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16주년을 기념하다

 


2000615,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함께 손을 잡고 통일을 이야기하던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 역사적인 사건은 빛바랜 사진처럼 종북몰이의 광풍속에서 희미해져갔고, 지역차원으니 615공동선언 기념행사도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하지만 남과 북의 대결구도 속에서는 평화와 국민의 안녕이 만들어 질수 없다는 취지로 16주년 기념행사가 금천구에서 열렸다

더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민중연합당의 금천구 당원협의회나 지역위와 민주노총 남부지구협 등 8개 정당 및 사회단체들은 금천구 6.15 선언 기념행사 공동 준비 위원회를 만들고 11일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들은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온 겨레의 통일에 대한 열망을 담아 만들어낸 6.15선언의 숭고한 정신이 급변하는 국내 정세와 주변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통일을 향한 귀중한 약속들이 국민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우리민족의 대원인 통일을 소망하고 뜻을 같이하는 금천구의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6.15 남북공동 선언의 의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나아가 정체되어있는 지역의 통일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준비위원회는 향후에도 지역통일운동을 진행하는 상설기구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호 기자

 

개혁(改革)이라는 과제



최근 우리 사회의 큰 화두(話頭)는 개혁이다. 크게는 정부 특히 국가권력의 정점인 청와대와 그에 버금하는 국회에서는 주 과제로 보아도 좋을 정도로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런가 하면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기업에서도 강도에 차이가 있지만 여러 형태로 거론되고 있다. 개혁이 이렇듯 중심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오늘 우리 사회에는 개혁해야 할 대상이 많다는 게다. 

왜 개혁이 요구되는가는 오늘 우리사회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별 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 만큼 많은 분야에서 고치거나 새로운 시스템이 요구되는 것이 현실이고 그것은 특히 국가경영 시스템에서 더욱 그런 것 같다, 

그러나 개혁이 필요하다 해서 그 대상처가 온통 비정상이나 혼돈의 늪에 빠져 있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꼭 고쳐야 될 원초적 문제를 가진 것도 있고, 고치면 더 나은 기대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제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오늘에서는 고쳐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이 그런 상황 곧 개혁 필요성 대두임을 이야기 하고자 함이다. 다시 말하면 개혁을 거론한다 하여 그 대상들을 모두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개혁의 필요성은 곧 상황변화의 요구이고 그것은 긍정성에의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보편 인식들이 현실로 나타날 확률이 아직은 매우 낮은 것이 오늘 우리사회의 현상이다. 


하고싶은 이야기를 꺼내고자 서론을 길게도 늘어놓았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 권력 상층부에서 거론하는 개혁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있는데 그것은 아주 작은 권력에서의 개혁이다. 전자 즉 상층부의 그것은 실체를 쉽게 볼 수 있는데 후자의 그것은 보기가 쉽지 않다. 그로 인한 불편성이나 비효율의 정도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작은 것은 잘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변화는 요구되지만 실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을 바꾸거나 고쳐야 할 이유 찾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우리 사회에서 아주 작은 권력은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이 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행정조직의 최 하부조직이고 그것은 순수 행정조직도 아닌 민간이 주체인 계급이다. 필자는 전호에서 이 계급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고 그에 따른 몇 가지 반응을 만나면서 이 대상에 대한 변화(개혁이란 말은 맞지 않다)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그런 이유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길 만큼 아주 중요한 이유를 보았기 때문이다. 시스템적인 문제점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공무원이 이 문제의 제기를 부적절(illogicality)하다고 보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니까 이 제도가 바꿔져야 할 이유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행정주체가 이를 바꾸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니 변화의 동기 마련이 어렵지 않겠는가?


변화가 요구되는 곳에서 그것의 전개가 어렵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개혁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것이 어렵다 하여 문제 제기 자체를 불합리하다고보는 것은 역설적 불합리다. 문제가 있으면 고치거나 바꾸어야 할 책임자적 위치에서 그런 반응은 사리에도 맞지 않다. 그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생활방편을 마련하고 있는 공직자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가지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개혁필요성의 대두에도 그것에의 접근이 잘 되지 않는 것은 그것의 난이도나 파급효과에 따른 부작용 등 문제점 또는 개혁대상처의 이해(利害)문제 등이 이유인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고 그래서 그것의 지지부진은 이해(理解)의 범위 안이다. 그런데 파급효과나 부작용도 미미하거나 사실상 없는데도 그것을 기피하는가 하면 그 제기 자체를 불합리하다 보는 것은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 그야말로 이러한 상황자체가 개혁의 과제가 아닐까! 통장제도의 변화 제기에 대하여 그것과 대면적인 관계에 있는 일선의 행정 담당관들이 보이는 반응을 보면서 갖게 된 소회(所懷)다.


그들의 생각은 예상을 했듯이 단호하고도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되지도 않겠지만 할 이유가 없는 낭비적 발상’ 으로 보는 것이 그것이다. 무슨 근거로 그런 표현을 그렇듯 쉽게(?) 할까? 앞에서 언급을 한 바 있듯이 작은 일이고 그래서 누구도 관심을 별로 두지 않는 사안(事案)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밖에서 반응은 다르다. 필자를 아는 사람이라며 만나기를 청해 만났더니 이 문제제기(통·반장 제도에 대한 재고)에 공감을 표하면서 성원과 격려까지 보탠다. 이런 경우를 하루걸러 만날 정도로 며칠간 분주했다. 어떤 이는 마치 자신의 주장인 것처럼 침을 튀기면서 그 당위를 열변(熱辯)한다. 자찬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 지적은 객관성을 가지는 것이 분명하다. 


사실 필자는 처음에는 이 문제 제기를 원론적인 수준이라 스스로 규정했다. 그런데 이러한 자세는 곧 소극적임을 알게 되면서 부끄럽기조차 했다. 필요한 문제를 지적해놓고도 스스로 가치 격하를 하였다는 자탄(自嘆)을 하게 이르렀으니 말이다. 가치를 가늠하는 자신의 능력에 한심한 마음조차 든다. 


개혁을 추진한다면 그것의 접근 난이도의 경중(輕重)이나 파급효과의 대소(大小)에 관계없이 접근해야 하고 그래야만 개혁이란 의미를 충족하게 된다. 작은 사안이고 그래서 관심도 낮다고 그것의 현재에 요구되는 객관적인 개선 요구가 경시 또는 무시되는 사회라면 그러한 사회에서 올바른 개혁을 기대할 수 있을까? 


개혁이라는 과제는 그 단어가 표양하는 문리(文理)가 중요시 되어야 한다. 개혁을 한다면 경중 대소를 기준해서는 안 되고 또한 파급에 따른 부작용이나 반작용을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그것들이 고려되는 것은 타협(妥協)이다. 타협은 민주주의적 한 방법이기는 하나 역시 타협일 뿐이다. 분명한 것은, 개혁은 개혁(改革)이어야 한다.(♣2016.5.26.)  




장제모

필자는 시흥3동에 거주해  다양한 마을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꽁꽁 숨는 해외연수


금천구의회 5월17~24일 호주,뉴질렌드 비교시찰

금천구청장도 해외출장갔지만…



<지난 5월17일 호주와 뉴질랜드에 해외비교시찰을 간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천구의회가 지난 5월17일부터 24일까지 해외비교시찰연수를 호주와 뉴질랜드로 다녀왔다. 구의회는 매해 상반기 해외비교시찰, 하반기 지방의회 비교시찰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5월 15일 중국 보선구 비교시찰, 2015년 10월 경주시의회 비교시찰, 2014년 1월 홍콩과 대만을 갔다 왔다. 하지만 이 일정은 금천구의회 홈페이지 주간행사표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기자가 2015년, 2014년에는 어디를 갔다 왔는지 알고 싶어 홈페이를 뒤져봐도 알수가 없었다. 구의회 회의록에서 구의회 사무국의 업무보고를 통해서나 어디를 갔는지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해외비교시찰연수를 다녀오면 '해외비교시찰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어 있지만 금천구의회 홈페이를 뒤쳐보면 2008년 일본 도쿄와 나고야 방문시의 시찰비교서와 2010년 터키 이스탄블 방문한 것만 게시되어 있다. 


금천구청장의 해외방문도 마찬가지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27일 해외출장의 이유로 한울중학교 이전 개소식에 참석치 않았다. 하지만 금천구청 홈페이지 어디에도 차성수 구청장의 해외출장의 일정이 적혀 있지 않다. 그 동안 차 청장의 해외출장이 어떤 사유로 어디에 간 건지 알 길은 없다. 


지난 4월 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강남,새누리)은 서울시의 공무국외여행 예산이 2014년 17억6520만원, 2015년 19억5910만원, 올해 31억1004만원으로 매년 늘어났지만 "출장사유의 대다수가 해외행사방문이나 

해외비교시찰 등 일반시민이 봤을 때 납득하기 어렵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기 어려운 출장이 대부분이고, 또 귀국 후 간단한 보고서 제출 하나만으로 종결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부정보공개 홈페이지(open.go.kr)에서 2015년 1월1일부터 현재까지 금천구의 ‘해외출장’에관련해 검색되는 것은 단 3건이다. 2015년 3월 해외 우수사례 견학 연수계획, 2015년 3월 사회적경제 해외연수 참가계획, 2016년 4월 환경미화원 해외연수 실시계획이 전부다. 


