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책 읽어주기 전문가

금천구 자원봉사센터, 『독서 멘토 양성 전문과정』 운영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책 읽어주기 전문 자원봉사자를 양성한다.

이를 위해 구는 「독서 멘토 양성 전문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은 1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총 11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구청 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내용 아래 표 참조]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이번 과정의 모집인원은 30명 정도이며, 교육비용은 전액 무료이다.

금천구 자원봉사센터 신진희 주무관은 “지역아동센터나 어린이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책 읽어줄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이번 과정을 통해 젊은 엄마들이 자녀 교육뿐만 아니라 자원봉사활동에 관심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의 자원봉사자분도 좋지만, 실질적으로 활동하실 수 있는 신규 자원봉사자 발굴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구 자원봉사센터는 이번 전문과정이 끝나면 수료자를 중심으로 자원봉사 동아리를 만들어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등 각 분야에서 강사 또는 봉사 리더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연계․지원할 예정이다.

모집기간은 이달 28일까지이며, 신청은 금천구 자원봉사센터(☎2627-1063)로 개별 문의하거나 이메일(genie76@geumcheon.go.kr)로 성명, 생년월일, 연락처(휴대폰) 등을 기재하여 보내면 된다.

일 정 별 교 육 내 용

회 차

(날짜)

주제 및 교육 내용

강 사

1회차

(1/30)

오리엔테이션

- 자기 소개하기 / 교육내용 소개/ 몸놀이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책문화사업팀)

2회차

(2/6)

삶을 가꾸고 마음을 살 찌우는 책 읽기

김영미

(어린이책 시민연대 대표)

3회차

(2/13)

지역사회에서 책 읽어주기의 역할과 의미

- 책 읽어주기의 철학적 토대/지역 안에서의 역할

최경미

(꿈씨어린이작은도서관장)

4회차

(2/20)

그림책의 세계

- 내가 읽는 그림책 / 읽어주는 그림책의 매력

민경아

(독서지도사)

5회차

(2/27)

어린이책의 흐름과 내용

-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 동화의 세계

김미희

(꿈터도서관장)

6회차

(3/6)

자원봉사와 지역사회 나눔연계성 알아보기

서울시자원봉사센터

7회차

(3/13)

함께 읽는 어린이책, 그림책

(내용 읽고 토론하기)

- 한 권의 책을 읽고 팀을 나누어 감상 나누기

- 책을 읽는 즐거움 함께 나누기

- 스스로 책 읽는 즐거움 알기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책문화사업팀)

8회차

(3/20)

책 읽어주기 어떻게 할까?

- 책 읽어주기의 확장 사례(독서교실, 빛 그림,

특수아동 책읽어주기)

- 함께 하는 몸놀이 사례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책문화사업팀)

9회차

(3/27)

책 읽기와 책 놀이

- 책 읽은 후 활동하기 사례

- 놀이, 활동의 실제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책문화사업팀)

10회차

(4/ 3)

책 읽어주기의 실제

- 책 읽어주기 사례 제시

- 자신이 어떤 책을 읽어주고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계획하기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책문화사업팀)

11회차

(4/10)

자신이 계획한 내용을 발표하기 및

수료식 개최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책문화사업팀)

※ 상기 일정 및 내용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최복열 기자

90b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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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의 이상한 고발

송병춘 전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징계요구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월8일 송병춘 전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감사관련 비공개 문서 및 결재 전 문서를 외부로 부당하게 유출했다는 것,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혐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금만 전후맥락과 행간을 살펴보면, 사학비리 옹호세력이 사학비리 척결세력을 공격하고 흠집 내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덧붙여 “비리사학인 청원학원에 대한 처분을 대폭 낮추는 쪽으로 진행하고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인 이대영 부교육감의 최종결재가 나자, 송병춘 감사관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를 바로 잡아 달라 시의회 교육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의원의 요구에 따라 자료를 준 것인데, 만약 이런 것이 징계의 대상이라고 한다면, 교육청 공무원 중에서 자유로울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 의원들이 자료를 요구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교육감 결재 없이 자료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곳도 아닌 의회에 제출한 자료가 과연 내부문서 유출일 수 있는가? 이것을 내부문서 유출이라고 한다면, 그동안 교육감 결재 없이 우리 의원들에게 자료를 제출한 모든 교육청 공무원들은 다 징계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을 모를 리 없는 교과부가 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일까?”라고 성토했다.

김 의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천구의 청원학원은 검찰조사에서 교장의 집안 금고에서 17억 원의 뭉칫돈과 함께 수십억 원의 교비횡령, 교사 채용비리, 교육청 간부의 뇌물수수가 드러나는 등 백화점식 비리로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준 사학이다. 이런 비리사학은 재단 이사장 하나 바꿔서는 변화시킬 수 없는 학교이다. 그래서 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했고, 이사 전원에 대해 임원승인취소를 결정했다. 그런데 곽노현 교육감의 교육감 직 상실 이후, ‘이사와 감사 10명 전원에 대해 임원승인을 취소’하려는 교육청의 방침을 바꿔 ‘2명에 대해서만 임원승인 취소, 나머지 8명은 직위유지’로 징계수위를 대폭 낮추었다.”며 사건의 발단을 설명하고 있다.

참여연대 역시 1월10일 논평을 내고 “교과부의 고발방침은 공익제보자를 탄압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꼬집으며 “송 전 감사관은 서울시 교육행정에 대한 감시자인 교육의원에게 제보했고, 제조의 성격 또한 부패사학을 엄벌하고자 하는 의도로서 공익성이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독산고 매점은 매력 만점!

독산고 매점은 항상 와글와글거린다. 친절하고 재미있는 주인아저씨와 무엇을 먹을까 항상 고민하게 만드는 다양한 먹거리, 학생들을 웃게 만드는 다양한 행사까지 이렇기에 독산고 매점에 안 가볼 수 없었다.

학생들의 영양섭취와 복리후생을 위해 작년 11월부터 독산고 매점에서 장사하고 있는 김태경(39) 씨를 만났다. 독산고 매점은 11월 오픈 후 할인행사를 시작으로 치즈볼 추첨행사까지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치즈볼 추첨행사는 2,000원 이상만 구입 한다면 누구나 당첨될 수 있는 단순한 행사다. 하지만 단순한 행사 속 어마어마한 선물이 걸려있다. 매점을 먹거리를 사 먹는 공간에서 재미와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시작한 치즈볼 추첨행사는 학생들에게 뜨거운 환호성을 받았다.

