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경찰서, 1인시위 강제 연행 논란

서울교통네트워크 부당해고자 수갑채우고 무릎 꿀려

 

지난 7월 4일 금천경찰서 금천지구대 경찰 4인이 1인 시위 중인 주민을 강제 연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날 연행된 주민 김동흥 씨는 이후 경찰의 인권 침해로 인권위에 진정을 냈고 금천구 내 시민단체들이 모인 ‘금천 지역 민주와 인권을 지키는 사람들’은 서명운동을 통해 금천경찰서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그리고 폭력 관계자들의 엄중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김씨가 진행하고 있던 1인 시위에 대해 혐오 감정을 가진 한 행인의 민원으로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했을 때 오히려 민원을 제기한 시민이 김씨와 함께 진행하고 있던 김씨의 배우자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출동한 경찰은 인도 한 쪽에서는 신고자에서 가해자가 된 행인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신원조사를 하는 한편, 1인 시위를 진행하는 김씨에게는 해당 장소에서 1인시위를 하지 말라고 했다. 
당시 상황을 기록한 영상을 보면 이에 반발한 김 씨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여기서 하면 되냐’, ‘도대체 어디서 시위를 하라는 거냐’며 경찰 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그리고 김 씨가 도로 쪽으로 나아가는 순간 경찰 4인은 김 씨에게 달려들어 양 팔을 묶어 수갑을 채운 후 바닥에 무릎을 꿀려 제압했다. 
정작 성추행 가해자인 행인은 길가에 세워 신원 조사를 했으나  피해자 측인 김 씨에 대해 긴급체포와 강제진압을 시도한 것이다. 
사건이 발생하고 인터넷으로 해당 영상이 공유되면서 관내 시민사회단체들이 1인시위자에 대한 폭력적 체포에 대해 강하게 항의를 했다.  지난 7월 10일 오전 이승무(민중당 금천구위원회) 위원장 등을 비롯한 지역의 시민단체 회원들은 오전에 연행 당사자인 금천 파출소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금천 파출소의 강제 연행 기준이 무엇이며 음향도 없이 진행한 일인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묻고 그 이전에도 1인 시위를 불법으로 취급한 문제에 대한 시정 방안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경찰이 가져온 자료에 따르면 김 씨가 세워둔 차량 앞에 바닥에 펼쳐둔 피켓 위에 벌초용 손도끼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위험 물품 소지로 강제 연행한 것이라고 체포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측은 정작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차량 근처조차도 있지 않았으며 김 씨가 이를 실제로 사용하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인권유린적인 체포를 진행한 것은 불법이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씨는 “바닥에 둔 피켓이 바람에 움직일까봐 아버지 벌초를 위해 차량에 소지하고 있었던 물건을 꺼내 고정해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서울교통네트워크에서 해고가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1인 시위를 진행중이었다. 김 씨는 2013년 5월부터 6년 동안 지속적으로 사측의 부당한 표적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울교통네트워크는 도봉구와 시흥3동 유통상가 근처에 차고지를 두고 507, 500번을 운행하고 있으며 전체 규모는 500명 가까이 되는 대규모 버스회사이다. 김 씨는 표적 징계가 2013년 3월 치러진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네트워크 노동조합 선거 보복으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김 씨 주장에 따르면 김 씨가 선거운동을 했던 후보가 낙선하자 당선된 조합장 측의 조합원들이 대부분 기사들이 관행적으로 해온 차고지 앞 좌회전을 김 씨에게만 불법이라고 씌워 징계를 내렸다. 김 씨는 김 씨가 징계를 당한 후에도 다른 기사들은 여전히 차고지 앞에서 불법좌회전을 해도 언질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김 씨가 민주노총 산하의 노동조합에서 활동하게 되자 사측과 한국노총 조합 측에서는 김 씨를 징계성의 의미가 들어간 ‘스페어’(남는 차와 시간대에 기사를 배치)로 내려 보냈다. 1회 운행 시간이 긴 시내버스는 기사가 지속적으로 스페어로 운행하게 될 경우 기사가 브레이크와 엔진 등 버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기가 어려워 운전의 안전성이 떨어지고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 실제로 서울교통 네트워크는 복수노조로, 460명이 넘는 조합원의 한국노총 산하 노조와 5명의 조합원이 가입되어있는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있다. 김 씨는 “한국노총 산하 노조원은 징계성으로 스페어로 내려 보내도 길어야 반년에서 1년 내로 다시 자차 배정을 해주지만 민주노총 산하의 5인 중 3인은 수 년간 스페어 운행을 하도록 시켰고 현재도 스페어로만 운행하고 있다”며 민주노총 산하의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철회하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이 같은 내용에 항의성 1인 시위를 하자 사측은 이후 징계일수를 20일, 30일, 90일로까지 늘려 점점 더욱 강도 높은 징계를 내렸다. 
김 씨는 징계에 대한 항의의 행동들로 해고를 당한 것은 부당해고라고 여겨 해고 통보 이후부터 강제연행 사건이 발생한 7월 4일까지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사측에서는 2019년 상반기에 김 씨가 사전보고 없는 2차례의 출근 거부와 불법 시위, 직장상사에 대한 폭언을 이유로 들어 6월 21일 김 씨를 해고했다. 이에 김씨는 지방노동위원회에 해고가 부당하다고 구제신청을 냈다. (2019.08.23 오후 5:42 수정) 

‘금천 지역 민주와 인권을 지키는 사람들’측에서는 “금천지역은 우리나라 민주화와 산업화의 터전이며 무수한 민주화 운동과 민주노조운동이 전개된 지역이다. 이런 금천 지역에서 일인시위를 불법으로 보는 것도 문제인데 실제 발생되지도 않는 상태를 근거로 어떤 물리력도 흉기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강제로 넘어뜨리고 뒤로 수갑을 채우며 강제로 연행을 하는 것을 보고 심각한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자칫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 및 시위의 자유나 언론의 자유 등이 경찰관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언제든지 부정되고 파괴될 수 있다는 것으로 독재시대로의 퇴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파출소의 상급단위인 금천경찰서장에게 답변과 해당 경찰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박새솜기자
gcinnews@gmail.com

 

해고노동자 김씨가 1인시위중에 경찰 4명으로부터 강제연행되면서 바닥에 깔려있다<사진 sns 동영상 캡쳐>

 

금천구, 17일 영화 ‘김복동’ 무료상영회도 예정

광복절 74주년과 ‘금천평화의소녀상건립’ 2주년인 8월15일 오전11시, 비가 오는 와중에도 삼삼오오 모였다. 전)금천평화의소년상 건립추진위원회 및 시민들은 금천구청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건립 2주년과 광복74주년을 기념하는 ‘꽃 한 송이 헌화식’을 가졌다. 
강혜승 전)건립추진위 집행위원장은 “2년전 건립기념식을 할 때도 비가 왔었는데 지금도 비가오고 있다는 것이 감회가 새롭다. 작년에는 기념식을 가졌지만 이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념하자는 취지로 헌화식을 갖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주숙 전)주친위 공동대표는 “우리가 모여서 소녀상을 세웠던 정신을 되새기고 다시는 이런 소녀상을 세우지 않는 나라가 되지 않도록 각오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되짚었다. 10여명의 참석자들은 소녀상에 헌화를 하고 ‘나비야 훠얼월’이라는 헌시를 낭독하고 마무리했다. 
햔편, 금천구는  광복 74주년을 맞아 8월 17일(토) 롯데시네마 독산점에서 영화 ‘김복동’ 무료 상영회를 개최한다. 금천구는 광복절 74주년을 기념해 구민의 역사의식을 고양하고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무료 상영회를 마련했다면서 민간단체 ‘금천마실’(대표 성청미)에서도 무료상영회를 위해 100여만원의 기부금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독산점 8층 6관의 1회 1시5분부터 시작해 4회 (20시)까지 볼 수 있으며  티켓 사전예약은 전화접수(02-2627-1442~1447)로 하면 되고, 선착순 마감되며 좌석선택은 불가능하다. 영화 시작 10분전까지 티켓 미수령시에는 예약이 취소되며 잔여분 및 취소분은 현장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2회(3시 10분) 영화 상영이 끝나면 송원근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되어  영화 제작 과정과 의도, 영화에 숨겨진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영화 ‘김복동’은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김복동님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로, 송원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영화배우 한지민이 나레이션에 참여했다.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94세까지 활동한 김복동 할머니의 위안부 인권 운동 27년 투쟁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15일 어린이들이 금천평화의 소녀상에 헌화를 하고 포옹해주고 있다

광복절 74주년, 금천평화의 소녀상 앞 11시 기념식 예정

금천구 17일 영화 김복동무료상영회도 가진다

 

광복절 74주년과 금천평화의소녀상건립’ 2주년인 815일 오전 11시 기념식을 갖느다.

