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농협 조합장 선거

박준식 송상현 정재우 등 3명 후보자 나서

 


(왼쪽부터 박준식  송상현 정재우 후보)

 


313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뤄지는 가운데 관악농협협동조합도 선거가 진행중이다.

조합장 후보로는 현 조합장인 박준식 후보와, 송산현 대의언, 정재우 전)관악농협 비상임이사가 각각 후보자로 나서 조합원의 선택을 바라고 있다. 관악농협은 금천구 전체와 구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일부를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으며 선거인수는 총 52명으로 개표는 오후5시 관악농협 농산물백화전 6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서울시에는 22개의 농협에서 43명의 후보자가 나섰다. 농업협동조합의 조합원은 농업협동조합법 제 19조에 근거해서 조합의 구역에 주소, 거소나 사업장이 있는 농업인이거나,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16조와 제19조에 따른 영농조합법인 및 농업회사법인으로서 그 주된 사무소를 조합의 구역에 두고 농업을 경영하는 법인이다.

농업인의 범위는 농업협동조합법 시행령 제4조에 의거 1천제곱미터 이상의 농지를 경영 또는 경작하는 자, 190일이상 농업에 종사하는 자 등의 자격을 가져야 가능하다.

 

조합장 후보자

 


박준식(78)

직업 농업 학력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중퇴(1960.4.1.~1961.12.1.)

()농협중앙회 비상임 이사

()관악농업협동조합장

 

송상현(67)

직업 농업 학력 강경상업고등학교 졸업

()관악농협 전무 ()관악농협 대의원

 

정재우 (63)

직업 농업인 학력 명지대 유통경영대학원 졸업(석사) ()관악농협 지도경제상무

()관악농협 비상임이사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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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은행나무에게 2019년의 안녕을 빌다 

 정월대보름 맞이 은행나무 당고사 지내 






19천년은행나무 당고사가 시흥5동 은행나무 앞에서 열렸다당고사는 정월대보름마다 금천구 전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기 위해천년 은행나무 신목께 올리는 마을제사이다금천 문화역사포럼에서 열리는 당고사는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했으며 시흥5동 은행나무는 880년된 은행나무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당고사는 제관이 분향을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강익현 탑골선우회장이 향을 세 개 피우고 절을 세 번 한 후 술을 은행나무 앞에 세 번에 나누어 부었다이어 이번 당고사에서 검은 소매가 달릴 흰색의 제의를 입은 헌관 3인이 제를 올렸다헌관은 제사를 지낼 때 모든 제관을 대표하여 잔을 올리는 중요한 역할로 초헌관(初獻官), 아헌관(亞獻官), 종헌관(終獻官)이 있다먼저 초헌관인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삼배절과 함께 술을 올리고 축문을 읽었다축문은 은행나무 당산을 향해 금천구를 돌봐주신 데 감사드리며 복을 기원하고 모두 함께 잘 사는 금천이 되도록 해달라는 내용이었다다음으로는 아헌관 장제모 금천문화역사포럼 부회장과 종헌관 설우종 시흥5동 주민자치회 회장이 각 역할에 따라 제를 올렸다이후 음복 절차로 축문을 태우고 헌관 세 사람이 제주를 함께 마셨다그 후로는 참석한 국회의원 이훈 의원각 지구당 위원장금천구의회의원들이 제를 올렸고 이외에도 참석자 중 누구나 나와서 제를 올렸다헌관을 비롯해 제에 참여한 이들은 소머리에 지폐를 꽂아 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지난해까지 당고사가 대부분 떠들썩한 마을행사로 진행되었던 것에 반해 이번 당고사는 굵은 눈이 오는 날씨로 인해 식전 공연 및 마을행사가 취소되어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고사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금천 새바람봉사단에서 나눠주는 부럼과 시루떡을 받아가기도 했으며 제수로 올려진 소머리로 국밥을 나눠먹었다.



박새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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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문화역사포럼 안희찬 대표가 당고사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관을 맡은 탑골선우회 강익현 회장이 향을 피우는 모습  


초헌관을 맡은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절을 올린 후 축문을 읽고 있다. 



아헌관 장제모 금천문화역사포럼 부회장과 종헌관 설우종 시흥5동 주민자치회 회장이 술을 올리고 있다




헌관들이 축문을 태운 후 음복을 나누며 복을 기원하고 있다.




  제를 올리는 참례자들 모습


금천 새바람봉사단에서 부럼과 시루떡을 나눠주고 있다. 




청년임대주택 접수시작, 타 지역 거주자 금천구 내 2곳 신청가능

 


오늘(20)부터 226일까지 청년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 접수가 시작됐다. 전국 단위로 930명을 모집하며 현재 거주지와 세대 소득 계산 등의 정보입력을 통해 접수가능하다.

 

금천구 내에서는 두 곳이 공급된다. 금천구 시흥대로 4831 엘림하우스 24, 금천구 탑골로529-1 아덴하임 제B동에서 9명를 모집한다. 신청현황을 살펴보면 금빛 공원과 대명시장 사이에 위치한 엘림하우스의 경우 접수 첫 날인 오늘부터 모집인원의 두 배 이상인 51명이 신청했고 시흥 5동 삼성산터널 근처에 위치한 아덴하임의 경우 7명이 신청한 상태다. (220일 오후 2시 기준)

 

한편, 독신자 대상 범죄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임대주택의 보안 시설에 대한 정보 제공도 필요하다. 실례고 작년 11월에는 20146월부터 IP 카메라 46백여대에 무단 접속한 뒤, 불법 촬영한 혐의로 남성 웹프로그래머가 구속되는 사건이 있기도 했다.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각 청년 임대주택의 보안시설 및 주거안전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각 주택 내 반려동물 동반거주 가능 여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모집 대상은 현재 무주택자이며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타 지역 출신인 청년이다. 단독 세대주가 아닐 경우는 본인소득과 부모소득을 확인한 후 입력 가능하다. 직장인인 경우 본인 소득확인은 국민건강보험 사이버민원센터’ > ‘직장보험료 개인별 조회에서 확인 가능하다. 신청 기준 및 신청 등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년임대주택 신청 링크 : https://apply.lh.or.kr/LH/index.html#SIL::CLCC_SIL_0160:1010204

 

박새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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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2월4일~6일 동안 날짜별 병원,약국 운영시간입니다.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족

유 구청장 과 윤우 광복회원, 공동추진위원장으로

삼일절 만세 재연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 추진할 것




 






금천구가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금천구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 128일 금천구청 대강당에서는 ‘3.1만세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추진위원회는 유성훈 구청장과 광복회 서울시지부 금천사무소 윤 우 개설준비 위원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100명의 추진위원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를 본 강혜승 씨는 경과보고를 통해 작년 10월말에 민관 협치를 통한 ‘100주년 기념사업을 제안했고, 금천구 예산과 서울시 공모사업을 통해 추가예산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복지정책과가 주무부서로 확정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요즘 3.1‘운동혁명으로 부르자는 제안도 있다 비폭력 평화라는 3.1운동의 정신이 현재 시점에서 재조명되고 확인되는 것이 역사가 또 한발자국 진전한 것 같다.지난 백년과 앞으로의 백년이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오늘 부터라도 금천구에서 금천구의 독립운동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 올바른 역사 정신이 있는 금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했다.

윤 우 공동위원장은 “3.1운동은 1894년 갑오왜란의 30만 애국선혈의 피를 흘린 바탕위에서 19192천만 온 겨레가 남녀노소, 신분, 재산, 지역의 다름을 초월해 대한의 독립을 갈구했고 선언한 항쟁이다. 독립을 선언한 2천만 동포의 뜻을 모아서 세운 정부가 대한민국이며 정부를 국내에 둘 수 없어 중국에 둔 것이 임시정부다.”3.1운동과 임시정부의 연관성을 되짚었다. 또한 “3.1운동은 통합의 의미가 크다. 또 세계 약소민족 독립운동 중에서 가장 빛나는 비폭력의 큰 의미가 있다. 일제가 총칼로 탄압했지만 제주도에서 함경북도에까지 방방곡곡 한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렸고 민주공화제를 확실하게 자리매김 해 대한민국이 탄생하도록 했다.”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추진위원회는 향후 활동계획에서 금천을 중심으로 한 과거 독립운동 역사를 되짚고 금천구의 향토문화 역사적 현장과 인물을 연결해 문화역사 교육탐방 사업을 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3.1절 만세운동 재연과 기념행사, 관내 독립유공자 후손 인터뷰 토대로 다큐멘터리 제작, 강연회 및 박물관 투어를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추진위원회는 추진위원 구성을 논의하면서 100인 위원을 모집하고자 했으며 재야정당 및 단체 등으로 현재 54명 정도를 구성했고, 이후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분들과 함께 할 예정이며 금천구 광복회 회원 20여명은 전원 추진위원으로 모셨다.”고 밝혔다.