매점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매점주인이었다. 매점을 하기 전에 떡 공장에서 일을 했었다. 마침내 39살이 돼서야 매점주인이라는 꿈을 이루었다.

독산고 매점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독산고 매점은 주변 어느 학교와 비교되지 않을 다양한 먹거리들과 행사들로 가득 차 있다. 11월 오픈 후부터 지금까지 할인행사와 치즈볼 추첨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치즈볼 추첨행사는 다른 학교에서는 한 적이 없어 신선함으로 학생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재미와 콘텐츠가 있는 행사를 계획 중이다.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가면 매점에선 무슨 일이 있을까?

주로 청소가 이루어진다. 청소 외엔 부족한 물건을 보강하고 진열을 정리한다. 매점운영 외에도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없는 수업시간에 개인적인 일을 본다.

많은 학생손님들로 힘든 점은 없을까?

학생들보단 오히려 학부모와 행정실, 여러 제약 때문에 힘들다. 행정실과 학부모들은 탄산음료와 빵을 판매하지 마라, 수업시간에 판매하지 마라 등 많은 요구를 한다. 만약 매점에서 빵을 팔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결과는 안 봐도 뻔하다. 학생들이 크게 반발을 할 테고 심하게는 빵을 사 먹기 위해 학교를 나갈 것이다. 수업시간에 판매하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일을 보고 있을 때 계산을 하기 전 먹거리를 먹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판매하지 않는 것이 힘들다.

힘든 점이 있으면 보람 있던 점도 있을까?

11월 오픈 후 학생들이 매점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을 때 기분이 좋았다. 또 수능 날 다른 학교 학생들이 우리 매점에 와서 먹을 게 많아서 독산고 매점 좋다. 부럽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땐 뿌듯했다.

학교에 바라는 점은?

매점을 휴식과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싶어 학교에 wifi존 설치, 냉난방 시설 설치를 건의했지만, 허락을 해주지 않았다. 독산고 학생들의 좋은 매점문화를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정말 바라는 건 전기가 부족해 누전차단기가 빈번히 내려가는데 대처를 해주지 않았다. 매점에 많은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고 조금 더 신경 써주면 좋겠다.

앞으로의 독산고 매점은?

학교에 협조가 있다면 매점을 휴식과 소통의 장으로 만들 것이고 무엇보다도 매점은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다. 매점 앞 건의사항함을 만들어 매점을 찾는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 반영할 것이다.

이렇게 11월 오픈 후부터 독산고 매점은 계속해서 많은 변화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매점에 조금만 협조를 해주고 신경을 써준다면 매점을 휴식과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김태경 씨의 약속이 한 발 앞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경(왼쪽) 씨가 치즈볼 추첨 행사에서 당첨된 학생에게 치즈볼을 주고 있다.

최현수(독산고2)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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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증축한 금천구립도서관 보존서고 하중 못 버텨
당시 관련서류 없어, 책임소재 불분명

 

지난 2002년 5월에 증축한 금천구립도서관 4층이 보존서고의 하중을 버티지 못하고 바닥이 내려앉고 있어, 부실공사 및 증축 당시 받았던 정밀안전진단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금천구립도서관은 1998년 12월 독산 4동에 3층 건물로 준공되어, 2002년 보존서고의 필요성에 따라 옥상에 4층을 165㎡로 증축하여 보존서고와 도서정리 작업실로 사용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10년경 4층의 바닥이 내려앉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금천구립도서관에서 근무 중인 허원영 씨는 “함께 일하는 여직원이 의자가 자꾸 서고 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간다고 말하여 바닥처짐 현상을 처음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바닥 처짐 현상이 발견됨에 따라 금천구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한 달간 건물 전체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지난 7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던 옵티마일송구조 최민태 차장은 “4층 서고식 창고 바닥에 일부 처짐이 발생하였는데, 허용 처짐을 초과하여 보강이 필요하다.”며 “그 부분에 대한 보강 상세도나 결과물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바닥 처짐 원인에 대해 최 차장은 “사무용 공간을 서고로 사용함에 따라 하중이 3배 정도 증가하여 바닥 처짐이 발생한 것 같다.”며 “사무용도 기준무게가 250kg이고, 서고는 700kg”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증축된 4층 건물용도에 대해 금천구청은 정밀안전진단결과와 달랐다. 금천구청 교육담담관 담당자는 증축 당시 용도에 대한 질문에 “설계용역 당시 설계도를 보면 보존서고와 도서정리실로 설계가 돼 있다.”며, “증축을 하려면 우선 안전진단에 기초해서 설계가 나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또, 당시 안전진단평가와 관련한 서류를 확인하고 싶다는 기자의 요청에 “당시 서류는 보존기한이 지나 찾을 수 없었다.”며, “부실공사문제인지, 설계가 잘못되었는지, 정밀안전진단이 잘못되었는지는 증축 당시 관련 서류를 보면서 여러 가지 종합해서 판단해야 하는데 서류 보존기한이 지남에 따라 판단 기준이 되는 서류가 없어 정확한 원인은 찾기가 힘들 것 같다.”고 난색을 표했다.


현재 4층 보존서고는 서고에 있는 장서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놓은 상태이며, 사무실은 그대로 사용 중이다. 최 차장에 따르면 “사무실은 하중에 문제가 없고, 서고의 책들만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괜찮다.”며, “콘크리트면 균열로 인해 위험할 수 있으나, 다행히 철골이고 철골은 연성이라 늘어나기만 해 사무실 이용에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구 담당자에 따르면, 구립도서관 4층 보강공사는 약 6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용역기관에서 제안한 4층 보에 대한 H빔을 보강하고, 바닥 슬래브 보강공사 등을 날이 풀리는 2분기 즈음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에 따라 약 한 달간 구립도서관의 휴관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40호(발행일 2012년 12월 15일) 본지에서 보도한 바 있는 독산1동 분소지역 복지관 건설과 관련한 총체적 부실입찰로 인해 공사시행업체 파산 등에 따른 준공일정 지연과 대명시장 아케이드 보강공사에 이어 도서관 보강공사 등 연이어 터져 나오는 건설에 대한 문제점이 왜 자꾸 생기는지 구는 그 원인을 찾아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금천구 교육주체 300명 모여 금천혁신교육지구 워크숍 열려

지난 20일 오후 3시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단체 300여 명이 참여하는 ‘금천혁신교육지구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내년부터 금천혁신교육지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교육주체들이 금천 교육의 문제를 진단하고, 향후 그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를 10여 명씩 그룹을 나누어 원탁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300여 명의 전자투표를 통해 의견을 모으는 시민토크형식으로 진행됐다.