)금천평화의소년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오전11시에 소녀상에서 2주년을 기념하는 꽃한송이 헌화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약 15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금천구도 광복 74주년을 맞아 817() 롯데시네마 독산점에서 영화 김복동무료 상영회를 개최한다. 금천구는 무료상영회가 오는 15일 광복절 74주년을 기념해 구민의 역사의식을 고양하고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민간단체 금천마실’(대표 성청미)에서 무료상영회를 위한 기부금 100여만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독산점 86관의 115분부터 시작해 4(20)까지 볼 수 있으며 티켓 사전예약 전화접수(02-2627-1442~1447)로 하면 되고, 선착순 마감되며 좌석선택은 불가능하다. 영화 시작시 10분전 티켓 미수령시에는 예약이 취소되며 잔여분 및 취소분은 현장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2(310) 영화 상영이 끝나고 송원근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송원근 감독은 영화 제작 과정과 의도, 영화에 숨겨진 에피소드에 대해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영화 김복동은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김복동님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로, 송원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영화배우 한지민이 나레이션에 참여했다.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94세까지 활동한 김복동 할머니의 위안부 인권 운동 27년 투쟁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새마을운동 금천구지회 제8대 지회장으로 유영권지회장이 선임되어 7월22일 금천구청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유영권 지회장은 1953년 11월8일 충북 옥천에서 출생, 1983년 10월부터 구로구 새마을지도자를 거쳐 1995년~1997년 가산동 동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6월 17일 회의에서 만장일치 추대됐다. 
유영권지회장은 “새마을회장을 맡으면서 영광스럽다기보다는 오히려 책임과 많은 걱정이 되지만, 새마을 가족 여러분들이 뒤에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더 금천구를 발전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새마을운동의 기본 정신인 근면, 자조, 협동을 바탕으로 협업과 소통으로 동반 성장해 나가야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시는데 미약한 힘이지만 최선을 다 하도록 노력을 하겠다” 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독산1동 난타의공연과 함께 김하림 탈랜트의 1인 희극공연과 유성훈 금천구청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각 정당 지역위원장 등 내외빈 300명이 참여했다. 

 

김봉정기자
gcinnews@gmail.com

7월 17일 오후 4시 구 독산2동 주민센터 자리에 금천구 도시재생지원센터(이하 센터) 개소식이 진행됐다. 감미로운 클래식 공연으로 막을 연 이 날 개소식에는 유성훈 구청장, 이훈 국회의원, 구청 관계자, 각 정당 대표들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이 진행되고 있는 관내 다섯 개 마을과 인근 독산초, 수어통역센터, 금천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 금천교육복지센터, 산아래문화학교 등 지역 센터 및 단체,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새로 문을 연 금천구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최초로 지어졌고 현재 관내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금하마을, 말미마을, 독산동 우시장, 박미마을, 새뜰마을을 지원하는 구심점이 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독산동 우시장 일대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총 500여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고 말미마을 골목길 재생사업, 시흥5동 새뜰마을 사업, 복숭아마을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을 지원하면서 센터의 일손도 한껏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센터에서는 관악산 자락 저층주거지의 도시재생사업 필요성 인식확대 등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와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른 도시재생대학 강좌 및 다양한 도시재생 관련 교육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센터 운영은 강성환 센터장과 김연옥, 김규리 코디네이터가 맡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치구 단위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도시재생 지원센터인 만큼 여러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구는 계획도시가 아니고 공단의 배후도시로 성장해서 여러 문제점이 많아 도시재생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게 지속가능성인데 이를 확보하려면 살고 있는 사람이 머무르고 싶은 곳 되어야 한다. 센터가 공무원들이 주민들과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는 공론의 장을 열어가고 여러 이야기꽃을 피워나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훈 국회의원은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을 보고 싶다. 지역 사시는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셔야 될 것 같다. 길이 상당히 멀고 쉽지도 않겠지만 도시재생의 훌륭한 사례가 되길 바란다. 함께 고생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박미마을회관 장제모 대표도 “금천구 온지 40년이 됐는데 나날이 변화를 느끼고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수고하신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이자 제일 잘하는 센터 되길 바란다.”며 축사를 건넸다. 축사 이후에는 현판식이 진행된 후 센터 내부에서 참석자들이 서로 못 다한 이야기를 다과를 나누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박새솜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관현악단의 금천구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식 식전 공연 모습


 

 

정규직이 되서 반가웠는데..

<홈플러스 시흥점 노동조합 김선영 조합원 인터뷰> 

 

영화 ‘카트’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그간 회사가 저지른 차별과 폭력에 맞서는 이야기로 2007년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 카트의 주인공들은 바로 홈플러스 시흥점으로 와서도 계속 힘껏 투쟁해왔다. 최근 2019년 7월 1일을 기점으로 이 주인공들이 7월 1일부터 정규직이 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들은 10년이 넘는 투쟁의 결과로 정규직을 이뤄내면서 지난주 남부 열사 문화제에서는 홈플러스 시흥점 노조는 열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사정도 있다. 그 사연을 듣기위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홈플러스 시흥점 노동조합의 김선영 조합원을 만났다.

10년이 넘는 투쟁의 성과, 소회는?
한마디로 말하기는 좀 어렵지만 너무 반갑고 좋고 뿌듯하다.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지난 해 일부는 먼저 정규직이 됐다고 들었다.
작년에 2005년 12월 31일까지 입사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정규직화를 하겠다고 회사와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을 맺었다. 그래서 7월 1일부로 나보다 선배인 언니들이 먼저 정규직 전환이 됐다. 그 후로는 남은 분들을 과연 어디까지 정규직을 시켜 줄 것인가가 고민이었는데 요번 임금 협상과 단체협상을 통해서 홈플러스 전체 비정규직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여기는 1년 이상 근무 한 분들까지 모두 다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으로 아주 엄청난 쾌거를 이루게 됐다. 1년 이상 근무 하신 분들 모두가 다 정규직 전환이 된다는 게 진짜 생각보다 너무 넓고 크게 따낸 성과라서 너무 자랑스럽다.

이번 정규직이 된 인원 몇 명인가?
홈플러스 전 지점의 거의 25,000명인데 이 중에 소수를 빼고는 거의 다 된 걸로 알고 있다. 시흥점에서는 인원이 많이 축소가 되서 지금 한 총 100명 정도 된다. 이 중 일부가 작년에 정규직이 됐고 올해는 거의 대부분이 정규직 전환이 됐다.

