽게 이해된다. 이곳은 단순한 병원이 아니다. 의료와 사회복지가 통합된 개념으로, 환자가 왔을 때, 사회복지사가 먼저 상담을 하여 의료적인 문제 뿐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알고 적절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즉, 의료적인 필요를 가지고 온 환자들의 근원적인 삶의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가난의 연결고리를 끊는 해법으로 '의료와 교육의 기회 제공'을 선택했다.  그 일환으로  의원, 약국,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977년부터 무료유치원도 운영하였으나, 보육지원정책이 일반화되면서 무료유치원에 대한 필요가 감소하여 작년부터 자연스럽게 운영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쯤에서 전진상이 왜 금천구를 선택하게 되었는 지 궁금해졌다. 대답대신 보여준 당시 동영상에는 지금의 벽산아파트 자리까지 판자촌으로 빽빽히 들어선 1975년의 시흥동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1980년부터 의료보험이 본격적으로 적용되었기 때문에 설립당시 판자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병이 났을 때 속수무책이었으므로 무료의료서비스에 대한 필요가 절실했던 것이다. 의료보험과 보호가 적용되는 지금은 차상위계층 등의 저소득층의 전월세계약서를 확인하여 진료대상을 정하고 있다.



가정의학으로 시작된 의원은 35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산부인과, 신경과,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외과, 비뇨기과, 재활의학과 등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이처럼 종합병원 수준의 진료가 가능한 이유는 60 여명의 의료진 자원봉사자가 있기 때문이다.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주 단위로 돌아가며 저녁시간에 자원진료를 하고있는데, 밤11시가 넘어서까지 진료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전진상의원은 낮보다 밤에 더 생기를 띤다. 물론 낮에는 상주하는 가정의학전문의가 진료를 보고있다. 이처럼 주야간진료가 매일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공동체생활을 하며 상주하는 6명의 의료팀과 자원봉사자 후원자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재 전진상의원/복지관에서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은 말기암환자의 호스피스 사업이다. 진료의 기회가 제한되어있는 중증환자에게 방문진료를 시작하면서 2009년부터 호스피스사업을 의료보험수가로 적용받기 위한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여명이 6개월 이내인 말기암환자인 경우, 암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병원소견서를 구비하면 누구나 무료로 입원하여 여생을 보낼 수 있다. 이는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힘이 되는 일일 것이다. 실제로 독산동에 거주하시던 59세의 유방암 환자는 가족과의 불화로 혼자 살다가 전진상의원을 알게되어 성모병원과 연계되어 항암진료를 받고 뇌로 전이된 후 이곳에서 2개월동안 외롭지 않은 여생을 보내셨다. 말기암환자의 돌봄 뿐 아니라, 완화의료센터를 통해 음악,미술치료, 가족간화해 등의 정서적인 부분과 환자의 사후 가족모임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말기암환자와 가족들의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한 세밀한 배려가 느껴진다.

최혜영 사회복지사는 "말기암환자들의 입원비와 저소득층의 경우 간병비까지 지원되지만 알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안타깝다" 며 기자에게 홍보를 부탁하였다.  문의전화 02)802-9313 / 02)802-9311

 

병원을 나서며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어르신에게 이 병원을 이용하시는 이유를 여쭈어보았다. 의료비는 둘째치고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잘 낫는다고 입소문이 나서 친구의 소개를 받아 진료를 보러 오게되었다고 한다. 12년째 시골에서 올라와 한달에 한번씩 이용하신다는 옆에 계신 할머니도 여러곳에 가 보았지만 이곳만큼 진료를 잘 하는 곳을 본 적이 없다고 하신다. 특별한 의술이 있는 것도 아닌데, 유독 이 병원에만 오면 아픈 것이 쉽게 낫는다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곳에서는 몸의 병 뿐 아니라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기 때문일 것이다.

환자의 전반적인 삶에 관심을 가지는 의원, 이런 기관이 오랫동안 금천구에 자리잡고 묵묵히 일해오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김수진 기자
gcinnews@gmail.com

[11월24일 금나래아트홀에서 열린 2010년 청담노인대학 작품발표회에서 청담실버극단이 노인대학 및 동아리를 소개하는 퍼포먼스공연을 선보였다.]