1차 토론주제였던 ‘금천 교육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서 낙후된 이미지와 교육환경 부족이 50명의 표를 얻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으며, 학교와 지역, 상호 간 장벽이 40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소외된 학생 돌봄 대책 부족이 30명, 과도한 성적 위주 학교 교육이 2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공교육에서 학력향상이 부족하다는 의견과 이에 대치되는 과도한 성적 위주의 교육에 대한 의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교육에 집중할 수 없는 근무환경이라는 교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견도 공감을 얻었다.

2차 토론은 ‘금천 교육의 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란 주제로 이어졌다. 토론참여자들은 교육문제에 대해 지역과 학교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68명의 지지를 받았으며, 그 뒤를 이어 학교 소통 및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29명, 예산지원확대가 19명, 교육주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12명의 지지를 받았다.
3차 토론은 1. 수업환경지원 2. 배려․돌봄 여건조성 3. 미래지향적 교육 지원 4. 혁신교육 기반 조성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모둠별로 나누어 참가자가 해당 주제가 있는 테이블로 자리를 이동하여 의견을 나누는 월드카페형식으로 진행됐다.
워크숍에 참석한 황두영(여의도고 1학년)군은 “이런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지역 주민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잘돼야 뭘 해도 될 것 같다.”고 이번 워크숍 참여 소감을 밝혔다. 문백초교 엄인설 교사는 “이런 토론문화가 어렸을 때부터 형성돼야 한다.”고 말하며, “아쉬운 건 시간이 계획과 맞지 않아 중간에 빠져나가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관내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미선 씨는 “워크숍 있다는 얘기만 있고, 구청 공지가 제대로 안 돼, 어렵게 찾아 이틀 전에야 겨우 신청했다.”고 토로했다. 최 씨의 말에서 구청의 홍보부족에 대한 아쉬움이 엿보인다.
금천구청은 이번 워크숍에서 나온 모든 의견을 정리하여, 백서를 발간하고 각 교육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교육나눔협동조합 창립

최근 금천구에 협동조합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교육나눔협동조합이 창립했다.

교육나눔협동조합(이하 ‘나눔’)은 12월 21일 저녁에 금천구청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나눔은 총회에서 ▲동네 아이들을 돌보고 키울 수 있는 조합원의 역량 강화 ▲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마을교육공동체 실현 ▲돌봄과 교육을 통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 ▲협동조합을 통한 사회적 경제 실현 등을 창립 취지와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인터넷언론 등록, 소식지 발간, 평생학습시설 신고 등의 사업계획을 의결했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발기인회 대표를 맡았던 오현애 씨가 선출됐다.

또한, 나눔은 지난 9월 20일 창립한 청사국악놀이단을 통해 각종 공연과 교육 사업을 할 계획이다.

나눔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오현애 이사장은 “금천구민이 모두 조합원이 될 때까지 교육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회에는 오현애 이사장을 비롯해 조합원 25명이 참석했다.

최복열 기자

90byc@naver.com

 

더 나은 복지 마을을 만들자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복지전달체계 개선을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금천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공동위원장 최백희, 차성수)는 지난 12월 20일 보밸르 2층에서 ‘금천구 복지전달체계 개선사업 청책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차성수 구청장과 김두성 구의회의장, 최백희 희명종합병원장을 비롯해 7월부터 금천구 전역에서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며 헌신한 「통통희망나래단(이하 ‘나래단’)」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감사패 수여와 축사, 영상 상영에 이어 본격적으로 진행된 ‘금천구 복지전달체계 개선사업 발전 방안 토론’에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현주 박사와 호암노인종합복지관 조영표 관장, 가산종합사회복지관 허윤정 부장이 발제했다.

이 박사는 “지역사회에서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서 복지 전달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모두발언을 했다. 발전 방안으로 “민간 전달체계 발굴은 잘 되지만 공공자원 활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아쉽다. 자원봉사와 주민참여를 확산해야 하며, 기존의 유사 인력과 조직의 역할 구분을 잘해서 시너지효과 만들어야” 한다고 발제했다.

조 관장은 “나래단과 복지관의 서비스 대상자가 중복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민관 통합사례관리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기초 대상자, 차상위 계층 등 전수조사, 서비스 내용 분류, 복지관 서비스와 연계”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또한 “나래단이 긍지와 보람을 갖고 활동하도록 인센티브가 필요하며, 콜센터 상담원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과 콜센터 매뉴얼 확산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통합적인 사례관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허 부장은 나래단의 성과에 대해 “포괄적인 서비스 제공이 쉬워졌다. 위기세대에 즉각적인 개입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해졌으며, 지역 자원이 개발됐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나래단의 정례화 및 지속적인 역량 강화, 사각지대 발굴과 관리를 위한 민관 네트워크 형성”을 제안하며, “나래단이 지역사회 자원 제공자로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천구는 올해 보건복지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창의적 복지전달체계개선사업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구로 선정된 바 있다. 구는 「통통희망나래단」과 「통통복지콜센터」 운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복지종합상담기구인 「통통복지콜센터」는 자치구 단위로는 전국 최초이다.

최복열 기자

90byc@naver.com

 


금천구청과 난징대학 MOU, 특별전형은 사라지고, 고등학생 10명에게 2주 어학연수 원가제공만

금천구(차성수 구청장)와 중국국립대학 난징(南京)대학이 MOU(양해각서)를 체결한지 16개월이 흘러가도록 별다른 성과없이 표류중이다.

 

작년 6월 차성수 구청장과 관계자들은 중국 난징대학에서 관내 학생이 난징대학의 특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입학전형이나 어학연수 프로그램 등을 개설한다는 내용으로 MOU체결을했다.

 

하지만 16월이 지나도록 관련 특별입학전형 개설 등의 소식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1127일에 열린 금천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에서 김영섭 의원은 구청장이 중국까지 가서 관내 우수학생을 특례입학으로 3명 보내기로 난징대학과 MOU 체결을 했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묻자 지역경제과 유병관 과장은 대학에서 그런 전례(특례입학)가 없어 불가능 하다는 통보를 받았고, 대신에 제안 받은 것은 어학연수를 원가로 제공해 주기로 했다.”고 답했다. 유 과장의 답변에 김 의원은 이제와서 안한다고 한다면 약속 위반이 아닌가?”라고 다시 질문했지만, 유 과장은 답변을 하지 못했다.