계속 인원 감축으로 사측과 갈등이 있다던데?
회사가 돌아가려면 적정 인원 있어야 되는데 인원을 뽑지도 않으면서 회사 변화를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해 롯데캐슬에 롯데마트가 들어서면서 홈플러스 시흥점은 매장 형태를 ‘스페셜 창고형’으로 바꿨다. 편집자주) 게다가 자본 자체가 M.B.K라는 사모펀드회사의 자본인데 이 회사는 이윤이 목적이기 때문에 인건비나 적정인력에 대한 부분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윤을 낼 것인가 집중한다. 그러면서 인원을 자꾸 이동을 시키는데 본인이 원하는 이동을 하면 상관이 없지만 강제로 하다 보니까 회사와 마찰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마치 노조를 조각조각 내는 것처럼 보인다.
맞다. 어떻게 보면 집이 코앞이고 5분 거리인 직원을 버스를 두 번 세 번씩 갈아타면서 안양 점포로 보내거나 동네 조그만 슈퍼형태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로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 자꾸 강제로 보낸다. 막상 정규직이 돼서 반가워하고 좋아야 되는데 이런 상황이니  일을 하면서도 불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오히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회사 입장은? 
회사는 지금 어떻게 이윤을 내느냐 그것만 고민하는 태도다. 때문에 점포도 자꾸 변화를 주고 그리고 부서의 적정인원이 부족한 데도 불구하고 이제 못 들은 척 하면서 계속 앵무새처럼 오히려 인원이 많다고 얘기를 하면서 인원을 더 빼고 있다.

한 사람이 빠지면 다른 사람들의 업무량이 더 많아지지 않나?
그래서 업무과중이 많다. 우리가 10년 이상 근무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러다 보니까 50대 중반의 여성노동자들이 일을 하면서 다치기도 하고 그래서 병가로 빠지곤 한다. 그런데 또 그 몫을 우리가 또 나눠서 해야 되는 부분도 있다. 이런 상황에 인원을 빼고 또 바꾸고 해서 업무가 제대로 굴러가는 게 용하다 싶게 어렵게 굴러가고 있다.
이런 이윤에 좀 집중하는 회사들의 모습이 노동자들의 건강이나 업무환경이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7월5일 문화제.
우선 일차적으로는 7월 1일부로 전 직원 그리고 저희가 원했던 정규직화를 따냈기 때문에 이를 축하하는 자리다. 그리고 회사에 적정 인원을 좀 맞춰 달라고 하는데 그 요구를 무시하고 오히려 인원을 빼내가는 거에 대한 투쟁의 부분도 있다. 그래서 7월 5일이 어떻게 보면 축하의 자리도 되지만 분노를 표출하는 그런 투쟁의 자리도 될 거 같아 뭔가 좀 의미가 교차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홈플러스 시흥점에 계신 분들이 예전에 영화 카트 배경인 홈에버 월드컵점에 계셨던 분들이라고 들었다. 긴 시간 투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7년 6월 29일에 투쟁이 시작되면서 월드컵점으로 연대 투쟁을 갔다. 비정규 보호법이 이제 2007년 7월 1일부로 발효된다니까 당시에는 정규직 안 시켜 줘도 되니 어쨌든 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투쟁했다. 당시에 우리 요구안을 가지고 갔는데 막상 우리은행이 정규직화 되는 방송을 보면서 정규직이 되도 온전한 정규직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다. 무늬만 정규직인 중규직, 소위 무기계약직을 만드는 사례를 본 것이다. 당시에는 은행도 바뀌니까 마트 쪽도 뭔가를 변화를 두지 않을까 기대도 했다. 그러나 홈에버, 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전혀 들을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주 단순하고 소박한, 계속 일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가지고 월드컵 점을 갔는데 그게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까 영화 카트에서처럼 계산대 밑에서 박스를 깔고 자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함께 웃고, 울고, 분노하고 세상을 알아 가게 된 것 같다. 한 20여일 정도 있었는데 7월 20일에 결국 거기서 쫓겨났다. 그 날 방송을 보면서 언니들의 피 눈물을 머금고 다음 투쟁 장소로 이동을 해야 되는데 그게 마침 시흥점이었다. 분노로 울면서 달려가서 다 같이 모여서 외쳤다. 연행된 분들 빨리 풀어내라고, 우리는 잘못 없다고 일터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그런데 그날 홈플러스 시흥점에서는 점장이 겁이 났는지 영업을 안 하고 문을 닫았다. 그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무리 인사
시흥점을 찾아 주시는 금천구 주민분들 진짜 감사드린다. 예전에는 우리를 마트에 가면 계산만 하고 오면 되는, 그런 하나의 과정으로 보셨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알고 보면 저희도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고객님을 소중하게 생각하듯이 고객님들도 우리 직원분들을 가족과 같이 한 번은 이모, 한 번은 언니나 여동생처럼 좀 예쁘게 봐 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7월 5일에 저희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했는데 지나가시다가 들르셔서 준비해놓은 음식도 나눠서 드시고 저희를 축하해 주는 소중한 자리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해당 인터뷰는 라디오방송으로도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라디오금천 뉴스라인 2019년 7월2일 뉴스라인+초대석(김선영 홈플러스 시흥점 조합원)

-> http://www.podbbang.com/ch/9863?e=23091274

 

 

인터뷰 박새솜  
정리  김진숙 박새솜 
gcinnews@gmail.com

 




 전지전자 소프트웨어 분야 특화 대량생산 및 상품화 지원
G밸리 내 아이디어의 신속한 제품화, 디자인 주도 제품 개발, 지식재산권 활용 연계 지원

 

G캠프는 뭘까? 정식명칭을 ‘메이커스 스페이스 G캠프‘로 금천구 디지털로9길 90 1층 일부(지하1층 지상 3층)를 사용하면서 CNC(머시닝센터, 5축, 라우터 등), SMT, PCB 등의 전문장비와 전문인력 15명이 상주하고 이를 지원한다. 하드웨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한  제작, 투자를 비롯해 컨설팅, 시제품 제작, 크라우드 펀딩 연계, 초도생산(300~1,000개), 시장성 검토 등을 지원한다. 
지난 6월 20일 가산디지털단지 2공단에서는 ‘G-캠프’개관식이 열렸다 ekdtl. G캠프와 함께 DKworks 디자인 주도 제품개발지원센터, 특허청 산하 지식재산센터도 함께 개소식을 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G밸리 내 아이디어의 신속한 제품화, 디자인 주도 제품 개발, 지식재산권 창출 및 보호·활용 등을 연계 지원하는 세 개 공간의 출발을 알리는 자리로 유성훈 금천구창, 이훈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영선 중기부 장관,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원주 특허청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제품개발지원센터(DK Works), 그리고 특허청 산하 지식재산센터 서울분소가 G캠프에 들어서고 합동으로 문을 열었다. 가산동의 메이커 스페이스 G캠프의 공간에 지식재산센터가 입주하고, 제품개발지원센터와는 벽을 허물어 공간을 연결했다. G캠프에서는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 시양산 등 전문 장비로 신속한 제품화를 돕고, 디자인 주도 제품개발지원센터에는 상품기획과 디자인·설계 등 디자인 관련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식재산센터에는 변리사 등 지식재산 전문가가 지식재산 애로사항을 수시로 상담·지원한다.   
박기태 운영총괄 담당자는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분야에 특화된 전문 랩이다. 전문장비와 전문인력들이 상주하면서 하드웨어 스타트 업, G밸리 기업들이 제품을 빨리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여러분과 함께 쓰는 공간으로 이용자들이 열심히 준비해오시면 저희가 성심성의껏 지원한다.”고 밝혔다. 
제품설계파트 커뮤니티 활성화 유현 담당자는 “스타트업 기업이나 중소기업 기반으로 여러 가지 기술력들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설계나 3D모델링 기술력이 부족한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저희 쪽으로 실체화할 수 있는 제품을 의뢰하게 되면 먼저 미팅을 통해서 제품에 대해 논의를 하고, 3D프린터와 진공 주형기를 이용하여 실제 프로토 타입 제작을 해서 테스트까지 지원한다. 또 여러 가지 프로그램 교육도 진행하는데 3D 모델링 교육, 레이저커터, 진공 주형기, 3D프린터 등의 장비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메이커스 스페이스’로 같은 이름을 가진 시흥2동의 ‘무한상상 스페이스’도 있지만 결이 다르다. G캠프는 전문성을 갖춘 산업, 대량생산 진입까지 지원해 이용자의 층위도 다를 수밖에 없다. 

