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정치인 무더기 공직선거법 위반?

모 신문사 부친상 부조금 명단 공개하면서 선관위 조사 착수


<선거법상 후보자 등의 기부행위을 제한하고있다>



수십 명의 금천구 정치인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유는 12월 중순경 상을 당한 한 지역신문사 대표의 부친상에 부의금을 냈기 때문이다.


모 대표는 상을 치른 후 부의금을 낸 명단을 밴드와 페이스북 등에 공개했는데 그 명단에 여러 명의 전 현직 의원들과 정치인들이 포함되었다. 이에 부의금을 냈다고 이름이 거론된 정치인들이 금천구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에서 각각 조사를 받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주 11일 이전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하고 어떤 혐의와 법률을 적용할 것인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친인척이나 당 상근자 등이 아닌 선거구민이나 선거구와 관련 있는 자의 결혼 축의금, 부조금 등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113조(후보자 등의 기부행위 제한)에 따르면 ①국회의원ㆍ지방의회의원ㆍ지방자치단체의 장ㆍ정당의 대표자ㆍ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한다.)와 그 배우자는 당해 선거 구 안에 있는 자나 기관ㆍ단체ㆍ시설 또는 당해 선거구의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ㆍ단체ㆍ시설에 기부행위(결혼식 주례행위 포함)를 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


또한 112조에 따르면, 기부활동은 통상적 정당 활동과 의례적 행위로 가능하며 의례적 행위에서는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들의 친족 관혼상제 의식, 기타 경조사에 축의ㆍ부의금품 제공 행위는 허용된다.


판례로 보면 대구지법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입후보예정자가 지인, 자녀 등 4곳의 결혼식에 총 20만 원을 제공해 기소되어 벌금 50만 원을 선고 한 바 있다.




 이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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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믿어달라더니!


동일학원, 납품업체에 기금받고  생활기록부와 서·논술형 채점 소홀 등 지적

서울시교육청 2013년부터 감사결과 학교명 공개 


<동일학원 전경 출처_동일여고 홈페이지>


지난 10월 박용진 국회의원이 ‘유치원 감사결과’를 공개하면서 정국이 들끓었다. 사립유치원의 비리문제로 촉발된 정국은 교육청 감사결과에 대해 '학교실명공개' 요구로 이어졌다. 그 동안은 감사를 해도 학교이름이 가려져 어느 학교가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여론을 반영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감사관들은 합의를 통해 2013년부터 올해까지 그 동안 학교마다 받은 감사 지적사항과 처분 내용 등 일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고 12월17일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서울시교육청이 관리하는 고등학교 중 관내 동일학원의 동일여고와 동일여상의 감사내용이 공개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2015년 3월 ~ 2018년 7월까지 학교법인 동일학원 및 동일여자상업고등학교의 업무처리 전반에 대한 감사에서  납품업체로부터 부적절한 학교발전기금을 받았고, 교원채용 과정 및 학생 생활기록부 정정 시에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이 드러나 1건, 시정1건, 주의3건 총 5건의 처분을 받았다.  

뿐만이 아니라 2년 전인 2016년 9월 동일여자고등학교를 대상으로 2012년 ~ 2016년까지의 업무전반에 대한 감사에서는 1억원이 넘는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고, 매점수입을 학교회계로 편입치 않는 사안 등으로 경고 1건, 주의 1건, 시정·개선요구 1건 총 3건의 처분을  받았다.


납품업체로부터 기금 받아 

동일여상은 2015년~2017년도 당시 교복, 체육복, 생활복 납품업체였던 곳으로부터 2015년 6월19일에 학교발전기금(이하 기금)으로 3,962천원을 받았으며, 2016년 한 해 동안 4곳의 납품업체로부터  430만원을 받는 등 2년 동안 5개 업체로부터 826만원의 기금을 받았다.

4곳의 기탁 내역을 상세히 살펴보면, 2016년 3월10일 200만원을 기탁한 모 업체의 경우 기금 접수 일주일 전인 3월3일에 5,277천원 어치를 납품했다. 납품건수가 5건인 다른 2개 업체 역시 각각 100만원을 기탁했으며, 마지만 한 곳은 2016년 12월 10일에 방송촬영 사용료 30만원을 기탁했고 이를 동일여상은 발전기금으로 접수했다. 