 

지역경제과 대회협력팀 담당자는 지난 11월 학교장의 추천으로 동일여고 4, 문일고 4, 금천고에서 2명을 선발하여, 본격적인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내년 1월경 2주 동안 난징대학으로 학생들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을 중국으로 보내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로 국제교류이기 때문에 첫 시작을 만드는 게 어려웠다. 실무진 협상 인원이 가는데도 서로 오래 걸렸다.”는 궁색한 답변만 돌아왔다.

 

한편, 남경대학과 MOU를 체결한 대전의 대성고등학교 정창선 교사에 따르면 “20059월에 MOU를 체결하고 같은 해 겨울방학부터 학생들을 보내기 시작했다.”현재 남경대 진학을 위한 10명 내외로 구성된 진학반 9기를 운영 중이다.”라고 말 하였으며, “진학반은 100% 남경대에 진학하고 있다.”고 밝혔다.

 MOU체결 후 성공적으로 빠르게 진행된 대성고등학교를 보면, 금청구청의 무능력이 드러난 것 같아 안타깝다.

 

<중국 난징대학교 홈페이지>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2013년 금천초, 세일중 교육복지 특별지원학교 해지예정

 

2013년도 서울시 교육청의 교육복지 특별지원학교 해지 기준이 변경될 것이라는 소식에 관내 학교 및 학부모 들이 술렁이고 있다.

 

기존 해지기준은 지원대상(취약계층 등)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학교와 지원대상 학생이 전체 학생 수 대비 6%이상인 학교가 기준이었으나, 이번에 변경된 기준은 학교별 전체 학생 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초등 30, 중등 40명 이하인 학교는 지원에서 제외된다.

 

새로운 해지 기준에 따라 관내 교육복지 특별지원학교 16개교(초등 9개고, 중등 7개교)중 금천초와 세일중 2개교가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2011년도부터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사업 등 유사사업과 통합되면서 지정요건의 불합리한 사안을 개선시키기 위해 학생 수가 작은 학교부터 연차적으로 조정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금천초 학부모운영위원회는 변경된 해기기준이 불합리하다며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금천초 곽데레사 학부모운영위원장은 우리학교는 유독 저소득층 가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학교이다. 현재 전체 학생 수 254명 중 지원대상 학생이 27명이지만, 전체 학생 수 대비 10%가 넘는다.”학교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30명이란 숫자로 자르는 것은 불합리한 기준으로 작은 학교 죽이기 행정이다.”고 말했다.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는 2011년 서울시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 지정 및 지원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란 저소득층 학생 등이 밀집되어 있거나 학교 선호도 등이 낮아 당해학교의 학습, 문화체험, 심리정서 등의 수준을 총체적으로 제고하기 위하여 교육감이 행·재정을 집중 지원하고자 지정하는 학교를 말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번 교육청의 교육복지 특별지원학교 해지 기준의 변경은 애초의 사업취지가 무색해 보인다.

 

남현숙

kasizzang@naver.com

 

황혼에 불태우는 학업의 열정

“공부가 이렇게 좋을 수 없다”

“일, 이, 삼, 사, 오”, “하나, 둘, 셋, 넷, 다섯”

숫자를 소리 내어 읽는 목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수학 공부 열기로 가득한 이곳은 가산초등학교 다목적실이다. 

책상 위에 생전 처음으로 접한 수학책을 올려놓고, 돋보기안경 너머의 두 눈동자를 반짝이는 학생은 다름 아닌 가산동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다. 또한, 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은 가산초등학교 박승선(60) 교장이다.

11월초부터 매주 수요일, 가산초등학교에서 수학과 역사를 격주로 배우는 ‘상록수 학교’가 열리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11월 28일에는 수학을 공부하는 날이었다.

‘상록수 학교’란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가산동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가산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가산초등학교 박승선 교장이 초등학문을 교육하는 것인데, 이는 가산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 선생들이 진행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인 ‘금천구 노인 초등학교 체험 사업’의 일환이다.

과거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기초교육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은 ‘상록수 학교’에서 숫자를 세고, 덧셈·뺄셈을 하면서 공부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올해 84세인 김순옥 할머니도 선생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으려고 두 귀를 쫑긋 세워 집중하는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다. 온갖 풍파를 헤치며 살아온 세월의 무게만큼 주름진 손으로 연필을 꽉 쥐고 쓰는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김 할머니는 “살날이 얼마 안 남았지만 뒤늦게라도 이렇게 공부하니 재미있고, 정말 좋다.”며 수줍게 웃었다. 어렵지 않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려운 것이 있어도 선생이 가르쳐주니까 괜찮다”고 답했다.

수업 도중에 박승선 교장이 “내년 3월 4일, 1학년 입학식 때 여러분도 함께 입학식을 하고, 1년 후에는 학교장 명의로 명예졸업장을 드리겠다”고 얘기하자 윤계순(80) 할머니는 두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합니다”라고 가늘게 떨리는 목멘 소리를 내셨다.

황혼의 나이에 공부하는 어르신들의 즐거움만큼 ‘상록수 학교’에서 연상의 제자(?)를 가르치는 박승선 교장의 기쁨도 남다를 듯하다. 박 교장은 “제 부모가 글을 모르신다. 그래서 (글을 모르시는)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드리고 싶었다”며 “내년에는 상록수 학교에서 봉사 할 재능기부 교사가 4명 더 확보됐다. (상록수 학교를) 활성화해서 더 많은 분들이 즐겁게 공부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또한 덧붙여 “어르신들이 상록수처럼 늘 푸르고, 젊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최복열 기자

90byc@naver.com

엄마 놀이지도사와 할머니 놀이지도사

지난 11월 14일 독산4동 주민센터 1층 다목적실에서 '엄마 놀이지도사와 할머니 놀이지도사'워크숍에서 수강생 들이 실뜨기 놀이를 하며 즐거워 하고있다.

하하, 호호 웃음소리에 독산4동 주민센터가 들썩인다. 지난 14일 웃음의 진원지를 찾았다. 주민센터 1층에 있는 다목적실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책걸상을 뒤로 밀어 놓고, 맨바닥에 길게 매트를 펼쳐놓고 앉아 실뜨기하며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하하, 호호 박장대소를 하는 여인들이 그 웃음의 진원지였다.