정확한 자신의 로드맵을 가지고 와야해


박기태 담당자는 “G캠프에는 자신의 로드맵을 명확히 하고 와야 한다. 아이디어만 가지고 오면 안 된다.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최소한 1~2차례 시제품을 만들어 본 다음에 찾을 것을 제안한다. G캠프는 양산화하면서 발생하는 기술의 애로사항의 해결을 지원하면서 4차 산업으로 혁신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전기전자 소프트웨어에 특화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
더불어 “대량생산을 위한 금형 하나가 최소 억 단위로 들어간다. 제품화를 통해 양산에 가깝게 시제품을 만들어주는 단계를 위한 정밀가공과 밀링 등을 지원해 양산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지원한다. 미디어 연결해주고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기회를 연결해 그 분들이 스스로 투자에 성공하고, 양산에 들어갔을 때 좀 더 저렴할 수 있는 기업을 소개해준다.”고 덧붙였다.
G캠프는 기술지원과 함께 전자소프트웨어 중심의 이론 및 실습을 통한 메이커 확산을 위한 워크샵을 개최하고 전문기술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g.camp)에서 확인할 수 있다. 

 

 

 

<G켐프 공간 내 설치된 전문장비들>

 

‘일상에서 성 평등을 외치다’ 슬로건으로 표창과 기념식 가져

 

7월 1일 월요일 오후 1시, 2019년 양성평등 주간 기념식이 ‘일상에서 성 평등을 외치다’라는 슬로건으로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는 봉사를 기조로 삼고 있는 금천구여성단체연합회에 소속된 24곳의 금천구 내 여성 단체들이 참석했다. 이에 100여명이 넘는 참석자 대부분이 여성으로 채워졌고 축하공연, 표창 수여, 인사말 및 축사, 강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표창 수여는 관련단체의 추천을 받아 양성평등 확립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양성평등 촉진 부문, 여성 인권 보호 및 권익 증진 부문, 여성사회참여확대 부문 총 세 개 부문에서 5명에게 수여됐다. 
인사 발언을 맡은 여성단체연합회 이옥순 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우리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양성평등 실현되어야 한다. 그간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성별 임금격차, 경력단절, 일-가정 양립 등 진정한 양성 평등사회로 나아가는 부분에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풀어야할 과제들이 있다. 여성단체들은 실질적 양성평등의 정착을 위해 줄기차게 노력해왔고 오늘 행사도 그런 노력의 연장선에 놓여있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사회적약자인 여성의 권리, 여성의 사회참여를 좀 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로 임기를 시작한지 딱 1년차다. 오늘 이 자리에 있어서 우리 금천구 1년 동안 여성의 권리가 얼마나 신장됐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고 있다. 여성의 사회발전과 참여에 대해서 저도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고 나름대로 정책을 수립해보려고 했는데 아직까지도 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 올해부터는 좀 제대로 된, 진짜 우리 금천구 여성들이 사회적 약자에서 드러나서 진정한 우리 금천구 발전에 원동력으로 성장이 되고 활동할 수 있는 저변을 만들어야 되겠다.”며 구 차원에서 양성평등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지점을 인정하고 향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새솜 기자 
gcinnews@gmail.com 

 




시흥 홈플러스, 정규직 전환했지만 강제점포이동 논란 

 

영화 '카트'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그간 회사가 저지른 차별과 폭력에 맞서는 이야기로 2007년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이 카트의 주인공들은 바로 홈플러스 시흥점으로 와서도 계속 힘껏 투쟁해왔다최근 2019년 7월 1일을 기점으로 이 주인공들이 7월 1일부터 정규직이 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이들은 10년이 넘는 투쟁의 결과로 정규직을 이뤄내면서 지난주 남부 열사 문화제 에서는 홈플러스 시흥점 노조는 열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한편으로는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사정도 있다그 사연을 듣기위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홈플러스 시흥점 노동조합의 김선영 조합원을 만났다.

 

부당전보 규탄대회 포스터

 

 

10년이 넘는 투쟁의 성과, 소회는?

한마디로 말하기는 좀 어렵지만 너무 반갑고 좋고 뿌듯하다.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정규직이 올 초에 발표가 났는데 일부는 지난 해 먼저 정규직이 된 사람도 있다고 들었는데?

작년에 20051231일까지 입사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정규직화를 하겠다고 회사와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을 맺었다. 그래서 71일부로 나보다 선배인 언니들이 먼저 정규직 전환이 됐다. 그 후로는 남은 분들을 과연 어디까지 정규직을 시켜 줄 것인가가 고민이었는데 요번 임금 협상과 단체협상을 통해서 홈플러스 전체 비정규직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여기는 1년 이상 근무 한 분들까지 모두 다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으로 아주 엄청난 쾌거를 이루게 됐다. 1년 이상 근무 하신 분들 모두가 다 정규직 전환이 된다는 게 진짜 생각보다 너무 넓고 크게 따낸 성과라서 너무 자랑스럽다.

 

그러면 이번 정규직 된 인원 몇 분 정도 되나?

홈플러스 전 지점의 거의 25,000명인데 이 중에 소수를 빼고는 거의 다 된 걸로 알고 있다. 시흥전에서는 인원이 많이 축소가 되서 지금 한 총 100명 정도 된다. 이중 일부가 작년에 정규직이 됐고 올해는 거의 대부분이 정규직 전환이 됐다.

 

작년부터 계속 인원 감축에 갈등이 있다던데?

회사가 돌아가려면 적정 인원 있어야 되는데 인원을 뽑지도 않으면서 회사 변화를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해 롯데캐슬에 롯데마트가 들어서면서 홈플러스 시흥점은 매장 형태를 스페셜 창고형으로 바꿨다. 편집자주) 게다가 자본 자체가 M.B.K라는 사모펀드회사의 자본인데 이 회사는 이윤이 목적이기 때문에 인건비나 적정인력에 대한 부분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윤을 낼 것인가 집중한다. 그러면서 인원을 자꾸 이동을 시키는데 본인이 원하는 이동을 하면은 상관이 없지만 강제로 하다 보니까 회사와 마찰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마치 노조를 조각조각 내는 것으로 보인다.

맞다. 어떻게 보면 집이 코앞이고 5분 거리인 직원을 버스를 두 번 세 번씩 갈아타면서 안양 점포로 보내거나 동네 조그만 슈퍼형태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로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 자꾸 강제로 보낸다. 막상 정규직이 돼서 반가워하고 좋아야 되는데 이런 상황이니 일을 하면서도 불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오히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회사 입장은 어떤가?

회사는 지금 어떻게 이윤을 내느냐 그것만 고민하는 태도다. 때문에 점포도 자꾸 변화를 주고 그리고 부서의 적정인원이 부족한 데도 불구하고 이제 못 들은 척 하면서 계속 앵무새처럼 오히려 인원이 많다고 얘기를 하면서 인원을 더 빼고 있다.

 

업무량이라는 게, 한 사람이 빠지면 사실 n 분의 1로 다른 사람들이 더 일을 많이 하게 되지 않나?