일반적으로 지방의회와 구청장의 해외시찰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극히 적다. 그럼에도 해외에 나가야하고 일을 해야 한다면 해외에 나가서 무엇을 배웠는지, 어디를 방문했고 누구를 만나 무엇을 배웠는지 결과라도 주민들에게 공개를 해야 할 것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구 유일한 식자재 사회적기업 ‘이그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이그린’은 고군분투 중





사회적기업 ‘이그린’을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다. 금천구청역에 내려 금천구청 길건너 마을버스 역에서 8번 버스를 타고 5분쯤 달려 홈플러스를 끼고 버스가 우회전하면 내릴 준비를 해야한다. ‘홈플러스 근처니까 찾기 쉽겠군’ 했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여러 갈래로 갈라진 작은 골목에는 고만고만한 동네 상가들 뿐이다 보니 이렇다할 랜드마크 건물도 없는(유일한 랜드마크가 홈플러스다.) 금천구의 어느 작은 동네에서 어딘가를 찾아가기란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 헤매다가 몇 번의 전화통화를 한 후에야 골목골목을 지나 작은 상가건물 1층 귀퉁이에 자리잡은 ‘이그린’을 만났다.

어쩌면 우리가 사회적기업을 찾는 것도 사회적기업이 활로를 찾는 일도 이와 비슷하다면 심한 비약일까. 찾기편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들은 늘 그렇듯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기업이 선점해 있거나 힘으로 밀어붙여 영세업체들은 설자리를 잃고 문을 닫거나 벼랑 끝에서 고군분투 중이거나..... 내 이야기가 너무 비약이 심하다고? 그렇다면 오늘 만나는 사회적기업 ‘이그린’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하시길.


사실 대기업의 중소기업업종 진출(이라고 쓰고 ‘침투’라고 읽어도 무방하지 않을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동네골목의 구멍가게, 수퍼마켓이 다 죽고 그 자리를 편의점이 대신한 건 벌써 옛일이 됐으니까. 몇 년 전만해도 골목상권을 지켜야달라고 대형마트를 상대로 시위가 줄을 이었지만 이젠 그런 시위마저도 사라졌다. 이같은 일은 식자재유통에서도 고스란히 일어나고 있다. 개인 혹은 소규모 자영업자들 몫이었던 식자재 유통까지 대기업이 치고 들어와 구내식당은 물론 일반 식당이나 어린이집까지 장악해나가고 있다. 대기업의 식자재유통사업이 한해 10%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인다고 하니까 안봐도 비디오겠지.

 

금천구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이그린은 동네에서 만나면 쉽게 지나칠만큼 작은 사무실인데 이곳에서 금천구에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먹거리방문 배달서비스가 이뤄진다. 20평~30평 사이의 공간에 냉동창고와 일반사무를 보는 사무실과 그리고 포장에 배달까지 이곳에서 진행된다. 한마디로 설명하면 사무는 물론 보관, 분류, 포장이 다 이뤄지는 것이다. 사무실에는 신정희 대표와 2명의 직원이 있었고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신정희 대표와의 인터뷰는 솔직담백했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이그린’의 역할과 한계, 그리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식자재유통경쟁과 어쩔 수 없는 자본력의 한계까지....현실적 문제와 전망이 과장없이 오갔다. 신정희 대표는 함부로 앞일을 쉽게 예단하지 않았고 근거없는 희망을 얘기하지 않았다. 물론 현실적인 벽들도 숨기지 않았다.


 Q. 먼저 사회적기업으로서 ‘이그린’을 알고 싶다. 2013년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던데 어떤 기업인가?


이그린은 2010년 처음에 안전하고 친환경먹거리를 유통해서 취약계층을 돕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내가 본격적으로 합류한 것은 2012년 초인데 당시 회사가 좀 힘들었다. 그 전까지 나는 이사로만 등록돼 있었고 개인적으로 식자재 유통 일을 하고 있었는데, 들어와서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고 온 거다. 그런데 와보니 회사가 처음 계획만큼 이윤을 나지 않아 고전하고 있을 때다. 금천구의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원을 받고 있을 때니까 그냥 닫기에는 아쉬운 것도 많으니까


 

Q. 그럼 당시 어떤 상황이었나?

당시 회사에는 대표와 본부장 등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여러 명이다보니 체계적인 관리가 안되고 또 회사도 의욕적으로 일을 시작하다보니까 여기저기 하는 일도 많은 반면 이윤이 적었다. 사회적기업이기 전에 이윤을 남겨야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미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직원들은 필요이상 많고...총 15~16명 정도 됐다. 물론 사회적기업이다보니 사회공헌도 즉 일자리창출 면에서 직원들을 채용한 면도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회사 상황에 비해 직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들어오니까 사업을 (일부) 정리 중이어서 그 사람들도 정리하는데 퇴직금을 주다보니 회사가 그날그날 살기 바빴다. 그러다보니 영업도 소홀할 수 밖에 없고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Q. 그렇다면 쉽지 않았을텐데?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이 좋은 뜻을 가진 기업인 줄은 알았지만 자세한 건 몰랐다. 그래서 합류하면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공부부터 했다. 금천구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쫒아다니며 다 들었다. 그렇게 배우면서 일했다.

그리고 회사 경영을 위해서 일단 사업을 현실에 맞게 정리하고 직원들도 최소화했다. 일단 회사가 살아남아야하니까. 그래서 규모를 거의 3분의1로 줄였다. 지금은 총 5~6명으로 사무적인 건 물론 포장, 배달을 모두 한다. 필요할 때는 아르바이트를 쓰기도 하면서...


 Q. 회사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자격이 있을 텐데 어떻게 가능했나?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공헌도를 본다. 사실 처음에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 갖춰야할 것을 알아보기 위해 금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가서 조미연 센터장님과 상담을 많이 받았다. 우리 회사의 경우 일자리창출 측면과 그리고 취약계층에 대한 후원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니까 각 지역에서 취약계층 청소년인데 자격이 안돼 구청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을 우리가 주민센터를 통해 소개받아 이들에 대한 먹거리를 지원해줬다. 사실 이런 청소년들을 알아보는 것도 쉽지 않다. 주민센터 복지사들 업무가 많은데 따로 또 부탁해서 알아봐야하니까...

 

Q. 식자재유통 기업이라고 하는데 주로 어떤 일을 하나?

말그대로 식당에다가 음식재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금천구 관내 복지관과 관악구에 있는 관외 복지관 등 3곳의 복지관과 양이 많진 않지만 15군데의 개인업체에 식품을 납품하고 있다. 부천에 있는 뷔페식당 한곳에도 고기를 납품하고 있다. 그러나 제일 주력하는 일은 금천구에서하는 취약계층 먹거리 배달사업이다. 금천구에는 취약계층이 많다보니 이들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거다.

‘이그린’의 출발은 2010년 법인을 설립하고 일자리 창출 예비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 11월 금천구청과 구내식당 식자재 납품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3년 뒤인 2013년 12월 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가장 큰 사업은 금천구에서 진행하는 취약 청소년계층에 대한 먹거리 배달사업이다. 한달에 한번 이뤄지는 이 사업은 금천구 약 400가구 방학 때는 약 600가구의 청소년들에게 먹거리를 배달한다. 이 사업은 과거 취약청소년에게 주던 복지카드의 일환으로 복지카드 대신 직접 먹거리를 구비해 전달하는 것이다. 주민센터에서 품목이 정해지면 그 품목대로 이그린이 식자재 물품을 구성해서 집집마다 배달한다. 물품은 쉽게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에서부터 간편조리식품, 반찬 등 다양하다. 방학 때는 과일도 배달한다. 단순한 일처럼 보이지만 쉽지 않다.


 Q. 일일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배달이  쉽진 않았텐데?

집을 찾는 게 제일 힘들었다. 취약계층이다보니까 주소는 맞는데 막상 가보면 집을 찾을 수가 없다. 계단을 내려가고 지하를 가고.... 집이 있을 수 없는 구조에 집이 있고 또 가면 딱 방하나가 집인 곳도 있다. 그나마 금천구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컴플레인도 처음에는 많았다. 배달을 다니다보면 사람이 없는 집도 많으니까.. 워낙 살기가 바쁘다보니까 일하러가고 아무도 없는 집도 많다. 그러면 배달을 해야하니까 큰 소리로 부르는데 그걸 싫어하는 분들도 많다. 지원받는 게 동네방네 떠들 일이냐고... 사실 마트에서 물건을 배달받는 거랑 똑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포장도 바꿨다. 처음에는 마트처럼 비닐봉지에 넣어서 줬는데 그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남들에게 다 보이는 거.... 앞서 말한대로 마트 배달받는 거랑 똑같은 데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민센터에 막 항의하고.. 그런 일이 있은 후부터 우리도 포장을 박스로 바꾸었다. 박스에 아예 넣어서 배달한다. 원하는대로 가급적이면 다 해주려고 한다.