여인들의 연령층도 다양했다. 적게는 30대 초반에서 60대를 훌쩍 넘긴 할머니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실뜨기며, 공기놀이며, 전래동요에 맞춰 율동을 하는 모습에서 세대 차이란 말이 무색했다.


산아래문화학교(김유선 대표)는 지난 11월 5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8회에 걸쳐 ‘하하호호 세대공감 놀이사업단(이하 놀이사업단)’지원사업인 ‘엄마 놀이지도사와 할머니 놀이지도사’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놀이사업단은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관내 엄마들과 할머니들 15명을 대상으로 한 놀이지도사 양성과정이다. 산아래문화학교 김유선 대표는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엄마들, 아빠들, 할머니 등 특정 세대들만이 했던 개별 활동 프로그램이었다.”며, “그런데 이 활동은 여러 세대가 같이 교육을 받고, 또 그 사람들이 다른 대상자들과 활동을 나누며,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이다.”라고 설명했다.


놀이사업단 맏언니 김홍신(65, 독산2동) 씨는 같은 교회 집사님의 권유로 세 사람이 함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김 씨는 “우리가 배우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실제로 교회 어르신들한테 여기서 배운 전래동요와 율동을 가르쳐 드렸는데, 무척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그리고 “다음 주 화요일에 또 교회 어르신들에게 오늘 배운 따끈따끈한 전통놀이를 가르쳐 드리기로 했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요즘 생활에 활력이 생겼다.”는 장금순(60, 독산1동) 씨는 엄마 측에도 못 끼고, 경로당 가면 또 할머니 측에도 못 끼는 어정쩡한 젊은 할머니로서 어디에도 끼기 어려웠다. 장 씨는 “그런데 이걸 배움으로써 아이들 돌보는데 응용을 할 수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몇몇 어르신들이 벌써 실습을 하고 계신다.”며 “처음 기획한 것 외에 활동을 더 하시는 것을 보며,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지역에서 더 많은 공동체 활동들을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이 어르신들을 보며 느꼈다.”고 밝히며, 어르신들이 생각하시는 방향대로 그런 활동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내년 봄에는 놀이사업단의 심화과정도 열릴 예정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는 전래놀이만 진행하고 있는데, 심화과정에는 창작놀이나 예술놀이, 미술놀이를 첨가해서 인원을 조금 더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금처럼 같이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심화과정을 통해서 이분들이 모두 독립적으로 각자 자기가 사는 곳 또는 활동하는 곳에서 놀이지도사로서 활동을 펼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사로운 봄날, 놀이터에서 혹은 동네 공터에서 할머니, 엄마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여 하하, 호호 웃으며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세일중, 직접 재배한 배추로 김장담가 따뜻한 나눔 펼쳐

 

지난 11월 13일 세일중학교 학교 텃밭에서 학생들이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와아~ 꼭 주말농장에 온 것 같아” “선생님 이거 뽑으면 돼요?” 학교 운동장 한 귀퉁이 세평 남짓한 조그만 텃밭에 웬일로 아이들의 탄성과 질문들로 시끌벅적하다. 속이 꽉 차고 큼직한 배추만 수확해야 한다는 윤병구 선생님의 지령에 김장 배추 수확에 나선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 교장, 교감 선생님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11월 13일 ~ 14일 이틀에 걸쳐 세일중학교 학부모회는 학교의 유휴공간에 텃밭을 조성하여 직접 재배·수확한 무공해 배추 200여 포기로 김장하여 관내 홀몸노인 및 치매 및 장애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세일중학교 학부모회 오애리 총무에 따르면 “남부교육지원청 학부모 지원사업으로 김장담그기 사업을 기획하였는데,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다르게 직접 배추를 심어서 그걸로 김장하자는 윤 선생님의 제안으로 우리가 직접 재배한 배추로 김장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 오 총무는 “솔직히 그동안 친정이나 시댁에서 담가 주신 김치만 먹어봤지, 김장을 직접 담가 본 적이 없어 걱정을 많이 했다.”며 “배추가 잘 안 돼야 우리가 힘든 일을 안 할 텐데…라는 마음이 한편 있었는데 기대를 저버리고 배추가 아주 잘 되었다.”고 살짝 귀띔했지만, 환하게 하하 웃으며 말하는 표정에서 풍작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날카로운 식칼을 들고 매서운 눈빛으로 속이 찬 배추를 골라 배추 수확을 열심히 하는 최경윤(3학년) 학생은 학교가 아니라 주말농장에 온 것만 같다. 최 양은 “색다른 경험인 것 같아요. 고구마나 그런 건 체험학습을 통해 많이 캐 봤는데, 배추 수확은 처음이에요.”라며 “특히 엄마랑 같이하니까 더 좋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 수확한 배추를 드시게 될 어르신들에게 “우리가 열심히 가꾸고 수확한 배추로 만든 김치니까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아이들과 함께 수확한 배추를 다듬던 학부모회 손기님 회장은 시골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라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손 회장은 “직접 배추 뽑아 본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해 보니 참 새롭다.”며 “조금 힘들었지만, 뿌듯함이 더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특히 윤 선생님께서 배추 키우시느라고 고생 많으셨다.”고 공을 돌렸다.


윤 선생이 학교 자투리땅에 텃밭을 일군지 어느덧 3년이 되었다. 윤 선생은 “올해 농사 3년 차인데 올해부터 땅이 좋아졌다.”며 “작년까지는 배추가 작았는데 올해는 김치를 담글 만큼 배추가 크게 자랐다.”며 “내년엔 더 좋아지겠죠?”라고 말하며 허허 웃었다.