출범식은 안희찬 ()금천역사문화포럼 대표와 김나연 학생의 선언문 낭독으로 막을 내렸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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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개방하는 무료주차장 확인하세요



관내 학교 및 공공시설과 민간시설의 협조로 금천구는 설 연휴 기간동안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주차장은 학교시설 18개소 643공영시설 22개소 1,042민간시설 10개소 694면으로 총 2,379면이다이용차량은 15인 이하 승용·승합차, 1톤 이하 화물차량만 가능하다또한금천구는 정해진 개방 시간이외에는 주차장이 폐쇄되므로 개방 종료시간을 확인하고 이동 주차할 것을 권장했다자세한 내용은 금천구청 주차관리과로 문의할 수 있다.

 

박새솜 기자

gcinnews@gmail.com



지도 링크 바로가기

https://www.google.com/maps/d/viewer?mid=1K_9TW7aie_TkTWd4ThJmOXJC7YDq6Uek&ll=37.46743631839451%2C126.90558191593016&z=15


주차장 지도









 

시흥대로변 보다 시흥5동 주택가 공기 질 나빠 

미세먼지 폭탄 터진 지난 110~15일간 대기 질 수치 분석 

시흥대로 문성초교 앞 측정소, 시흥5동 주민센터 옥상보다 수치 낮아


<미세먼지 수치 그래프>


<초미세먼지 수치 그래프>


 지난 112일부터 14, 금천구를 비롯해 전국은 미세먼지의 공포에 갇혔다주말이 끝난 14, 15일에는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되어 공공 주차장이 폐쇄되고 노후 경유차들의 도심 운행이 제한됐다. 당시 도로변 보다 주택가의 공기 질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지 서울시 대기 환경정보시스템을 바탕으로 10()~15()까지의 대기 질 정보를 분석했다. 금천구와 인근의 시흥5동 주민센터 옥상(도시 대기), 시흥대로 문성초등학교 중앙차로(도로변), 관악산 국기 봉(해발 600) 측정소의 수치를 비교해본 결과 시흥5동 주민센터 옥상의 대기 질이 중앙차로의 대기 질 보다 좋지 않았다미세먼지가 오기 전인 10일 목요일 새벽 1시부터 자정까지 모든 수치가 시흥대로가 낮았다.


시간대별 미세먼지의 수치를 보면 오전 8시엔 시흥대로 49ug, 시흥548ug, 오후 2시엔 시흥대로 54ug, 시흥564ug, 관악산 41의 수치로 보통수준을 유지했다미세먼지는 1110시부터 수치가 상승하기 시작해 시흥대로는 14일 오후 1200ug, 시흥5동은 1418196ug으로 정점을 찍고 15일 오후 4시 이후부터 보통수준을 유지하게 된다미세먼지로만 보면 새벽녘이 제일 낮고 오후 1~3시에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보여줬으며시흥대로 변은 미세먼지가 최고점을 찍을 때를 제외하고는 시흥5동 측정소보다 낮게 나왔으며 시간대별로 오후 13~15시 사이에 높아지는 경향성을 보였다


일반 주택가가 도로변보다 미세먼지의 수치가 높게 나오는 현상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문의했으나, 현재 자료를 바탕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는 답을 들었다.


한편, 일부에서는 도로변은 바람이 세고 자동차의 주행으로 바람이 추가로 발생해 미세먼지들이 공중으로 올라가고, 주택가의 경우 공기가 정체되어 미세먼지들이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의 추측을 하는 상황이라 좀 더 세밀한 측정과 원인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신협 제27차 정기총회 가져

출자금 배당 3.2%, 이정석 상임이사 선출, 내년 초우량 조합으로 만들 것

 

 

지난 119일 금천구청 대강당에서는 금천신협이 제27차 정기총회를 가졌다.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총회는 우수조합원 시상과 내외빈 기념사 축사의 기념식과 정기총회 본회의가 연이어 개최됐다. 본회의에서는 2018회계연도 감사보고 및 승인의건, 사업실적 및 결산승인의 건, 상임이사 선출의 건 등의 의안을 처리했다.

이정석 금천신협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조합원의 성원으로 2018년 자산 1,560억원, 순자본비율 5.7%, 당기순이익 32천 만원의 경영실적으로 조합원 출자금에 대한 배당을 3.2%로 정기예탁금 평균금리보다 0.8%높게 확정하고자 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금천신협은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예산을 확대 편성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잘 살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지역아동센터 경제 멘토링 및 기부, 금천미래장학회 신혁장학금 전달, 사회적 가치연대기금 조성 등을 소개했다.

더불어 “2019년 재무구조를 초우량 조합으로 함께 만들 것이며, 금천 신협의 품격을 높이고, 지역사회화 함께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게 함께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기념식에는 유성훈 금천구청장, 김용술 금천구의원, 이 훈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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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과 유치원 경계부터 10m 이내 흡연시 과태료




2019년 1월1일부터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부터 10미터 이내에서 흡연을 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구는 담배연기에 취약한 어린이들을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관내 유치원 18개소와 164개소의 어린이집 경계로부터 10미터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3월31일까지 계도기간, 그 4월1일 부터는 흡연적발 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구는 국민건강증진법이 2017년12월31일 개정되고 2018년12월3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계도기간을 두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각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인근에 홍보현수막을 달고 어린이집에 ‘흡연금지구역’의 현판을 1~2개씩 부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문이나 건물 앞에서 뿐만 아니라 경계에서부터 10미터까지 단속구간이다. 그리고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걸어가면서 어린이집 앞을 지나기도 하고 옆으로 아이들이 스쳐지나가기도 하기 때문”이라며 흡연자들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금연구역 지정은 그동안 유치원과 학교의 경우 학교보건 절대구역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왔지만 어린이집은 제대로 된 규정이 없었던 점을 보완하게 된다 또한 금연구역지정에 있어 실외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것도 처음이다. 그동안 금연구역의 지정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복도, 계단 등의 실내였다. 

2018년 주요 사망원인별 사망자수의 1위는 ‘암’ 2위는 심장질환이다. 2016년 암 종류별 사망자 추이에 따르면 폐암이 2000년 이후 암 사망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간암과 대장암이 뒤 따르고 있다 

단순히 폐암을 떠나 흡연은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기에 흡연자들의 금연치료와 함께 흡연구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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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금천구마을공동체 시상식  영예의 대상은 '꿈빛그림'




12월 17일 금나래아트홀에서 열린 2018 금천구 마을공동체 시상식 ‘뽐’에서 영예의 대상을 ‘꿈빛그림’이 수상했다. 대상후보인 ‘우리동네커뮤니티센터’,‘원테이블’과 현장투표만으로 경쟁해 수상의 영애를 얻었다.

대상수상의 소감을 듣기 위해 26일 공동대표 3인 중 임선희, 황수진 씨를 만났다. ‘꿈빛그림’은 백산초등학교 명예교사회의 활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거의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마을공동체를 구성에 학교 밖으로 활동영역을 넓힌지 이제 3년차다. 백산초교 명예교사회는 1년에 2번씩 저학년을 위한 책읽어주는 행사 등 독후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해오다 빛그림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처음엔 그림자극으로 시작해서 슬리이드를 넘어  이제는 파워포인트를 사용한다. 시작할 때는 TV나 영화 정도 밖에 없어 작은 슬라이드로 그림이 바꾸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흥미를 끌었다. 이렇게 활동하다 2016년 마을 속에서 해보자는 취지로 금천구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신청해 활동했고 2017년 시상식에는 마을공동체 신규부문의 수상을 하기도 했다. 


대상을 받았다, 소감은?

