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가 독거 중장년들의 자조모임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40~60세의 중장년 1인가구들은 꾸준한 증가세로 나타나고 있지만 복지지원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특히 남성 독거중년의 경우 지역사회와 단절된 채로 은둔하는 경우가 많아 자조모임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금천구청은 지난해 독산3(돌아온 진짜 사나이)과 독산4(한마음회) 2개동에서 운영 중이던 자조모임이 올해는 10개동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구는 중장년층 자조모임 확대에 대해 ‘4060 중장년층 세대를 대상으로 관계망 향상을 지원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금천형 복지전달체계 개선 사업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구 마을복지팀 담당자는 중장년층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함께 어울리는 것을 힘들어하고 그 세대에 맞는 복지제도가 별로 없다. 그래서 처음에 많이 주저하시는데 동에 있는 복지플레너분들이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자조모임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수급자로 혼자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나 사회관계속에서 스스로 고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조모임은 고립을 막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고립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동별 자조모임은 각 특성마다 주1회에서 월1회 등 모여 봉사활동이나 문화체험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8월 구성된 독산3동의 중장년층 독거남성들의 자조모임 돌아온 진짜 사나이는 봉사활동 및 문화체험활동을 주로 한다. 이들은 지역 내 저소득 가구의 집수리와 동네 놀이터 꾸미기 등 사회 환원활동을 비롯해 요리프로그램, 문화체험 활동 등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돌아온 진짜 사나이 회원은 지난해 5명에서 올해 8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시흥4동의 혼밥의 달인1인 가구 남성 6명을 중심으로 결성돼 평소 중장년 남성들이 어려워하는 밑반찬 만들기와 수납정리 등 일상생활을 지원한다. 시흥1‘Best Friend’ 역시 수확한 농작물을 관내 아동센터에 기증하는 등 지역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고, 시흥5꿈꾸는 은행잎은 지난 48일 관내 벚꽃축제에 참여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여성들을 위한 자조모임도 운영된다. 손뜨개질 모임인 가산동의 스파이더우먼’, 독산1동의 ‘4060 단미를 비롯해 자녀를 둔 엄마들의 모임인 독산2동의 화사한 우리들의 모임은 각각 10명 내외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 복지정책과(2627-2923)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5일 어린이날 제10회 어린이큰잔치 시흥계곡에서 연다

관내 25개 시민단체 공동으로 ‘친구야 노~올자!’


<2016 어린이날 큰잔치 영상>


황금연휴의 한 복판,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금천구에서 활동하는 23개 시민단체와 기관들이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한다.

시흥5동 시흥계곡 환경생태공원에서개최하는 ' 금천어린이 큰잔치, ‘친구야 노~올자!’ 는 올해로 10회째 맞이하는 어린이날 행사로 금천구의 시민단체들이 우리동네 아이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준비해오고 있다.

매 해 독산4동 금천체육공원에서 개최해오던 것을 체육공원의 공사관계로 시흥동으로 옮겨 개최한다. 11시부터 시작하는 행사는 100여명의 음악대 행진으로 시작해 UN어린이권리선언문 낭독한다.

음악대는 꿈씨어린이작은도서관과 100명의 한울중학교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며 권리선언문은 두산초등학교 송근영, 조예진 어린이가 낭독할 예정이다.

개회식 이후에는 각 단체별로 체험부스가 오후3시까지 운영된다.


은행나무도서관과 꿈씨도서관에서는 책을 소재로 ‘엄마랑 아빠랑 추억놀이’와 방정환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 빌뱅이 언덕의 음악대’를 주제로 체험활동을 진행하며, 공무원노조 금천지부에서는 해마다 아이들에게 손수건 1000당을 선물하고, 금천학부모모임에서는 손수건을 활용해서 ‘나만의 손수건 꾸미기’ 체험을 진행한다. 도시농업네트워크와 건강한농부협동조합에서는 ‘꿀벌이 사는 도시’를 주제로 도시농업 체험활동을 마련했다.
10년의 시간동안 성인이 된 선배, 언니들도 자원봉사로 페이스페인팅을 진행한다.

라디오금천에서는 어린이라디오극장을 진행하고, 마을신문금천in에서는 관내초등학교교사와 마을활동가가 함께 만든 마을교과서, ‘여기 사는 내가 좋아’를 비롯해서 마을 기록물을 전시하고, 마을교과서에 나온 캐릭터 ‘금천이와 한내’ 뺏지만들기를 진행하고 교육나눔협동조합에서는 금천구의 문화와 역사, 마을을 알아보는 ‘금천이 나르샤’ 체험을 준비했다.


과학체험을 진행하는 사이언스매직 체험이 있으며, 토미구음도예공방과 청소년을 바로보는 지역모임 청바지에서는 도자기 플라워 악세사리와 내가 만드는 악세사리 체험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금천생태포럼에서는 ‘잎맥의 비밀’을 주제로 관찰활동을 진행하며, 금천한우물아이쿱생협과 소생활권건강생태계에서는 함께 ‘내 몸의 독소 있다. 빼자! 바디버든’ 체험을 진행하고, 남부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에서는 무기 장난감을 가져오면 평화의 선물로 나누어 줄 계획이다.


금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한 홍보와 모금활동을 한켠에서 진행하며, 조선시대 시흥행궁복원을 추진하는 곳에서는 ‘정조대왕능행차 시흥행궁 전시와 체험활동’은 시흥5동마을계획단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어린이들의 마음속 고민을 나누는 ‘손잡고 톡&talk’ 체험을 금천교육복지센터에서 준비하고 있다. 금천경찰서에서는 미아방지용 사전지문 등록 행사를 진행하고, 살구여성회에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먹을거리 ‘친구야 살구랑 맛있게 맛나!’ 체험을 진행한다. 어릴적 커다란 종이상자에 들어가서 놀던 기억들이 한번쯤 있을텐데, 산아래문화학교에서는 커다란 종이상자를 이용한 ‘움직이는 놀이터’ 놀이를 진행하고, 금천구 관내 초등학교 교사들은 학생들과 함께 벼룩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현장에서 장기자랑을 접수한 어린이들의 공연과 금천구 관내 언니오빠들이 준비한 비보이, 댄스공연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자랑이 끝나면, 모두가 참여하는 대농놀이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쓰레기 줍기 놀이로 행사장 주변을 깨끗이 청소할 예정이며, 자기 주변의 쓰레기를 주워오는 어린이들에게는 학용품 등 어린이날 선물을 나누어 준다.


올해로 10회째 열리는 금천어린이큰잔치는 금천구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2017금천어린이큰잔치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진행하고, 사)마을인교육에서 주관하며 금천구청에서 후원해서 준비했다. 참여하는 단체는 필요한 재료를 직접 준비해서 무료로 진행하고 있고 금천구 공무원노조에서는 해마다 손수건 1000장을 준비해서 어린이에게 나누어 주며, 금천구청에서도 행사진행을 위해 천막과 집기, 음향등을 후원하고 있다.


그동안 어린이날이면 멀리 외부로 나갔다가 돈만 쓰고, 막히는 교통과 인파에 밀려 집에 돌아와서는 초 죽음이 되곤 했는데, 올해 어린이날에는 지역에서 함께 준비한 금천어린이큰잔치 친구야 노~올자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유익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천어린이큰잔치 친구야 노~올자 행사는 5월 5일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02-859-0373, 010-2909-7615)











[노동상담센터 칼럼 ]저항의 촛불, 광장의 정치, 그리고 대선, 그 이후 



사람이 짐승과 다른 것은 상황에 ‘적응 순응’하는 대신, ‘적응 극복 조화’롭게 살아  간다는 점이다. ‘이성과 생각’의 힘을 가진 존재, 다른 말로 생존의 문제 삶의 문제를 생각하고 문제해결을 공동체적으로 모색하는 인간적인 노력, ‘노동을 하는 존재’라는 말이다. 노동이 사람을 만들었고 노동으로 사람이 완성된다는 말의 의미이다. 하지만 사유재산과 계급이 발생하고 그리고 돈과 권력이 사람다움의 잣대를 뒤틀면서 기생충적인 삶, 부정과 부패와 반칙과 특권의 삶이 함께 사는 조화로운 사람 공동체를 압도 파괴한다. 빈곤과 차별이 사회적 전제가 되고, 지배와 군림이 능력과 효율의 잣대가 되는 생지옥이 열렸다. 그 절정을 우리는 황금만능의 세상, 자본주의라 부른다. 


비인간적인 면에서 극단의 자본주의는 소련과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 후 인류에게 몰아친 ‘신자유주의’다. 승자독식, 사회적 관계와 공동체적 해결이 없는 경쟁과 능력이라는 아귀다툼, 경쟁과 능력이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 새로운 신분제 헬 지옥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다. 헬지옥의 특징은 생산적이고 물리적 노동에 대한 극단적 배제 ,천시 체제다. 한국에서는 신자유주의 생지옥은 청년들의 실업과 전체 노동자들의 비정규직화, 그리고 부정부패 특권 반칙세력들의 헌법 유린과 국정의 농단으로 표출되었다. 헬조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 ‘세월호’ 참사다. 역설적으로 세월호는 민중들의 각성을 촉구한 비참한 죽비소리였다. 어차피 희망도 없는 세상에 스펙이나 쌓으며 나라도 살자는 허무와 냉소와 이기적 삶에 대한 자성과 분노와 용기의 회초리였다. ‘이게 나라냐? 이럴 수는 없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의문은 촛불과 광장의 길을 통해 우리는 ‘이게 나라다.’라는 새로운 결론에 나아가게 했다.   