김진태 교장은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는 없지만, 친구들과 선생님 학부모가 함께 작물을 재배하는 모습을 보고, 그 작물이 커 가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며 “특히 우리 학교는 도움반 학생이 있는데 체험학습으로 파종하고, 김도 매고, 수확한 채소로 비빔밥을 해 먹는 등 시골학교 같은 향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중함과 농사짓는 것의 어려움을 아이들이 몸소 체득하고, 느낄 수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오늘이 옛 추억으로 떠오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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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서울여성일자리박람회’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려

11월 20일 남부여성발전센터센터 1층 교육관  강당에서 열린 '2012서울여성일자리박람회'현장에서 여성구직자가 1:1 취업컨설팅을 받으며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11월 20일  남부여성발전센터 1층 교육관 강당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2012서울여성일자리박람회’가 개최됐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11개 업체가 현장면접을, 22개 업체가 채용공고 게시판을 통한 모집에 참여해 직·간접적으로 32개 업체가 함께했으며, 총 15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구직자들을 만났다. 뿐만 아니라 구직자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직업 심리검사 및 면접클리닉 등 1:1 컨설팅도 함께 제공됐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500여명에 달해 관내 여성 구직자들의 취업에 대한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박람회에 현장면접관으로 나온 아이미래로 이미경 관리본부장은 “사무직과 베이비시터 육아도우미를 구하고 있다.”며, “이런 자리에 나오면 다양한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많은 정보도 얻어 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노인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들렸다. 박람회를 찾은 이영자(63, 독산2동) 씨는 “구인정보에 나이가 제시되어 있지 않아서 담당선생님들께 문의를 하면 나이제한이 없다고 말하신다. 그러나 막상 취업하려고 업체에 이력서를 넣으면 나이가 많아서 안 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가 사는 날보다 죽을 날이 가깝잖아요. 나는 사는 동안 일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일을 하고 싶어도 써 주는 데가 없다.”고 말했다. 뒤이어 “나는 뜨겁게 일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 하는 이 씨에게서 간절함이 전해왔다.


윤경화 소장은 “여성취업 어렵지만, 여성들이 취업을 해야 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자녀 양육 등 어떤 변동으로 일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엔 일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저희 센터는 그런 분들에게 취업의 여러 경로를 다양하게 지원해 주는 기관으로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박람회는 그런 분들을 더욱 독려하고 실제로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분들이 일자리를 찾아 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자리이다.”라고 박람회 취지를 밝혔다.


서울시는 ‘2012 서울여성일자리박람회’를 15일부터 29일까지 4개 여성발전센터(서부, 남부, 북부, 중부)와 15개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2일과 29일 북부여성발전센터와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28일에는 서울시 15개 여성인력 개발센터에서 오후 2시부터 박람회를 열어 구직을 도울 예정이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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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혁신의 주체는 우리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11월 21일 평생학습관에서 ‘2012년 혁신·드림학교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금천구에 따르면 “발표회는 금천구의 혁신학교와 드림학교가 2012년 운영성과를 돌아보고, 스스로 평가하면서 혁신․드림학교 네트워크를 통해 학교의 변화모습과 우수사례를 함께 공유하여 학교혁신 성과를 확산하고자 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는 차성수 구청장과 남부교육지원청 예성옥 교육지원국장을 비롯해 관내 혁신·드림 학교 교장 및 교사,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차성수 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수능 날 자살하는 학생이 있다. 학교 가고, 수업 받는 것을 괴로워하는 학생이 있다. 이런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교육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혁신·드림학교는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으로 가기 위한 작은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며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자고 격려했다.

혁신학교인 백산초등학교, 안천중학교, 한울중학교에서 성과를 발표했는데, 대부분의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과, 체험학습, 자기주도학습, 돌봄교육, 수업혁신 등을 통해 학생, 교사,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교 내외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학부모로 참석한 금천학부모모임 강혜승 회장(독산고 학부모)은 혁신학교에 “학부모 참여와 지역사회 연계가 미비하다”고 평가하며, “내년에는 지역사회 및 학부모와 연계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한울중학교 선생은 “학부모, 지역사회와 뭘 하고 싶어도 선생들이 업무가 많아서 힘들어 한다”며, “선생 업무를 줄여주면 그 여유가 얘들에게 간다”고 답했다. 안천중학교 선생은 “학부모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학부모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 학교의 노력과 학부모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드림학교에서도 성과를 발표했는데, 흥일초등학교 선생은 “드림학교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성과는 인식의 제고”라고 설명했다. 즉 “교사의 76%, 학교 운영위원 100%가 혁신학교 공모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각 학교가 발표한 성과를 보면 혁신·드림학교 모두 교사, 학생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강혜승 회장이 지적한대로 학교가 학부모,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민관이 함께 혁신교육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다시 말해 민관이 공동주체가 되어 함께 노력했을 때 공교육 혁신의 질 높은 성과가 더 빨리 가시화 될 것이다.

금천구에는 서울시교육청 지정 혁신학교로 백산초등학교, 안천중학교와 한울중학교가 있고, 금천구청이 지정한 드림학교로 신흥초등학교, 흥일초등학교와 문일중학교가 있다.

△ 차성수 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흥초등학교 선생이 성과 발표를 하고 있다.

 △금천학부모모임 강혜승 회장이 혁신학교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최복열 기자

90b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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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보호하라

청예단, 학교폭력 10대 과제 제안

청소년 NGO단체가 대선 후보들에게 학교폭력 10대 과제를 제안했다.

(재)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사장 김종기, 이하 청예단)은 11월 21일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하는 학교폭력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청예단은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우리 청소년의 만연된 폭력문화에 대한 실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공약 및 시행 강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예단이 제안한 10대 과제는 다음과 같다.

1. 국가와 지역사회는 학교폭력 발생부터 회복까지 피해학생 보호와 안전을 책임지는 전담보호센터를 설치하라!

▶ 학교폭력의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학생에게 단기 혹은 장기간 집중적인 지원(치료, 적응훈련, 학습지원 등)이 가능한 전담보호센터 설치

2.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학교안전공제회 보상을 확대 및 강화하라!

▶ 학교폭력 발생 시 정신적 치료를 포함한 실제적이고 신속한 치료비 지급을 위한 방안 마련.

3. 학교폭력 예방 관련 부모교육 의무화를 실현하라!

▶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를 예방하고 방지하도록 전문적 부모교육 의무화.

4. 학교폭력의 방관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질적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라!

▶ 학교폭력의 방관자에서 조력자가 될 수 있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연령별․학령별로 개발하여 학급별로 실시.

5.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교과과정으로 의무화하라!

▶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의 정의, 범주, 특성들을 이해하고, 학교폭력 예방법 및 대처법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교과과정 의무화.

6. 학교폭력 분쟁 최소화를 위하여 화해조정 센터 설립과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라!

▶ 학교폭력 예방 및 문제 해결, 갈등에 대한 화해조정 등의 통합적 솔루션을 지원하는 전문 기구 및 인력 양성.

7. 국가와 지역사회는 제대로 된 가해학생 특별교육기관을 확충하라!

▶ 폭력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적응하고 복귀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특별교육기관 확충.

8. 학교역량 및 교권 강화를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라!