Q. 그런데 식자재유통업이라면 구내식당이나 복지관 등 큰 식당을 상대로 식자재를 공급하는 것이 유리할텐데?

그런 곳은 대기업이 거의 장악하고 있다. 복지관이나 어린이집 뭐 규모가 있는 곳의 구내식당을 거래처로 뚫기 위해 여기저기 노력해봤지만 정말 힘들다. 공급단가 면에서 대기업을 못 당한다. 정말 우리와 차원이 다르다. 단가가.. 우리는 그 단가에 맞출 수가 없다. 거기에 서비스도 좋다. 한번은 아는 과장님이 대기업에서 써낸 제안서를 보여줬는데 어마어마 했다. 식자재는 똑같은데 가격도 싸고 후원해주는 것들도 많고 나같아도 그 업체를 쓰겠더라. 그래서 내가 “이걸 어떻게 다 해준대요?" 했다. 우리가 아무리 머릴 굴려도 그 단가를 못 맞춘다. 가격이 비싸서 못쓴다고 하면 할말이 없지 않은가.

틈새시장이 사실 없다. 아주 조그만 성당 구내 식당을 가도 대기업 유통업체가 다 잡고 있다. 장난이 아니다. 정말 바닥까지 박박 긁어간다. 그래도 가서 제안을 하면 가격보고 (대기업보다) 더 비싸면 어쩌냐?하면 사실 할 말이 없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이그린’은 고군분투 중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진출을 통해 세계 유수기업들과 경쟁하는 대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영역이었던 식자재유통업까지 뛰어들고 있다. 이미 2011년 당시 아워홈, CJ, 현대푸드와 같은 대기업들은 연 10%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을 내세워 사업을 해나가는 대기업에게 중소상인들이 당해낼 수 없다.

특히 이들 대기업은 식자재공급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사회복지시설에 각종 후원금을 전달하는가하면 서비스(특별한 날 물품지원, 선물 등등)를 내세워 소규모 단위의 구내식당의 식자재까지 점령해나가고 있다. 당연히 기존 소상인들은 고스란히 거래처를 뺏기는 건 시간문제였다. 이그린 역시 예외가 아니다.

장벽은 이뿐만이 아니다. 관공서나 조금이라도 규모가 있는 기관들(예를 들면 유치원, 어린이집, 병원 등)이 가장 먼저 신경쓰는 것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위생문제다. 공신력있는 검증이 필요하다보니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과 같은 인증 마크를 받은 업체를 선호할 수 밖에 없고 이를 갖추지 못한 영세한 업체들은 자연 밀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어린이집의 경우 부모들의 요구가 까다로와 풀무원과 같은 알려진 브랜드의 친환경 식품을 신뢰한다.


Q. 그렇다면 중소기업이 규모있는 거래처를 따기는 아예 난공불락인가?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우리같은 소규모 업체가 오히려 대기업에다가 MOU를 체결한다. 아이러니하지만 즉 안전한 물품을 원하니까 풀무원이나 삼성과 같은 식자재유통업에게 식자재 배달을 의뢰한다. 즉 주문은 우리가 받고 거기에 대한 식자재를 배달해주도록 하는 거지. 제가 거래하는 금천구 복지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같은 관내이다보니 배려를 해서 거래를 하고 있지만 식자재는 대기업의 식자재유통업체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복지관 쪽에서 위생문제에 안심할 수 없다며 해썹인증을 요구했다.


Q. 그렇다면 결국 중소업체들은 중간 다리 역할 밖에 할 수 없고 고스란히 대기업에게로 갈 수밖에 없다는 건가?

실제 많은 중소유통업체가 그렇게 가고 있다. 우리는 저장창고도 갖추고 또 물건도 직접 포장하고 배달하지만 잘나가는 중소업체 중에는 저장창고는 커녕 배달 트럭 한 대 없이 책상하나에 전화기 한 대만 놓고 일한다. OO이라고 사회적 기업으로 식자재로서는 제일 잘하는 업체다. 그런데 거기도 조그만 창고하나 없고 다 영업사원만 있다. 이 업체가 우리와 규모에서 차원에 다른 게 한달에 5억원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린 몇 천만원 단위인데...

영업만 해서 거래에 성공하면 거래처 몇 개를 묶어 대량으로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으니까 대기업과 싼 단가에 협약을 맺고 식자재는 대기업에서 직접 배달하도록 하는 거다. 그게 더 안전하니까. 어찌보면 대기업의 영업사원인 셈이다.

 

Q. 그렇다면 차별성에 대한 고민이 클텐데?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친환경 먹거리였다. 봉천동에 있는 아는 두부 업체가 우리 국산콩으로 하는 두부를 만드는데 시니어들의 일자리 창출의 하나로 나이든 할머니들을 고용해서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는 좋은 먹거리니까 어린이집에 그 업체의 두부를 사서 공급하려고 했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거니까 우리 콩이라는 것을 충분히 어필해서 하려고 해도 해썹 인증마크가 있어야 한다. 두부를 하려면 이 두부가 어떤 온도에서 익혔으며 어떻게 만들었다는 인증서가 있어야하는데 그게 소기업은 안된다. 이런 게 없으니 써줄려고 해도 안된다.

내가 어린이집 원장을 설득해서 제안을 넣더라도 부모들은 풀무원 두부같은 대기업 브랜드의 식품을 원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거다.

 

 Q. 그렇다면 이그린이 자생력을 가지기 위해 가장 절실한 건 뭔가?

영업요. 영업을 잘하는 법을 알고 싶어요. 식자재공급의 경우 생물을 빼놓고는 거의 공산품이나 다름없어요. 기업에서 만들어내는 걸 사가지고 와서 배달하는 거죠. 문제는 대기업을 상대로 얼마나 영업을 해서 거래처를 확보하느냐의 문제니까.

영업은 그냥 다닌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복지관이면 복지관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영업을 해서 이를 결정하는 키맨을 찾아서 설득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영업에 아직 서툴다보니까 그게 제일 아쉬워요. 영업에 능숙한 사람.

사회적 기업들을 위해 영업을 해주는 공동의 영업사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하.


Q. 영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금천구의 민관공동협력단이 있다. 금천구 직원과 사회적경제지원협력단 센터장과 같이 몇 명이서 업체를 방문해서 푸시를 해보는 거지. 그런 식으로 금천구청에서 많이 도와준다. 그리고 나라장터를 통해 경쟁입찰이 올라오면제안서를 넣는다. 무조건 다 넣어볼려고 한다. 벌써 몇 번 넣어봤지만 안됐는데, 일단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어떤떤 업체는 몇백번을 넣어봤다고 하는데 아직 저는 그 정도는 안해봤으니까..

 

기울어진 운동장?! 그래도 사회적기업 ‘이그린’은 꿈꾼다

이야기는 할수록 답답했다. 모든 것이 결국은 자본의 문제처럼 보이기도 했다.  [11면에 계속]

[9면에 이어]

처음부터 질 수 밖에 없는 싸움이 아닐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그린과 같은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이를 바로 잡으려면 먼저 대기업이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방치해두는 룰부터 고쳐야할지 모른다. 중소기업적합업종이라는 게 있지만 대기업의 밀어붙이기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그들이 법망을 피해나가는 방법은 많고 많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오히려 신정희 대표가 햇수로 4년째 이끌어오고 있는 게 용할 정도다. 거기에 사회적기업으로서 후원이나 일자리 창출을 생각하는 게 오히려 사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러나 신정희 대표는 씩씩하다. 물론 힘들다는 말을 수없이 했지만 여전히 싸워볼 힘과 근육이 보인다. 대표로 들어와 그동안 업체를 재정비하고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젠 영업에 좀더 집중해야한다. 아직까지는 금천구의 지원에 힘입어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구청에 의존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 사회적 기업으로서 해보고 싶은 것도 있다.


Q.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기업을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4년을 해왔는데 그동안의 감회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건 진짜 좋다. 하면 할 수록 매력을 느낀다.왜 그러냐면 어쨌든 계속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에 대해) 교육을 받다보면 생각이 바뀌더라. (돈이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한가지라도 동네사람들을 위해서 사야한다고 바뀐다. 취약계층도 눈에 보이고.

제가 평소라면 영등포노숙자 사무실에 갈 일이 있겠나. 난 봉사, 별로 안좋아한다. 그런데 노숙자 사무실을 다니고 그러다보면 저 사람들 양말을 하나씩 사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 적지만 매월 양말 몇 컬레라도 후원하게 된다. 처음 사회적기업할 때도 요건을 갖추기 위해 후원을 했지만 이젠 마음에서 정말 후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할까. 제가 영업을 하다보니까 그런 게 눈에 들어오는 거지. 제가 크게 달라진 건 아닌데... 그래서 어떤 때는 사회적기업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대기업이 했으면 좋겠다. 몇 십년 사업을 한 사람들이니까 조금만 풀면 엄청나게 베풀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한다.


Q. 5년 후 이그린은?

(한참동안 생각하다가) 금천구보다는 다른 곳에 더 많이 하는 곳이 되고 싶다.

주변에도 사회적기업이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까 우리만 계속 해달라고 할 수도 없지 않는가. 자생력을 키우려면 관외에서 많이 해야한다.

그래서 상공회도 가본다. 발을 넓혀야하니까...(5년 후에는) 지금보다 규모가 엄청 늘어나진 않더라도 타른 지역을 할 수 있어야할 것 같다. 이쪽 일은 틈새시장이라는 게 2년마다 (업체를) 로테이션을 하는데 계속 (입찰)서류를 넣다보면 기회가 잇지 않을까.