촛불은 박근혜 적폐세력과 조선일보 등 수구반동진영이 재집권의 불안이 만들어낸 알력으로 빚어진 것이 아니다. 계급 내 찻잔속의 태풍을 광야의 들불로 번지게 한 것은 권력의 탄압과 통제, 야당의 비겁과 눈치를 뚫고, 해고자, 비정규 노동자들의 쉼 없는 장기 투쟁, 세월 호에서 이화여대 성주로 이어지는 백성들의 들끓는 투쟁, 철도노동자를 선두로 공공노동자들의 총파업, 모든 노동자 민중들의 저항 의지를 모아 폭발된 민중 총궐기 투쟁과 백남기 농민의 죽음과 저항이 합쳐 만든 역사적 필연이다. 그 필연의 중심에 불의에 저항하는 민중들의 항거, ‘촛불정신’이 있다. 


돌아보면 한국의 현대사는 거리의 항쟁이 만든 민주주의 역사다. 이승만을 물리 친 4.19, 박정희를 물리친 부마항쟁, 새로운 자주 민주 통일의 혼이 된 80년 광주, 그리고 전두환 군사독재를 몰락시킨 6월 항쟁이 그랬다. 보수야당의 집권조차 체제 내 합법적 틀에 갇히지 않는 항거가 필요했다. 김대중 정권과 노동자들의 97년 날치기 총파업, 미 전차에 죽은 여중생죽음에 항거한 촛불과 노무현정권이 그랬다. 그러나 민주주의 역사는 위대했지만 그 결과는 비극이었다. 과거는 타파했으나 새로운 미래는 열지 못했다. 저항은 광장을 열고 새로운 세상을 요구한다. 민생이 파탄 나고 민주주의와 평화가 유린되면 민중들은 청와대와 여의도 정치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하게 된다. 질문은 이권(利權)을 나누는 정치, 불의와의 타협을 통합이라는 정치가 아니라 옳고 그름이 분명한 정치, 민중이 행복하게 주인 되는 정치를 요구로 나간다. 그 과정이 바로 ‘광장의 정치’다. 


광장의 정치는 현실의 힘으로 되지 못한 것이 남한 현대정치의 최대의 비극이다. 그 반동의 힘은, 수구 지배세력들의 오도 오염된 여론 조작과 그 조직, 보수 여야를 지탱하는 토호들의 이권과 돈이 엉킨 기성의 정치 구조 자체다. 촛불과 광장의 요구를 계승하는 새 정치 대신 오직 선거라는 형식을 통해 민을 구경꾼이나 동원된 머슴으로 만들고, 차선 차악이라는 외상의 정치를 강요하여 촛불과 광장의 정치를 실종시킨다. 똥과 물을 섞어 놓고 똥이 묽어졌다며, 그게 개선 개혁이라니 촛불을 놓고 광장을 떠난 백성들을 다시 속인다. 죽 쒀 개주는 역사였다. 그 결과 독재자의 후손이 독재자의 이름으로 정권을 쥐는 꼴을 당한다. 어둠은 깼지만 새로운 빛은 나오지 않는 비극은 이번 대선에서도 달라져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미국의 전쟁위협에 전쟁을 가중시키는 사드 배치가 묵인되는 선거판이 될 리 없다. 광기의 적폐와 비겁의 야당, 그들의 장악한 현실정치는 대한민국 현대사 최악의 적폐다. 


정권교체는 좋은 일이다. 그런데 유력한 대선 후보들의 생각과 정책은 아무리 봐도 촛불민중들이 요구를 담아내지 못한다. 왜 그런가? 표를 구걸로 얻으려 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결코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절망과 패배가 세상을 바꾸자는 촛불과 광장의 요구를 배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대선도 진정한 새로움은 낳지 못한다. 새로움은 대선과 그 결과가 아니라 대선 이후 구성될 것이다. 촛불이 거리의 저항을 놓치지 않는다면, 청와대 여의도 정치를 넘어 정치의 중심으로 광장이 우뚝 선다면 말이다. 87년 6월 항쟁이 789월 노동자 대투쟁으로 이어진 결과 우리 사회를 이만큼이라도 살게 만들었다. 대선보다 대선 이후 촛불은 민중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자기의 요구를 들고, 자기의 조직을 구축하며, 그 힘이 다시 연대의 광장, 전진의 광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거부의 촛불이 민생과 민주와 평화 통일과 평등을 향한 본질적 요구의 횃불로 타오르는 것이 진정한 새로움이다. 


촛불광장의 진정한 의미는 젊은 세대에게 승리의 경험을 남긴 것이다. ‘함께 하면, 끈질기게 하면 이기고 바꾼다.’는 생생한 경험은 이기(利己)의 우물, 경쟁의 늪을 벗고 함께 살자는 꿈을 현실의 과제로 만드는 용기를 주었다. 돈 중심의 세상을 사람 중심의 세상으로 바꾸자는 진정한 꿈으로 기성의 것을 거부할 자유의 빛을 보게 했다. 촛불 초기에 청소년들이 펼친 혁명의 꿈, 가난하고 아프고 외로운 젊은이들이 여는 혁명의 세기가 만들어 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금의 대선은 역사의 작은 징검다리에 불과하다. 대선보다 대선 이후, 돈이 아니라 사람, 이윤이 아니라 생명을 우선하는 새 세상, 그 진정한 꿈을 추구할 때 새로운 세상은 이제 시작인 셈이다.  보내는 2017년 대선의 명제다.   


서울남부노동상담센터

문재훈 소장

[장제모칼럼] 마을신문을 이야기 하다





언제부터인가부터 우리 사회에는 동네마다 마을신문이 있다 할 정도로 마을신문 풍년이다. 좋은 현상이다. 마을에 신문이 있다는 것은 다양한 정보의 수요 공급을 통해 그 마을의 역동성을 기할 수 있다. 마을신문은 그 곳의 밀집된 정보들이 망라된, 마을의 소식들 곧 정보의 생산 장이자 교류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운영자의 능력에 따라 생활의 방편으로서도 기능할 수 있으므로 일자리 창출에 더하여 마을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더불어 사회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마침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정부에서도 마을공동체 사업 일환에서 공모 등의 방법으로 ‘마을 미디어’ 확대 정책이 시행되고 있어 주민들에 의한 마을신문 등 미디어의 창설과 운영을 자극하고 있는 것도 발전 동력으로 볼 수 있다. 


 마을신문이라 해서 과소평가 하는 것은 경솔한 처사이다. 기사 량 등 신문으로서 규모가 작을 뿐 최소한 신문이 가져야 할 것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의 역할은 정보의 생산과 공급인 것은 마을신문들도 또한 존재 이유다 다만 정보의 수요 공급이 한정된 대상과 공간이라는 점이 대형 신문을 비롯한 일반 신문들과 차이일 뿐이다. 이러한 마을 신문의 특성은 그러나 장점이 될 수 있다. 특정지역이 무대이고 그 공간 즉 고정된 독자들이 정보 수요자라는 점에서 신문에 대한 집중도는 오히려 마을신문이 더 높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신문의 기능을 비판자적 역할에서 찾는다. 신문의 역사가 시작된 것도 이러한 동기에서 찾을 수 있고 그래서 일찍이 신문을 ‘사회의 목탁’이니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들이 회자되었다. 이기주의가 속성인 인간들의 생활 공동체에서는 비판이 필요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고 그것들을 경시 또는 외면하면 공동체적 질서가 교란될 수 있어 이를 예방 또는 확대 방지가 필요한데 그것을 신문의 임무로 이해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역할을 방송 등 다른 매체들도 담당하고 있지만 신문(종이신문)이 그 원조인 것이 곧 신문이 미디어의 상징이자 중심으로 이해되는 이유 일게다. 이러한 공식은 인터넷 등 ‘에스엔에스(SNS)’가 범람하는 디지털 시대인 오늘날에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마을신문도 신문인만큼 이러한 전통적이자 고유한 기능인 비판은 외면 될 수 없다. 작던 크던 정보의 생산과 보급이 신문의 존재이유이기 때문이다. 정보라는 것은 따지고 보면 사람 사는 이야기 즉 인간사들이 소재다. 사유(思惟)하는 인간들의 삶이니 수많은 사연들이 얽히고설켜 다양성의 집대성인 그 곳에 비판의 수요는 매일같이 발생하고 있지 않겠는가? 

비판이 없는 신문은 죽은 신문이다. 이는 곧 짠 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 신문들은 비판적 기사가 독자를 부르는 요인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인간의 보편성은 정의에 기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문들은 논단이나 칼럼과 같은 비판이 주조가 되는 편집을 선호한다. 그렇듯 비판의 질과 양이 신문의 외형(外形)이 되는 것이 신문의 역사이고 전통이다. 