▶ 학교와 교사 스스로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근절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심적․물적․인적 지원 강화

9. 신속한 학교폭력 문제해결을 위해 학교폭력 사안처리 과정을 일원화하라!

▶ 재심기구의 일원화, 분쟁조정 기능 활성화로 갈등 조정 필요

10. 학교폭력 발생 학급 및 학교에 대한 집중 지원을 강화하라!

▶ 학교폭력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위험수준이 높은 학급과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집중적 케어 필요

청소년이 학교폭력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아름다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대선 후보들의 관심과 정책을 기대해 본다.

11월 21일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광화문에서 대선 후보들에게  학교폭력 10대 과제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최복열 기자

90b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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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라”

방송인 김제동, 금천시민대학 강사로

“세상에 이유가 없거나 가치가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방송인 김제동이 금천구에 떴다.

지난 11월 15일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금천시민대학(2기) 청소년콘서트에 방송인 김제동씨가 강사로 왔다.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비롯해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 7백여 명이 넓은 대강당에 발 디딜 틈이 없이 가득 모였다. 청소년을 대신해 참석한 부모들도 일부 눈에 띄었다.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은 7시 30분경 김제동 씨가 모습을 보이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소리로 대강당이 떠나갈 듯했다. TV에서만 보던 연예인을 눈앞에서 보는 것이 마냥 신기한 듯 여기저기서 휴대폰을 꺼내 사진 촬영을 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김제동 씨는 “일산에서 무한도전 방송녹화 도중에 오느라 늦었다”고 양해를 구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김 씨는 청소년들이 제시한 ‘나, 진로, 행복, 외모, 꿈’ 등의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풀어놓았다. 풍부한 유머와 재치 있는 강연으로 대강당은 90분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김 씨는 “내 마음을 세상에서 제일 잘 아는 사람은 곧 나 자신이기 때문에 내가 내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줘야”한다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자신에게 예의와 품격을 갖추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며, “공부보다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먼저 가지라”고 강조했다.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진로 문제에 관하여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다. 무엇을 할 때 (스스로가) 가장 행복한지 생각해보면 진로 고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김 씨는 “어려움이나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면 무조건, 반드시 도와라. 그래야 내가 위험에 처할 때 이웃이 외면하지 않는다”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고민하는 청소년에게는 “나는 나다. 세상에 기준은 없다. 자신감을 갖고 살라”고 격려했다.

열띤 강연을 한 김제동 씨는 청소년들에게 마지막으로 “늘 응원하겠다. (여러분이) 웃는 것을 봐서 좋다”고 작별인사를 하며 퇴장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강연을 들은 청소년의 표정이 모두 밝고, 생기가 넘쳐 보였다.

독산고 1학년 정창환 군은 “이젠 저 자신의 결정에 신뢰감이 든다. 평소에는 겁났는데 이젠 용기가 났다”며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신념이 생겼다”고 자신감 있게 얘기했다. 친구와 함께 강연을 들은 동일여고 2학년 정혜민 양은 “공감 가고, 감동적인 얘기가 많았다”고 강연을 평하며, “스스로 함부로 하지 않고, 저 자신을 아껴야겠다. 앞으로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콘서트가 끝난 후 밝은 모습으로 귀가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11월 15일 금천구청에서 열린 청소년콘서트에서 방송인 김제동 씨가 강연하고 있다.

 

최복열 기자

90b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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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금천구협의회(회장 박준식, 간사 최원화)에서 주관하는 통일안보현장체험학습이 2012년 10월 29일 열렸다. 이 체험학습은 금천구 관내 문일고, 금천고, 경일고 등 고등학생들 100명, 교사 5명 등이 참가하였으며, 대한민국의 역사의식 함양과 통일한국위상 및 통일준비를 위한 청소년학습을 위하여 개최되었다.

 학생들은 금천구청 후문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철원군 백골부대를 방문하여 군인들의 늠름한 기상과 눈앞에 펼쳐진 북한지형의 모습을 보고 감탄을 하였다. 그리고 백골부대를 견학한 학생들은 공기 좋은 강원도 철원 근처 식당에서 비빔밥과 매운탕을 먹고, 강원도 철원군 근동면 광삼리에 위치한 제2땅굴에 직접 들어가서 체험을 하였고, 마지막으로 노동당 당사를 견학하였다.

 특히 문일고의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활동 설문지를 작성한 결과 대부분의 학생이 이번 행사에 만족했고 학생들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제2땅굴 견학이었다. 또한 맛있는 다과와 점심 식사에 만족해 했다.

 이 체험에 참여한 김현성(문일고 2) 학생은 “같은 한반도에 살았지만 알지 못했던 북한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라고 했으며, 이승표(문일고 2) 학생은 “처음에는 지루할 것 같았는데 직접 통일안보지역 여러 곳을 견학하고 보니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고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했다.




문일고 신문반 2학년 배석훈, 이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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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중학교 학생회, 서로에게 힘이되고, 상처되는 말 설문조사 진행

11월3일은 학생독립운동기념일(구 학생의 날)이다. 일제 시대  6·10만세운동과 광주학생운동의 정신을 계승발전 시키고,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학생의 얼을 기리기 위해서 제정된 날이다. 1953년 ‘학생의 날’로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후 1973년 유신시대에 폐지되었다. 이후 1984년 다시 부활되고, 2006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변경되었다. 유래는 학생들이 시대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섰지만 현재는 학생의 아픔이 시대의 아픔이 되었다. 

가산중학교 학생회는 공교육 살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학생이 선생님에게, 친구들 서로에게 상처가 되거나, 때론 힘이 되는 말은 무엇일까? 학생의 날을 기념하며 들어보자. 



설문조사: 가산중학교 학생회           설문대상: 가산중학교 전교생  900명

때론 가슴 아프지만 따끔한 말이 필요 한 것 처럼 칭찬이나 기분 좋은 말도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합니다. 듣기 좋은말, 듣기 싫은말 등 서로 같이 공감하며 알아가고,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욕하는 언어가 아닌, 서로 다독여 주고 배려할 수 있는 언어를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봅시다. (가산중 학생회)



선생님~ 저희, 이런 말 듣고 싶어요~(선생님께 듣고 싶은 말)

Best  

1. 넌 항상 뭐든지 열심히 구나~

2. 이번에 열심히 했구나! 잘했어! 대견 하다!

3. 밝은 모습 너무 예쁘다~

4. 발전해나가는 모습 보기 좋다.