② 청담종합사회복지관 / 실버연극동아리

 

단장 : 수르야 (극단 하얀코끼리 대표)

연극지도 선생님 : 김선혜 (연극배우), 박진원 (연극배우)

단원 : 박만선, 송정자, 문수자, 이진아, 박성애, 조명희, 강인순, 서복희

 

 

       청춘은 말없이 흘러흘러 갔구나

      담담하게 말없이 살아온 내 인생

   실수나 안할지

     버거운 마음으로 찾아온 실버 극단

      극락이 따로 없네

     단비가 내리네


 

우리마을 어르신들께서 지난 10월 연극동아리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청담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실버극단이 연습실로 사용하고 있는 4층 세미나실 문밖으로 쿵짝쿵짝 빠른 비트의 음악이 세어 나온다.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책걸상들을 양쪽 벽으로 붙여 가운데에 간이무대를 만들고 아직 미처 다 외지 못한 대본을 들고 이틀 앞둔 2010년 청담노인대학 작품발표회에 선보일 퍼포먼스 연습에 한창인 모습이다.

 

퍼포먼스의 시작은 박성애(65)씨의 간드러지는 노래와 함께 시작된다. 노래 실력이 예사롭지 않아 전에 노래를 하셨느냐는 질문에 그냥 평소에 즐겨 부를 뿐이지 뭐 그렇게 잘 부르는 것도 아니야라며 수줍게 대답하신다. 현재 간암으로 투병중이란 말씀에 기자를 깜짝 놀라게 하셨다.

더군다나 혈액암을 어렵게 이겨내시고 찾아온 간암 이라 몸과 마음이 더욱 힘들었을 것 같은데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박성애씨의 아름다운 얼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삶의 즐거움을 찾아 실버극단을 찾게 되었다는 박성애씨는 극단 활동뿐만 아니라 아침에는 일도 하시고, 청담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도 하신다.

 

친구 따라 강남 왔다는 이진아(65)씨는 박성애씨와 봉사활동과 실버극단에서 연극을 함께 하신다. “친구가 재미있는 거 있다고 가자고 해서 쫓아 왔는데 내가 연극을 할게 될 거란 건 꿈에도 생각 못했어, 근데 이게 참 재미있네~ “라며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극단의 맡언니 서복희(75)씨는 코스프레를하는 학생에게 물어 가발과 학생복을 직접 준비해 오셨다. 공연에 사용될 소품까지 직접 챙기시는 모습이 모두들 맡언니 맡형 같으실 것 같은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맡언니, 막내등의 역할이 있는가 보다. “대학생 때 중대 숙대 합동공연으로 차범석 연출 [깨어진 항아리]란 작품으로 연극무대에 선적이 있었지, 그때가 너무 그리웠는데 마침 실버극단 모집소식을 접하고 바로 들어왔어라고 말하며 생기발랄한 20대 초 청춘을 회상하시는 서복희씨의 두뺨은 여대생 아가씨로 돌아간 듯 수줍은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청담노인대학에는 이렇게 연극동아리도 있지만, 사진동아리, 댄스동아리를 비롯해서 컴퓨터, 영어등을 배울 수 있는 노인학습프로그램들이 많아, 다늙어서 주책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이제 배워서 어디다 써먹겠어 라고 생각히는 이들도 많은데 아직 살아갈 날들이 10~30년은 더 남았는데 남은 인생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야 하지 않겠어? 우리 마을 노인네들한테 많이들 알려서 같이 남은 생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말씀하셨다.