그런데, 마을 신문도 이런 유형의 편집이어야 하는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고 싶은 말은 마을신문은 이런 보편성에 함몰되지 않는, 즉 일반신문과는 달라야 한다. 거북한 이야기 보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많고, 부정성 보다는 긍정성이 많은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물론 비판이 필요하고 그것이 비록 거북하고 부정적인 면을 보여준다 하더라도 그것이 사실이라면 기사화는 당연하다. 비판은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동기로 작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굳이 비판적 접근이 요구되지 않는 경우인데도 비판의 강조는 바람직하지 않고, 객관성이 미흡한 비판적 구성은 하지 말야야 한다. 마을신문은 이런 면에 취약하다.

마을신문이라 하여 신문의 보편 형식구조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아니다. 마을신문이 형식을 지키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그 구성에 있어 일반신문과는 차별되는 편집 형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마을신문은 마을신문 다운 구성이 되어야 한다. 어떤 구성이 마을신문 다운 것인가는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자.


재차 말하지만, 마을신문이라 하여 추구하는 가치가 일반신문과 다르거나 차이가 있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금부터라도 마을신문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따로 두어 보자는 제안을 하고자 함이다. 신문이 가지는 통념적 가치에 함몰되지 말고 새로운 가치의 생성 즉 시대적 변화에 순응하는, 새로운 마을의 가치를 함께 생각해 보자는 말이다. 

분명하게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마을신문은 일반신문을 넘을 수는 없다. 노력하고 노력하여 일반신문에 버금 될 모양을 갖췄다면 이제부터는 일반신문이지 더 이상 마을신문이 아니다. 마을신문이라는 이름의 구속을 거절하지 않는, 소박함의 구성이 마을신문의 본질이어야 한다. 지향해야 할 가치가 일반 신문과는 다른, 마을 신문만이 가지는 형식구조 즉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말이다. 어떤 가치를 창출 할까는 운영당사자들이 할 일이다.

마을이라는 단위는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그 규모의 차이기 있겠지만 이웃이라 부를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한다. 도시에서 이웃이란 그 경계가 모호하다. 바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를 수 있는 것이 오늘의 도시 현상인 것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도시에는 이웃으로 이해해야 하는 공동체들을 말하는데 크게는 기초 자치구 작게는 행정 동 단위가 그것이라 본다. 

필자가 거주하는 금천구에도 대여섯 정도의 마을신문이 있다. 규모도 비슷하고 편집 방향등도 비슷한 것 같으나 운영 모습은 각각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경영의 형태와 운영자의 구성을 볼 때 그렇다. 그런데 분명한 공통성이 보인다. 하나 같이 열악한 재정상황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재정이 어려운 것은 현재 민간에 의해 운영되는 대개의 마을신문의 현실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추정 밖에 있는 것도 있겠지만 필자가 이해하는, 민간에 의해 운영되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마을신문은 다 그런 것 같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신문을 만들고 있는 운영자들이 대견함을 넘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마을신문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필요한 중요한 수단이므로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임무는 우선 운영 당사자들이 담당해야 한다. 그들 스스로 택한 길이고 그것은 자신의 신념의 소산이라 이해하기 때문이다. 잘 해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도 해야 하지만 전략도 필요하다. 목적 달성은 노력과 전략이 아우를 때 달성확률이 높다. 앞에서 제기한 마을신문만의 가치를 고민하는 것은 전략 수립의 포인트가 된다.

마을신문이 있는 공동체 구성원인 주민들도 활성화에 동참해야 한다. 마을 공동체의 공동선을 이뤄내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공동선은 민주주의에 의해 구할 수 있는데 마을신문은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 된다. 참여가 도움이다. 곧 독자가 되는 것이다.  


행정관청도 마을신문 활성화를 도와야 한다. 정책과제이자 목표인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이 되기 때문이다. 현 제도에서 방안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행을 위한 이른바 ‘주민참여’를 내세우는 각 행정사무에 마을신문을 돕는 장치를 두면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공무원의 몫이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성실한 복무라 생각한다. 

그리하여 마을신문만의 가치를 가지는 신문이 우리 고장인 금천구에서 가장 먼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2017.04.23.)  

 

필자는 

시흥3동에 거주해 다양한 

마을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함께 아이 키워요

 [동아리탐방- 아이러브쿡] 요리 수업 할 사람 여기 붙어라~!




매주 토요일 금천구 독산4동 주민센터 2층 너나들이방은 아침부터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하다. 거기에 더해 맛있는 음식 냄새까지 솔~솔 풍긴다. 문 앞에 가지런히 놓은 신발을 어림짐작으로 세어 봐도 30~40여명의 사람들이 있어 보인다.

도대체 그 공간에서는 무슨 벌어지고 있는 것 일까? 

누가, 무엇을, 왜 하는 것일까? 호기심을 품고, 조용한 도서관의 한 공간을 흡사 파티의 공간으로 매주 변화시킨 주인공들을 찾아보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금천구의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동아리 ‘아이러브쿡’의 아이들과 엄마들!

이번 금천인 동아리탐방에서는 매주 독산4동에서 ‘아이러브쿡’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백재원, 김민정 공동대표를 만나봤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A. 아이러브쿡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백재원이고 6살, 8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나 역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민정이며 8살 아이의 엄마다.


Q. 아이러브쿡은 어떤 동아리인가?

A. 아이들과 엄마들이 함께 꾸려가는 요리 및 과학, 체육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는 동아리이다. 딱 부러지게 ‘어떤 동아리다’라고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이들의 오감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발달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활동을 매주 토요일 독산4동 주민센터에서 오전 10시 반에 시작해 3~4시간 한다. 


Q. 아이러브쿡의 탄생?

A. 원래 엄마들끼리는 아는 사이였다. 1년 전 그 엄마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공간이 없다는 점에 모두들 아쉬워했고, 날씨에 영향 받지 않는 안정된 공간에서 아이들과 무언가를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에 의기투합해 아이러브쿡을 만들었다. 다행히 독산4동 주민센터 너나들이 공간에서 요리 및 수업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서 판을 벌려봤다. 엄마인 우리가 제일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아이들 오감 발달에 도움이 되는 요리 수업 위주로 계획을 짜고 가능한 많은 아이들과 엄마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토요일 오전으로 시간대를 정했다. 


Q. 아이러브쿡은 동아리 이름 때문에 요리활동 위주일 것 같다. 다른 활동도 많이 하나?

A. 사실 동아리를 만들었을 때 요리 활동을 위주로 했다. 과자 집, 만두 만들기 등등... 하지만 매회 수업이 진행될수록 점점 소재나 수업 내용이 확장되어 가고 있다. 단순히 요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요리를 통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도하고, 요리를 통해 과학 등 다른 영역을 배워보기도 한다. 또 평소에 집에서는 감히 엄두를 못 냈던 활동들, 이를테면 국수비 만들어 뿌려보기/딸기 손으로 으깨보기/대왕김밥 만들어보기 등 한계를 정하지 않고 수업을 이끌고 있다. 때로는 몸 놀이, 아이들이 직접 상인이 되어 물건을 팔아보는 벼룩시장체험 등 ‘아이러브쿡’의 ‘쿡’에서 벗어난 활동들도 자주 진행한다. 


Q. 수업의  계획과 진행은?

A. 현재 아이러브쿡 소속 엄마들이 21명이다. 그 엄마들이 2인1조로 교대로 수업의 기획 및 준비를 다하고 나머지 엄마들은 아이들과 함께 매주 토요일 수업에 참여하며 도우미 역할을 한다. 아이디어는 대체로 생활에서 얻는 편이고 주제가 정해지면 자연스레 엄마들끼리 조언을 주고받아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 시작에는 그 날 주제에 관련된 책을 먼저 함께 읽고 탐색의 시간을 갖은 후 본격적으로 요리, 과학 등의 활동을 한다. 주로 5세~8세 아이들이 수업을 들으며 평균 40여명이 참여한다.


Q. 아이러브쿡 수업에 참여하고 싶은 아동과 학부모가 많다고 들었다. 언제든지 수강신청 가능한가?

A. 사실 공간의 한계 때문에 지금의 인원 이상을 받기는 힘들다. 하지만 기존 인원의 결원이 생겼을 때 SNS 공지를 통해 아이러브쿡 멤버나 당일 수강생을 수시로 모집한다. 더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없어 아쉽기도 하지만,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활동해 준 동아리 멤버들께 감사하다. 

수강료는 한 달에 한 번 내는 공간 사용비 2만원에 매 주 수업재료비를 인원수에 맞게 나눈다. 매 수업 때 마다 평균 2~3천원이라 부담이 없다. 


Q.  아이들과 학부모의 반응은?

A. 아이들이 토요일은 ‘당연히 재밌게 놀면서 수업하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온다. 함께 놀 수 있는 친구, 언니, 오빠, 형들이 많아서 좋아하기도 하고 직접 몸으로 체험한다는 것에 기대하고 즐거워한다.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많은 아이들로 인해 정신없어 하기도 했다. 하지만 먼저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학부모들도 점차 자기의 역할을 갖게 되니 더 몰입하게 됐다. 더불어 엄마들끼리의 공유와 수다가 한 주간 풀린 스트레스도 풀게 해 줘 힐링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Q.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보람은?A. 즐거움 자체가 보람이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종종 아이러브쿡의 활동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는 인사를 받으면 더 없이 뿌듯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반면 애로사항은?