5. 못해도 괜찮으니까, 최선을 다해봐.


선생님~ 저희 이런 말, 가슴 아파요..


Best

1. 니가 그렇지 뭐.

2. 너 가정교육 그렇게 받았니?

3. 너 나중에 커서 뭐가 되려고 그래?

4. 너 같은 애는 처음이다, 진짜.

5. 너희 반은 왜 그러니?



친구들아 이런말은 가까이 두자~(친구들에게 듣기 좋은 말)


Best 

1.우와~ 너 예쁘다 or 멋있다

2. 고마워~

3. 니가 짱이지~

4. 넌 할 수 있어! 

5. 너는 ooo를 잘하잖아~ 멋있다


친구들아~ 우리 이런 말은 멀리해보자~(친구들에게 듣기 싫은 말)


Best

1. 신체적으로 놀리지 말자.    예) 땅꼬마야, 돼지야, 도토리, 홀쭉이 등등

2. 모욕감을 주는 욕을 하지 말자.

3. 니가 뭘 잘 하겠냐? 

4. 음담패설. 야한 말은 이제 그만~ 

5. 야, 빵사와! 빵은 자기가 직접^^  


사랑하는 제자들아~ 이런 말은 선생님도 기분이 좋아진단다*^^* (선생님께 듣고 싶은 말)


Best

1. 선생님 존경합니다.

2. 선생님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어요~

3. 선생님 수업 너무 좋아요~

4. 선생님 사랑해요.

5.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런말은 선생님 가슴이 아프구나...(선생님들께서 듣기 싫은 말)


Best 

1. 이거 왜해요?

2. 빨리 끝내주세요!

3. 선생님이 무슨상관이에요?

4. 다양한 비속어, 욕

5. 옆반 선생님들은 다 해주시는데 

   선생님은 안해주세요?



이성호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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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여성창업보육센터 10주년 기념식

 

[사진: 지난 11월 9일 오후 2시 남부여성발전센터 교육관 강당에서 남부여성창업보육센터 1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참가자들이 남부여성창업보육센터가 1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한 책자<날아라, 여성CEO>를 보고있다.]

 

 

지난 119일 오후 2시 남부여성발전센터 교육관 강당에서 남부여성창업보육센터 1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센터의 모 기관인 ()가정을건강하게하는시민의모임의 이기영 이사장과 소상공인진흥원 황미애 서울지역본부장을 비롯한 입주업체의 여성 CEO들과 졸업한 여성 CEO 40여 명이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남부여성창업보육센터는 여성의 사회 참여 및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남부여성발전센터의 특화 사업으로 200210월 개관하여, 서울시 최초로 여성 기업의 인큐베이팅을 시작하였다. 지난 10년간 70여 개 기업의 여성 창업자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보호·육성하여, 그 결과 다른 여성창업보육센터의 롤 모델로서 자리를 잡았다.

 

남부여성창업보육센터는 10주년을 맞아, 센터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향후의 나아갈 길을 담는 책자 10년의 발자취, 그리고 한 걸음. 날아라, 여성CEO를 발간했다. 윤경화 소장은 날아라, 여성CEO를 발간하면서 돌아보니 그동안 여러 가지 센터에서 지원해 주는 활동도 있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입주업체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서로 도와주고 협력했던 부분들이 더 많은 결실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다.”이러한 부분을 센터의 자원으로 삼고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소장은 사회적으로 그동안 여성일자리 지원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그러나 여전히 지원은 미약하다. 청년실업 및 노인 일자리 지원도 시급하긴 하지만 최근에 여성일자리 지원이 약간 소외되고 있는 것 같다.”실업률 상승에 따라 창업도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사회가 되고 있는데, 여성일자리, 특히 창업보육센터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창업을 앞둔 예비 여성CEO들에게 윤 소장은 어쨌든 도전하는 분들이다. 취업이 아닌 창업은 도전이다. 일단 발을 내딛는 것은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이런 분들이 조금 더 발을 넓혀나가는데 저희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응원했다. 또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윤 소장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밝혀야 한다.”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또는 제도적으로 보완됐으면 하는 것들을 우리 기관을 통해서이던, 구청이나 시청 등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의 목소리를 많이 냈으면 좋겠다.” 덧붙였다.

 

남부여성창업보육센터의 입주기업인 이슈다 임현정 대표는 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쇼핑몰창업과정 교육을 들었었다. 교육을 받고 이왕 열심히 배운 것 나도 한번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창업 동기를 밝혔다. 이후 임 대표는 서울시에서 하는 여성능력개발원 창업준비실에서 6개월 동안 창업을 준비하고, 남부여성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지 1년 반 정도 되었다. 현재 김포공항 롯데몰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하고 있으며, 작년과 올해 연 2회에 걸쳐 그녀가 경영컨설팅을 해준 두 기업이 모두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임 대표는 박람회 같은 경우 신생기업들이 나가서 하기가 힘들다. 여성창업보육지원센터 등에서의 지원으로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홍보나 마케팅 등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올해에는 ISO 인증을 받았는데 인증을 받기 위한 지원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원에도 아직은 여성 CEO로서의 일은 여전히 힘들다고 임 대표는 말한다. “여성 CEO들은 육아와 가사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 그럼에도 거의 1인 기업이나 인원이 얼마 안 되는 신생기업이기 때문에 경리부터, 물건을 나르는 물류, 영업, 판매까지 대부분 자기가 해야 한다.”창업에 대한 지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여성을 배려한 창업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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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서관 연합 책잔치 ‘동네방네 책 소문났네’




동네 작은 도서관들의 모여 큰 책잔치를 만들었다. 지난 10월 13일 시흥4동 산기슭공원에서는 ‘동네방네 책 소문났네-작은도서고나과 함게 하는 책문화 가꾸기’행사가 진행됐다. 

은행나무 도서관을 비롯한 감비 작은 도서관, 산돌 작은 도서관 등 10여개의 작은 도서관이 힘을 모아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체험활동들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호랑이 뱃속 잔치’, ‘구름빵 만들기’,‘도깨비 빨래터’등의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행사에 참여한 얀 (벨기에)씨는 “아이들과 시흥동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아이들이 여러 가지 놀이와 체험을 재미있어 해서 좋다.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흥 4동에 사는 전희정씨 역시 “호랑이 뱃속 체험을 해본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니까 좋고, 가까운 동네에서 하니까 더 좋은 것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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