임선희 : 너무나 영광이었다. 작년 대상받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에 저런 사람들이 있구나’,‘저런 사람들은 어떻게 받을까’ 싶었는데 후보로 선정됐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고 기뻤다. 모든 일에 대한 보상과 선물 같았다. 대상 호명 됐을 때는 ‘너무 좋았다’는 표현으로도 모자랐던 것 같다.

황수진 : 대상후보가 농담인 줄 알았다. 후보 신청한 사람은 다 후보가 돼서 후보가 많은 줄 알았는데 시상식 영상을 촬영하면서 후보가 3팀이었다는 소식에 놀랐다.  개인적으로는 대상을 받으면 그 책임을 다 해야 해 내년에 더 바빠질 것 같아 받고 싶지는 않았다. 상을 받을 만큼 일을 많이 했나 싶기도 했다. 몸이 아픈 회원이 있어 대상을 선물로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받고 나니까 나 스스로 이렇게 좋아할지 몰랐다. ‘내가 기대했었구나’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수상당시 정신이 없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미스코리아 대상도 아닌데.(웃음) 


수상의 원동력

수진 : 작은 도서관 등을 찾아다니면서 공연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그런 것을 본 관장님이나 가족, 엄마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 것 같다.

선희: 내가 잘해서 받은 것 같다.(웃음) 활동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보면 다 열심히 하는 것 같고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상을 받는 것 같다. 수진씨가 많이 헌신하고 사업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준 것 같다. 이 자리에 함께 못했지만 박정숙 언니도 많은 헌신을 해줬다.

수진: 올해 학교에서만 13회 정도 공연했고 외부 공연으로 10회 정도했다. 꽤 많이 했다. 주2~3회 정도 모여 연습하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 때는 4주 동안 거의 매일 보듯이 한다. 책의 내용을 기본으로 대본도 새롭게 만들고 음악, 그림 까지 새롭게 만들어야 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책으로 이어지는 빛그림

수진: 빛그림의 목적은 어떻게든 ‘책은 재미있으니까 찾아보렴’이 목적이다. 게임이나 스마트폰을 아닌 아날로그적인 책을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이 책과 공연이 어떻게 다른지, 전래동화가 아니라 전래 그 후 이야기, 역지사지 역할로 패러디한 작품을 보면서 원작을 찾아보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선희: 5~13세의 아이들이 1시간 정도 집중력 있게 앉아있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다. 

수진: 아이들의 반응이 다 다르긴 하기만 처음에 작품을 만들 때 웃음요소를 넣는다. 그 당시 유행어나 애들이 좋아하는 것들, 연애 감정 등도 화면과 목소리에 넣으면 고학년들은 그런 것들을 찾아내고 좋아한다. 

실제 연기 활동하는 1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아빠 조력자까지 포함하면 약 15명이 정도가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아빠는 프로그램을 봐주고, 스피커나 음향을 봐주는 아빠도 있다. 아빠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반응도 좋다. 

선희 : 아이들이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엄마가 즐거움을 자기와 친구들에게 전해주는 것을 좋아하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 같다. 엄마가 자랑스럽고 그런 마음이 있다 .

수진 : 작은애는 공연은 학교나 어디에서든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자랑스럽다고 한다. 큰 애는 빛그림 작품을 선정하는데 조언을 해준다. 자기가 책을 읽고 ‘이거 빛그림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한 것 중에 4개가 작품으로 나왔다. 자기 선정한 작품에 빛그림으로 나온 것을 뿌듯해한다. 아빠도 내 활동이 활력이 되는 것 같다. 집에서 작품의 대사로 대화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공연할 때 어려움

선희 : 장비를 이동하는 것이 제일 어렵다. 20분 공연을 위해서 앰프를 빌리고 마이크와 빔 프로젝터 연결해야 한다. 공연 현장의 장비 수준이 다 달라서 어려울 때가 있어 자체적 장비가 있으면 한다. 

수진 :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의견을 하나의 의견으로 통일하는 과정이 어려운 것 같다.

 

우리 마을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 느껴지는가?

선희 : 처음 학교에서 명예교사부터 했다.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했다. 사람이 살면서 관계가 제일 힘든데 여러 관계 속에서 더 힘든 것 같다. 작은 단위라도 다양한 연령층이 만나는 것이 힘든 것 같은데 ‘꿈빛그림’을 하면서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 징검다리 역할이 되는 것 같다. 나와 다른 사람을 공연으로 돌 하나가 되어 연결하는  것 같다. 


수진 : 마을공동체 활동은 특정 몇몇이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제가 참여하고 드나들게 되면서 제 주위의 사람도 오게 되면서 금천구를 다르게 보는 것 같다. 다른 동네 친구가 와서 보고는 “금천구는 너무 잘 돼있다. 너네동네 좋다. 이렇게 책을 보게 해준다고?”라고 놀라면서 금천구 행사에 자주 면서 금천구가 더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꿈빛그림의 팀은 장애인 부모들과 만나면서 내년엔 장애인 아이들을 위한 공연을 고민하고 있다. 학교 안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더 한발짝 내딛는 활동을 꿈꾸는 꿈빛그림의 활동에 응원을 보낸다.


이성호기자
gcinnew@gmail.com


아주 작은 꿈부터 이뤄볼 수 있는 곳 원테이블을 만나다



지난 17일 뽐 시상식, 금나래아트홀을 가득 채운 웃음소리가 있었다. 시흥5동에서 원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는 정보희 씨(보)와 김효선 씨(효)는 그렇게 뽐 시상식이 너무 신난다며 무한한 즐거움을 표현했다. 그만 좀 웃으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들뜨고 신난 두 청년,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행복하게 만든 걸까?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들마저 피식 웃게 만드는 모습에 용기 내어 시상식이 시작하기도 전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초청을 받아 시상식에 온 것만으로도 그토록 기뻤던 이들의 비밀을 들어보았다.





     

원테이블은 어떤 곳인가?

보 : 2015년부터 청소년들이 편하게 놀러 와서 밥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2년 정도 교육복지센터 류경숙 선생님과 지역의 청소년에 대해 신경 쓰시는 분들이 운영을 했다. 방과 후에 갈 곳 없는 친구들이 오면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만들어주시는 밥도 같이 먹고 핸드폰 하기도 하고 쉬어가는 공간이다. 그러다 올해 3월부터는 청소년들이 오갈 수 있는 장소로서 기능을 가져가되 색깔을 다르게 가자고 얘기가 돼서 책방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원테이블과의 만남?

보 : 내 입으로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픽업 되었다. (웃음) 류경숙 선생님과 원래 알고 지내다가 17년 7월에 마을에 재밌는 일 있으니까 같이 해보자고 제안해주셨다. 그간 인턴 생활은 했었지만 당시에는 취업이 잘 되지 않아 심적으로 침체되어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렇게 류 선생님과 스무계단 프로그램을 같이 기획해서 활동을 했다. 스무계단은 후기청소년(19세~20세)이면서 학교에 흥미가 없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17주 동안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는 원테이블 프로그램이다. 그 후에 원테이블에서 보조강사로 같이 운영해보자고 제안을 받아 맡게 되었다. 


책방으로 바뀌고 나서 달라진 점?

연령대가 많이 다양해졌다. 주중에는 교육복지센터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청소년들은 주말에 많이 온다. 아기 데려오시는 분들이 시간 보내고 가시기도 하고 마을 사는 아이들이 물 달라고 들어오기도 한다. 책방이라는 컨텐츠 덕에 폭이 더 넓어진 것 같다.  



운영비는 어떻게?

보 : 가장 많이 기여는 센터장님이다. 사비로도  많이 하셨고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청바지란 모임이 있다. ‘청소년을 바라보는 지역모임‘의 준말로 여기서 회비를 내시는 분들이 법인 지원금 매달 정기적인 후원을 해주신다. 또 소소하지만 개인적으로 해주시는 후원금도 있고. 



원테이블은 나에게 어떤 곳?

효 : 앞으로 더 좋아질 곳이다. 사실 원테이블에 오기 전엔 직업이 프리랜서이기도 하고 ‘소속감’이란 단어를 인생에서 느껴본 적이 없었다. 처음 원테이블 왔을 때는 편하게 있을 곳이 생겨서 좋았는데 가면 갈수록 누군가와 함께 만날 수 있고 만들 수 있는 곳이라서 더 오고 싶고 그러면서 동네에 소속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서 느끼고 나서부터 어딜 나가서 불안함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동네 빽(?)이 생긴 것이다. 한편으로는 어렸을 때는 친구에게 우리만의 놀이터에 놀러와, 우리 집에서 뭐 하자 말하기가 쉬웠는데 커서는 거의 못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원테이블에서 일하고 나서부터는 여기 와서 같이 놀자고, 어린 아이 같은 마음으로, 진심으로 누군가를 초대할 수 있게 되었다.