 

Q. 시니어 사업에도 관심이 있다고 했는데 이유가 있나?

제가 나이를 들다보니 젊은이들도 일자리가 필요하지만 나이든 분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일자리에서 더 소외된다. 나이들면 마음도 여려지고... 일거리가 없으면 너무 힘들다. 많은 시간은 아니더라도 실제 어르신들도 일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그런 분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는 걸 하고 싶다.

그런데 아까 말한 두부공장도 시니어센터에서 하는 두부공장인데 상담을 했더니 ‘판로가 없으면 너무 힘들다고 하지말라’고 말리더라. (웃음)

   

‘이그린’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거리의 무수한 상가들에서 이그린의 모습을 본다. 많은 사회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행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제 금천구를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하는 이그린의 도전이 주목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그린이 부딪친 현실이 이그린만의 현실이 아니듯 이그린의 ‘성공’ 또한 이그린만의 성공이 아니라 무수한 많은 사회적기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도 있으니까. 건투를 빈다.


2016. 5. 

 금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경제 주민기자단  박금숙



주민 배려 없는 설계

마을과 학교 불편한 관계 만들어

<한울중학교 건물이 주택가 쪽에 건립되다보니 주택가 주민들은 사생활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민원을 창문에 눈가리게가 설치했지만, 이제 학생들과 교사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울중학교가 이전개교한지 3달째 맞고 있지만 학생과 주민들의 불편은 이어지고 있다. 불편의 원인은 인근 주택에서 4미터 가량의 옹벽위에 세워진 학교의 교실에서 주택가의 집 내부가 훤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당초 인근 주민들은 학교가 흥일 초교 본관과 기동대가 있던 자리에 들어설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설계과정에서 주택가 쪽으로 건물이 들어선 것이다. 이런 사실을 인근 주민들은 공사가 시작하면서 알게 됐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막지 못했다. 이에 주민들은 교실 창문 중 주택 쪽의 창에 가리개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고 현재 설치가 됐다. 

눈 가리개가 설치되자 학생들의 불편이 속출했다. 주택가에 신축된 건물은 교실이 마주보는 중복도의 형식으로 지어졌는데 한쪽 창문에 가리개를 설치하니  가뜩이나 좁은 교실에서 더 답답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한 교사는 “꽉 막힌 곳 같은 감옥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여름에 한 쪽을 가리니까 바람이 잘 들어오지 않는 것 같다.”고 고충을 하소연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기동대 이전 중학교 유치를 위한 주민대책위“ 조혜숙, 오현애 공동대표는 라디오금천에 출연해 ”시흥4동 주민으로 중학교가 이전한 것은 정말 축하할 일이다. 그런데 처음 설계가 나왔을 때 인근 주민들과 설명회를 좀 했어야 했다. 나중 설계한 것을 봤을 때는 마을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차라리 도로쪽으로 지었으면 주민들도 좋고 아무런 민원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됨으로써 6미터 소방도로를 놓고 교실이 지어지니 주택가 쪽에서는 사생활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이다. 학교와 마을을 불편한 관계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애 대표 역시 “공동대표들과 학기 초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교실의 규격이 작아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왜냐면  주민대책위에서 교육청과 협의 할 때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다르니 교실규격이 작지 않느냐 물었고 교육청에서 ‘규격이 다르지 않다’는 답을 들었다. 실제로 그 쪽으로 가봤는데 정말 작았다. 이런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주민대책위가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하나?  속상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학교나 공공시설을 짓는데 수 백억의 돈이 투여된다. 이런 것이 지어질 때는 반드시 주민공청회가 간담회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형식적으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금천구청의 금나래아트홀에서 무대 뒤편의 통로가 없는 무대설계, 금천구청의 덥고 추운 냉난방시스템 역시 비슷하다. 잘못된 설계와 시공으로 이후 그 공간을 이용하는 수 천명의 사람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한울중학교 아이들은 더위와 답답함으로, 인근 주민들은 자기집 속이 훤히 보인다는 불안감으로 계속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한울중학교 이전개교식 가져


올 해부터 독산3동에서 시흥4동으로 이전해 운영 중인 한울중학교의 이전개교식이 27일 금요일 개최됐다. 한울중학교는 1971년 대림여자중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1975년1회 졸업식을 배출한 후 2002년 한울중학교로 개명한 후 2016년 학교를 이전하게 됐다.

개소식에는 안종인 교육장을 비롯해 이 훈 금천구 국회의원 당선자, 오봉수 강구덕 서울시의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학교이전에 많은 노력을 해온 ‘기동대 이전 중학교 유치 주민대책위’의 김대성, 조혜숙, 양희찬, 오현애 공동대표도 함께 참석했고, 학교이전과정에서 받은 공로패를 학교에 기증하기도 했다. 

개소식 인사에 나선 박순식 교장은 이사과정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치하했다. 박 교장은 “신축공사 현장을 답사하면서 준공후에 이전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건물이 너무 낡아 건물잔해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안전과 양질의 교육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2월15일 이전을 시작했다. 한편에서는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한울 교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줘 감사하다. 입학과 개학을 3일 미뤄 3월7일에나 한 것이 어제일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훌륭하게 개선된 교육환경에서 명품학교로 거듭나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고, 학생이 행복한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열정과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고 덧붙혔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 안종인 교육장도 “지역사회와 학교가 힘을 합쳐서 만든 모델이다. 한울중은 혁신학교이면서 마을결합형 학교다. 이 것은 우리가 교육활동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참여하고 시작하게 된다면 지역사회에서 염원하는 학교와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학교가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한번 축하한다.”고 인사를 했다.

이전개교식은 테이프커팅과 제막식에 이어 학생회의 축하공연, 학교시설 참관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ㅇㅅ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교육자치+행정자치=?

금천구 교육발전 지원조례 만들다

교육협력관 배치  교육협치센터 설치 규정 해


지난 4월20일 ‘금천구 교육발전 지원조례’가 제정됐다. 금천구청은 이 조례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상생과 협력의 글로벌 혁신교육도시 서울 교육감-서울시장 공동선언(2014.11.17.)을 통해 일반자치와 교육자치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정책으로 자치구 교육지원 협력체계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그리고 금천구는 2015~2016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선정되어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조사 등으로 대두된 교육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민간 교육자원과 협치를 확대하여 지역 교육발전을 도모함을 제정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 조례는 교육발전지원기본계획 등 수립, 교육보조금의 지원, 교육발전지원운영협의회 설치, 교육협력관 운영, 교육협치센터 설치 등을 내용으로 삼고 있으며 본 조례의 적용은 관내 유치원과 각 급 학교, 대안교육기관과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괄하고 있다.

그리고 매 5년마다 교육발전지원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야한다. 또한 ‘교육협력관’을 교육장의 추천을 받은 장학사로 위촉해 지원계획 수립 집행에 대한 자문, 구와 교육청 간 협력사업 발굴 등 구의 각종 교육지원 사업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 협력하거나 조정하는 업무를 시행토록 했다. 

또한 학부모, 교육 시민단체, 교원 등 다양한 교육 당사자들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교육발전을 추구하는 금천구의 교육협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협치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성재 교육지원과과장은 4월18일 제194차 금천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에서 “교육자치와 행정자치가 최근에 갑자기 결합하는 모양새를 취한다.  교육 쪽에서는 행정자치에 대한 부담감이 있고 또한 행정자치는 저희 쪽을 얘기하는데 행정자치 쪽 입장에서는 교육 쪽에 접근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구에서 처음 창안해서 한 제도로써 각 자치구에 번지고 있는데, 교육청 직원이 우리 금천구청 교육관련 회의에 참석을 하고 또 우리 구청은 교육전문관이 뒤에 있는데 교육전문관이 교육청 회의에 참석을 한다. 그래서 교육자치하고 행정자치의 어떤 갭을 메워주는 그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천구 교육협력관은 조성익 교육전문관이다. 조 전문관은 “조례 여부와 상관없이 남부교육지원청에서 저를 위촉해서 교육지원청에 금천구 교육협력관으로 되어 있다. 남부교육청에서 장기계획을 세울 때 금천구와 협력사업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저와 협의하게 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남부교육지원청에 있는 장학사 한 분을 금천구 교육협력관으로 금천구청장이 위촉해 놓고 서울시교육청과 남부교육지원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정책에 대해서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그렇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청장 주재의 교육정책회의가 매 주 수요일 오전에 있는데 그 회의 때 장학사가 직접 교육협력관 자격으로 참여해서 우리 구 교육관련 구정에 대해서 청취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저는 남부교육지원청에서 비정기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교육정책회의가 있는데 거기에 가서 교육장님하고 면담도하고 장학사 분들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업무를 소개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구의회 표창의 휘장이 한글로 바뀐다. 지난 4월4일 ‘금천구의회 표창 조례 일부개정안’이 이경옥 구의원의 대표 발의와 김용진, 김경완 의원의 찬성으로 입법예고됐다.

이 조례개정안은 기존 조례에서 주민번호를 요구하고 있는 점과 한자 휘장이 기재된 표창장, 상장, 감사장 등을 한글 휘장으로 변경하자는 취지다. 현재 금천구의회의 휘장은 한글로 되어있다.