 

실버극단 자칭 꽃미남 청일점 박만선(65)씨는 학생시절 연극을 해 보고 싶었어, 그런데 공부 하느라 기회가 되지 않더라고,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 먹여 살릴라면 돈도 벌어야 하고 그러다 꿈도 멀어져 가고, 어느새 나이가 들어 정년퇴직을 했지, 갑지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도는거야. 인생은 60부터라고 인생 제 2막을 그냥 흘려 보내버리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어, 꿈으로만 간직했던 연극은 기본이고, 웃음치료사 1급자격증, 레크레이션 지도사 2, 언제 쓰러질지 모를 노인들을 위해서 심폐뇌 소생술 자격증 등을 취득했지, 그리고 이번에 금천아카데미 기자학교에도 나가는 걸~ 행복은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야, 스스로 찾아 노력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게지박만선씨는 실버극단의 단장인 수르야씨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르야단장님은 젊은 분인데도 자상하게 연기지도도 잘 해주시고 열심히 노력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갖게 해줘,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 하는게 아니라 풍부한 현장경험을 토대로 노인들이 쉽게 이해 하고 배울 수 있게 가르치시는 것 같아수르야단장님이 실버극단은 처음 이라는 기자의 말에 박만선씨는 깜짝 놀라셨다. “노인들 대하고 이해 하는걸 보면 다른데서도 실버극단을 가르킨적이 있는 분 같았지 뭐야

 

현재 극단 하얀코끼리 대표이자 장애청소년 연극동아리에서 연극 지도를 하고있는 수르야(예명)단장님은 하얀코끼리에서 배우로 활동중인 김선혜씨와 박진원씨와 함께 실버극단을 지도하고 있다. “제가 혹시라도 빠지는 일이 있어도 어르신들 연기지도를 김선혜, 박진원선생님이 계속 하실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청소년들과 달리 삶의 경험이 풍부해서 대사를 외는데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내용적 이해도는 훨씬 빠르세요. 자발적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시려고 노력하시고, 연기수업 중 집중력도 높으세요. 다만 많은 대사와 다치실 수 있으니 극한 움직임은 자제하고, 대본의 프린트 글자크기를 크게 하는 등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라는 수르야단장님의 말에서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9
월 말에 실버극단을 준비했고 10월에 창단 했어요. 아직 정식 극단이름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죠.  그래서 이번엔 실버극단을 알릴 수 있는 짧은 퍼포먼스를 준비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직접 청담실버극단으로 6행시를 지으셨는데 그게 또 너무 잘 지으셨어요. 어르신들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하였습니다. 그 육행시도 퍼포먼스에서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엔 시간이 촉박하여 짧은 퍼포먼스밖에 준비 하지 못했지만 내년 가을 즈음엔 꼭 연극공연을 올릴 계획입니다. “ 라고 말해 내년에 선보일 실버극단의 인생 제 2의 진짜 무대위에서의 서막이 올라갈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 진다.

 

[청담종합사회복지관 4층 세미나실에서 실버극단은 2010년 청담노인대학발표회를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김원경(51세)씨를 만나기 위해 찾아 간 곳은 시흥5동에 위치한 은행나무도서관이다.
도착하니 ‘동화읽는 어른모임 함박웃음’의 모임이 한창이다. 오늘은 그림책을 읽는 날이다. 한권은 끝나고 ‘미녀일까?, 호랑이일까?’라는 두 번째 동화책에 대한 발제를 하고 토론중이다.
그림책을 보며 뭐 그리 토론할 것이 있을까 싶은데도 함박웃음 회원들의 토론 열기가 후끈하다.
간단한 공지사항과 이야기를 마치고 쑥스럽게 나오신 김원경님은 현재 ‘함박웃음’에서 가장 오래된 회원이다.
‘함박웃음’1기(1997년)부터 지금까지 부침없이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오신 몇 안되는 소중한 선배님이라며 은행나무 도서관 최경미관장님의  추천으로 오늘의 자리가 만들어 졌다.