보 : 한마디로 말하면 꿈꾸는 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무대가 생긴 느낌이다. 오랫동안 FM적인 삶을 살도록 주입을 받았다. 대학가서 졸업하면 취업하고 정해진 길대로만 가는 것 말고는 생각하질 못했다. 여전히 집에서는 공무원이 되라는 얘기를 한다. 그 길이 아닌 다른 걸 꿈꿀 수는 없고 나이는 점점 많아지던 차에 그 길이 아니라도 다른 일이 있다는 걸 원테이블을 통해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백지 같은 곳이라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는데 차츰 내가 중·고등학생 때 때 꿈꿨던 걸 도전을 하게 되기도 하고 도전에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생겼다. 예전에는 삶이 한 가지색으로만 그리는 뎃생 같았다면 원테이블을 만나고 나서는 다양한 색의 수채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삶에 해야 할 것만 있었다면 이제 하고 싶은 게 생긴 것이다.



어렵거나 힘든 부분은 없는지?

효 : 처음에는 사회에 당연한, 사람들 사이의 선이라는 게 마을에는 없다는 게 적응이 안됐다. 아무 인기척 없이 갑자기 문 열고 훅 들어오시는 것들. 그러면서도 모든 사람에게 친절해야한다는 압박감이 들어서 그게 좀 힘들었고 그때마다 보희쌤이랑 얘기를 많이 했다.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지만 그때그때마다 함께 이야기 공감하면서 마음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해답 아닌 해답이지만 내가 나로써 존재하자, 우리가 조금 더 주인공이 되는 곳으로 만들자는 결론을 내리고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친절하자,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선을 만들자는 합의가 생겨서 웃을 수 있게 되었다. 



감정노동을 하지 않는 선을 찾았다는 게 흥미롭다.

효 : 처음 일할 때는 눈치가 보였다.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직접 만든 게 아니라 (원테이블이) 만들어져 있는 상태에서 플러스가 된 것이니 훼손되면 안 된다,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주민 앞에 섰을 때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그런 마음들이 들 때마다 서로 말하면서 우리가 재밌는 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놀 수 있는 것들을 풀어냈다. 그러다 보니 뽐 시상식에 초대를 받은 것이다. 나 답게, 우리답게 살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상을 받게된다는 게 너무 신났다. 그날도 이렇게 긴장 안 해도 되나, 싶고 대상에 대한 기대감도 없었다. 그냥 우리가 매일 이 공간에서 즐기듯이 시상식에도 놀러간 것이다. 옆에 그만 좀 웃으라고 지적까지 당했다.(웃음) 너무 신났다, 모든 활동에 우리답게, 나답게 하자는 생각이 드니까 어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원테이블은 어려움이 해결이 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보 : 이제껏 살아온 성향이 정답만 찾고, 정답대로만 하는 게 익숙했다. 그런데 이 공간과 마을이라는 곳은 정답이 있는 곳이 아니라 그려가는 사람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되고나선 그걸 해본 적이 없어서 힘들었다. 다른 일들은 어느 정도할지 정하고 따라가면 결과가 나오고 하는데 마을일은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해서 자기 직면부터 해야 한다. 나 스스로를 먼저 보고 뭘 하고 싶고, 뭘 담고 싶은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걸 성찰을 한다. 그 동안은 답안지가 없다는 게 불안했다. 내가 그린대로 그려지는 곳이란 걸 알고는 있지만 계속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 나다울 수 있는 것이 뭘까, 하고 싶은 것이 뭘까, 일단 가능한 많이 그려보자고 계속 주문을 외운다. 요즘에는 그 결과가 나만의 가치가 아니라 마을의 가치나 공동체, 사회적 가치를 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효 : 연초에 했던 일들을 정리하며 쓴 글이 ‘경쟁하지 않고 나는 이곳에 있다’는 말이었다. 물론 마을 활동하면서도 경쟁해야하고 시간을 가져야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셨도 그게 가장 크게 배운 것이다. 넌 뭘 해도 괜찮아, 뭘 해도 잘한다 해주니까 너무 행복하다. 현실을 들이대며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뭐든 하면 좋겠다고, 제약 때문에 자신의 꿈을 저버리지 않고 소소한 꿈이라도 뭐든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 ‘빛날테니’.

보 : 돌이켜보면 올 한해가 원테이블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인 것 같다. 우리마을이 생각보다 따뜻한 곳이란 느낌을 받았고 원테이블도 그런 느낌을 주는 곳이 되고 싶다. 2019년도 기대해주세요~


박새솜 기자

gcinnews@gmail.com

국민해결 2018 사업보고회 열려





거주자우선주차면 공유주차 사업설명회도 개최

3개월간 주민실험을 통해 마을문제 해결 시도



 지난 12월 13일 금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국민해결2018사업보고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사업보고회에는 강신환 독산4동 주민자치회장과 설우종 시흥5동주민자치회장등 각 동의 주민자치회 회장과 임원, 송오섭 독산4동 동장과 주은경 마을자치팀장 등 각 동의 주민자치센터에서 관심있게 참여 하였으며, 담당부서인 행정안전부의 사회혁신 추진단 사무관이 참석하였다.

  금천구는 행안부가 주최하는 국민해결 2018 중점지역으로 선정되었으며, 중점지역 사업은 재)희망제작소와 사)마을인교육이 금천구청의 금천1번가팀과 독산4동, 시흥5동주민자치회, 그리고 청춘삘딩와 함께 운영협의회를 구성해서 민과관이 함께 사업을 진행하였다.

  이윤로 국민해결2018프로젝트 매니저가 ‘더이상 미룰수 없는 숙제, 금천구 주정차문화개선사업’ 결과를 보고하였다. 주정차문화개선사업은 주정차문제에대한 주민들의 설문조사와 독산4동, 시흥5동에서 각각 진행된 주민대토론회를 거쳐 사업을 제안받았고, 행정과 민간단체, 전문가가 함께 열린토론을 통해 사업안을 확정하여 추진하였다.

  먼저 학교앞 통학로, 횡단보도 등에 단속을 강화한다는 안내판을 설치하여 단속을 강화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였으며, 야간시간대 마을버스가 다니는 골목길에 한줄 주차사업을 진행하였다. 차량이 많이 다니는 이면도로에서 주차단속을 유예해서 주민들의 편익을 높이는 사업은 금천구 주차관리과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마을버스가 다니는 골목길에 야간시간대에 양쪽주차를 함으로써 마을버스 통해을 가로막고, 주민들의 안전사고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한쪽은 단속을 하고, 한쪽을 유예하는 사업은 행정에서는 반대했지만 민간주도로 현수막을 통해 위험성을 알리는 방식으로 한줄주차 사업을 진행했다. 한줄 주차는 현수막을 통해서 홍보했음에도 놀랍게도 주민들의 참여가 확인되었다. 

  연락처도 없이 주차를 해서 낭패를 본 경험은 운전하는 사람이면 한 두 번은 겪었을 텐데, 연락처와 함께 행선지를 남기는 캠패인 광고와 공유주차를 위해 ‘주차장을 빌려주세요’ 영상광고, 그리고 연락처와 행선지를 적을 수 있는 포스트잇을 제작해서 배포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차인식 개선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였다.

  11월 5일 오후 7시부터~12시까지 독산4동과 시흥5동 일대의 야간주차장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주차장탐험대를 운영하였다. 골목길은 주차로 꽉차있는데 텅텅빈 금천우체국과 000홈센터, 야간개방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텅빈 00학교 등 야간시간대 비어있는 주차장을 찾아서 공유주차를 제안하였지만, 2018년 안타깝게도 한 곳도 개방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00초등학교외 000홈센터 등은 2019년에 계속 추진해야하는 사업으로 남았다고 한다.