그래서 업무과중이 많다. 우리가 10년 이상 근무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러다 보니까 50대 중반의 여성노동자들이 일을 하면서 다치기도 하고 그래서 병가로 빠지곤 한다. 그런데 또 그 몫을 우리가 또 나눠서 해야 되는 부분도 있다. 이런 상황에 인원을 빼고 또 바꾸고 해서 업무가 제대로 굴러가는 게 용하다 싶게 어렵게 굴러가고 있다.

이런 이윤에 좀 집중하는 회사들의 모습이 노동자들의 건강이나 업무환경이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이번에 75일에 이 사안으로 문화제를 진행한다고 들었다.

우선 일차적으로는 71일부로 전 직원 그리고 저희가 원했던 정규직화를 따냈기 때문에 이를 축하하는 자리다. 그리고 회사에 적정 인원을 좀 맞춰 달라고 하는데 그 요구를 무시하고 오히려 인원을 빼내가는 거에 대한 투쟁의 부분도 있다. 어떻게 보면 축하의 자리도 되지만 분노의 표출하는 그런 투쟁의 자리도 될 거 같아 뭔가 좀 의미가 교차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편, 홈플러스 시흥점에 계신 분들이 예전에 그 카트(영화)에서 있었던 홈에버 월드컵점에 계셨던 분들이라고 들었다. 긴 시간 투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7629일에 투쟁이 시작되면서 월드컵점으로 연대 투쟁을 갔다. 비정규 보호법이 이제 200771일부로 발효된다니까 당시에는 정규직 안 시켜 줘도 되니 어쨌든 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투쟁했다. 당시에 우리 요구안을 가지고 갔는데 막상 우리은행이 정규직화 되는 방송을 보면서 정규직이 되도 온전한 정규직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다. 무늬만 정규직인 중규직, 소위 무기계약직을 만드는 사례를 본 것이다. 당시에는 은행도 바뀌니까 마트 쪽도 뭔가를 변화를 두지 않을까 기대도 했다. 그러나 홈에버, 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전혀 들을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주 단순하고 소박한, 계속 일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가지고 월드컵 점을 갔는데 그게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까 영화 카트에서처럼 계산대 밑에서 박스를 깔고 자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함께 웃고, 울고, 분노하고 세상을 알아 가게 된 것 같다. 20여일 정도 있었는데 720일에 결국 거기서 쫓겨났다. 그 날 방송을 보면서 언니들의 피 눈물을 머금고 다음 투쟁 장소로 이동을 해야 되는데 그게 마침 시흥점이었다. 분노로 울면서 달려가서 다 같이 모여서 외쳤다. 연행된 분들 빨리 풀어내라고, 우리는 잘못 없다고 일터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그런데 그날 홈플러스 시흥점에서는 점장이 겁이 났는지 영업을 안 하고 문을 닫았다. 그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실 12년 전인데도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계신 게 마음이 짠하다. 그때부터 계속 노조활동와 일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가장 힘든 점은?

파업 했을 때가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했다. 그런데 지금 막상 일터에 돌아와서 일을 하다 보니까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다. 그러다보니 회사를 상대로 싸우는 부분도 있지만 일이 힘들다 보니까 또 우리끼리도 부딪치고 우리끼리도 갈등을 겪는다. 그래서 물론 노동조합이 확대되고 있고 건강하게 잘 잘하기 위한 그 과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도 개인인 부분이 있어서 서로를 이해하고 품는다 해도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마무리로 금천구 주민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시흥점을 찾아 주시는 금천구 주민분들 진짜 감사드린다. 예전에는 우리를 마트에 가면 계산만 하고 오면 되는, 그런 하나의 과정으로 보셨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알고 보면 저희도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고객님을 소중하게 생각하듯이 고객님들도 우리 직원분들을 가족과 같이 한 번은 이모, 한 번은 언니나 여동생처럼 좀 예쁘게 봐 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75일에 저희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했는데 지나가시다가 들르셔서 준비해놓은 음식도 나눠서 드시고 저희를 축하해 주는 소중한 자리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인터뷰 박새솜

정리 김진숙 박새솜

[인터뷰]서다윗 민주노총 남부지역지부장,평균 근속년수 4~5년, 

일자리 총량제 등 제도적 보완 절실

 

6월 26일 수요일 저녁6시부터  ‘제 23회 서울남부 노동해방열사문화제’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1공단에서 열린다 1986년 해방가요제를 시작으로 해서 23년째 이어지고 있는 열사문화제는 故 박영진(1986년), 김종수(1989년) 이종대(1989년) 양순녀(1998년) 허세욱(2007년) 권명희(2008년) 정형기(2009년) 김천석(2009년) 윤주형(2013년) 심진구(2014년) 등 10분의 열사를 기리는 자리다. 열사문화제를 앞두고 민주노총 서울남부지역지부 서다윗지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 지부장은 현재 산업단지의 노동자들은 근속 4~5년의 ‘유랑노동자’라고 지적하며 ‘일자리총량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노동자로 살고 있는 주민들이 자기 일터에서 부당한 대우나 억울함을 당한 일이 있으면 민주노총과 상담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열사문화제
1986년 박영진 열사가 분신하고 이 분을 기리면서 시작해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남부지역에 있는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하면서 지역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쟁을 하다가 돌아가신 분들도 있지만, 한국사회에서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일하다 돌아가신 분도 지금도 많이 생기고 있다. 비상식적인 죽음을 만들어내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행사기도 하다.

올해는 주제는 무엇인가?
주 슬로건이‘노동자 거리에 서다’이다. 중의적 표현인데 거리로 쫒겨나고 있는 노동자들의 상황을 담았고, 촛불항쟁도 마찬가지지만 419나 6월항쟁 등 주요한 역사적 변곡점들은 노동자들이 일상을 박차고 거리에 나올 때였다. 이런 의미를 담아서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서는 주체적인 모습을 상징하는 의미로 선정했다. 

과거 구로공단, 지금은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의 노동자의 현주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노동자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산업단지 안에 15만명, 배후지에 5만명 정도로 합치면 20만 명이다. 키콕스라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1년에 2천개 업체가 들어왔다 나가고 있으며  회사의 평균 수명은 10년, 노동자 평균 근속은 4년 정도로 엄청 짧다. 
회사의 수명이 짧다보니 근속자체가 짧을 수 밖에 없다. 근속이 짧은 이유는 스펙쌓기로 회사를 회사를 옮기는 경우나, 계약직이나 파견직 비정규직이 많다보니 공단 안에서 떠돌고 있는 ‘유랑노동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회사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확보하고 강화하기 보다는 싫으면 떠나는 현상이 많아져 노동자의 권리가 많이 약화되어 있다. 최근에 노동상담을 보면 아직도 체불임금이 많고 부당해고 등의 문제도 많이 나오고 있다. 개선을 위해서 고용노동부 관악지청에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인력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 

지역의 주요 현안이 무엇인가?
노사가 격화된 곳이 가산동의 성진CS와 독산1동의 신영 프레시젼이다. 독산3동의 금천수요양병원의 경우 여전히 잠복되어있는데 병원 중간관리자에 의해서 조합원들이 괴롭힘과 비인격적 대우를 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병원에서는 노노갈등이라면서 손을 떼고 있다. 7월1일 직장 내 괴롭힘방지법이 만들어지면 상황이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 그 이외 마을버스, 전교조의 합법화 등의 사안들이 있다. 최근에는 노동자들이 부당한 일을 당해도 싸우기 보다는 그만두는 경향이 크다. 그래서 기업 안에서 노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산별노조로 개별가입을 적극적으로 받아  지역전체의 근로조건을 개선시키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래서 원청이나 지자체, 산업단지 공사를 대상으로 해서 이 지역의 환경을 전반적으로 높여내려 노력하고 있다.