이성호 기자

일시 : 2016년 5월 10일 화요일   장소 :시흥3동 박미마을회관    인터뷰 : 장제모,  김용근, 정상기


Q. “그랜드 파파클럽”?

그동안 우리 마을에 주민 갈등이 심했다. 마을회관이 글자 그대로 마을회관으로써의 기능을 해야 하는데 해결을 위한 주민들이 모임이 없었다. 그런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노력한 결과 다시 동네가 평화를 찾았고, 다시는 이 같은 주민들의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 어떤 형태이든 주민조직이 활성화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야겠다 라는 취지에서 노령자 모임은 출발했다. 앞으로 우리 그랜드 파파는 신분에 맞는 우리의 일들을 해나갈 계획이다.




Q 구성 인원은 ?

박미 그랜파클럽은 서울시 및 금천구청 공모사업을 통한 마을공동체 사업 및 활동을 하는 모임으로 금천구에 주소를 둔 60세 이상 남자들을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랜드파파는 현재 16명이다. 처음엔 12명 정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참여가 이뤄졌다. 앞으로 지나봐야 알겠지만, 지금보단 더 많은 회원이 모여 질 거 같다.

Q 모임은 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2016년 4월 3일 모임이 처음 결성되고 현재까지 정기모임은 3번이었다. 

앞으로 매월 1회는 정기모임을 가질 예정이고 필요하면 수시모임도 가질 예정이다.

Q 특별히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장제모 : 함께 마을 만들기로 "뽕나무 프로젝트"그 장정을 시작했다. 전북 정읍에서 뽕나무 400주와 개 복숭아(시험 재배용) 10주를 현지에서 직접 구입해 우리 회원들이 회관 뒤 공지. 다 심는 데 3일이 소요됐다.  개복숭아 같은 경우 열매가 비싸고 또한 꽃이 너무 예쁘다. 내년이면 우리 박미 마을회관에서 아름다운 꽃망울을 볼 수 있다. 또한 식재 후 남은 뽕나무를 주민에게 분양했는데 모두 만족해하시는 것을 보며 흐뭇했다. 또 박미마을회관에 프리마켓이 활발하게 운영 중인데 우리 파파들도 젊은 사람들 함께 마을의 장으로 열어나갈 것이다.

김용근 : 평소 제가 마을회관에 관심이 있어서 장제모 회장님하고 창설 전부터 활동을 했었다. 평소 제 생각이 박미회관 일대 노인들의 소일거리를 찾아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보람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고민 끝에 장제모 선생님이 그랜드 파파를 제안 하셔서 결성이 됐다. 가입한 분들과. 희망하는 분들이 있어 앞으로 2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우리 마을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 일조한다라는 취지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왜? 뽕나무를 심었냐??하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다. 마을회관이 특성화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산이란 자원이 있다. 꽃만 피는 것만이 아니라 뽕나무를 심어 식재료로서의 자원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선 뽕나무 자연학습장 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했다. 그리고 다른 동네와 다르게 우리마을에는 화분이 많다. 그러나 그동안 관리할 사람이 없었다. 우리 그랜드파파가 마을 꽃길을 생각하며 조경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우리 노인들은 노인답게 그렇게 마을 가꾸기에 힘쓰고 싶다.


Q 그랜드 파파클럽만의 장점?

우리는 우리 동네의 갈등을 어른으로서 선배로써 활동을 해보자는 것이 목적이다. 어른이라서 받는 처지가 아닌 베푸는 입장에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이런 어른들이 모임이 큰 장점이 아닐까?

Q 어려웠던 점은 ? 

김용근 : 활동하려면 적극적인 참여가 큰 힘이다.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같이 동참하는 것이 좋은데 나이가 있다 보니 다들 힘들어한다. 그러나 앞으론 100세 시대다 .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능동적으로 계발해서 공동체 구성을 하면 서로 즐거울 텐데... 아직까지는 스스로의 참여의식이 적다.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었음 좋겠다.


Q.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포부

 김용근  :우리 동네가 조경의 환경을 살려서 서울의 명품주거지를 만들고 싶다. 우리 동네의 자원을 활용한다면 우리 마을도 가능하다 동네 구조가 크지는 않지만, 그로 인해 마을이 아늑하고 또한 동네의 자원이 잘 활용된다면 우리 마을도 가능하다 본다. 좋은 주거지로 기억될 수 있게 그랜드파파로서 마을사랑의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

장제모 : 박미 마을회관에서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인문학 주민강좌를 시행한다. 이 기회를 통해 우리 그랜드파파도 이웃과의 친교도 나누고 마을의 발전을 함께 논의해 가겠다.

인터뷰를 마치며

우리가 각자 아무리 이야기하려 해도 혼자서 이야기 한다면 그 목소리는 널리 퍼질 수 없다. 하지만 모여서 이야기를 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마을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다면 변화 역시 시작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같이 모여 하나의 의견과 행동을 보여주는 그랜드파파 클럽을 응원해본다.


조애자 기자

베트남 통번역 서비스 이용하세요


금천구 다문화 가족지원센터가 2011년 개소하면서부터 시작한 통번역 서비스로 베트남 결혼이민자들의 호응이 크다고 금천구가 밝혔다.

 금천구에는 2015년 기준으로 총 32,974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다. 외국인 중 한국계중국인(27,419명) 및 중국인(3,478명)에 이어 베트남인(591명)이 세 번째로 많이 살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측은 중국어의 경우 대부분 동포가 많아 한국어 사용에 익숙한데 비해 베트남 출신 이민자나 외국인은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월~금요일 오전 9시~5시까지 베트남 출신 통번역사를 상주시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어 이외의 언어는 타 구의 해당 통번역사가 상주해있는기관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베트남어 통역을 맡은 도지현 통번역사가 한국생활 7년차 결혼이민자로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언어 장벽 때문에 고생한 경험을 토대로 “결혼이민자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나와 같은 이민자들이 한국 생활정착에 어려움이 없도록 열심히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지현 통역사는 하루 평균 2~3건의 출장 업무와 15건의 내방 및 전화 통역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센터측을 밝혔다.

서비스를 원하는 다문화가족 및 결혼이민자는 금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방문하거나 전화 접수를 통해 언제든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통번역서비스 070-7459-5109나 금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803-774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친환경, 그리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꿈꾼다

지구와 사람이 행복한 패션, 사회적기업 ‘오르그닷’






1. 빠른 유행, 저가 브랜드의 역습! 매일 수천 벌의 옷이 사라진다,


 ZARA, H&M, 유니클로...

어느 집 옷장 문을 열어도 한두 벌 정도는 있을 법한 브랜드인 동시에 명동, 홍대, 강남 등 도심 거리를 걷다보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매장들이다. ‘패스트패션’이라 불리는 이들 브랜드는 의류기획에서 생산, 유통, 판매까지 모두 한 기업에서 이뤄져 2~3주 단위로 신상품을 쏟아낸다. 그만큼 옷의 유통이 빨라졌고 유행의 패턴도 빨라졌다. 패스트패션 시장 규모가 4조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고 한다. 하기야 옷장의 옷이 넘쳐나도 입을 옷이 없다할 정도로 취향도 변덕스러우니...

이렇다보니 하루에도 수천 벌의 멀쩡한 옷이 버려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하루 평균(2014년 기준) 7만4361톤의 의류폐기물이 나오고 있다. 그러니까 매일 나오는 생활쓰레기만 쓰레기가 아닌 것이다. 당연히 환경오염 문제는 피할 수 없다.

이들 제품들은 환경오염 문제 외, 노동 시장에도 지각변동을 불러오고 있다. 저가 의류를 표방하고 나선만큼 생산 단가를 낮춰야하다보니 값싼 노동력을 찾아 동남아로 제작공장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국내 토종 SPA 브랜드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내가 싸게 구입한 옷이 저기 바다 건너 동남아의 이름모를 공장 사람들의 노동착취(한달 월급 4~5만원)위에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패스트패션의 유탄을 맞은 건 우리나라 봉제산업도 마찬가지다.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비싼(?) 노동력의 국내 봉제산업은 더욱 설자리를 잃고 있다. 노동자들은 여전히 창문하나 없는 지하에서 저임금에 시달리는 80년대 노동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믿을 수 없겠지만.

 2. ‘친환경’, 그리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라는 두 마리 토끼

 그렇다면 ‘환경’을 생각하고 노동착취없이 좀더 나은 근로 환경을 만들 수는 없을까?

2009년 사회적기업으로 첫발을 디딘, 오르그닷의 고민은 여기에서 출발했다. 대학때부터 환경과 노동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김방호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봉제산업의 현실을 접하게 됐고 여전히 7,80년대와 다를 바없는 열악한 노동환경.-창문하나 없는 공간에서 12시간이 넘는 근무, 20년이 가까이 일해온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2백만원을 밑도는 임금-에 충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의류산업에 뛰어들게 됐다.


마포구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는 오르그닷을 들어서면 한눈에 띄는 것이 있다.

지구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패션. ‘오르그닷’이라는 문구다. 즉 사람에게도 좋고 지구 환경에도 해가 되지 않는 의류제품을 생산하되, 일하는 사람과 입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의미가 다 들어가 있다. 그러니까 김방호 대표가 야심차게 문을 연 사회적기업 ‘오르그닷’은 단순히 옷만 파는 기업이 아니다. 내가 만든 옷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옷을 만드는 것이 환경이나 사람에게 해가 되는 일은 없는지까지 살핀다.