발전기금은 기부자에게 반대급부가 없어야 하며 기부자의 자발적인 의사에 반하지 않아야 한다. 

발전기금 조성 시 제한(금지)사항으로 어린이신문·납품업체, 편입학 학부모 제공 기부금 등 성격이 불분명한 기부금품에 대해서는 회계편입이 금지되어 있다.


기간제 교원 임용 공정성 확보 못해

기간제 교원 임용 업무처리에 있어서도 주의를 받았다. 기간제 교원 임용 시에는 사립학교법과 동일학원 정관 등에 따라 학교장은 자격 요건, 심사위원회 구성, 심사일, 심사방법 등이 포함된 임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기간제 교원은 이 임용 계획에 따라 교원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공개 채용을 통해 임용된다. 

그러나 동일여상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88명의 기간제 교원을 신규 임용하면서 임용계획을 수립하지 않았고, 채용 공고문 후 인사위원회 심의만 받아 바로 임용 절차를 진행했다. 또한, 서류 전형의 배점기준도 누락됐는데 서류 전형의 평가 요소로 정해진 자기소개서, 교직 적합도, 지도능력에 대한 배점기준이 없이 서류심사를 진행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생활기록부 수정 규정도 어겨

학교생활기록부 정정에 있어서도 정정 권한을 가진 교원의 서명이 누락됐다. 생활기록부는 당해 학년 이전 입력자료에 대해서는 원칙적 정정이 금지되어 있으나 객관적인 증빙자료가 있어야 하고 이 자료를 첨부한 내용으로 사유, 내용에 대해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한 절차를 거치고 나서도 담임(담당), 담당부장, 교감, 교장의 결재과정을 거쳐야하며 이 과정에서 대결(대신 결재) 또는 전결 처리가 아닌 직접 확인 후 처리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동일여상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결재된 총 1,064건의 학교생활기록부 정정대장 중 34건에서 담당부장 또는 교감의 서명이 누락되거나, 교감 대신 교무부장 혹은 행정실장이 대결해 정정한 사실로 주의를 받았다. 



학원 법인카드 약 2800만원 사용 후 따로 입금해

그리고 학교법인카드 사용에 있어 동일유치원, 동광초등학교, 동일여자고등학교, 동일여자상업고등학교 등 각 기관의 카드가 아닌 동일학원 소유카드로 사용 후 결재금액을 동일학원 법인카드통장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총 28,055,960원을 사용한 사실을 지적해 주의를 처분했다.

또한, 2015년 3월부터 2018년 7월 감사일 현재까지 구입한 물품을 물품대장(에듀파인)에 등재하지 않고, 2년마다 정기적으로 재물조사를 실시하지 않는 등 물품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로도 시정조치를 받았다.

 

2016년 동일여고1억 넘는 공사를 수의계약하기도

2016년 9월 동일여자고등학교에 대한 감사에서는 주의 2건, 시정·개선요구 , 경고1건의 처분을 내렸다.

동일여고는 일반경쟁입찰방법을 해야하는 1억 원이 넘는 태양광 발전설비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진행해 경고를 받았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시행하는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사업 공모에 신청하면서 마감 기한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공사실시 업체를 임의로 선정·수의계약으로 공모 지원서를 제출해 선정된 이후 보조금 65백만원을 받아 총 1억47백만원의 공사를 하면서 그대로 수의계약으로 시공했다.


서술형 논술형 채점 소홀 

또한 학업성적관리 절차 미준수 및 서·논술형 평가 채점 소홀로 기관 주의를 받았다. 

동일여고는 서․논술형 평가 채점 시 문항별로 채점하되, 두 사람 이상의 채점자가 각각 별도로 채점하여 그 평균 점수로 함을 원칙으로 하고, 채점교사는 답안지 채점 후 채점 내용 및 점수 표기의 정확성 여부를 점검·확인한 후 서명해야 함에도 2016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교차채점을 하지 않았으며 문항별 점수를 기입하지 않고, 총점만 기록하여 채점하는 등  정기고사 서술형․논술형 평가 채점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주의를 줬다.


