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출입구 및 정류장위치 변경, 주민반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8월22일-9월20일까지부터 공람
전체 노선 출입구 2개로 축소, 출입구는 건물형출입구로하며 주동선은 고속엘레베이터로
시흥사거리역 홈플러스 바로 앞으로 이동, 독산사거리역 아카시아병원 쪽으로 이동
9월3일 통합주민설명회 영등포에서 개최, 참석자들 2012년 설계대로 할 것 요구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FBC3E5B906A1821)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89F03E5B906A1B1A)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56DB3E5B906A1D1D)
신안산선의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초안이 공람되면서 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가칭)넥스트레인(주)는 지난 8월22일부터 공람이 시작된 평가서에서 기존 지하철건설방식에서 변화된 방식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지하철은 기본4개의 출입구를 갖고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기본 출입경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제시된 재협의초안에는 건물형 출입구를 만들고 고속엘레베이터를 중심으로 동선이 이뤄지며, 출입구 역시 2개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은 2012년 공고된 환경영향평가에서 제출된 설계안에서 크게 변경되었기 때문에 출입구 인근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석수역은 지하55m,시흥4거리역은 지하 78m, 독산역은 지하73m의 깊이로 설치되며 모두 2개의 출입구가 설치된다. 출입구 위치는 당초 시흥4거리역의 경우 희명병원부터 시작해 시흥4거리의 4곳에 예정되었으나 홈플러스 옆 (구)OK택시부지와 그 건너편으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금천01번 마을버스에서 내려 환승까지의 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시흥5동과 럭키아파트, 힐스테이트아파트는 출입구와 가까워졌다.
독산4거리역은 당초 금천홈프러스와 씨티렉스 사이와 그 앞 사거리에서 우시장 쪽으로 이동해 경원기업과 아카시아장례식장 앞으로 변경됐다.
넥스트레인측은 지난 8월30일 경기도 시흥시를 시작으로 9월3일 금천구를 비롯해 영등포구․구로구,․관악구,동작구를 대상으로 한 통합 주민설명회까지 총 4회의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설계 컨셉과 방향을 ‘신개념 통합정거장’이라고 설명했다. 발표자는 “과밀도심에서 정거장 형식은 보행자 우선의 신개념 통합정거장으로 가야한다. 보행자우선으로 가기 때문에 지하나 육교로 오르내리는 것을 지양하고 중앙버스차로에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점 착안해서 우리나라 최초로 제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기존 지하철 건설방식은 보도에 지하출입구와 환기구를 설치해 도시경관을 저해시켰기 때문에 지난 2009년부터 건물이나 토지에 역사를 넣으면 인세티브를 주고 장려하고 있지만 새로운 변화와 시도에 우려가 많다보니 시도된 곳이 적다.”고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시흥4거리역을 예로 들면서 “기존 별도의 출입구가 없다. 지하철 역사는 건물 안에 위치하게 되며 건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건물형 출입구”라고 설명하면서 “이런 도심형 통합역사 개념은 이동시간 단축하고 지하출입이 없는 평면동선 제공하기 때문에 이동시간단축시키고 지하폐쇄감을 해소시킨다.”고 말했다.
건설 방식에 있어서도 지하65미로 설치되는 신안산선은 기존 건설방식처럼 도로의 2차선 정도를 차단하고 땅을 파내는 개착공사를 하지 않고 수직갱도를 만들고 공사하기 때문에 교통체증을 유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출입구와 환기구를 통합 설치해 지상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발표자는 비슷한 시공사례로 부산지하철 만덕역와 홍콩의 HK역, 스페인의 바로셀로나역, 미국 워싱턴역을 소개했다. 부산의 만덕역의 경우 지하70미터에 역사가 위치해 있으며 엘레베이터가 5개와 에스컬레이커를 함께설치되었지만 에스컬레이터에 따라 진입할 경우 탑승까지 8분의 이동시간이 소요돼 현재는 엘리베이터로만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열차의 운행간격도 당초 계획인 5분보다 1.5분이 단축된 3.5분으로 운행하며 전체 운행횟수도 66회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표에 대해서 참석한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가장 큰 이유는 출입구의 개수와 위치의 문제였다.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선 신길3동 한 주민은 “도림4거리역이 2012년 당시 4개 출입구 엘레베이터 2개소였는데 민자사업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2개의 출입구만 허용하고 엘리베이터로만 만든다고 하는데 출퇴근 시간에 혼잡을 피할수 없으며 화재발생시 대피할 출입구가 없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넥스트레인 측은 “지하철1기에서 4기까지 가면서 이제는 지하40미터이상으로 간다. 이런 깊이에서는 재난시 지상까지 탈출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지하에 구난지역을 만들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 안에 들어가서 피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진입 정체시간에 대해서는 홍콩HK역의 오전8시30분의 출퇴근영상을 보여주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플렛폼까지 도착시간은 단축된다고 밝혔다.
대림동 e보라매 아파트 2차 입주자대표는 “대림삼거리역이 구로디지털단지역쪽으로 300미터가 이동했다. 기존 역의 위치를 건드리지 않기로 했는데 어쩌라는 거냐.이것은 주민들의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정거장 위치 및 출입구 변경에 대해서 넥스트레인측은 “정거장 위치는 건물형 출입구 시설로 계획되었기 때문에 토지매입조건과 실시설계시 환경영향평가 등을 고려해 위치를 정했다.”고 답했다.
공람과 의견수렴은 9월20일까지 가능하며 금천구는 금천구청 환경과, 시흥1동‧시흥3동‧독산1동‧독산2동‧독산3동‧독산4동 주민센터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시행사측은 문서로 제출된 주민의견을 취합해 문서로 답변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착공 시기에 대해서는 “우선협상대상자 협상이 먼저 완료되어야 하며 원만히 추진되었을 때 내년 6월 안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지만 추가협상등의 지연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1BC13E5B9068571C)
<2012년 당시 독산사거리역 위치>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93C53E5B90685A15)
<올해 발표된 환경영향평가 독산사거리역 설계>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F0723E5B9068581E)
<2012년 환경영향평가 시흥사거리 역 설계>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D7AC3E5B90685C11)
<올해 발표된 시흥4거리 설계>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F2F13E5B90685B1E)
<올해 발표된 석수역 설계안>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