  이윤로 매니저는 국민해결2018 사업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점, 중점사업을 확정하고 6~7개 사업을 추진 함에 있어 실무인력이 절대 부족 했다는 점, 국민실험의 전제가 민과 관의 협력이 중요함에도 금천1번가팀이 행정을 지원했음에도 부서별 칸막이 행정으로 관련부서와 협조가 안돼 너무 어려웠다는 점, 향후에는 사업시행 이전에 행정의 이해와 변화가 먼저 필요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서 황인상 P&C글로벌네트워크 대표가 주정차문화개선사업에 대한 심층여론조사와 주정차문화개선사업에 대한 소그룹 인터뷰 결과를 발표하였다.

김규진 청춘삘딩 매니저는 주민생활개선을 위한 국민생활실험[소셜리빙랩] 사업결과를 발표하였다. 주민생활개선 사업으로는 반려동물 갈등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 사업(곽승희)과 재외 동포들이 우리나라 문화에대한 이해를 통한 주민소통을 위해서 한중문화교류달력을 제작해서 배포하는 사업(이한나)과, 소방서 건립부지에 수용된 주택가 골목길에서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동네를 기억하고, 이후 함께할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들기 위한 골목길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사업(서흥교)에 대한 보고가 진행되었다.


2부에는 금천구거주자우선추차면 공유주차 사업설명회가 개최되었다.

  최석희 국민해결2018 국민활동가는 거주자우선공유주차 신청사업과 공유주차시범사업 결과를 공유하였다. 11월 한달은 2019년 거주자우선주차장 이용자 신청을 받는다. 올해 거주자우선주차장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은 10월 기준으로 81명에 불과하였는데, 거주자우선주차면 공유주차 홍보을 통해 427명이 공유주차를 선택하였다. 기존 81명에 비해 5배 이상 공유주차를 선택 하였다고 한다. 

  사업초기부터 주차관리과는 거주자우선주차면 공유주차 사업은 안된다고 했다. 현재 거주자우선주차장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 대해 ‘방문주차’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방문주차는 비어있는 거주자우선주차장 어디에나 주차를 낮시간에 할 수 있는데, 거주자우선주차면 분양자가 요청할 경우에는 다른곳에 이동주차를 해야한다. 방문주차 한달 이용권은 3만원이며, 금천구는 방문주차로 일년에 수천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차관리과의 반대로 거주자우선공유주차시범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는데, 사업기간 종료를 얼마남기지 않은 11월20일에야 극적인 합의가 있었다 한다. “‘방문주차는 한달이용권인데, 거주자우선주차 공유주차는 시간이용권이다. 방문주차 1일 이용권이 5천원인데, 그것도 부담이 된다. 한~두시간 이용하는 주민들이 합법적으로 주차할 수 있도록 하는 공유주차 사업과 방문주차 사업이 상호 보완할 수 있다”는데 합의를 하고 4개 지역의 거주자우선주차면 106면을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하고, 해당 주차면에 낮시간에 주차를 하지 않고 있는 34면을 대상으로 거주자우선공유주차 시범사업을 진행하였다.

  그동안 금천구는 모두의주차장 앱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공유주차 사업을 진행하였다. 2018년 10월 기준으로 거주자우선주차장 81면을 공유한 결과 이용건수는 열달 동안 4건에 불과 했는데, 이번 공유주차 시범사업으로는 비가오지 않은 평일 기준으로 6일 동안 이용건수는 69건이 이루어졌다. 당초 회전율이 5%에 불과하던 것이 203배로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번 국민해결2018중점지역에 참여하고 있는 임준호 (주)주차장을만드는사람들 기획팀장은 거주자우선주차장 이용을 시연했다. ARS 전화 1666-6974로 전화를 걸고 주차하겠다고 1번을 선택하면, 거주자우선주차장 바닥면에 표시된 번호 00-00-00를 입력하고 차량 뒷번호 0000을 입력 하면 바로 주차를 할 수 있다.  출차할때도 동일하게 전화를 걸고 출차 2번을 선택하면 바로 출차를 할 수 있고, 결제는 핸드폰에서 신용카드번호와 카드유효기간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 된다. 핸드폰에 앱을 깔지 않아도 되고, 전화로 주차할 수 있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ARS 방식의 공유주차 서비스라고 한다. 현재 은평구와 금천구에서만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금천구청은 거주자우선공유주차 시범사업을 4곳의 거주자우선주차장에서 12월 말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공유주차 사업이 성과있게 진행된다고 하면 2019년도에는 전동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올 한 해 마을은 무슨 일 했는지 돌아볼까? 

2018년 마을 민주주의 아카이브 展개최




마을 일처럼 단 시간동안 품이 많이 들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임에도 알아주는 사람이 적은 일도 없다. 특히, 지방선거가 있었던 올 한 해는 주민총회부터 다채로운 마을 활동이 펼쳐졌음에도 행사시간 지나면 곧 잊혀지기 마련이다. 이에 마을공동체센터는 18일부터 22일까지 마을활동 아카이브 전을 금나래 아트홀 갤러리에서 개최했다. 한 쪽 벽면에 ‘사회는 정원이고 시민은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다’는 에릭 리우의 말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아카이브 전에는 올 한 해 정원사들이 정원을 어떻게 가꿔왔는지 보여주었다.  

오프닝 행사에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안지성 센터장은 “예전부터 마을 주간 동안 부스를 차리지 말자는 의견이 나왔다.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마공에서 하는 활동이 정성으로 이루어지는데 기록되지 못하고 날아가 버리는 게 안타까워서 마공 기록전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구청로비에서 간략하게 진행해왔다. 그런데 공동체를 직접 하지 않는 분에게 맡겨서 준비하다보니 애써서 진행하셨음에도 성에 차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우리가 하자!고 결정했고 2018년 기록전은 외주를 주지않고 센터에서 직접 하게 되었다.”며 이번 전시의 준비 배경을 설명했다. 

2018년을 묶는 ‘마을 민주주의’를 주제로 구성된 전시는 크게 금천구 내 마을공동체 소개 섹션,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정책을 제안하는 정치살롱, 2013년부터 이어져온 마을공동체의 역사과 마지막으로 전시 공간 한 칸 전체를 차지한 주민자치회 활동 4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암흑의 방으로 꾸며진 이 방에는 3천400명의 주민총회 참석자가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직접 핸드폰 손전등을 켜고 자신의 이름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 날 오픈식에서는 축하공연으로 어울샘에서 활동하고 있는 ‘요구르트’가 맡았다. 2명의 보컬과 한명의 기타리스트로 이루어진 ‘요구르트’는 가을방학의 ‘가끔 니가 미치도록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등 감미로운 어쿠스틱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박새솜 기자

gcinnews@gmail.com



[마을포럼] 당신의 목소리가 동네를 바꿀 수 있을까요?




  2018 금천마을주간 뽐 행사의 일환으로 금나래갤러리에서는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금천마을민주주의를 가다” 전시회가 열렸으며, 4회에 걸쳐서 마을포럼이 개최되었다. 21일에는 주민의 의견이 사업이 되고 정책이 되는 상향식 사회혁신 플랫폼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먼저 유창복 성공회대 사회적경제대학원교수가 “혁신을 혁신한다‘는 주제로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의 지난 과정을 돌아보고, 현재 고민하고 있는 혁신사업사례를 발표하였다.


  지난 4년 동안 3인이상의 주민모임, 5천개 넘는 주민모임이 만들어 졌다.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혁신하고, 마을 계획을 세우고 마을총회해서 결정하고 실행하고 있다. 금천은 1단계 찾아가는동주민센터에서 주민자치회시범사업 전동시행이라는 의미있는 모델을 만들어 냈다. 문제는 정책결정권 예산편성권이 없으면 허당 이다. 앞으로 주민세를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 서울시에서는 민주주의위원회를 통해 서울시 예산 5%를 공론장에서 주민이 합의한 경우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권한을 실질화 해도 다가 아니다. 융합과 문제해결력이 관건이다. 사업은 정부가 사업쏟아내는 게 부서간 다 다르다. 융합적으로 봐야한다. 행정도 그렇고 중간지원조직도 융합이 안되고 있다. 융합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다. 답은 현장에 있다. 문제가 있는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다 모여서 해결해야 한다.  돌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없는 사람 없 는대로 동네에서 도울 수 있는 판을 짜는 것, 이게 잘되도록 믿고 지원해야 한다. 