그가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값싼 해외 공장 대신 국내 봉제공장을 고집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동남아에 일감을 뺏기는 국내 봉제산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서다. 현재 20~30군데의 국내 봉제공장과 거래하고 있는 김대표는 봉제공장을 선택할 때도 기준이 되는 것이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제때 적정한 월급을 받는지, 인간적인 처우를 해주는지부터 살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봉제산업이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게 바로 인터넷이나 앱을 통해 디자이너와 생산라인(봉제업체)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의류제품 특성상 계절적 비수기(한 시즌이 끝나면 다음 시즌까지 일감이 없다보니 어쩔 수없이 쉬어야한다. 따라서 이같은 비수기로 인해 안정적 수입이 어렵다)로 인해 경제적으로 타격이 큰 반면 신진 디자이너들은 제품을 생산하고 싶어도 마땅한 제작업체를 찾지 못해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김방호 대표는 이처럼 디자이너와 생산업체(maker)를 매칭해줌으로써 상생을 통해 봉제산업은 물론 나아가 의류산업의 생태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봉제업체들은 모두 영세해요. 서울에만 2만여개가 넘는 봉제업체가 있어요. 종사하는 이들만해도 20~30만명이 돼요. 우리나라 의류산업은 굉장해요. 동대문시장이라는 큰 마켓이 있고 빠르게 생산하는 제작라인(봉제업체)이 있고 또 대구에는 원사를 생산하는 방직업체가 있잖아요. 여기에 매년 대학을 졸업한 수만 명의 디자이너들이 있어요.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잘만 하면 봉제 산업은 물론 의류산업 전체를 살릴 수가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신진디자이너가 제작을 하고 싶어도 생산업체를 뚫기가 쉽지 않다. 샘플을 제작할 곳도 없고 또 소량생산을 해주는 업체를 만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고민을 하던 차에 지역특화사업을 계획 중이던 금천구를 만난 것이다. 금천구의 경우 동대문 시장을 상대로하는 창신동 일대의 소규모 봉제공장과는 달리 금천구일대의 봉제업체는 해외 유명 의류업체를 상대하는 비교적 규모가 큰 (20~30명의 직원을 거느린) 봉제공장이 많다. 유명업체의 경우 통과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술력도 뛰어났다. 하지만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안정적인 고용환경을 마련할 수 없었다. 오르그닷의 김방호 대표는 열악한 봉제공장의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일을 고민했다. 이같은 고민을 하던 차에 의욕적으로 지역특화사업을 진행 중이던 금천구와 만난 것이다. 금천구는 지역에 있는 봉제업체를 살리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싶어했고 오르그닷 역시 봉제업체를 파악하려면 행정기관의 지원이 필요했다.

 


3. 상생에서 답을 찾는다 ‘디자이너스 앤 메이커스’ (designers & makers)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디자이너스앤 메이커스다.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이 플랫폼은 현재 4000여명의 디자이너가 가입해 있고 400개 가량의 봉제업체가 특성에 따라 분류돼 있어 클릭 몇 번으로 품목별, 업체별 장단점, 리뷰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오르그닷이 지난 1년 넘게 봉제업체를 일일이 다니며 조사하고 꾸준히 사용방법을 알린 덕분에 지금은 먼저 업체에서 먼저 등록을 신청해오고 있다.

이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봉제업체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다. 아무리 클릭 몇 번으로 간단히 할 수 있다해도 평소 컴퓨터에 익숙치 않고 평소 전화로 거래를 하던 것에 익숙한 업체들에게 인터넷 기반 서비스는 낯설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근에는 금천구의 젊은 봉제업체 사장님들을 중심으로 변화해야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으면서 스스로 리뷰에 답글을 달 정도로 진일보했다. 여전히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지만 가랑비에 옷젖듯이 스며들어갈 것이라고 믿는다.


 김방호 대표는 좀더 손쉽게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오는 상반기에는 앱을 만들어 스마트폰으로도 메신저를 주고 받는 만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반기 디자이너스앤메이커스 앱이 상용화되면 오르그닷에도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문을 받을 계획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경제적 수익으로 좀더 만족도 높은 친환경 의류 제품을 창출할 수 있다. 이처럼 친환경 의류와 이 플랫폼이 전혀 다른 일처럼 보이지만 오르그닷을 통해 하나로 이어져 있다. 산업구조적인 면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업체들은 비수기가 없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하고 디자이너는 소량의 제품도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같은 선순환 구조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냄으로써 지구와 사람이 모두 행복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오르그닷’이다.


 

4. 친환경 기업이지만 “친환경이니까 사달라고 말하지 않겠다”

햇수로 8년째를 맞고 있는 오르그닷은 지금에야 국내에서 손꼽히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굴곡도 많았다. 시작부터 공정무역 컨셉샵을 내걸고 야심차게 출발했다. 단순히 옷을 파는 기업이 아니라 공정무역 커피, 친환경 옷, 소품, 에코웨딩까지 친환경적이고 공정무역을 하는 제품을 한자리에서 판매하는 매장인 동시에 옷을 만드는 기업으로서 말이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다. 지금에야 곳곳에 편집샵이 많이 생겼지만 당시만 해도 편집샵은 많지 않은 시절이었고 사람들의 수요가 많지 않았다. 너무 빨랐던 것이다.


김방호 대표는 대대적인 사업 정리에 들어갔다. 단체복과 소품 등 수익이 나는 부분을 제외하곤 모두 접었다. 하지만 ‘친환경’이라는 모토만은 잊지 않았다. 덕분에 오르그닷의 제품은 단체복을 중심으로 기업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환경오염 없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과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해 국내 봉제공장에서 제작한다는 오르그닷의 취지가 기업이 추구하는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여기에 제품의 만족도가 높다보니 다시 찾는 기업들이 많다.

 현재 오르그닷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티셔츠, 점퍼, 조끼 등 시즌별 50~80여개 정도다. 여기에 올해 오르그닷이 특히 주력하는 분야는 몇해 전 런칭한 남성 의류 A.F.M(Apparel For Movement)이다. 감각적인 디자인을 원하는 20~30대 남성을 타켓으로 하고 있다. 올해는 제품의 수를 줄이고 좀더 질에 집중할 계획이다. 즉 주원단 뿐만아니라 제작에 들어가는 좀더 많은 소재를 친환경 재료로 사용하겠다는 취지다. 대표적인 제품은 공정이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간다는 데님. 물론 단가도 높다.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에 “저희가 조금 이익을 덜 보면 돼죠” 김대표의 대답이다.

또한 소비자들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에서 실을 뽑아 만든 에코백을 다시 내놓을 계획이다. 그렇다고 해서 ‘친환경 제품’이라는 걸 전면에 내세워 홍보하고 싶지 않다는 게 김대표의 생각이다. 비즈니스인만큼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겠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친환경 옷니까 저희 제품을 사야지,가 아니라 품질과 디자인에 끌려서 어, 이거 좋은데! 하고 구입한 뒤 나중에 알고 보니 아, 이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옷이었구나. 이렇게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싶어요”

5. 이윤과 사회적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

오르그닷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기업을 꿈꿀 것이다. 여기에 대해 김방호 대표는 한가지 냉철한 조언을 덧붙인다. 무엇보다 비즈니스적인 측면을 면밀히 따져야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사회적 의미가 뛰어난 아이템도 사업성이 없다면 할 수 없다는 것이 김대표의 충고이다.


“흔히 사회적기업이라고 하면 사회적 가치에 무게중심을 두는데 먹고 사는 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돼요. 현실적인 문제(이윤)는 의지로 돌파되는 게 아니예요. 비즈니스 측면을 무시하고 사회적 가치를 따질 바에야 차라리 비영리단체를 만드는 게 훨씬 나아요”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기업이 일반기업보다 쉽게 생각하는데 이윤과 사회적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는만큼 일반 기업보다 더 어렵고 힘들다. 오르그닷은 그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여전히 많은 실험을 하고 있다. 많은 과정 속에 김방호 대표가 무엇보다 보람을 느끼는 점은 윤리적 패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발전했다는 점이다.

“우리 식구들과 제품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보람이 있고 또 제품을 통해 윤리적 패션이라는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윤리적 패션이 뭔지 일일이 설명을 해야했지만 적어도 이젠 사람들이 윤리적패션을 이해하고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죠”


오르그닷을 만나고 오던 날은 아직 꽃샘추위가 목덜미를 움츠러들게 하던 3월 말의 어느 봄날이었다.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람들의 옷차림까지 어디서나 곧 봄을 예감할 수 있었다. 사회적기업 오르그닷 역시 여전히 넘어야할 산들이 많다. 하지만 지난 시간의 땀과 노력이 오늘의 오르그닷을 만들었듯이 곧 제 2의 봄을 맞이하리라 믿는다.