직영 매점 수익 8억원 학교 회계로 포함 안해  

학교 직영으로 운영하는 매점의 수입지출 등 회계처리 부적정에 대한 시정·개선 요구를 내렸다. 

동일여고와 3개교(동광초교, 동일여중, 동일여상)는 2004.6.부터 2016.9.감사일 현재까지 학교매점을 직영방식으로 공동운영하고 있으며, 매점 운영에 따른 수입과 지출은 '학교회계'가 아닌 “매점회계”로 별도 관리하고 있다. 

학교에서 학교매점을 직영방식으로 공동 운영할 때에는 공동 운영 주관교에서 판매수입금을 학교회계로 세입조치 한 후 세출예산을 편성 집행하고, 이익금은 각 학교의 학교회계로 전출하여 학생복지비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2012년3월부터 2016년8월까지 기간 중 학교매점을 직영방식으로 공동 운영하면서 5년 동안의 학교매점 판매수입금 총 누계 827,642,622원을 학교회계에 세입조치를 안하고, 매점물품 구입비, 매점판매 인건비, 일반운영비, 부가가치세로 총 누계 640,544,129원을 직접 집행하고, 발생한 순이익금 중 총 누계 151,117,303원만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전출하여 학생복지사업 등으로 사용했다. 또한 학교별 매점 외상거래와 매점상품권 발행 등으로 매점의 실제 판매 수량과 수입금의 불일치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시 교육청관계자는 “공개된 이외의 곳은 감사지적 사항이 없는 곳”이라고 밝혔다.  또한 감사는 해당 사항에 따라 '주의','시정','경고'등을 내리며 시정을 요구한다.  시정이 되지 않으면 징계절차에 들어가며 문제의 경중에 따라 견책 및 감봉을 진행하는데동일학원은 시 교육청의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시정조치를 완료했다. 


믿어달라지만?

일부 사학 유치원들의 비리, 숙명여고의 교사의 학교 답안지 유출 사고 등으로 학교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깊어지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학부들이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있다. “학교를 믿어달라”는 이야기다. 학부모들이 학교 일에 딴지 걸지 말고, 감시자가 아니라 지지자가 되어달라고 덧붙인다. 이번 교육청의 감사결과 발표는 과연 학교에 대한 무한의 지지와 신뢰를 가질 수 있을지, 공공재인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역할을 어디에 둘 것인지 다시 한 번 되짚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관리 감독하는 남부교육지원청 역시 유치원2곳,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9곳에 대한 감사결과도 공개했으며 본 지는 이후 중학교와 초등학교의 감사결과를 분석해 보도할 예정이다.



박새솜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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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중·고등학생 탁구 선수들, 전국대회 우승 휩쓸어

 



금천구 탁구 선수들이 중·고등학생 대회를 휩쓸고 있다. 독산고는 정남진 장흥 보람상조 배 제 56회 전국 남녀 중·고학생 종합 탁구대회에서 고등부 여자 단체전과 여자부 종합복식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고, 고등부 여자 단식에서는 독산고 최해은 선수가 우승 및 이윤지 선수가 3위를, 중등부 여자 단식에서는 문성중 김서윤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독산고는 여고부 단체전과 여자종합복식(홍순수, 최해은)에서 모든 경기를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눈부신 실력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5일간 장흥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중·고등학생 61개팀 550여명이 출전한 올해 첫 전국 대회로 알려져 있다.