행정의 역할도 재구성 되어야 한다. 현장 융합영- 공론형으로 행정의 전달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동의 모습도 많이 민주화 되어 있다. 민주적인 공론화 과정을 통해 무엇이 제일 급한 문제인지, 주민자치회에서 결정해야 한다. 다문화 아이들을 챙기지 못할 때, 어떤 애를 먼저 미리미리 챙겨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분과 위원회도 문제 해결을 어떻게 할지 검토해야 한다. 현장에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자원도 있고, 의지가 있는 사람이 있다. 


  현재 유창복 교수는 독산1동 문화정원에서 우리동네발전소를 운영중에 있다. 우리동네발전소는 다양한 방식의 찾아가는 공론화 회의를 통해서 지역의제를 찾고, 전문가와 함게 하는 열린토론(오픈웤스)를 통해 문제를 풀수 있는 핵심사업을 제안하고 사업화 한다는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어서 최석희 국민해결2018중점지역 활동가가 거주자우선공유주차 시범사업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국민해결 2018 중점사업을 통해, 거주자우선주차면 공유가 비약적으로 늘어났고, 금천구 4개지역 거주자우선주차장 106면 중 낮시간에 비어 있는 34곳의 주차면을 기반으로 ARS 방식 공유주차 시범사업을 한 결과 비가 안오는 평일 6일 동안 총 69회의 공유주차가 진행되었으며, 이는 올해 열달 동안 81면의 주차면을 기준으로 진행한 핸드폰 앱 기반 방식의 공유주차 이용횟수 4건에 비해 17배가 증가한 성과라는 발제가 있었다.

황석연 행정안전부 정책협업팀 과장은 제주도 가시리마을 소개로 발제를 시작했다.  마을에서 조랑말 박물관을 만들어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풍력발전소를 건립해서 전기를 판매해서 수익을 올린다. 이 마을에서는 전기료를 안내고, 자녀들의 교육비를 전부 내준다. 만일 전국 3500개 읍면동이 다 그렇게 한다면 154조다. 

행안부에서는 기금으로 관리하면서 쓰지 않는 공간을 주민들이 합리적으로 경영을 해서 활성화 시키는 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국민해결2018 중점지역으로 금천과 순천시를 선정했는데, 내년도에는 4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내년도에는 사업이 조기에 시작될 것이다. 3월이면 시행할 수 있도록 빠르게 진행하겠다. 

인간이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는 499파운드라고 했다. 70년에 소비에트공화국의 알렉세이프가 499파운드를 들어 올렸는데, 다시 계측한 결과 501.5파운드를 들어 올렸다. 당시 인터뷰 결과 무게를 미리 알고 들어갔으면 몰랐을 것이라고.  미리 한계를 두지 말고, 한계를 극복하는 사람,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 혁신하는 사람들을 센터에서 많이 발굴했줬으면 좋겠다.

금천에서 한 공유주차 사업은 실패박물관에 등재되었다. 첫 해 8천만원을 들여서 사업을 추진했는데 담당 사무관이 실폐 사례집에 올렸다. 다음해 또다시 5천만원을 들여서 또 했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다시 3년차에 1억5천 투입을 해서 국민해결2018사업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내년도 실패 박랍회에 사례로 발표할 수 있다.

올해 국민해결 2018 사업에서 인상적인 사연이 춘천에서 있었다. 춘천시의 하천에 노는 땅이 지저분해서 시민정원으로 가꾸는 사업을 했는데, 행정이 위험하다고 방해했지만, 비가 올때까지 건기에꽃밭 꾸며도 된다는 조건부로 50개 시민정원을 조성했다. 그 곳에서 가을에 축제를 열었고, 시장이 참여해서 내년도에는 시에서 1억을 배정했다고 한다. 민주정원의 좋은 사업이다. 금천구도 안양천이 있는데 함 고민해 볼수 있다. 정부에서 공유경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천구에서도 제주도 가시리처럼 전기세를 돌려주는 일을 할 수 있다. 


  이성재 금천구행정안전국장은 “주들이 주인 주체가 되서 이 자리 앉아서 지역을 위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모습 볼 때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가 있었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행정에서는 얼마만큼 공동체에 대해서 고민하고 성장했는지 자신이 없다. 행정에서 얼마만큼 (민간을) 따라 가는 데에 대한 고민을 했다. 

‘민관거버넌스’ 이야기를 박원순시장이 하기 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전에 금천이 먼저 했다. 금천구 교육혁신지구 6년을 했고, 시민단체 대표와 싸움도 많이 했다. 갈등이 많았고 그런 성장통을 겪으면서 지금은 ‘교육협치추진단’이 아주 잘 돌아가고 있다.

금천1번가 사업에 대해서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이 많아지만 다행히 금천1번가사업과 국민해결2018 중점지역 시범사업이 진행되서 다행이다. 

금천구에서 어느 행사장이나 가보면 그 얼굴이 그 얼굴 이라는 비판이 많다. 앞으로 마을공동체의 저변을 확해하는 것이 마을공동체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주민자치 하시는 분들이 새로 들어온 분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그래야 신진대사가 이루어져야 지속성 담보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발제가 끝나고 질의 응답에서는 공모사업 절차가 간소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질문과 공모사업에서 인건비에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마을포럼] ‘우리, 같이 살래요?’

 마을포럼 3일차 '주거-공동체 주택'






12월20일 열린 마을포럼 세 번째는 ‘주거’의 문제를 다뤘다. ‘우리, 같이 살래요-2018 당사자연구 공동주택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장’으로 개최된 이날 포럼에는 본인 스스로 공동체주택을 만들어보고자 다양한 사례공부를 정리한 김영례 씨의 발제와 윤정선 금천주거복지센터 팀장의 사회로 토론이 진행됐다.

공동체주택(코하우징co-housing)은 여러 세대의 개인주택과 공동체 시설, 옥외공간과 같은 부가적인 공동시설을 갖추고 공동생활 영위를 위해 가는 주거단지를 말하며 작게는 4,5세대부터 100세대가 넘는 주택도 있다. 김영례 씨는 ‘공동체 주택의 거주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는가?’라는 연구 주제로 공공공동체 주택, 생태공동체, 종교공동체들이 만든 공동체 주택의 사례를 방문연구하면서 사례를 분석했다. 

공공 부문 공동체주택으로는 금천구의 홍시주택, 마포구 소행주11호 공동육아협동조합, 노원구 에너지제로주택의 사례를, 민간 영역에서는 마포구 소행주 3호, 우리동네 사람들 공동체 등을 소개하면서 공동체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상태를 전했다. 또한 실패한 사례도 함께 전해주면서 공동체 주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민해볼 점도 제시했다. 

영례 씨는 “공동체주택에서는 공동체의 개념이 중요한데 공동체는 주거, 혈연, 가치 이상 등 다양한 개념이 있다. 최근엔 의도적인 공동체, 실험적인 이상주의 운동과 자본주의사회 모순 해결에 대한 개념부터 종교, 생태, 아나키스트 등이 관계망 속에서 좀 더 행복하게 삶을 만들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선 팀장은 “도시에 살면서 가장 힘든 것이 혼자 늙어 간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공동체 주택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돈을 아끼며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 살아사고 싶다는 것부터 고민의 시작”이라며 토의를 시작했다.  청중의 “공동체 주택의 공익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 왜 공동체주택법을 만들어 지원해하려 하는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우리 자체가 즐겁게 살면 그 에너지가 지역에 퍼져나간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유럽을 중심을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대안학교처럼 돈이 있어야 하면 가진 사람의 대안이 아닌가? 내가 지금 월세 사는데 이런 삶을 가능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영례 씨는  “지원을 받는 것에 얽매이고 싶지 않지만 지자체가 어떤 마인드로 공동체 주택을 장려할 것인가는 또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공동체주택에 사는 사람들의 만족도나 삶의 질은 좋아졌다. 관계도 좋아지고 공적인 것과 연계해 지역사회의 공공성 부문을 확대하기도 했다.”면서 공동체 주택에 대한 지원확대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공동체 주택이라는 것이 추세기도 한다. 당연히 공동체와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식 연구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런 활동이 결실일 맺어지길 바란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마을포럼] 주민자치 진단과 발전 방안 모색




19일 진행된 마을포럼의 두 번째는 ‘금천구 주민자치 진단과 발전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다. 금천구는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이 전국 유일하게 전 동에서 실시되고 있다. 1년이 지난 주민자치회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김순식 독산3동 주민자치회장, 이태홍 독산3동 동장,장제모 시흥3동 주민자치회 위원, 홍준호 서울시 사업단 1단계 자치구 담당의 패널로 나왔으며 사회는 김일식 금천구  주민자치사업단장이 진행했다.