A. 동아리를 시작한 초반에는 역할분담이 불분명해서 어려운 점이 조금 있었지만, 애초에 지인들과 시작된 모임이었기에 빠른 시간 내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중간에 새로 들어 온 동아리 멤버들은 초반에 많은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당혹감과 낯설음에 조금 어색한 시간을 갖기도 한다. 그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작은 애로사항이라면 애로사항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당장 4월 29일 진행 될 ‘사생대회’가 있다. 흔히들 사생대회라 하면 일부만 상을 받는데 우리는 참가한 모든 아이들이 특별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상장과 메달을 만들고 있다. 그 이후의 계획은 수업을 진행하면서 상황에 맞게 세울 것이다.


Q. 지난 1년을 되돌아 봤을 때 두 대표의 변화는?

A. 아이러브쿡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즐거울까,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하게 된다. 그 답을 찾기 위해 동아리멤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받는 과정에서 전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된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초반 수업을 준비했을 때의 부담감은 어느덧 엄마들과의 역할 분담으로 없어지고 함께 아이를 키우는 같은 입장에서의 공감대가 형성돼 든든하다. 


Q. 아이러브쿡의 아이들이 점차 자란다. 그 아이들의 성장에 따른 계획은?

A. 맞다. 일 년 전만해도 초등학생이 없었다. 이 아이들이 커 갈수록 무언가를 ‘조물조물’ 만드는 것이 재미없게 느껴질 수 도 있다. 하지만 그 때가 되면 뭔가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까싶다. 예를 들어 동생반/형님반을 나눠 따로 수업을 하는 것이다. 형님반의 경우 도서관이라는 장점을 활용해서 독서 수업 같은 다른 수업을 진행한다거나 스스로 한 끼 정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주제로 수업을 하는 것 등 그 때의 상황에 맞게 정하면 된다. 아이러브쿡 활동을 하면서 때론 예상외의 상황으로 당황스러운 일이 참 많기도 했지만 매번 우리 멤버들의 기지와 재치로 잘 헤쳐 나갔다. 앞으로도 잘 해내리라 믿기 때문에 당장 큰 계획은 안 세울 것이다.(웃음)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한 가정만이 아닌 마을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마을 전체의 노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러브쿡의 활동처럼 함께 공동육아를 실현하는 것이 과거에 비해 달라진  요즘의 세태에 좋은 귀감이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더불어 부모도 성장하는 ‘아이러브 쿡’의 1주년을 축하하고 앞으로 더 멋진 행보를 기대해본다.


김혜희

gcinnews@gmail.com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은 NO!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박은정)은 오는 4월 22일 토요일  금천구청 앞 광장에서 2017년 장애인의 날 기념 인권·문화축제 ‘ 눈부신 복지세상 그리기’를 진행했다

  제 37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전 9시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인권·문화체험, 장애이해 도전 골든벨 등 지역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이 준비되어있다.

 1부 걷기대회는 군악대를 선두로 9~10시까지  금천구청 앞 벚꽃길 1.8km를 걸었다. 11시 기념식에서는   기념식은 금천구 장애인복지 유공자 표창이 진행되고, 800여명의 유치·초·중·고 학생이 참여한 그림그리기대회(주제: 함께라서 더 행복한 세상)에서 선정된 작품들의 시상식도 열렸다. 또한 장애인의 인권보호와 사회참여를 위해 힘써주신 분께 인권상(금천구 수화통역센터장 김태순)을 전달했다. 

  이 후 금천 장애인 단체와 장애당사자들이 운영하는 인권증진, 장애정보제공, 장애이해체험으로 총 19개의 다양한 활동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박은정 관장은 “이번 행사가 장애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함께라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눈부신 복지세상 그리기’ 행사에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인권 문제로 진행된 도전 골든벨에서 초등부문에서 금동초등학교 6학년 이혜연 양이 우승을 김서정(2학년)양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중고교부문에서는 동일중학교 김수진 양이 우승, 시흥중학교 박건우, 금천고등학교 박원기 군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금동초교 6학년 이혜연 양은 “1주일 정도 공부했다. 장애인들이 우리보다 더 불편하게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우승해서 좋고 다음에도 또 기회가 되면 응해보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을 한 금동초교 4학년 김서정 양 역시 “그저께부터 공부를 하긴 했는데 마지막 문제에서 헷갈렸다. ‘활동보조인’이냐 ‘도우미’냐에서 헷갈렸다.”고 웃었다. 중고등부문 우승자 동일중학교 3학년 김수진 양은 “문제 은행을 통해 공부를 했는데 몇몇문제는 어렵다. 장애인에 대한 상식들을 많이 알게 되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후 2시부터는 금천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가 개최하는제 5회 핸디마라톤이 열렸다. 

황백남 센터장은 “장애인의 날 행사보다는 저희 뿐만 아니라 비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체육문화가 필요한데 핸디 마라톤을 계기로 우리 지역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체육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힙을 모았으면 한다.”고 인사를 했다.

눈을 가리고 시각장애인 체험을 하며 마라톤에 임한 미까 씨는 “활동보조인을 하고 있어 참여하게 됐다. 시각장애인 체험했는데 무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초등학교 2학년 하진우, 3학년 이수아 양 역시 “무섭고 신기했다.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힘든 것 같다.” 두산초등학교 5학년 이유림 양은 “안 보인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옆에 안내하는 친구에게 계단이 어디있냐, 무엇이 있나고 계속 물었다.” 같은 학교 이지원양은 “아무것도 안보이니까 어디 부딫칠까 무서웠다. 앞을 보이게 해주는 기계가 필요해 보인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어이쿠! 마을버스는 에어바운스?

11번 마을버스 과속방지턱 53개  "애 떨어지겠네"

기사들도 조심조심, 승객은 바운스바운스! 모두 힘들어





얼마 전 금천구의 한 주민이 임신한 동생이 우리 동네 11번 마을버스를 타고 나서 애떨어질 뻔했다고 하소연 한 일을 전했다. 버스기사가 살살 조심히 몰아도 과속방지턱이 너무 많고 심해 덜컹거린다는 것이다. 

금천구에는 총 10여대의 마을버스가 우리 구민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매일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낼 수 있는 것도 우리 동네를 구석구석 다녀주는 이 마을버스들의 덕이 크다. 대체로 짧은 구간을 운행하는 터라 마을버스를 오래 타지는 않아도 전철 탑승 전·후의 환승이나 걷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를 이동하고자 많이 타게 된다. 대부분의 구민들이 마을버스의 장점과 편리함에 좋아하지만 때로는 마을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함과 의문점도 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가끔 승차감에 대해서 불편함이 접수되는 몇몇 마을버스 중에서 11번버스를 본 기자가 시승해보기로 했다.

먼저 본 기자는 금천 11번 마을버스(이하,11번 버스)가 잠시 정차하며 대기하고 있는 산기슭공원에서 11번 버스를 만났다. 11번 버스에 대한 편리함과 만족도를 떠나서 일부 제기되는 불만스런 승차감을 직접 경험해 보고자 직접 앞/뒤 좌석에 차례로 승차해보았다. 출발한지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흔들리는 차체로 손잡이를 꽉 잡을 수밖에 없었는데, 반복되는 차체의 심한 흔들림이 있을 때에는 어김없이 과속방지턱을 지나가고 있었다. 기자가 한울중~석수역 방향(편도)을 시승하면서 세어 본 과속 방지턱 개수는 원형과속방지턱이 47개, 가상과속방지턱이 6개 총 53개가 있었다. 왕복을 생각한다면 약 100여개의 과속 방지턱을 지나는 셈이다. 평균 체형의 기자도 가끔 심한 과속방지턱에 몸이 털썩거릴 정도로 심한 흔들림을 겪었는데 노약층 또는 임산부가 느끼는 승차감은 더 심하리라 추측된다. 종종 과속 방지턱에 의한 불편한 승차감을 마을버스 기사의 난폭운전으로 오해해 마을버스 회사로 항의 전화가 온다하니 과속 방지턱으로 인한 불편함은 승객 뿐 아니라 기사들에게도 해당 되는 것 같다. 특히나 시흥계곡 정류장의 경우 바로 과속방지턱 옆에 정류장에 설치되어 있어, 그 불편함은 가중 된다. 과속방지턱 위에 차를 정차할 수 없어 정류장 전/후, 즉 과속 방지턱에 오기 전이나 지난 후에 정차를 하면 정류장에서 기다렸던 손님들이 버스까지 무거운 짐을 들고 뛰어 오기가 일쑤이고 그 과정에서 기사들에게 토해내는 불만사항이 큰 편이다.