박새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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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오토벤츠 도장시설 설치반대 중재 회의 열려






회의 성과 없어, 결국 구청장 권한으로 사용불허밖에 없나

복도 점령한 성난 주민들, 결사반대 의지 다져


두 시간의 긴 논의에도 아무 성과가 없었다. 19일 오전 10, 금천구청 건축과는 KCC오토벤츠 도장시설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주민대책위원회, KCC오토 벤츠 관계자로 구성하여 중재회의를 개최했다.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구청 9층 기획상황실 앞에서는 주민 50여명이 모여 피켓을 들고 결과를 기다렸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비상대책위원회 오성공 대표는 “(회의에서) 소득은 없었다. 구청은 자리를 마련하는 것 외에는 한 일이 없다. 추후 재논의를 요청했으나 거부했다. 앞으로 결국 구청장 권한으로 사용허가를 막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의 의지는 굳건하다. 집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구청이 허가를 내주지 않아서 소송을 하게 되면 우리가 구청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금천구 전체 주민 건강을 위해서도 물러설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굳게 닫힌 회의실 문 앞에서 하염없이 주민들이 기다리는 동안 안에서는 발암물질 시설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고성이 오가는 소리도 들렸다. 회의를 끝내고 나오는 KCC벤츠대표단을 향해 일부 주민들을 거세게 항의하면서 이 과정에서 대표단이 넘어지기도 했다. 구청 엘레베이터 쪽으로 빠져나가는 대표단의 통로 앞에 가로로 누워 막아서는 주민도 있었다. 이들은 내일인 10일 다시 같은 장소에 모여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이게 좁은 한 곳에서만 하니까 파급이 되질 않는다. 금천구 전체의 문제인데 더 많은 구민들이 참여해서 힘을 모으는 게 필요할 것 같다.” 고 말했다.


박새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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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마을미디어

마을공동체미디어 포럼-마을미디어 임팩트 개최




지난 12월20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는 ‘마을미디어 임팩트-세상을 바꾸는 마을미디어, 의미와 제도’라는 주제의 2018 마을공동체미디어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은 1부는 ‘세상을 바꾸는 마을미디어,그 의미’라는 주제로 ‘지역정치 공론장을 위한 마을미디어의 작은 실험’,‘시민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마을미디어’,‘마을에서 소수자와 함께 사는 방법’,‘기선 민주주의에서 ‘민주’주의로 “ 6.13 지방선거와 마을미디어‘의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

2부 ‘마을미디어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제도’에서는  어떻게 하면 이런 활동을 더 잘 할 수 있을지. 마을미디어의 성장 기반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다. 센터측은 ‘지금까지 지원사업은 교육을 통해 역량을 모으고, 방송국을 만들고, 주민에게 사랑받는 매체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 이제는 이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좀 더 지역에 밀착해서 새로운 주민을 발굴하고, 마을방송국이 좀 더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지원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서울시 마을미디어활성화 조례,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등 사업 초창기부터 논의되어 온 숙원 사업은 진전되지 못하고 몇 년째 계류 중인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활동가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채영길 한국외대 미디어케뮤니케이션학부 부교수는 ‘기성민주주의에서 민주주의로: 613지방선거와 마을미디어’의 발제에서 기성미디어 딱딱하고 정형화된 공론장의 모습과 마을미디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정의했다.  “매스미디어는 공동체와 선거의 분리를 통해 상품과 정치시장의 소비자로 파편화시킨다. 선거방송에서도 주요 정당 간 레이싱 보도를 하면서 공동체가 사라지면서 승리자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마을미디어는 “정치적 공간에 개입하는 것이다. 이런 것은 진보정치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이다. 미디어가 게이트키핑의 역할이 아닌게이트기킹이 아니라 주민이 참여하고 초대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마을정치는 문화다. 기존언어가 아닌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내가 사는 마을을 알고 있는가? 마을에서 느끼는 불폄함이 정치적인가? 문화적이다. 모든 정치인이 난립으로 들어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초청해서 들어봐야 할 것으로 볼 때  이것은 정치적인 평등이 이뤄지는 공간”이라고 해석했다.  

허경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이사는 “지난 포럼에서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가는 다말했지만 지금도 서울시의 미디어 관련 거버넌스나 전담 행정부사가 없다. 인구 100만인 수원시의 미디어지원예산이 7억인데 서울은 그 10배는 되야 하지 않나?”고 비판하기도 했다. 