 금천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경제 주민기자단 

박금숙



1일 가산 로데오거리, 전기차 렐리 연다


전기자동차를 가장 경제적으로 운전한 팀을 가리는 ‘2016 서울 전기차 에코랠리’가 오는 6월 4일 서울 ‘금천구 G밸리 가산 로데오거리’에서 열린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인식 제고와 보급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서울시 맑은하늘만들기 시민운동본부’와 ‘지밸리카셰어링협동조합’이 공동 주최한다. 전기자동차로 김포공항, 여의도, 서울시청, 서울대학교 등 약 60km 구간을 주행, 주행 전후 배터리 잔량을 비교해 배터리 사용량이 가장 적은 팀이 우승하는 방식입니다. 연료소모량이 동일한 경우엔 주행거리, 주행시간 순으로 순위를 선정한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자동차 6종 각 차종별로 조로 나눠 경쟁을 하게 되며, 참가한 차종이 가장 많은 조의 우승자 1팀에게는 대상, 각 조별 1위 5팀과 2위 6팀에게는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이 수여되고 10~50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지급된다.

대회에서 운전하게 될 자동차는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하고 운전자를 포함해 2인 이상이 한 팀을 이뤄야 참가할 수 있으며 전기자동차가 없는 시민은 전기자동차를 랜트해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홈페이지(www.seoulecorally.com)를 통해 5월 31일까지 차종에 관계없이 선착순으로 50팀을 모집할 예정으로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대회에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와 친환경 경제운전 문화 확산으로 서울의 대기질 개선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의 : 2016 서울전기차에코랠리사무국 070-4845-1428


서울시 보도자료



벽산1단지 주민, 금천구청 앞 1인시위 15일째 이어가


지난 5월27일 금천구청 앞에서 시작된 벽산1단지 아파트 이복수 회장의 1인시위가 15일을 넘겨 계속되고 있다.

벽산1단지 입주자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이복수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14일 위탁관리업체 선정과 관련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 제 9조(입찰서개찰)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금천구청으로부터 과태료 500만원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구청은 ‘입찰공고문에 명시된 입주자 대표회의실이 아닌 소회의실에서 회장과 감사2명이 참석한 후 비공개로 봉투를 추첨을 진행했다.’는 것으로 2회 시정명령을 했으나 시정치 않아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회장 측은 금천구청장 규탄집회를 시작하면서 “공동주택 관리업무에 대한 감독기관임에도 그 권한을 남용하여 아파트 관리비를 절감하는 사람에게는 부당한 법 적용을 자행하면서, 수 억원의 주민들의 관리비에 손해를 끼친 자에게는 한없이 관대함을 보인다’고 비판하면서 금천구청장에 대해 편파행정과 직권남용,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12월 14일 계약에 대해 “15일 오전에 구청 주택과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더니 3시간 이후에 시정명령을 내리는 경우가 무언지 모르겠다. 수 억원의 아파트 관리비리로 고통받는 우리 아파트에 대한 금천구청장의 태도는 너무나 관대한 것에 의구심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이 복수 회장은 “구청의 과태료 부과가 빌미로 6번의 해임요구가 들어왔고, 형사고발이 되어 거짓말탐지기, 핸드폰 압수수색 등의 고강도 수사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과태료 부과에 불복하면 과태료 부과 통지를 받은 60일 이내에 이의제기를 하고, 행정부는 이의신청을 받은 14일내에 의견 및 증빙서류를 첨부해 관할 법원에 통보 해야한다. 이에 따라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당한지, 적법한지는  법원이 판결하게 됐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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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뜨락’꽃 할머니 카페 올해도 문 열어

<(위)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조남애 회장 -금천구청 제공 (아래) 개소식에서 계산대를 맞고 있는 할머니들 -이경옥 의원 페이스북>

시흥2동 벽산5단지 경로당 앞에 ‘안채뜨락’ 꽃 할머니 카페가 열렸다. 지난 25일 문을 연 ‘안채뜨락’카페는 벽산5단지 경로당 앞에 있는 조그만 화단에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로 경로당 할머니들이 운영한다. 작년에 이어 2년째 운영되는 카페로 작년 수익금 111만 7천원은 사회복지공동 모금회에 기부했다.

벽산타운 경로당 조남애 회장은 “작년에 이어 2년째 문을 열고 있다. 할머니들과 함께 노인이라고 부양만 받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도 봉사하는 것이 없을까 같이 고민하다가 시작했다.”고 첫 출발을 떠올렸다. 작년에는 믹스커피를 타주던 것이 올해에는 아메리카노나 라떼도 만들 수 있고,  대한노인회의 후원으로 커피머신기도 들여놨다.  연말까지 매주 월~금 오후 1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할 예정이고 주민들은 누구든지 경로당에 방문해 2,000원 내외의 가격으로 커피나 미숫가루, 차 등을 즐길수 있고 이 수익금은 연말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내년에는 할머니들의 몸이나 마음이 어떨지 몰라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할머니들이 너무 좋아하신다. 오픈식에서도 할머니들이 각자 신발정리하는 분, 방명록 받는 분, 계산대를 맡은 할머니 등 나름대로 즐겁게 하니까 좋은 것 같다.”고 의미를 전했다. 오픈식에서 계산대를 맡은 분은 각각 94세, 92세의 할머니들이었다.

오픈식에 참여한 이경옥 구의원(비례, 더불어민주당)은 “어르신들이 이동이 불편해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는데 벽산의 경우 지역활동을 해서 참 보기 좋다.”고 박수를 보냈다. ‘안채뜨락’의 할머니들이 건강을 유지해 내년에도, 그 후에도 카페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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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2동 나눔 이웃 협약식 가져


지난23일(월요일) 오후 4시, 독산 2동 주민센터에서 김현정 동장, 나누미가족봉사단, 통통 희망나래봉사단, 관내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산2동 나눔이웃 협약식’을 가졌다

나눔이웃 협약은 지역주민과 함께 나눔문화의 정착과 취약계층과의 소통·이해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대상으로 테마에 맞춰 나눔과 배려문화를 활성화 한다는데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 이후 나눔이웃으로 선정된 지역주민, 나누미가족봉사단, 통통희망나래봉사단은 월 1회 이상 정기모임을 통해 우리 이웃과 마을을 돌아보고, 자신의 것을 나누고, 이웃을 돌보는 다양한 나눔활동들로 펼쳐갈 계획이다.

독산 2동 김현정 동장은 “따뜻한 나눔이웃 마을을 만들기 위해 동참해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 이웃사랑 나눔실천에 소중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누미가족봉사단 김연옥 회장도 “주변을 둘러보면 형편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이 많이 계신다. 그분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도움을 전한다면 우리마을은 정말 밝고 행복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나눔이웃이 더욱 활성화되길 희망한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주변의 소외된 분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드리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이와 함께 참여한 지역주민은 “어떠한 형태든 나눔은 그 자체가 아름답다. 나눔봉사를 실천하면서 우리아이도 그런점을 배웠으며 좋겠다라는 생각에 아이와 함께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눔이웃 담당관계자는 “금번 나눔이웃을 시작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따뜻한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복지가 살아 숨쉬는 독산2동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협약식이 끝난 후 지역주민들과 나눔이해와 복지정보이해·유의사항 등이 포함된 소양교육이 함께 이뤄졌다. 


조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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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금천 청소년 어울림마당 개막

매월 셋째 주 토요일 개최하는 대표 청소년 축제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금천구 대표 청소년축제인 금천 청소년 어울림마당을 개최한다.

 구는 지난 21일(토) 오전 11시 구청 광장에서 청소년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금천 청소년 어울림마당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행사에는 금천청소년수련관 청소년동아리연합회의 개막축하퍼포먼스, 힙합·댄스·풍물·치어리딩 등 청소년 동아리 공연이 펼쳐졌다. 또 비누와 팔찌만들기, 이동카페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선보였다.

 5월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달 파티, 공연, 경연 등 다양한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6월 18일(토)에는 비보이, 방송댄스, 커버댄스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7월 16일(토)은 중, 고, 대학교의 진로동아리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학교연계를 통한 진로박람회를 개최한다. 8월 20일(토)에는 호러파티를 주제로 귀신의 집, 호러카페 등의 체험부스가 열린다. 9월 24일(토)에는 올해 청소년동아리 활동보고회 및 발표회가 열리고 마지막으로 11월 19일(토)에는 청소년가요제인 ‘금천SONG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금천 청소년 어울림마당은 청소년이 기획하고 참여하고 즐기는 금천구 대표 청소년 축제다. 청소년으로 구성된 축제기획단이 직접 기획 및 운영을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교육지원과(2627-284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금천구청 교육지원과 

보도자료

2016년 주민과의 대화

각 동 마을총회 개최


2016 주민과의 대화가 지난 4월 25일 시흥1동부터 시작해 27일 시흥3동, 28일 시흥2동에 이어  5월12일 독산4동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매년 개최하는 ‘주민과의 대화’는 이번 해에 ‘마을 총회’라는 이름을 걸고  주민들이 사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청 마을자치과 이문희 팀장은 ‘구청이 주민의 민원을 주로 청취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우리 동네사업’을 발표하고 토의하는 ‘마을총회’ 방식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주민과의 대화가 계속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앞쪽에 구청장과 구의원 등이 앞에 앉고, 옆쪽에 각 부서별 국과장들이 배석하는 형태였다. 그때 나오는 질문이 개인적인 필요에 의한 질의와 답변이 많았는데 이제는  개인의 욕구를 마을의 욕구로,공공의 욕구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은 열린 워크숍으로 지역의 욕구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찾아낸 문제 중에 일부를 해결하자는 것으로 25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된 것이고 동 특성화 사업.”이라고 전년도 주민과의 대화와의 흐름을 설명했다.