해결방법은 무엇인가?
몇 년전에 민주노총과 관악지청, 금천구, 구로구와 협약을 맺은 것이 있는데, 노동조합이 위반사업장을 알려주면 관악지청이 감독을 나와 시정조치를 하겠다는 내용인데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최근 핸드폰 등의 전자산업이 해외로 많이 빠져나가면서 여성노동자들의 일자리가 많이 없어지고 있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나 지자체의 경우에는 일자리의 총량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신영이나 성진의 경우 노동조합이 있으니 목소리라도 내는데 대부분은 개인문제로 치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헌법은 노동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는데 노동한다는 것이 삶을 유지하기위한 기본적인 요소 중에 하나이고 당연히 국가와 행정부가 고민하고 책임져야하는 문제다. 
이런 것을 볼 때 공단 안에서 근속기간이 4~5년이 채 안되는 문제에  공적인 영역에서 책임지고 고민 해 고용총량을 유지해야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특히 고용효과가 높은 제조업 대책이 필요하다. 예를 든다면 홈플러스 정도의 규모의 제조업 공장이라면 5백명 정도가 일하게 된다. 문재인 정부가 4대 제조 강국을 내세우고 있는데 말의 잔치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집행되어야 한다. 또한 재벌구조나 독식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해결이 어렵다.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30대 재벌의 사내보유금이 960조가 쌓여있고 작년에만 2조원이 늘었다. 정부예산의 2배나 된다.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1년 월급 총액이 800조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그것보다도 많은 금액을 사내보유금으로 갖고 있는 것이다.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재벌들은 여전히 이익을 쌓아가고 있다. 

6월19일 최저임금 위원회가 처음 열렸다. 난항이 예상되는데 노동계의 입장은 무엇인가?
지난 대선에서 다들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했고 그 정도는 받아야만 최저수준의 생계가 유지된다. 생활임금은 더 높다. 최근에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이 지적했는데 돈이 한 쪽으로 몰리는 구조를 고치치 않고 최저임금만 올리니 문제가 호도되는 것이다. 프렌차이즈의 문제, 임대료의 문제, 원하청과 갑을 관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최저임금 때문에 망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납품단가의 최소한의 최저임금을 보장하거나 자동반영하는 것만이라도 원하청 관계에서 최저임금이 보장되는 제도를 만들어야한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서다윗 민주노총 남부지역지부장



제23회 열사문화제 1공단에서 열려, 신영프레시젼과 성진CS분회, 

홈플러스 시흥지부가 열사상 수상

 

지난 6월26일 구로공단1단지에서는 제23회 서울남부노동해방열사문화제가 약 200여명의 지역 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
김명운 박영진·김종수 추모사업회 운영위원장은 “이 세상이 잔인하고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민주노조는 절실함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더라도 함께 조직하고 내놓지 않으면 이세상이 바뀌지 않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 선거에서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도 우리가 조직되어 있지 않으면 다시 뒤집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절실함으로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는 자리가 오늘이다.”라고 의미를 짚었다. 
더불어  “오늘 문화제를 조합원들과 함께 준비하면서 이야기하다보니 이 절실함을 느끼고 있었다. 너무나 고마웠고 돌아가신 분들과 마음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다윗 민주노총 남부지역지부장은 “하청노동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어디에서도 호소하지 못하고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이 있다. 그 노동자들을 누가 내몰았는가? 최저임금 얼마나 올랐다고 온 나라가 망할 것처럼 이야기한 재벌들이 작년에만 2조원의 사내유보금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노동자가 투쟁의 주체이며 역사발전의 주체임을 확인하고, 이 사회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거리에 나서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저 빈말만 남발하는 문재인 정권을 넘어서서 진정한 시대의 주인으로 나서고자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이 시대를 개척해 나갔으면 한다.”고 마무리 인사를 진행했다. 23회 열사상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신영 프레시젼 분회와, 성진CS분회, 홈플러스 시흥지부가 열사상을 수상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마을공동체기록관 문 열다

금천마을공동체지원센터 1층에 기록관이 생겼다. 5~6평정도의 작은 공간이지만 마을과 지역차원에서 ‘기록관’을 만들어 낸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지원센터는 기록을 발굴하고 기억창고의 공간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과 마을활동가들의 공동체활동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현재 활동의 역사적. 사회적 가치를 다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공동체활동과 공동체의 기록을  ‘소소한 마을공동체 전시회’를 통해 알려낸다.
지역 내에서 마을기록, 마을아카이브는 2017년 3월30일 본 지가 마련한 ‘마을기록,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좌담회로 촉발한 이래 지원센터에서 지속적인 아카이브 모임과 토론을 진행해왔다. 
당시 참석자 들은 “자료의 집적과정. 수집의 과정. 전시하고 보고 발표하고 향유하고 나눌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인 자료관이나 전시관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기록들이 시간이 지나면 공공의 가치를 갖게 되는데 보관은 어떻게 해야할까?”, “상시로 쉽게 접근해서 기록물을 만드는 공간은 공공의 공간, 마을미디어센터 등이 필요하다. 또한 금천구 공공도서관에서 금천구 자료의 보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런 연장선으로 아카이브 기록에 대한 논의 테이블은 지속되었으며 2017년 12월 마을공동체시상식 ‘뽐’에서는 한 해 동안 공동체들이 진행한 행사나 교육의 포스터들을 모아 전시를 했으며, 마을교과서를 만들었던 초고와 수정본들도 함께 전시하기도 했다. 
이어 2018년 겨울 ‘뽐’대회-마을주간에서는 ‘2018 마을아카이브 기록전’을 통해 분야별 타임테이블로 1년을 돌아볼수 있는 기획전을 가지기도 했다. 
이런 고민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마을공동체기록관 개관식에서 조영삼 서울기록원장은 “기록관을 통해 마을과 주민의 활동이 오롯이 기록되길 바란다. 서울기록원도 함께 하겠다.”고 영상으로서 축사을 보냈다.
금천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21일 개관식에 맞춰 기록관에는 ‘소소한 마을공동체 전시회’-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활동 전시 ‘여럿이 함께’에는 도서관이 지나온 17년의 흔적이 전시됐다.
양기순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장은 “2002년부터 도서관을 해온 행사와 후원하신 분과 함께 한 분들의 기록을  전시했다. 마을기록관의 첫 전시를 은행나무가 하게되서 회원들이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준비기간을 너무 촉박하게 줘서 창고에 있는 자료만 방출한 느낌이지만 이런 자료들을 하나하나 다시 들춰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 그 동안 함께 해왔던, 앞서 발걸음을 뗀 선배들과 또 그들과 함께 했던 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展(전)은 6월21일부터 7월19일까지 진행되며 그 뒤를 이어 2차로 10월금천레트로 展(전)을 통해 ‘금천마을지기 5기’가 금천에서 잊혀져 가는 것들을 발견하고 함께 한 공동체 활동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왼쪽) 금천1번가와 마을공동체 기록관개관식 행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참석자들 (오른쪽)기록관 첫 전시를 맡은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양기순 관장(맨 왼쪽)과 전시를 준비한 회원들