송덕호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올해로 7년째다. 그 동안 마을미디어들이 숫자나 질적으로 성장했지만  마을미디어가 탄탄하기 위해서는 미미한 측면이 있다. 조례나 센터의 문제인데 조속히 해결되길 기대해본다. 오늘이 자리가 그런 문제도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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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은 ‘역지사지’부터

인권독서동아리, 세계인권선언 70주년 맞아 홍보활동 가져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12월1일 금천구청 역 앞, 몰아치는 칼바람 속에서도 피켓을 들고 서있는 사람들이 있다. 피켓에는 ‘역지사지, 이해 하는 길’,‘환경도 인권이다’.‘모든 사람의 존엄하다’의 내용이 있다 .

금천구의 인권독서동아리가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인권을 한 번 더 생각해보자는 취지의 이벤트였다. 인권동아리 조혜진 씨는 “오늘 강력한 한파가 와서 걱정했는데 주민들이 많이 호응해준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인권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다시한번 느끼게 됐다. 50대의 한 아저씨가 인권이란 무엇인가?의 포스트잇에 ‘내 마음’이라고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진형 씨도 “날씨가 춥지만 주민들이 의미있는 반응을 보여준 것 같다. 이런 작은 한걸음 한걸음이 계기가 되어 인권의 큰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금천구는 12월 14일까지 구청 1층 로비에서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 전시회’를 통해  ‘국가인권위원회 인권 공모전’ 포스터 부분 수상작 여섯 작품이 전시했다. 각 작품은 2017년과 2015년에 수상한 작품들로 차별, 평등, 인터넷 인권존중, 편견, 아동의 놀 권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세계인권선언 전문과 본문 30개 조항도 함께 전시됐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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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의 안전은 기사의 안전에서부터! 


한남상운 노동조합 일부 해고자 복직

 


지난 2일, 한남상운 노동조합 정윤호 사무장이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금천구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한지 752일 만이다. 정윤호 사무장은 “며칠간 시운전한 후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며 “시민들을 위한 안전운행에는 충분한 운행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태업으로 보면 안 된다.”고 쉴 시간도 없이 기사들에게 버스를 운행시키는 버스회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한남상운이 발송한 복직 통보서에 따르면, 2018년 10월 4일 서울 행정법원은 2년 전 2016년에 6월 정 사무장이 당한 해고가 부당해고라고 판결했으며 이에 같은 해 12월 20월에 복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후 서울 고등법원에서 고용관계 종료를 정당하다고 판결할 경우 복직은 취소된다. 

2016년 신곤운수는 노선을 한남상운으로 분사를 하면서 13명의 노동자들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 정 사무장은 “전에 취업규칙에 58세로 정년이 되어 있지만 62세로 재입사를 했다. 그런데 이번에 노조를 만든다고 해서 취업규칙을 65세로 바꿔 해고를 했다. 중재요청을 받아 합의된 것에 고용보장을 하는 항목이 있었는데 회사를 새롭게 바꾸고 취업규칙도 새롭게 만들었다. 신곤운수라는 회사를 없애면서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해고 통보를 받은 13명은 정년 퇴직, 회사 회유를 통한  다른 노선 배치, 노조 탈퇴 등으로 뿔뿔히 흩어졌다.  해고자 중에서는 그 동안 정윤호 사무장과 장홍기 기사만 남아 투쟁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장홍기 기사의 경우는 얼마전 행정법원에서 패소하여 다시 쓰라린 해고를 겪고 있다.

노동조합을 만들고 부당해고를 당하면서까지 이들이 요구한 내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여객운수사업법 제44조에 명시된 마을버스운전기사는 1회운전 후 10분의 휴게시간을 주라는 법을 지키라는 것이다. 제대로 쉴 틈조차 없이, 점심시간도 정해지지 않은 살인적인 버스 스케쥴은 기사들의 과속과 승차장 지나치기를 방조하는 것은 물론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정 사무장은 이런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현장에 들어가서도 계속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금천구 내 마을버스 기사들이 안전한 노동환경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응원과 관심이 계속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새솜기자

gcinnews@gmail.com


<관련기사 : 안전한 마을버스를 위해 구청이 해야할 일 http://gcinnews.tistory.com/4701 >


점거농성 17일차를 맞는 독산1동 신영프레시젼

773명 정리해고, 부당해고 승소,12월 갑자기 청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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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1동에 ()신영프레시젼이라는 회사가 있다. 스마트폰의 외형을 만드는 금형사출을 하는 회사다. 세 밑 한파가 몰아치는 1227, 공장 마당에서는 구호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1217일부터 대표이사를 만나자며 점거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노동조합원들의 중식 집회 소리다. 오늘11일차 점거농성을 찾아 이희태 분회장을 만났다.