그런 상황에서 각 동은 ‘마을총회’라는 형식의 주민과의 대화를 자신의 특성에 맞게 갖춰내려고 많은 애를 썼다. 시흥1동은 주민대표제안자 3명의 발표로 진행했으며, 나머지 동은 발표 후 분임토의를 가지고 제안에 대한 첨언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차성수 구청장과 구의원들도 각 분임토론장에 참여해 논의를 함께 진행했다.

5월 9일 진행된 독산2동 마을총회의 경우 ‘올망졸망 테마가 있는 우리 동네 골목길’을 주제로  어르신 대상으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골목길 마실’, 골목길에 공유 냉장고를 설치하는 ‘골목길 냉장고’, 책 읽는 마을을 형성하기 위해 ‘매일익스프레스’ 앞과 정훈어린이 공원 내 서가를 설치하는 ‘골목길 도서관’, 각 종 스티커 자국으로 더러워진 우편함을 리폼해주는 ‘골목길 우편함’을 제안사업으로 내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동 주민 센터의 마을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시흥5동, 독산1동, 독산4동은 더 많은 사업제안들이 제출됐다. 작년 7월1일부터 진행된 찾동사업의 일환으로 위 3개동은 10월 전후로 마을계획단을 구성해 주민 100여명 내외가 마을의제발굴과 교육을 진행해왔다. 이런 과정 속에서  시흥5동의 경우 10개의 사업이 제출되기도 했다. 

한편, 마을의 다양한 공공의 의제가 제출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구경이 아닌 참여를 하고 있는 것에는 긍정적인 평가다. 하지만 개인적 요구나 지역적 의제에 대해 구청장이 개별적으로 의견을 받고 설명을 하고 있음에도 그들 만의  '날 것'의 요구를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그렇다보니 예전에 비해 생동감이나 재미가 없다는 것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현재 주민들과의 삶과 너무 먼 이야기들이 제출된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 동안 주민과의 대화의 주요한 의제는 개발사업에 관한 것이 많았다. 시흥동은 뉴타운, 도로사업소와 관련한 것, 독산동의 경우 토지 종 상향, 주차와 쓰레기의 문제가 제출되어 왔다. 

금천구가 시도하는 주민과의 대화의 새로운 형태인 마을총회가 주민들과 행정을 잇는 고리가 되길 희망해본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석수역세권, 특별계획가능구역 지정 공람

3년 시한으로 시간 촉박, 개발행위 제한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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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3동 석수역 일대 석수역세권이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묶여 토지 종상향을 통한 본격적 개발의 기반이 만들어졌다.

강구덕 서울시의원과 금천구청은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5106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석수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수정가결로 통과시켰다고 알렸다. 심의 통과된 계획안은 주민공람을 거쳐 6월경 서울시가 고시할 것으로 보인다.

강구덕 의원에 따르면 석수역세권 지역을 주민들의 높은 개발의지와 금천구청의 의견을 감안하여 특별계획가능구역 5개소를 지정하고, 각 특별계획가능구역 마다 계획지침을 마련하여 개발을 유도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별계획가능구역 1~4구역은 공동주택지구로 사업의 실현성 향상을 위해 여건 등을 고려해 구역을 설정하고 주거지 개발을 통해 지역 생활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특별계획구역 5구역은 상업·업무·주거지구로 개발하여 시흥대로변 상업·업무 중심지로써의 기능을 강화할 뿐 아니라 각 특별계획가능구역 마다 문화와 복지 및 체육시설 등 사회 기반시설 확충 등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구역에 일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제3종 주거지역으로, 일부 제1종 일반주거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1종에서 2, 2종에서 3종 등 종이 상향되면 용적률 역시 높아져 건축물을 더 높이 지을 수 있다.

하지만 고시가 된다고 해도 종 상향이 일괄적으로 되지는 않는다. 금천구청 도시재정비팀 관계자는 종 상향이 바로 되는 것은 아니라 주민들이 세부개발계획을 세울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구역별 소유자 등 60%의 동의를 통해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 제출하면 종상향을 한다는 것이다. 미리 용도지역을 상향시켜 주면 공공기여 부분 등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개발행위제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 담당자는 석수역세권은 그 동안 개발행위제한 지역이었고 지난 419일 해제됐지만 내부 지침으로 특별계획가능구역이 고시될 때까지의 건축행위는 불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건축사 협회나 인근 부동산에 토지구매자에게 설명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특별계획가능구역에서 제외된 일부지역은 건축행위가 가능하다.

결국 석수역세권이 개발되려면 이번에 공람 중인 계획이 확정 된 것과 함께 토지주 등이 재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택법에 의한 주택조합을 설립해야 된다. 추진위는 전체 토지주의 50%이상의 동의가 있어야하며, 조합설립에는 75%의 동의, 사업계획 확정에는 95%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구청의 설명이다.

강구덕 서울시의원은 오래전부터 석수역세권 개발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왔는데 이제야 첫 결실이 맺어졌다이번 심의 통과로 인해 석수역 일대가 서남권의 중심지가 되는 첫 발걸음을 떼게 됐다.”고 언급했다.

6월 고시로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묶인다고 해도 3년내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면 구역지정은 해제될 수도 있어 일정이 촉박해 보인다. 강 의원 역시 “3년이라는 시간이 촉박하다. 2년 연장하는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촉한 측면이 많은데다가 필지당 공동명의가 쉽지 않아 구역을 6개로 쪼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통으로 개발하면 좋지만 진행이 어렵다.”고 밝혔다.

3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 가에 따라 석수역 앞의 지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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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추진 연혁

´11.06.10 : 석수역세권 개발계획 수립용역 계약 및 착수

´13.04.15 : 2013년 제4차 도시재정비소위원회 개최(결과 : 보류)

´13.12.20 : 서울시 공공건축가 선정

자연경관, 지역여건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개발방안 수립

´14.01~ 10: 공공건축가 자문회의 개최(8)

´14.01~ 15.06: ·구 업무협의 및 합동 보고회의 개최(13)

´15.08.10 ~ 24. : 공람공고 실시

´15.09.14. : 구의회 의견청취

´15.10.29. : 공청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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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별장길, 금하로 26일부터 야간 및 주말 주차단속 강화

주민들 어디다 주차하나구청 불법주차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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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가 시흥5동 별장길과 시흥1동 금하로에 대해 야간 및 주말 특별주차단속을 벌일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구청 주차관리과는 별장길(신도브레뉴 아파트~시흥계곡~백산초교)에 이르는 길과 금하로(금빛공원 삼거리~시흥대로)까지 불법주차가 일정 수준을 넘었다는 판단 하에 집중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주차관리과 담당자는 별장산길의 경우 주말에 민원이 폭주하고 있고, 한번 지나가는데 20분이 소요되기도 하다. 23중 주차와 코너주차까지 하다 보니 차가 교행을 할 수가 없는 상황까지 몰리고 있어 단속이 불가피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천구의 주말과 야간의 단속방침에 주민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 지역은 단독주택밀집지역으로 주차시설이 부족한 데다 공영주차장 역시 없어 주민들은 밤마다 주차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주차할 곳을 최소한이라도 마련이나 해주고 단속을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주차관리과 담당자는 단속의 목적은 경각심을 높이는데 있다. 주민들의 불법주차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는 이 지역에 대한 공영주차장 건립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히면서 25일까지 계도기간으로 잡고 그 이후 집중적 단속을 벌인다는 계획으로 단속을 함에도 개선이 안 될 경우 주차를 할 수 없도록 도로 구조를 바꿀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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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故 노무현 대통령 7주기 추모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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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7주기 추모식이 21일 토요일 저녁 금천구청 광장에서 개최됐다. 좀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일인 23일 보다 앞당겨 진행된 추모식에는 금천 노사모 회원 및 차성수 금천구청장, 오봉수 서울시의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오전부터 행사장 주변에 노무현 대통령 생전의 모습이 담긴 사진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추모식에서 금천노사모 이윤로 대표는 바쁘신 와중에 참석해준 분 들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대통령은 행동하는 시민 없이 민주주의는 없다. 그 주체는 시민이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꿈이었던 시민주권이 온전하게 지배하는, 사람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말하고 싶다. 우리 스스로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우리 조국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함께 하자고 외치고 싶다. ”고 인사를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시민사회수석을 맡았던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2009523일 광주에 있었고,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졌다는 문자를 받고 멍했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지금 우리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행복한가? 우리 아들딸들은 노력만 하면 성공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맞나? 이 땅에 많은 여성들이 밤에는 아무 두려움 없이 길을 걸어 다닐 수 있는 건가? 지난 7년 동안 훨씬 더 험악하고, 고통스럽고, 힘없는 서민이 더 굴욕적으로 살아가는 세상이 됐다.”,“여기 있는 한 분 한 분의 생각이, 깨어있는 시민의 양심이, 그리고 여러분의 행동이 우리의 역사와 미래가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세상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훈 국회의원 당선자는 일정상 참여치 못하고 “7년의 시간이 지났고 김대중 대통령은 내 몸의 반이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은 둘이 아니라 하나다. 분열이 아닌 단결하여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 내자.” “이것만이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에게 부끄럽지 않은 길임을 기억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문화공연과 영상, 추모글로 구성된 추모문화제는 약 2시간 정도 진행된 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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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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