하지만 승객들의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무턱대고 과속방지턱을 없앨 수도 없는 일로 보인다.  11번 버스 노선 상 과속방지턱이 꼭 필요해 보이기 때문이다. ‘산기슭공원 - 한빛무궁화아파트 - 시흥아파트 - 시흥5동주민센터 - 시흥동은행나무 - 금광.백운아파트 - 관악우방아파트 - 시흥계곡 - 영일빌라 - 백산초 - 금천고 - 시흥3동공영주차장 - 기아대교앞 - 석수역’을 통과하는 내내 어린이 보호 구역과 소방로 등 속도를 저감해야 할 곳이 많다. 이에 승객의 승차감과 보행자의 안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기자가 우려스럽게 느낀 부분은 석수역에서 회차 할 때 급하게 4차선에서 1차선으로 진입하는 부분이었다. 1차선에 진입하자마자 횡단보도 위 신호등의 빨간불로 인해 잠시 정차 후 바로 이어진 신호등에서 회차를 위한 좌회전신호를 기다렸다가 유턴을 해야 해서 난폭운전으로 느껴질 정도로 급하게 끼어 들 수밖에 없어 보였다. 가뜩이나 좌회전 신호가 상대적으로 짧아 50분이라는 마을버스 운행 회차 시간을 맞추려면 급하게 서둘러야만 했다. 석수역에서 조금 더 직진을 하고 여유 있게 유턴을 하면 좋을 텐데, 행정구역 상 조금 더 직진을 하면 경기도가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석수역에서 바로 유턴을 해야 한다니 승객과 다른 차량의 안전이 심히 걱정되었다.

석수역에서 다시 산기슭공원으로 돌아오는 길 역시 과속방지턱으로 인한 불편한 승차감은 계속되었고 앞좌석보다는 뒷좌석에서 그 불편함이 컸다. 또한 산기슭에 인접하여 그 언덕위에서 유턴 시 주변에 주/정차된 일반 차량들로 11번 버스의 유턴 공간이 좁아 이 또한 아슬아슬해 보였다. 

언제나 구민의 발이 되어 구민들의 다반사를 함께 했던 마을버스. 조금 더 개선하고 보완한다면 더 사랑받고 애용하는 금천구의 마을버스가 되지 않을까싶다.


김 혜희

 gcinnews@gmail.com

201회 금천구의회 개최

21건 조례심사 및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구성




제201회 금천구의회 (의장 정병재) 임시회가 4월 21일부터 26일까지 총 6일 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금천구의회는 지난 14일 의회운영위원회를 열고 임시회 의사일정을 확정하였다. 

  제201회 임시회에서는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할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며, 2016년도 결산 및 2018년도 예산을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구성된다.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21일 열리는 각 특별위원회에서 선임하게 된다.

  이번 임시회에서 심사하게 될 조례안은  총 21건의 조례안이 이번 임시회 동안 심사될 예정이다.

  회기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공중선 점용료 미부과 도로법시행령 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상정된 조례안 등의 안건을 처리하며 의사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임시회 방청을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방문 신청하거나 금천구의회 인터넷 홈페이지(http://council.geumcheon.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금천구의회 자료

늘어나는 1인 가구, 조례로 살핀다

금천구의회, 금천구 1인 가구 기본조례안 입법, 가산동 전체 가구중 60%가 1인가구



금천구 1인가구 기본조례안이 입법예고됐다.  25일 본회의에서 심의될 이 조례안은 국민의당 김영섭 구의원의 대표 발의와 김경완 더불어 민주당 구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 조례는 금천구에 거주 하는 1인 가구에 대한 정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1인 가구의 안정적인 생활 구축과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적 가족 도시 구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조례에 따르면 구청장은 1인 가구 정책의 추진을 위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환경을 마련하도록 노력해야하며, 매5년마다 ‘금천구 1인 가구 기본계획’을 수립해야한다. 또한 금천구민은 사회적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가지며 스스로의 책임과 역할을 인식하고 1인 가구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기본계획은 1인 가구의 정책의 기본방향과 추진목표, 환경변화의 실태조사, 필요재원 충원방안이 포함되어야 한다.

조례가 제정되면 구체적 사업으로 돌봄서비스, 응급상황 대처 및 범죄예방 등 사회 안전망 구축 사업, 공유주택(Share House) 등 주거 지원 사업, 소셜 다이닝(Social Dining) 등의 커뮤니티 지원 사업,  1인 가구 식품 레시피 개발 등 건강 지원 사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 사업 등의 예산을 지원 할 근거가 마련된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5년단위 조사)에 따르면 금천구 전체 가구수 93,443이며 그 중 1인 가구는 31,219 가구, 2인 가구는 22,485가구로 전체 가구의 30%가 1인 가구이며 55%가 2인 이하다. 특히 가산동은 전체 10,348가구 중 6,116개가 1인 가구로 전체 60%에 해당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 2016년 6월 기준 금천구 1인 가구 비중은 40.9%로 전국 34.7%, 서울시 37.0% 보다 높고, 서울시의 경우도 자치구 중 9번째로 높은 편이다. 



이성호 기자

강태섭 구의원  대법 유죄 확정


21일 대법원  항고기각.  내년 지방선거로 인해 보궐선거는 없어

2심 징역2년6개월 실형,  벌금 4천 만원, 추징금 28,870,000원 최종 확정



지난 4월21일 대법원은 강태섭 구의원(더불어 민주당, 독산 2,3,4동)의 항고를 기각했다. 뇌물수수와 취업알선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강태섭 구의원이 지난 2월3일 2심 고등법원 선고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징역2년6개월 및 벌금 4천 만원, 추징금 28,870,000원이 최종 확정됐다. 강 의원은 2010년 8월 가 모씨의 아들 취업 알선의 명목과 생활비 등으로 뇌물을 받았다.

확정된 형에서 집행유예가 없이 실형으로 2년6개월을 선고 받은 강 의원은 4월25일 이후 검찰로 출두해 교도소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통상 보석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형이 확정되면 검찰에서 몇일 까지 들어오라는 통지서를 발송한다. 21일 선고가 있으면 이번 주 중에는 검찰을 통해 형이 집행 될 것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금천구의회도 바빠졌다. 당장 4월21일 선고가 된 날로부터 의원직이 상실되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201회 임시회의 정원도 조정되어야 한다.

의원직은 상실됐지만 보궐선거는 치러지지 않는다. 금천구 선거관리위원회는 “보궐선거는 4월에만 치러질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가 내년 6월에 있다. 선거일로부터 임기가 1년 미만일 경우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현역 구의원(구속당시 부의장)의 구속과 보석,  그리고 대법원 유죄판결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전 금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까지 뒤섞인  흙탕물이었다는 점에서 금천구에 큰 오점을 남겼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입양축하금  드려요~ 지원 조례 입법

1명당 1백만,장애아동 2백만원 지원



출산축하금처럼 마음으로 낳는다는 입양 자녀에 대해서 ‘입양축하금’제도가 금천구에 신설된다.  

강태섭 구의원의 대표발의와 김영섭, 이경옥 구의원의 발의로 입법예고된 ‘금천구 입양축하금 지원 조례안'에 따르면   입양축하금은 국내입양을 장려하고 입양을 축하하기 위하여 금천구 입양가정에 지급하는 일정 금액을 말하며  입양아동 1명당 100만원을 지급하고 중 장애아동의 경우 1명당 200만원을 지급한다. 입양축하금 지원대상자는 입양일 기준으로 6개월 이상 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고 있는 입양부모로 한다.금천구는 출산축하금을 운영중이며 첫째 50만원, 둘째 70만원, 셋째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써보지도 못한 전기자전거 50대 반환

2013년 50대 구축했으나 법 미비로 작년 반납, 2018년 3월 관련법 시행예정





4년 전 2013년 말 금천구는 G밸리 녹색산업추진협회(이하, 추진협회)와 협력해 가산디지털단지역 5번 출구(우림라이온스밸리 공개공지)와 독산역 2번 출구에 전기자전거 공공대여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기자전거 50대를 배치했었다.(사진1참고)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총 1억 1,884만원이 소요됐으며 이중 절반인 5,942만원은 금천구에서, 나머지 비용은 민간에서 지원받았다. 전기자전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정기부로 추진협회에 기부됐다.

당시 산업단지 내 극심한 교통난 해결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환경 보호의 차원에서 주변의 큰 관심과 기대를 모았고, 부착된 안내문에 따르면 “(14년)1월 말까지 통신 테스트를 포함한 통합 테스트를 마치고 안정화 기간이 지난 후에는 일반인(운전면허 또는 원동기 면허소지자)을 대상으로 조합원 및 일반 회원을 모집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운영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회원 가입절차 및 전기자전거 이용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적혀있다.(사진2참고)

하지만 안내문이 붙고도 수십 개월 간 그 어디서도 이들 전기자전거가 운행되는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작년 하반기 이후로는 아예 구축한 공공대여시스템과 전기자전거들이 사라졌다. 이유인 즉, 당시 전기자전거는 현행법상 배기량 125cc 이하 자동차 또는 50cc 미만의 이륜자동차로 분류되어 운전면허증이나 원동기 면허증을 소지해야했고, 자전거 전용도로의 진입이 금지되어 차도로 다녀야만 했다. 더욱이 전기자전거 운행에 따른 사고 위험이 높음에도 그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 전혀 없었다. 애초 전기자전거가 일반자전거로 분류돼 운전면허 없이도 탈 수 있고 자전거 전용도로에 진입을 허용하도록 하는 법안 통과를 기대하고 추진한 사업이었지만 당시 법안들은 국회에 통과되지 못했고, 오히려 전기자전거가 사라진 올해 3월에 개정되어 내년 2018년 3월부터 시행된다.

법률적 근거 부재 및 사고 대비에 관한 안전방침 없는 환경은 전기자전거에 대한 이용률 저조를 이끌었고 대당 100여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전기자전거를 방치했다. 급기야 공공대여시스템이 구축된 우림라이온스밸리 건물측의 공개공지 제공기한 만료(13년 5월~16년 5월)에 따른 거듭된 철거요청으로 금천구는 추진협회 운영위와 협의 하에 공공대여시스템을 철거하고, 노후 된 50여대의 전기자전거는 추진협회에 반환했다.