서울 여성 청소년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 발족

6월28일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정의당, 여성환경연대, 참교육학부모회, 교육공무직 서울 본부 등 25개 단체와 함께 하는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5월 28일 세계월경의 날인 오늘 서울시가 청소년에게 보편적복지로 생리대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서울시 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를 발족한다.”며, “조례 청원운동과 캠페인 등 향후 활동에 대한 계획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권 의원은 “인구의 절반이 매달 수일 동안 경험하는 생리는 자연적인 현상이며, 본인의 의지로 막을 수 없는 신체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움, 민망함 등 부정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지극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현실이다.”며,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민건강의 문제이자 공공정책의 영역이라는 인식전환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이제는 서울시의 정책적인 변화도 수반되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는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 여주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복지를 시행한 선례에 비추어 여주시의 3배가 넘는 재정자립도를 가졌으며 그동안 청소년 복지확대와 여성건강권 실현에 앞장서왔던 서울시에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는 현재 서울시 성평등 기본조례 제25조의 2, ①항 “시장은 가임기 여성의 성건강을 위하여 보건위생에 필수적인 물품을 지원할 수 있으며 긴급한 경우를 대비하여 공공시설 등에 비치할 수 있다.” 등 생리대 무상 지급에 관한 내용이 담긴 조례의 검토 및 개정을 통해 청소년부터 생리용품을 전면 지급받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권수정의원실
편집 이성호

새마을지도자회, 이·미용 및 점심식사 봉사 

 

새마을지도자회 금천구협의회는 지난 6월7일 금천구 독산 2동 주민센터 5층 강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식사와 이미용 서비스가 베풀었다. 독산2동 부녀회이 함게 애쓴 이번 행사에는 11시에는 시흥동 어르신 150명과 6.25전쟁 참전용사 50명, 12시부터는 가산동 ,독산동 어르신 150명, 월남 참전 전우회용사 50명 등 400명이 점심식사를 가졌다.
이춘식 새마을지도자회 금천구협의회장과 유성훈 금천구청장,  이훈국회의원 등도 참석해 덕담을 나눴다. 
이미용서비스는 세분의 미용봉사자가 참여해 120여명의 어르신들이 머리를 다듬고 가셨다 . 어르신들은 머리를 조금만 다듬어 달라거나, 시원하게 잘라 달라는 등 본인의 마음을 표현하시고 봉사자께서는 어르신들이 원하는 머리모양으로 예쁘게 미용을 표현했다. 미용 후 한결 단정해지고 청결해진 어르신들은 미용봉사자에게 환한 표정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때론 이야기도 나누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김봉정 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구의회 앞 한우물 분수대 공사 중, 6월 말 운영 재개

 

금천구청 측면에 위치한 입구의한우물 분수대’가 더욱 안전하고 청결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부터 시작한 한우물 분수대 공사는 6월 말쯤 완료되어 구청을 방문하는 주민들이 다시 시원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우물 분수대는 구청 건물 및 그늘에 있어 여름이면 뜨거운 햇빛에 지친 주민들의 쉼터가 되는 한편, 주민들과 함께 온 아이들이 뛰노는 물놀이장으로 기능해왔다. 또한 구청 뒤편에 금나래 공원이 조성된 이후로는 탁 트인 공원 녹지 풍경과 함께 시원하게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이번 공사가 끝나면 분수대 바닥은 평평해지고 배수가 용이해진다. 지난 1년간 일주일마다 분수대를 청소하며 관리를 도맡은 금천구청 김병훈 주무관은 “이번 공사의 주요 목적은 안전성과 청결을 위한 배수 용이성을 위해서다. 그 동안은 분수대 바닥이 주먹돌로 되어 요철이나 유리조각같은 아동들이 다칠 수 있는 위험요소의 발견이 어렵다. 게다가 울퉁불퉁한 돌 사이로 물이 빠져나가기 어려워 배수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공사 후에는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고 배수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며 “6월 20일 안양천 물놀이장 개장에 보조를 맞추고자 하는데 확답을 주기는 어렵다. 현재까지 공사 완료는 6월말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민들이 우려하는 분수대 수질부분도 지난 2018년 수경시설 조성 규정에 맞게 염소살포기, 여과기 등을 갖추는 과정을 완료했다. 한우물 분수대가 더욱 깨끗하고 안전한 시설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박새솜 기자 
gcinnews@gmail.com

 



권필원 회장 “문학은 실생활에서 나오는 것” 책읽기 권해

 

(사)금천문인협회가 6월1일부터 3일까지 ‘2019년 금천문인협회 시화전 및 시낭송’을 금나래아트홀 전시회에서 개최했다. 금천문인협회는 2003년 사단법인으로 발족한 이래 금천구민의  문화창달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해오고 있으며 매 월 1회의 모임을 통해 작품교환 및 활발한 모임을 가지고 1년에 1번씩 시화전과 함께 시집도 발간한다.
1일 진행된 시화전 기념식에는 권필원 금천문인협회장을 비롯한 50여명의 회원과 유성훈 금천구청장, 류명기 금천구의회의장 등이 찾았다. 
권필원 금천문인협회 회장은 “문학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우리의 실생활에서 나오는 것이다. 어렵게 생각치 말고 책을 읽는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그것이 문학의 길이다. 노력을 하다보면 영혼이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적극 참여하고 글읽기를 많이 하기를 권한다.”고 이사를 했다.  
전시된 50여개의 작품의 그림을 그린 김종대 회원은 “회원들의 시를 받아 그 내용과 그림이 일치가 되고 시가 부각되도록 구상해서 그렸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줘 시화전이 성황리에 이뤄지는 것 같아서 기쁘고 주민들의 마음속에 시심이 한층 더 싹이 트길 바란다.”고 인사를 했다. 창단멤버로 금천문인협회를 활동해 온 황미숙 시인은 “시와 그림이다보니 그림이 어떻게 어울려저 구상한 대로 나올까 고민이 많았다. 두 개가 잘 어울어졌는가 설레이는 마음이었다.”고 시화전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더불어 “주민들이 많이 와서 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제9회 금천구 도서관 북페스티벌, 금천구청에서 열려

 

제9회 금천구 도서관 북페스티벌이 지난 6월1일 금천구청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페스티벌은 3.1운동100주년과 임시정부수립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 라는 주제로 독립운동가 한 명 한 명을 깊게 알 수 있는 독립운동가 체험부스를 도서관들이 나눠서 운영했다.
또한, 책장터에서는 기증된 중고책을 한권에 천원에 판매하면서 숨은 알짜 책을 찾기 위한 주민들의 참여가 뜨거웠고, 구청 1층 로비에서는 ‘제1회 독산백일장’이 함께 열렸다. 백일장의 주제는 ‘우리나라’와 ‘독립운동’이라는 주제가 발표됐다. 백일장에는 약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초등산문분야에는 시흥초 김정훈, 초등운문에는 신흥초 문예린, 중고등산문에는 문일중 배병욱, 중고등 운문에는 이지원 학생이 각각 최우수상 등 40여명이 수상 했다. 
금천문화재단 측은 “독립운동 100주년 맞이로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주제로 북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유관순, 윤동주 등 부스별로 독립 운동가들의 삶을 알아보고 체험활동을 해볼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작년 행사 참여중에 허기를 채울 게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올해는 빵과 음료 등 먹거리를 준비했다.”며 “수익금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에게 도서구매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동주 시인을 이해할 수 있는 ‘윤동주 관’을 준비한 시흥도서관은 시인의 ‘별 헤는 밤’을 중간중간을 비워 빈칸채우기로 참여해 자신만의 싯구로 완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글을 모르는 유아들을 위해 퍼즐로 시를 맞추는 체험부스도 준비했다. 박순영 사서는 “자신의 시각으로 새로운 시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체험을 하면서  역사가 있기에 지금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독립운동가 분들을 잘 기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금천구 공립작은도서관들은  한국최초의 여성 비행사인 ‘권기옥 열사’를 알 수 있도록 비행기를 만들어보고 관련 책을 읽어주는 부스를 준비했다. 시흥4동 도란도란어린이도서관 최혜숙 관장은 “도서관이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무언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도서관에 자주 와서 책을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금천구 작은도서관협의회는 유관순 관을 준비했다. ‘과거의 유관순, 현재의 유관순 미래의 유관순’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시미현 협의회장은 “우리가 독립운동가로 유관순을 알고 있지만 과거의 유관순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유관순의 역할이 무엇인가 고민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대명시장상인회, 제1회 기형도 사생대회 ‘열무삼십단’ 열어