김원경씨는 돈암동에서 나고 자랐다.  91년 결혼과 함께 이곳 시흥동에서 신혼살림을 차리면서 금천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한다.  처음 금천에 왔을때는  ‘친정어머니가 오기 싫어했다’면서 당시의 열악한 상황을 회상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그러던 중 어느 단체의  책읽기 강연회에 모인 사람들이 모임을 구성할 때 우연히 함께 하게 되었다. 그것이 함박웃음이었다. 그 이후  14년의 활동은 아이에게 좋은 책을 보여주겠다는 첫마음을 지키며 아이의 교육을 함께 한 기간이었다.
“처음 책을 읽는 것으로 시작한 모임은 좋은 책을 같이 보자는 바램으로 발전되었다. 이런 바램은 학교에 좋은 책을 기증하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또 소식지에 소개된 느티나무 도서관을 보고  회원들과 직접 답사를 가기도 했다. 미끄럼틀을 타고 들어가는 입구, 그네가 달려있는 실내공간, 오두막집의 모양등,  정말 아이들이 오고 싶은 느티나무도서관의 모습은 우리를 매료시켰다.
그래서 우리 지역에서도 이런 도서관을 만들어야 겠다는 운동의 성과가 ‘은행나무도서관’으로 열매를 맺었고 이제 8살이 되었다”며 뿌듯한 표정을 해보인다.
초등학교 일제고사가 시작된 이후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고 한다.
아이들에게는 읽고 느끼고 체험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기본이 되지 않는 것이 걱정이란다.

이제 아이보다 내 스스로 더 책을 좋아해

지금까지 14년동안 활동을 지속하게 되는 이유는 “처음에는 모두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해주고 싶어서 온다. 그러다 아이보다 내 스스로가 더 책을 좋아하고, 동화를 사랑하게 되어 어렵더라도 모임에 꼭 참석한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독서지도하는 방법으로 제일 경계하는 것이 “자. 다 읽었으니 느낀 점을 말해보세요”라고 한다. “우리는 책은 마음에 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읽어주는 것에 가장 초점을 맞춘다. 부모로서 좋은 책을 제시만 할 뿐이다.
청소년들은 옆에 갖다주고 아동들은 읽어주고.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이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내 아이도 아직 들쳐보지 않은 책들도 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다른 것에 관심이 있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며 좋아하는 책도 제각각”이라고한다.
동화라는 것이 초등학교 저학년이면 끝나지 않는가라는 기자의 우문에 원경씨는  “방정환 선생님은 18세까지 어린이로 보셨다며 미국은 ‘백설공주’, ‘빨강머리 앤’ 등의 동화를 청소년도서로 선정한다. 아동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어른들한테도 다양한 메시지를 준다. 특히 그림책은 더욱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책 한권 읽는 것 뿐인데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아 뿌듯하다는 김원경씨. 앞으로의 꿈은 책 읽어주는 할머니라며 오늘도 대학생인 딸아이에게 권해보고 함께 이야기 해본다며 이야기책을 빌려가고 있었다.

<회원들이 동화를 읽고 토론을 하고 있다-금천 마을뉴스->



<회원들이 동화를 읽고 토론을 하고 있다-금천 마을뉴스->



 

2002년 9월 8일 개관식.. 이제 여덟살이 된 작은 도서관


금천구 시흥5동에 위치한 은행나무 도서관은 개관 8주년 기념행사를 9월 4일(토) 오후 2시~5시까지
진행한다.

은행나무 도서관은  2002년 6월 중순부터 시작 8월 말가지 준비 작업을 마치고 2002년 9월 8일 개관식을 진행했다.

도서관측은 홈페이지( www.eunhaengnamu.org) 를 통하여  '은행나무'는 가장 오래된 화석식물로써 어떤 병충해도 이겨내며
종족보존 능력이 뛰어난 화석식물이라고 말하며  이렇게 튼튼하게 살아온 은행나무 처럼 우리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인류의 유일한
희망리라고 이야기 하며  금천에  이런 희망을 간직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밝은 빛을 주는 장소로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세운다고
밝히고 있다.

이 취지에 따라 도서관은 빛그림 공연, 책만들기 활동, 찾아가는 도서관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념 행사는 오후 2시 부터5시까지 진행되며 독후감 공모, 영상보기, 축하공연, 빛그림, 책속에 숨겨진 보물찾기 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서관은 현재
월요일 및 정기공유일은 휴관하고 있으며
화요일~ 일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금요일은 11시~6시까지 개방하고 있다.



<출처:은행나무 어린이 도서관 카페 http://cafe.daum.net/eunhaengchildlib > 프로젝트 꿈 두드림




<출처:은행나무 어린이 도서관 카페 http://cafe.daum.net/eunhaengchildlib > 여름방학 독서교실


<출처:은행나무 어린이 도서관 카페 http://cafe.daum.net/eunhaengchildlib > 빛그림 공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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