올 해 3월에 개정 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하, 자전거법)에 따르면 ‘전기자전거란 자전거로서 사람의 힘을 보충하기 위하여 전동기를 장착하고 다음의 각 요건을 충족하는 것을 말한다. 즉, 페달과 전동기의 동시 동력으로 움직이며 전동기만으론 움직이지 아니할 것, 시속25킬로미터 이상으로 움직일 시 전동기가 작동하지 아니할 것, 자전거 전체 중량이 30킬로그램 미만일 것’이라 정의되며 자전거의 범위 안에 들어가게 된다.

4년 전 전기자전거에 대한 제반 조건을 좀 더 꼼꼼히 준비하고 시기에 맞춘 실행을 했다면 구민의 혈세와 정성어린 기부금이 이렇게 방치되고 낭비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현재 금천구는 더 이상 전기자전거와 관련된 정책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 한다. 내년 3월부터 시행 될 자전거법으로 전기자전거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은 늘어날 전망이지만 왠지 금천구의 행보는 거꾸로 가는 듯하다.


김 혜희

gcinnews@gmail.com

품앗이

마을에서 증여와 선물로 살아가는 생활체험기-5



  동네백수(동네의 백가지 일을 하는 사람)에게도 품앗이 규칙이 있다. 이 규칙이 모든사람들에게도 통용되는 상식일테지만. 일손을 빌릴 때. 한 번 일을 빌려주면 서로 오고가는 관계가 생긴다.  그러나 한 번 간 내 노동의 증여가 보답이 안 될 때 일손을 요청해도 거절한다. 내 성의와 노동의 증여를 일회용으로 쓰는 사람에 대하여는 거절로 응답한다, 신뢰의 관계와 연속적인 관계는 생기지 않게 된다. 서로간의 품의 증여로 인한 신뢰가 생기면 사정을 알고 새벽까지 일해주기도 한다. 무슨 마을일을 대학동아리 활동을 하는 듯이 모여서 새벽까지 일하기도 한다. 40대 50대의 어른들이 이런 열정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불가능할 것 같은 일도 다음날이면 이루어져있다. 매일 뭉쳐지는 피로가 있음에도 분치기로 서로가 급한 마음에 뚝딱 일을 해낸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니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좀더 기발하게 일을 해낼 수 있다. 누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에 누구는 재봉을 하고 누구는 음식을 만들고 누구는 목공을 하게 된다. 자기의 재능을 십분발휘하기도 하며 한때는 꿈이었을 일도 해볼 수 있다. 내 재능이 프로같지 않아도 마음 편하게 거들 수 있는 게 동네품앗이이다. 마을일이란 게 누구 한사람 좋자고 하는 일이 아니기에 협동도 잘 되고 지나가는 일손을 청할 수 있고 알아서 간식을 챙겨와 마을일꾼들을 걷어먹이는 사람들도 생긴다. 자주 얼굴을 보는 사람들은 사정을 뻔히 알기에 걱정을 하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보탬을 주고자 한다. 

  내가 들인 시간과 품만큼, 사람과의 관계에 얼마나 마음을 썻는지에 따라서 품앗이는 나에게 돌아온다. 우리가 혼자서 해낼 수 없는 일도 덜컥 시작하는 것도 믿는 구석이 있어서이다. 믿는 구석이란 게 결국 자기가 쌓은 신뢰관계이다. 그리고 일에 대한 명분이 있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고 명분있는 일을 계속하게 되면 기적이 일어난다.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4개월 집회운영비용이 1억 적자라는 소식에 나흘만에 8억8천만이 모금되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처럼 말이다. 

  며칠 전 벚꽃축제를 준비하면서 지인들 모두의 손이 모였다. 고양이 손이라도 빌릴 판에 칠판페인트를 밤까지 칠하는 지인, 새벽 꽃시장에 나가는 지인, 목공으로 꽃수레를 만드는 지인들. 이렇게 모인 품들이 모여서 벚꽃축제는 다양하게 빛났다. 금천구의 가장 큰 잔치라 할 수 있는 벚꽃축제가 여러 단위에서 준비되고 각 단위에서는 관계로 얽혀진 사람들이 각자의 품을 내서 축제를 치러낸다.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듯이 사람의 신뢰도 아름답게 피어나고 축제를 치러내면서 피로는 남을지라도 서로의 관계는 만발하게 된다. 

 하나의 축제가 끝나면 또다른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세월호 추모제와 어린이날 큰잔치 이다. 매월 행사의 연속임에도 우리는 또 해낼 것이다. 우리라는 관계가 있고 우리 마을에 대한  빗물같은 정이 있고 다양한 품들이 모일 것이기 때문이다. 돈버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왜 이렇게 일하는가?  마을에서 내 존재를 필요로 하고 내 지인들이 꼬시기도 하고 재미있으니까. 


독산동 주민 김현미



소피아의 탄자니아 통신-16

 탄자니아의 행주 대첩



 헤헤(Hehe) 부족의 추장인 음크와와(Mkwawa)를 만나러 온 길이다. 유리 상자에 잘 보관된 사람의 두개골이 나를 맞는다.  이링가에서 만난 나의 동료 노엘 무에고하는 점심을 먹은 후, 나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곳으로 오는 길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음크와와는 1855년 이링가 지역의 루호타에서 무니굼바 족장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죽자, 음크와와는 형과의 싸움에서 이겨 권력을 승계한다. 이 시기는 노예제가 종식되고, 유럽인들이 아프리카를 착취할 새로운 방법을 찾던 때로, 탄자니아는 독일의 식민지배 아래에 있었다. 족장이 된 음크와와는 바가모요에서 타보라에 이르는 교역로에서 통행세를 받았고, 독일의 미움을 사게 된다. 에밀 폰 잘레스키가 아스카리(아프리카인으로 구성된 용병)를 이끌고 왔다. 그들은 소총과 중화기로 무장하고, 보이는 즉시 마을을 불태우고 사람들을 살해했다. 전쟁은 불가피했다. 

  음크와와는 훌륭한 지휘관일 뿐만 아니라 지도자였다. 그가 이끌던 병력은 수천에 달했고, 방패와 창, 약간의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그들은 우수한 첩보 시스템을 갖추고, 독창적인 전투계획을 수립했다. 이 전투에서 독일군은 처참히 패배했고, 에밀 폰 잘레스키도 사망했다. 후에 이 전투는 ‘루갈로 전투’라고 불렸는데, 아프리카에 주둔한 독일군에게 역사상 최악의 패배였다. 

  그로부터 삼년 후, 프라이헤르 폰 쉴러와 ‘이링가 전투’를 치르게 된다. 이때 아녀자들도 치마에 돌을 담아 와 싸웠을 정도로 헤헤족은 용감했다고 전해진다. 행주대첩에서 전투 중 화살이 떨어지자 부녀자들도 치마에 돌을 날라 와 싸웠던 얘기와 흡사해 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소총과 기관총을 당해 내지 못하고 전쟁에서 지고 만다. 

  그 후 음크와와는 게릴라전을 펼치며 저항했으나, 적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자살했다. 그의 나이 43세였다. 그 후 독일인들은 음크와와의 머리를 잘라 독일로 가져갔는데, 세계 1차 대전이 끝난 후에야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자살 방법에 있어서는 노엘의 이야기와 찾아본 자료의 내용이 다르다. 노엘은 턱에서 얼굴을 관통해 두개골까지 칼로 찔러 자살했다고 하는데, 자료에는 관자놀이를 총으로 쏘아 자살했다고 되어있다. 후자가 맞지 않을까 싶다.

   그가 살고 있는 박물관은 벽면을 둘러 약간의 역사적인 자료들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을 뿐, 그의 용맹성을 엿볼 수 있는 흔적은 많지 않다. 그가 독일군에 맞서 싸우며 사용했다는 칼과 창, 방패 등이 있었는데, 방패는 가죽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 옆 전시장엔 독일군들이 사용하던 총들이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무기로만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가 남긴 유물 중 시선을 끈 것은, 그가 독일에 보냈다는 친서다. 그 당시 독일어로 편지를 쓸 정도의 지식인이었던 것이다. 

 음크와와 외에도 독일군에 저항한 이야기는 많다.    그 중 특히 유명한 이야기는 ‘마지마지(물) 전쟁’이다. 킨지키틸레라는 예언자가 축성한 물을 마시면 총과 칼에 상처입지 않는다고 말하고, 기장 가루를 물에 섞어 이마에 바르거나 뿌려서 조직의 단결과 지도력을 고취시켰다고 한다. 전투 중 독일군이 쏜 총알이 물로 변했다는 이야기도 전설처럼 내려온다. 

  남부 탄자니아 마콘데 고원에서 일어난 야오족의 마쳄바는 주택세를 거부하며 토벌대에 대항해 싸웠다. 패배 후 해안지방으로 가라는 명령에 ‘나는 내 땅의 술탄이요. 당신 역시 당신 땅의 술탄이요. 나는 가지 않을 것이니 나를 데려갈 만큼 강하다면 와서 날 데려가시오’라는 답을 보낼 정도로 자존심이 대단했다고 한다. 