홍준호 서울시 자치구 담당은 금천구의 주민자치회 추진현황을 정리했다. 금천구 주민자치위원은 총 440명으로 이 중 신규위원이 284명이며 40대 이사가 33%인 119명이다. 10동의 분과수는 42개이며 자치위원이 아닌 분과위원은 140명이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주민총회는 최대 576명에서 225명가지 위원을 넘어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다고 밝혔으며 주민자치회의 실행의제 역시 최하 5개에서 13개까지 다양한 의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조례, 현장을 못담아

김순식 회장은 활동을 평가하면서 “구 조례가 현장의 반영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많아 개선이 시급하다. 또한 위원들이 활동에 대한 최소한의 활동비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위원 활동에 대한 활동비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 대체로 공감을 하는 분위기였다. 현장과 맞지 않는 부분은 예산의 사용폭이 너무 제한적이고 동 자치회에서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사업들이 많다는 것이다. 


대표성을 어떻게 가질 것인가?

주민자치, 마을협치가 주민들 속에서 공유되고 있는가?의 질문에 대해 장제모 시흥3동 위원은 “현 제도는 많이 개선되었는데 문제는 회원들의 역량이 문제다. 이 부분은 과거와 지금이 큰 차이가 없다. 제도가 개선되었다 해도 역량이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없어 부정적으로 본다.  가장 큰 문제는 대표성의 문제가 있다. 주민자치회 위원이란  해당 동의 지역과 계층을 망라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위원 선발 과정이 공모한 이후 추첨인데 신규 위원들이 별로 없다. 그리고 주민총회의 정족수가 지금 동 주민인구의 0.5% 이상으로 되어 있는데 1%까지는 올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주민자치지원관의 안정적지원에 대한 요구도 나왔다. 김순식 회장은 “ 위원들은 많은데 실제 활동인원은 많지 않기 때문에 지원관은 꼭 필요한 존재다. 현재 주민자치 구성원의 역량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것을 보완하는 것이 지원관”이라고 밝혔다. 장제모 위원 역시 “지원관은 당연히 필요하다.그리고 그 임무를 구체적으로 정하되 공무원과 주민자치회의 간섭 배제하여 중립성을 보장해야 한다. 주민들의 역량부족을 커버하기 위한 제도인 것을 민·관이 동의하고 그들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산3동 이태홍 동장은 독산3동의 주민자치회에 대해서 행정과 협업이 실시간 가능한 사무공간의 조성으로 소통이 원할했던 점과 주민자치회 상근간사제(9시~17시)실시고 시범사업의 조기 안착에 견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위원 역량강화 정기교육과 위원구성의 내실화, 공간과 지원관, 간사운영제도 등의 행정적 지원의 지속 등을 꼽았다. 이 동장은 “주민자치가 빠르게 숙성되려면 공동체가 답이다. 답답한 부분이 대표성과 전문성이지만 주민들이 골목으로 쏟아져 나오고 재능있는 분들이 마을 속에서 뛰어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그 과정인 것 같다. 조급증을 가지지 말고 이 과정을 이겨내는 것이 문제”가고 진단했다.


실제적 권한으로 예산이 필요

참석자들은 주민자치회가 성숙되기 위해서는 자치회 예산을 주민이 직접 관리 운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는 주민자치사업단을 통해 지급하고 있다. 

장제모 위원은 “각 분과에서 하는 사업을 제안하면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세입과 세출을 검토해야한다. 예산확보는 필수적인데 주민세가 적격이라고 본다. 주민세는 주민을 위한 세금이다. 주민세를 주민자치회의 재원으로 하기 위해서는 대표성이 필요하다. 그 대표성이 세금사용의 대답이 된다. 동의 예산 편성과 집행을 주민자치회에서 해야 한다. 명실공희 주민자치회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순식 회장은 “2019년 자치회관 수탁을 한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한마디도 못 들었다. 어떤 과정으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나 설명이 없어 이런 부분도 상황을 공유하고 의논이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홍준호 서울시 담당 역시 “운영비 말고 주민세 활동하도록 하려면 대표성의 문제가 있고 그 대안이  총회인데 정족수를 실제 3%정도로 좀 더 과감하게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플로어에서는 예산에 대한 반대의견도 제출됐다.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예산을 직접 운영하는 것, 위수탁과 자체기금을 모으는 것과 민주주의와 무슨 연관있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독산2동의 한 위원은 “주민이 차치다 하지만 현 과정을 보면 주민자치가 아니라 구 자치다. 자치회장의 권한이 없다. 구에서 시키는 대로 꼭두각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흥2동의 공석완 회장은 “얼마 전 10개동이 성과공유회를 다 했다 .그런데 각 동 예산 2400만원 중 70%이상 쓴 곳이 없다. 쓰려고 해도 이것도 안되고 저건 또 안되고, 어떤 틀 안에 집어 넣고 쓰라고 하니 실행이 안된다.”고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참석자는 “주민자치회가 청년과 여성에 대해서 나이와 젠더적 고민이 부족하다. 나이가 어리다고 대뜸 반말을 하거나 초면에 결혼 여부를 물어보기도 한다. 일상적 생각을 넘어서는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ol.com


‘우리에게 마을활동가란?’ 

 마을포럼 1일차, 마을활동가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고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지난 18일 3시,  ‘우리에게 마을활동가란?’이란 주제로 금나래아트홀 갤러리에서 마을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은 김선정 건강한농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소현자 시흥1동 자치지원관, 황성숙 마을지원활동가가 패널로 참석했고, 지혜연(사) 마을 이사가 발제를 맡았으며 정미라 마을지원활동가가 사회를 봤다.


마을활동가는 누구인가? 하나의 직업인가?

김선정 이사장은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으면 모두 마을 활동가다. 단, 스스로 자기를 마을활동가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누가 ‘당신은 활동가다’라고 얘기해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발성을 가지고 자신이 활동가라고 여기면서 변화를 느끼고 또 변화를 위해서 움직이겠다고 하는 사람이 스스로에게 붙이는 이름이 활동가라고 본다. 한편으로는 마을공동체 관련 조례와 정책이 시작된 이후로 마을 공동체 목적이 공모사업이라고 생각하거나 마을 활동가를 일자리로 생각하는 등 잘못된 증상들이 있다. 일자리가 되면 좋은데 그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고 마을 일 자체가 목표가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마을은 내가 스스로 마을공동체가 필요하다고 느껴야 한다. 요컨대, 내가 다 갖췄으면 마을이 안 필요하다. 각자 부족한 것, 필요한 것이 공급이 다 안 되니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당사자가 직접 공동체를 시작하게 된다. 다수보다는 소수가, 부족함과 문제가 있는 사람 위주로 해결점을 찾아가는 게 공동체의 필요성이고 이에 대해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마을 활동가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혜연 이사는 “마을활동뿐만 아니라 모든 활동은 누군가를 이해시키고 설득하여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게 자신일수도 있고 주민일수도 있고 행정일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나와 우리 사회가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 우리의 활동이 사회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즉, 마을 활동가는 스스로가 이 활동에 대해서 의미와 비전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 그 과정이 없으면 설득과 변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 지역사회 안에서 주민들을 발굴하고 활동을 촉진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모든 일들이 아주 작아 보이지만 더 큰 사회와 연결되어있고 파급효과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마을활동가를 하려면? 