 

6월1일,시흥1동에 위치한 대명여울빛거리시장에서는 제1회 기형도 사생대회가 개최됐다. 대명시장 상인회측은 금천구 시흥초등학교 출신 ‘기형도’시인의 작품에 배경으로 쓰인 지역 전통시장이 대명시장임을 밝히며 ‘기형도 문화거리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초등학생 대상으로 사생대회를 개최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안경준 대명시장 상인회장은 “시장이 물건을 살고 파는 경제적 기능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문화를 생성하는 기능도 있다. 기형도 시인은 대명시장 주변에 시흥초등학교를 다녔고 매일 학교에서 집으로 가면서 대명시장을 지나가면서 시인의 정서가 형성되지 않았을까 기대도 한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기형도 시인의 ‘엄마걱정’라는 시에 표현된  ‘엄마가 열무 삼십단을 들고 시장에 나갔다.’에 나오는 시장이 대명시장임을 짚었다. 당시에는 현대시장이 없었고 인근에는 대명시장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이날 사생대회는 80여명의 관내 초등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주제는 ‘시장’에 대한 글과 그림으로 금천구청장상, 금천구의회의장상. 서울시의회상, 국회의원상 등 8명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구청장상에는 시흥초 신은서, 독산초 진예운 학생이, 국회의원상에는 시흥초 김현수, 금산초 손유란 학생, 금천구의회의장상은 강선희 김산초, 주영우 두산초 학생이 수상했으며, 서울시의회의장상에는 장민주 금산초, 이호진 백산초교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푸른 나무처럼 커갈 아이들에게는 대형마트보다 시장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문학에 닿기도 전에 타 미디어에 친숙해지는 요즘 같을 때 아이들에게 전통시장에서 열린 백일장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심사평을 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손유람 작품 >

 

<신은서 작품 >

 

 

<주현우 작품>




서울시의회 3일 토론회 개최, 지원 기준에 관한 조례도 발의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김상훈, 더불어민주당, 마포1)는 6월 3일(월) 오후2시, 서울시의회별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 마을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운행기준 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는 오희선 서울시 버스정책과장과 김도경 서울시립대학교 교통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토론자로는 박정섭 서울특별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부이사장, 안기정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 최원우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 김종형 인천발전연구원 교통물류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한다.  
 ‘서울특별시 마을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운행기준 마련 토론회’는 서울시가 2004년 도입한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도’ 시행 이후에 마을버스 업계가 겪고 있는 재정적인 어려움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 마을버스 운수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이를 통한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다. 
한편 토론회 사회 및 좌장을 맡은 우형찬 의원은 ‘서울특별시 마을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본 조례안은 이번 제287회 정례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시 마을버스 회사는 총 138개가 있으며, 이 중에 적자로 인해 재정지원을 받은 업체는 2016년도 47개 업체, 2017년도 55개 업체, 2018년도 60개 업체로 해마다 적자를 보는 업체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도’ 시행으로 인한 지하철 및 시내버스와의 환승할인, 청소년 운임할인 등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
 서울시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50조(재정지원) 및 ‘서울특별시 여객자동차운수사업의 재정지원 및 한정면허 등에 관한 조례’ 제3조등에 따라 마을버스 적자업체에 재정지원을 해오고 있다.
김상훈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은 “이번 정책토론회는 대중교통통합 환승할인제도 시행 이후 마을버스 업계가 겪고 있는 재정난에 대한 의견 교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는 시민이 안전하게 탈 수 있는 마을버스를 만드는데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역시 마을버스 재정지원에 대한 고민과 더 안전한 마을버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5월23일 우형찬 서울시의원은 ‘서울특별시 마을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발의했다.
조례는 서울시 마을버스가 대중교통통합환승할인제도에 따라 시내버스 또는 지하철과의 환승할인 정책은 물론 학생과 청소년 운임할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결손액 보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극심한 경영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서울시민의 주요 대중교통수단인 서울시 마을버스에 재정지원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마을버스 이용시민의 이용편의를 제고하는 것과 마을버스 사업자와 운전자로 하여금 교통안전 법규 준수 및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마을버스 이용시민에게 안전한 마을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조례안은 제28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2019.06.10~28)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 자료 
편집 이성호

 




1회 운영시간 ‘평균’, 왜 필요할까?

마을버스들은 종종 너무 급하다. 가끔은 정류장을 지나칠 뻔한 마을버스를 겨우 잡아서 탈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당장 눈앞의 상황만 보면 모두 각각의 마을버스 기사들만 문제인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급하고 위험한 마을버스 운전 이면에는 버스회사·구청·기사들 각각의 입장차이가 숨어있다.  
지난 2018년 7월 말, 마을버스 금천06번의 버스회사인 한남상운은 한 대가 종점에서 출발해 종점으로 들어오는 1회 운행시간을 53분으로 결정했다. 이는 즉각적으로 한남상운 기사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기사들은 수년간 회사와의 긴 교섭과정을 통해 1회 운행 시간을 60~65분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남상운은 1회 운행시간을 왜 줄였고, 또 ‘53분’이라는 구체적인 시간을 어떻게 제시할 수 있었을까? 
사실 이 ‘53분’이란 시간은 구청에서 서울시 마을버스 운행계통 개선계획에 따라 제시한 시간이다. 마을버스들은 충분한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버스마다 BIS(버스 GPS 수신기와 무선통신 장치를 통해 운행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 버스정류장에 표시되는 버스별도착시간도 이 데이터를 활용한다.)를 설치해 버스 위치와 엔진이 움직이는 시간 등이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수집된다. 
구는 이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점검해 운수회사가 과소 또는 과다하게 등록해 적정 운행횟수보다 많거나 적게 운행하는 것을 방지한다. 구 교통행정과 담당자에 따르면 2018년 5월에 금천06번의 운행 기록을 토대로 ‘평균’ 운행시간이 ‘53분’으로 나타나 이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변화된 교통여건을 반영하고 개선하기 위해 ‘현행화’한 것일 뿐 운수회사에 강제하는 사항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 경우 버스회사들이 1회 운행 시간을 줄이고 하루에 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 더 높은 수익을 내려는 시도를 할 수 있겠다고 예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한남상운에서 1일 총 운행횟수가 변동된 점은 없었다. 
한편, 그 전부터 한남상운 기사들은 점심시간이 20분조차 되지 않는 업무 휴게시간의 개선을 요구해왔다. 이를 위해서는 그러나 정작 요구사항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사측이 구청에서 등록한 1회 운행 시간을 평균 데이터라며 10분 이상 줄어든 53분으로 요구하는 게 매 운행마다 더욱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 운행시간은 한가한 새벽시간에는 40분대로도 들어올 수 있지만 출·퇴근시간은 70분이 넘을 때도 있어 이용하는 시민의 시간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받는 압박은 1분이라도 더 빠른 운행을 위해 정류장을 지나치거나 고속으로 운행하려는 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평균’을 내는 일은 생활에 편리함을 주지만 때때로 현실의 다양함과 복잡성을 반영하지 못한다. 시민들은 가능하면 마을버스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탑승할 수 있게 자주 오고 또 탑승 후에는 천천히 안전하게 운행되기를 바란다. 1차적으로는 버스 기사들의 운행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나 기사들의 1회 운행 환경을 구성하는 운수회사와 구청의 역할은 결국 시민들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들의 입장 차이가 해소되고 하루 빨리 시민들이 쾌적한 마을버스 탑승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박새솜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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