  냠웨지족의 추장인 이시케는 타보라에서 통행세를 거둬 독일과 대립했는데, 폰 프린스중위가 이끄는 독일군에 패배하고, 포로가 되기보다 자살을 택했다.

  통일된 나라가 없었기에 지엽적이었으며, 부족의 이익을 위해 싸웠다는 한계는 있었지만 유럽인들이 생각하던 아프리카인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역할을 했음에 틀림이 없다. 안타까운 점은 독일인의 용병인 ‘아스카리’들이 아프리카인이었다는 점이다. 형식은 독일과의 싸움이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들끼리의 싸움이었던 것이다. 독일이 부족 간의 대립을 이용할 수 있었던 점 역시 단일 국가를 형성하지 못한 아프리카의 비극이었다. 

  아랍이나 영국의 지배도 받았는데, 유독 독일에 대한 저항이 컸는지 궁금했다. 독일인은 현지인을 무척 가혹하게 다뤘다고 한다. 독일 용병들이 아녀자들을 겁탈하는가 하면, 작은 일로도 공개 태형을 하거나, 심지어 무자비하게 죽였단다. 지나치게 주택세를 부과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했다  

  돌아오는 길에 강기롱가 바위에 올랐다. 이링가 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강기롱가는 헤헤 부족의 언어로, ‘말하는 돌’이란 의미인데 두 가지 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음크와와와 관련된 것이다. 그가 이링가에서 게릴라전을 펼 때 독일인의 이동이나 활동을 파악하던 곳으로, 정찰병들은 중요한 뉴스를 전하기 위해 새 울음소리를 흉내 냈다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음크와와가 그 당시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국립박물관에 가보면 많은 부분이 노예로 팔려가던 기록으로 메워져 있다. 이제는 비극적인 역사만이 아닌,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키울 수 있는 이런 자료들을 찾고, 발굴해 널리 알린다면 좋을 것이다.

 

4월8일 탄자니아에서 

소피아


서울시 지역사회 혁신계획과 협치



<작년 11월27일 ‘참여에서 권한으로’라는 주제로 협치서울시민대회를 열고 시민 1200명과 함께 ‘협치서울선언’을 발표했다.>




최근에 이르러 ‘협치(協治)’라는 단어가 화두(話頭)가 되고 있다. 협치란 ‘공동체 운영을 함에 있어 서로 다른 영역의 구성체(조직, 기관 등)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협조하여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를테면 민(民)과 관(官)이 함께 공공적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그런 것 일게다.

이와 같은 구도는 공익적 결과 도출이라는 점에서 기대할만한 하다. 다른 기구들이 함께 한 목적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이해관계가 있는 공동체들이 한 목적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은 갈등 구조를 피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그런가 하면 이러한 긍정성에 더하여 민주주의의 확대 발전이라는 점은 특히 주목할만하다. 민주주의가 무엇인가, 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달성하려는 구조가 아닌가?

사실, 협치의 긍정성은 인류가 공동체성을 가지면서 이해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인간의 이기주의로 그것이 표양하는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불안정하면서 이의 도입은 여러 장애를 만나고 있다. 우선 지적할 수 있는, 공무원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부처이기주의가 그 대표적 사례다. 크게는 역할의 차이로 나누어진 기관 등의 헤게모니(hegemony) 다툼이고, 작게는 같은 부서간의 임무 차별에 따른 주체 경쟁으로 이른바 ‘칸막이 행정’이 그런 전형이다. 

이러한 구조는 국가 예산 효율성 문제는 물론 인적 자원을 비롯한 국가자원 운영의 난맥상으로 연결되어 국가행정의 수행에 장애로 작용한다. 유의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상태의 지속은 국가를 어렵게 하고 결과적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비정상적인 국가행정 운영은 필연적으로 반 민주주의의 표본인 불평등을 부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협치는 필요하고 더욱이 민주주의를 견고히 하는데 더욱 긴요하다.

협치는 국가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 조직에서만의 과제가 아닌 범사회적 과제이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공동체적 구속을 벗을 수 없는 속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간 수많은 정치가와 학자들에 의해 원만한 협치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들이 여러 형태로 제기되었고 지금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는 아직도 먼 얘기인 것 같다. 우리사회 이디서도 모범 유형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듯 일을 나누는 것이 아직은 어려운 게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혁신계획 지원 추진계획”은 주목할 만한 시책이다. 향후 서울시정의 행정지향을 시민과의 협치에 두는 것을 포인트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민관(民官)협치를 통한 행정공유를 시정 방향으로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는 이 시책의 추진근거와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미 “서울특별시 민관 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서울시 조례 제6317호. 2016.9.29.)”를 제정하였고, 그 시행 배경을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협치’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시대적 요구”에서 찾고 있다. 즉, ‘행정의 역량만으로는 고령화, 실업, 도시재생, 환경․에너지, 다문화 등 복잡․다기한 도시문제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한데 따른 대안 강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그것이다.

다시 이해를 하면, 다원적이고 다층 구조인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시정(市政)에 민간이 관여하게 함으로 방안을 강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즉, 서울시가 만나고 있는 현재의 도시문제는 관(官) 일변도의 정책시행으로는 불가능하므로 일정 영역에 민간이 참여하게 함으로 해결책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서울시의 방향설정은 감당할 수 없는 행정적 난관을 돌파하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기보다는 현실적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자 미래지향을 위한 선견적인 발상으로 볼 수 있다. 시책 곳곳에서 당면한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고 대두되는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시민의 참여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협치 관련 정책수립에 ‘시민들의 참여 권한 보장’을 우선으로 내세우는 것은 그러한 면모로 이해한다.

서울시는, “시민의 명목상 참여가 아니라 계획수립과 결정의 권한・영향력이 시민들에게 충분히 주어지는 ‘진정한 시민참여’의 과정을 통해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위해 ‘원활한 정보 소통과 정보 공개’도 하겠다고 한다. 즉 ‘계획수립과 실행에 필요한 행정의 다양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여 시민과 행정이 정보의 격차 없이 계획의 수립・실행을 추진’하고, ‘또한 충분한 공론의 과정(토론회, 포럼,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들이 의견이나 반론을 제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2017년 지역사회혁신계획 지원 추진계획)

시정(市政)과 관련한 정책수립에 시민참여는 바람직하다. 더욱이 시민과 함께 추진하고자 하는 협치와 관련한 정책의 수립은 더욱 그렇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의 이 계획은 평가할만하다. 정책수립에서부터 시민의 참여 권한이 확실하게 보장된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서울시의 정책은 그러나 필요한 과정이 있다. 시민의 참여보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마련이 그것이다. 시민의 참여보장 주체는 서울시이지만 그 시행주체는 협치의 대상과 직접적인 접촉을 담당하는 기초 자치구인데 대한 구체안이 필요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민과의 협치의 구체적 시행은 서울시의 하급기관인 자치구가 맡게 되는데 아직은 시민참여에 적극성이 부족한 제도적 속성을 가진 구도라 제대로의 시행에 회의가 되기 때문이다.

협치를 목표로 하는 서울시의 ‘지역사회 혁신계획’은 시범실시를 위하여 금천구 등 8개 구(관악, 도봉, 동대문, 서대문, 성동, 영등포, 은평)를 대상으로 선정하였고, 해당 구는 담당관을 둔 독립부서를 구성하고 본격 시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과연 서울시가 지향하는 바의 진행, 즉 ‘시민 참여권한의 우선 보장’이 될 수 있는가는 의문이다. 이 정책 시행의 기초를 마련하는 인적자원의 확보와 조직구성에 대한 신뢰를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정책이 그렇듯이 그 시행의 합리성과 효율성은 그것을 담당하는 조직의 역량에 좌우된다. 따라서 개개 구성원의 능력과 구성원을 아우르는 조직체계가 정책수행에 원만한가를 보아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자치구의 인적구성 방법은 염려가 된다. 다른 구는 정보 부재로 언급의 여지는 없지만 필자의 자치구인 금천구의 경우는 분명 문제를 가지고 있다. 조직 구성에서 서울시가 표방하는 ‘시민참여권한 우선 보장’에 적극적인 동의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를 들면, 금천구는 제도시행을 위한 조직구성에서 아직은 능력자의 인선과 관련한 합리적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다. 현재에 보이는 제도적 주민참여 조직체의 인선과 조직구성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이야기하기는 구차한 실정이라 보는 것이 그것이다. 새 인재 영입을 위한 객관적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나 완전성 즉 객관성과 공정성을 말하기는 어렵다. 실례(實例)를 들면, 제도적 주민기구의 구성원 선임 때 구청이 보유한, 객관성에 신뢰를 둘 수 없는 자체자료(인재풀)에 의하거나, 기존 구성원에 의한 추천이 항용의 방법이다. 더욱이 추천의 경우는 “끼리끼리 조직 문화”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유치하다. 이런 방법은 분명히 합리적이지 않다. 인터넷 공모와 같은 객관적 방법도 한정적이거나 소극적 운영일 뿐이다. 

시민의 참여를 주조로 하는 협치 지향의 새로운 정책시행이 준비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그것을 수행할 조직구성이 맞갖지 않는다면 그 정책의 성공적 수행은 기대하기 어렵다. 명심해야 한다.