황성숙 활동가는 “주민들이나 이웃들을 만나다보니 사람사이 관계가 중요하다. 공동육아 3년 맡을 때 생각한 게 아이만 생각하면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물론 반성하는 시기가 오기도 하지만 짧은 경험을 살려 말씀드리면 배려와 나눔이 필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생각하고내가 가지고 있는 걸 나누는 마음이 마을활동에 필요한 덕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선정 이사장은 “모든 일이 일을 쫓아가다 보면, 또 사람을 따라가다 보면 상처가 생긴다. 그럴 때는 나무와 숲을 번갈아 보는 게 필요하다. 일을 하기 위해서 하는 거지, 친하게만 지내려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큰 변화를 꿈꾸기 위해서 하는 일이지, 사람만 좋다고 되는 일인 아니다. 한편으론, 일만 쫓아가면 지칠 때 손 한 번 잡아줄 사람이 없으면 지치고 외로워서 못한다. 관계지향적 성격을 가지되 성찰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소현자 활동가는 “50명 자치위원이 다 다른데 같은 곳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그러나 갑자기 1년 만에 ‘우리는 주민자치회야’라고 할 수 없다. 뭔가 달라져야한다고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게 필요하다. 주민들이 여기는 돈 한 푼 안주면서 맨날 오라고 한다고 불만을 표시할 때가 있는데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걸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런 것들이 다 깔려 있는 상태로 가야한다.”고도 말했다.


마을활동가 역량을 평가 주체는? 

마을활동가에 대한 대담이 끝난 후에는 지혜연 이사의 ‘서울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한 마을활동가 역량평가’의 발제가 이어졌다. 발제 내용은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한 166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12명이 인터뷰하여 분석한 내용으로 현상유지 영역과 중점 개선영역, 장기 개선영역, 과잉지양 영역으로 나누어 관계형성, 공동체형성, 지역애착도, 문제해결력 등 마을활동가가 가져야할 역량에 대해 중요도를 꼼꼼하게 분석했다. 한편, 이 날 플로어에서 참석한 오현애 씨는 “주민 자치가 예산도, 권한도 우리가 가져오는 일이라고 하는데 수익사업도 할 수 없고 아직 마을 공동체가 가진 권한은 너무 적다. 법 인격도 가져야하고 행정이 해야 될 부분이 있는데 행정의 역량을 이야기하는 건 없나”며 질문했다. 이에 김선정 이사장은 “행정에서는 마을을 어떻게 써먹을 것이냐, 시각이 있는데 반대로 우리 입장에서 보면 행정이 잘했으면 마을에 뭐 하러 하냐 싶다.권력을 행정에게 맡기는 시대는 지났다. 다만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일 잘할 사람을 뽑을지 우리 스스로 판단도 필요하고 한 측면에서 있는 우리는 우리활동을 어떻게 완성시킬 것인지 이런 식의 자리가 많이 이루어져서 능동적으로 토론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답변하며 포럼을 마무리 지었다.




박새솜 기자

gcinnews@gmail.com



크리스마스 금천 곳곳을 누빈 산타들

시흥3동과 독산4동  복지협의체 각각 몰래 산타 봉사 나서




금천구가 시흥3동복지협의체 주관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12월 21일(금)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 행사를 진행했다. 2016년부터 동별 특화사업으로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로 진행하는 이 행사는 연말에 진행하는 시흥3동 대표 행사이다. 이날 행사를 위해 주민자치회, 통통희망나래단, 통장협의회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봉사원들은 산타복을 입고 골목길 곳곳을 행진하는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퍼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사탕’과 ‘핫팩’을 나눠주며 동복지협의체 활동 등을 주민들에게 홍보했으며, 특히, 저소득가정 27곳에 깜짝 방문해 따뜻한 ‘내복’과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전달하고 지역아동센터 두 곳에도 ‘케이크’와 ‘장갑’을 선물했다. 

또한, 지난 24일에는 독산4동복지협의체 주관으로 ‘성탄절 맞이, 찾아가는 산타출동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협의체 위원들이 발굴한 취약계층가정에 방문해 성탄절 추억을 만드는 민관협력 이벤트로 복지사각지대 25가정을 방문한 위원들이 손수 적은 손 편지와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와 치킨을 전달했다. 

한편, 독산4동복지협의체는 오는 27일(목) 오후 2시 마리오아울렛의 협찬으로 관내에 있는 저소득한부모 120가구에 기능성내의를 선물하는 ‘함께하는 훈훈한 겨울, 내복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흥3동 주민센터

독산4동 주민센터

보도자료

주민 질의 쏟아진 시흥5동 주민센터 건립 주민설명회






주민·단체 “우리 필요한 공간 달라” 질의 쏟아져

행정 “알아서 협의체 구성해 와라”


“시흥5동하면 은행나무인데 실질적인 게 빠졌다. 시흥행궁 복원은 언제 될지도 모르는데 왜 시흥행궁이 중심인가? 주민자치 사무실, 상담실은 왜 다 제외되어 있나?”

- 시흥5동 주민자치회 회장


20일 오후 4시, 시흥5동 주민센터 건립 주민설명회가 이루어진 현 시흥5동 청사 2층 강당에서는 발 디딜 틈 없이 모인 100여명의 주민과 단체들의 질의와 요구사항이 쉼 없이 쏟아졌다. 지난 8월 모집한 설계공모에 당선된 설계도를 설명하고 향후 시공 계획을 설명하는 이 자리에서 행정은 가장 필요한 곳에서 주민 목소리를 전혀 수렴하지 못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 날 발표된 시흥5동 청사의 모습은 시흥 5동에서 활동하는 주민이 아니라면 얼핏 보기에는 역사와 문화를 갖춘 세련된 건물이었다. 그러나 내부에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이 애초에 반영되어 있지 않았다. 너무 빠르고 간명한 설명에서부터 주민들은 이해할 수조차 없다며 알아듣게 다시 설명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설계사의 층별로 상세한 설명이 이어진 후에 주민들은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새마을 부녀회 대표를 맡고 있다는 주민은 “어르신 대상으로 식사 봉사를 하고 있는데 조리 공간이 없다.”고, 방재단 맡고 있다는 주민은 “안전을 고려해서 안전 문제를 담당할 수 있는 컨트롤박스 상황실 만들어 달라”며, 주민 자치회 간사라고 밝힌 주민은 “프로그램 수강생들을 조사해본 결과 자치회관 강의실 부족하다. 활동적인 프로그램과 정적인 프로그램이 마주보면 방음이 안 되서 불편을 겪어오기도 했다. 이런 부분은 반영이 되었나?”며 요구사항을 던져냈다.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는 체력 단련실의 포함 여부는 어떻게 되었냐며 묻는 주민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주민들의 질의에 대해 설계사와 담당 공무원들은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이런 얘기를 들으려고 오늘 자리를 개최했다는 답변만 낼 뿐이었다. 설계지침을 만들 때부터 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 이런 요구사항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행정은 알아서 구성해서 오시라며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 날. 발표된 시흥5동 청사는 3천제곱미터부지의 지하 2층, 지상 6층의 건물에는 주차장, 오픈 카페, 마을 도서관, 대강당, 강의실, 옥상정원 등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고 도로 면과 접한 저층부와는 달리 3층부터는 비틀린 형태로 추후 복원될 시흥행궁과 마주보도록 설계되었다. 설계사는 금천구에서 설계지침을 주었고 그에 따라 프로그램 설계를 했으며 무엇보다 시흥행궁과 관련된 사항을 충실히 따라 선정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시흥5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시흥행궁 테마에 너무 집착한다. 시흥5동하면 은행나무인데 실질적인 게 빠졌다. 행궁은 언제 될지도 모르는데 왜 행궁이 중심인가? 불필요한 부분이 너무 많고 주체가 너무 많이 빠져있다. 주민자치 사무실 상담실 다 제외되어 있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청사 뒤편 흥일연립에 살고 있다고 소개한 주민은 “12가구가 센터 뒷편으로 지나가야되는데 설계에는 주차길이 없다. 주민들이 주차를 해도 사람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설계 과정에서 통보받은 바가 전혀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17개의 주차면을 12가구에 우선 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경우 센터 방문자들의 주차 가능한 면은 실질적으로 5면이 되는데 더 늘릴 수 없냐는 질의에 설계사는 현재도 가장 최대한 확보한 주차장 면수라고 답변했다.

 이 날 참석해서 축사를 건넨 유성훈 구청장, 류명기 구의회 의장과 조윤형 의원, 윤영희 의원 모두 시흥 5동 청사의 중요성과 격려,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 등 온갖 좋은 발언은 쏟아냈지만 설계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착공이 2019년 7월로 예정되어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의견은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까? 언제나 그랬듯 행정이 방향을 다 짜둔 상태에서 약간의 조정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0개동의 주민자치회가 다 구성되어 마을민주주의에 있어서는 타 지역에 선도적인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말하기가 부끄럽고 무색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박새솜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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