(♣2017.4.11)  

 

필자는 시흥3동에 거주해 다양한 마을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장애인의 날 맞아 제5회 금천장애인핸디마라톤 열린다

22일(토) 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주간 맞아 개최


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금천센터)2017년 장애인권주간을 맞아 제5회 금천장애인핸디마라톤대회를 422() 14시부터 금천구청 앞 광장에서 실시한다. 핸디마라톤은 지난 2013년 제1회를 시작으로 금천구 고유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지역체육문화 안착하고 있는 대회로 장애인권 및 의식 강화로 친자립생활 환경을 조성하고자 개최하고 있다.

비장애 참여자들은 수동휠체어, 시각장애체험, 23각 달리기(장애체험)등의 핸디캡을 가지고 마라톤에 참여하게되며 장애인의 경우 전장애유형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마라톤 코스는 금천구청 앞 광장 출발 시흥대로 73길 직진 금천구청입구 삼거리(반환점) 시흥대로 73길 직진 금천구청 앞 도착(왕복 874m). 날은 금천구 장애인의 날 인권·문화축제에 맞춰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장애인권 및 인식개선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14시부터 금천장애인핸디마라톤 본 대회를 실시한다. 전장애영역과 비장애인 장애 체험(수동휠체어 체험, 23각 달리기, 시각장애체험 등)으로 진행되며,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핸디마라톤 대회는 금천센터가 주최하고, 서울시, 금천구,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 지원으로 운영된다. 금천센터는 이 대회를 통해 장애인의 지역사회활동 참여확대 및 자립생활 이해증진, 인권의식 강화로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금천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호 10번 민중연합당 김선동] 금천 수 요양병원 노동자 만나

최저임금 1만원은 전체 노동자의 혜택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후보가 금천구 독산3동에 위치한 금천 수 요양병원 노동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김 후보는 유세 첫 날 관악구 청년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해 광화문구로구를 거쳐 저녁 구로 디지털단지역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이에 앞서 가진 금천 수 요양병원 노동조합과의 간담회를 갖고 최저임금과 노동조합활동의 어려움에 대해서 들었다.

노동자들은 ‘10년 전 월급과 지금의 월급이 다르지 않다’, ‘10년이 넘는 지금 시급이 1만원 정도라며 노동현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선동 후보는 민중연합당의 가장 중요한 공약이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다사실 말이 최저임금이지 대부분의 노동자의 기본임금이 됐다대기업인 현대기아금호타이어에 다니는 노동자도 기본급은 최저임금을 받는다다만휴일특근야간수당 등 연장근로 수당과 상여금성과급등으로 월급이 높은 것이다최저임금 1만원 올리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 노동자들에게 혜택이다그럼 생계급여를 받기 위해 잔업특근을 안 해도 되고그 시간에 건강을 돌보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또 잔업을 안 하면 일자리가 추가로 생길 수 밖에 없고 그럼 청년실업이 해결되고 동네 시장이 돌아간다.”고 공약을 설명했다그리고 최저임금을 1만원을 주지 못하는 기업들을 경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부족분에 대해서 국가에서 지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예전 민주노동당 시절 무상급식을 외치면 돈이 어디서 나서 되느냐고 되물었다그런데 13%의 지지율을 받으니 정책이 실현됐다이제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도 무상급식한다반값등록금도 서울시립대에서 시행하고 있다.”면서 민중연합당의 최저임금 1만원과 노동3(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이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금천 수 요양병원은 독산3동에 있는 손으로 치료하는 수()재활치료가 전문인 병원 ()고려수요양병원으로 노동자들은 2015년 4월 노동조합을 설립했다노동조합측은 설립 이 후 병원측이 복수어용노조설립영양부 외주화를 통한 집단해고조합간부들에 대한 고소고발 등 노동탄압의 복합장이 되어 가고 있다며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 수 요양병원 노동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는 김선동 후보(왼쪽 두번째)


 

[기호5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만이 우리 삶을 바꿀수 있어

심후보,구로공단(1공단)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가져

 



정의당 금천구위원회는 선거 첫날 유세전은 금천구청역 앞에서 피케팅으로 시작했다. 정의당 공병권 금천지역위원장과 당원들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운동원들 속에서 일당백의 기세로 당과 후보를 알렸다.

정의당이 대선에 임하는 자세는 정권교체는 가능할 것이고 그럼 어떤 정권이 되어야 하는가? 진보정당이 집권해야 우리의 삶을 바꿀수 있는 길이다. 진보정당에 표를 주는 것은 결코 사표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바꾸는 큰 힘이 되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변화의 한 몫이 될 수 도록 하겠다.


공 위원장은 심상정 후보는 노동운동 한길을 걸어왔으며 촛불민심을 제대로 이어받을 유일한 후보다. 되어야 우리 사회의 진정하고 과감한 개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란 슬로건에 대해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의 보수정권 10,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정권 10, 20년을 집권했지만 우리의 삶이 바뀌었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쓰는 대통령이 당선되어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정의당은 지역별 유세차의 지원없이 당원들의 자원으로 선거운동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한편, 심상정 후보는 선거 첫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구로공단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가졌다. 170시 고양시 지축철도차량기지에서 첫 방문한데 이어 구로 디지털단지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심상정 후보는 정치인 심상정의 뿌리가 바로 이 곳, 구로공단이다. 그렇다고 과거 회상하고자 이 자리에 온 것은 아니다. 이 곳 디지털 단지에 오징어배가 뜬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 야간 노동이 얼마나 심했으면, 노동자들이 오징어배가 뜬다는 자조를 했겠나. 저는 스무 살, 구로공단에 발을 디딜 때부터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국가라고 믿었다.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과 다짐 실천하기 위해 출마 했습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저 심상정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기호2번 자유한국당] 대한민국 지킬 후보는 홍준표

강성만 금천조직위원장 사드와 전술핵을 배치해 대한민국 지켜야

 


자유한국당은 17일 독산역에서 아침유세를 시작했다. 강성만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강구덕 서울시의원, 박만선, 박찬길, 김용긴 구의원 등의 소속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강성만 자유한국당 금천구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 안보가 위태롭다. 북한의 김정은이 이틀이 멀다하고 미사일을 쏘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모함 3척을 한국에 보내고 있고 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6.25이후 대한민국이 가장 위태롭다. 대한민국을 지킬 후보는 홍준표 후보다. 홍후보와 함께 사드를 배치하고 전술핵을 배치해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한다.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한다. 안보가 무너지면 우리의 경제와 꿈, 행복도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청년과 서민이 꿈꾸수 있는 나라, 기업에게 자유, 서민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홍준표만이 할수 있다. 대기업 강성귀족노조를 혁파해야 외국에 나가있는 우리 기업이 돌아올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은 금천구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18일 오후 2시 시티렉스에서 갖는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화들장에서 우리농산물 사요

도시농부와 소농들의 직거래장터로 매 주 화요일11~5시 개장

 

금천구청 옆 금나래중앙공원에 우리동네 커뮤니티센터가 개소식을 갖고 화들장을 열었다.

커뮤니티센터는 롯데캐슬 아파트가 만들어지면서 문화공원으로 지정된 금나래중앙공원에 새롭게 문을 연 곳으로 지역주민들이 소통하고 교육받는 곳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올 초 건강한농부사회적협동조합이 위탁받아 개장식을 앞두고 있다.

화들장은 매 주 화요일 들에서 난 것들을 파는 특별한 장욿 지난 벚꽃축제에 잠깐 선보인 후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화들장이 일반 장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도시농업 하는 협동조합인만큼 도시에서 농사를 짓자고 하고 있다. 도시의 농산물을 수확해서 판매하는 도시농부와 가공해서 먹거리를 만드는 농부도 있다. 시골에서 친환경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있다.

얼굴을 알고 사기 때문에 유기농 인증보다는 어떤 농민이 어떻게 농사를 짓는지 알 수 있는 품목을 사게 된다.

옥상텃밭에서 키우는 것을 보면 가족이 먹고 남는다. 그것을 매주 가져와 팔면된다. 대신 화학비료나 농약을 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저희와 만남을 통해서 진행한다.

그동안 옥상텃밭뽐내기대회를 매회 진행했는데 규모 있고 친환경으로 하는 분들이 참여하면 좋겠다. 올해도 옥상텃밭대회를 개최할 건데 친환경 먹거리 관심을 늘리고 자신이 먹는 것을 넘어 판매도 할 수 있다른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가격산정은 어떻게 되는가?

원칙은 농민이 산정한 가격을 존중한다는 원칙이다. 지금까지의 가겪은 중간상인들이 가격을 책정하고 소비자에게 판다. 이제 직접 농부가 자신의 수확물을 팔 때 가격을 책정하게 된다. 소비자들의 냉정하다는 것을 알기에 농님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장이라는 공간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남으로써 자연스럽게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본다.

 

품목은?

제철에 나오는 다양한 농산물이 올라올 것이다. 평일 낮11~5시에 운영되어 주부들이 많이 올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반찬을 많이 가져왔으면 좋겠고 소량판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또 농산물 뿐만 아니라 핸드메이드 제품 등 도시농업과 먹거리에 어울리는 제품들도 판매할 것이다.

 

개장식 이벤트가 있나요?

1만원 이상 구매하는 분에게 작은 주머니 텃밭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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