 

 

73명의 정리해고

지난 713,24일 이틀에 걸쳐 73명의 노동자가 정리해고를 당했다. 대다수가 여성 조합원이었다. 회사는 인원이 너무 많고 원청인 엘지와 계약이 끊어지면서 조립라인이 필요없어 해고했다고 밝혔고 이것이 부당해고라고 판정이 났다. 왜냐면 회사가 어렵다기엔 재무상태가 건전하고 어려움이 일시적 물동량을 받지 못해서 생긴 것이었기 때문이다. 사측은 20179월부터 올해2월까지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단기알바를 막 뽑았다. 회사 접견실에서는 단기 알바 면접을 대기하는 줄이 항상 길게 늘어섰다. 이것 자체만 보더라도 회사가 일거리가 없어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정규직 없는 회사, 노조없는 회사를 만들려는 것 아니었나 싶다.‘정리해고 불가피성이 없었다. 현장은 놀고 있는데 가져오는 일거리는 외주를 줬다. 일은 외주를 주면서 일이 없어 놀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2017123일 노동조합이 만들어진 후 대표이사는 한 번도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 그 전에도 한 두 달에 한번 오는 수준이었다. 신영이 어려워지는 문제에는 대표이사의 부인이 대표로 있는 로드힐스 골프장이 큰 역할을 했다. 신영의 막대한 자금이 골프장 운영으로 들어갔다. 이 골프장의 대주주는 신영의 대표이사다.

신영의 신용으로 설비투자하겠다고 돈을 빌려 골프장에 가져간 돈이 약 477억이고 대표이사가 배당을 받은 860억도 골프장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빌린 돈 은 신영이 갚아야했다. 골프장 투자과정에 대해서 노조는 배임혐의로 고발한 상황이다. 따지고 보면 2000년부터 17년동안 1300억을 골프장에 투자했다. 이기간 단기순이익이 1700억이다. 대부분의 돈을 골프장에 투자하면서 공장에 대한 설비투자는 거의 없었다.

제조회사가 설비투자를 하지 않으니 나빠질 수밖에 없다. 골프장은 돈 퍼부어 살려내고 건실하고 안정적인 신영은 청산하는 과정을 누가 납득하겠는가?

작년 12월 노동조합을 만들 때 도 가장 큰 사안이 사무직을 중심으로 한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었다. 사장이 영업을 띄지 않고 사장실에서 게임만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직원들에게도 게임 뭐하냐는 것만 물어보고. 회장이라고 불리는 대표이사의 권위가 대단한데 쓴소리하는 임원들이 없었다. 노동조합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로는 전자산업 제조여성노동자들에 대하한 폭력적 노무관리다. 폭언,욕설, 복종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은따, 왕따, 잔업특근제외, 곳곳의 CCTV도 인권 침해적 문제가 심각했다.

마지막으로는 2교대인데 장시간 노동에 걸려 3교대로 바뀌는 과정에서 남자들은 연봉제 전하면서 임금을 보전해줬는데 여성들은 제외됐다. 이런 차별이 폭발한 것이 있다.

 

점거농성 반나절만에 회사 청산?

정리해고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고 지난 1123일 해고라는 판결이 있었다. 그래서 12월 말이나 1월중에 회사로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회사에서도 사장이 경영문제에 대해서 자숙하겠다고 했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사장이 복귀하고 영업쪽에도 영업부장관계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채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회사 상황이 현재 일이 없는 상태가 된지 6개월이 넘어가고 있는데다 회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어 투자에 대한 과감한 판단, 신기술이나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 복직을 앞두고 현장의 노동자로서 불안하고 경영진에게 좀 더 공세적으로 나서 현재 경영난을 극복하는 것을 추동하자는 취지로 17일 농성을 시작했다는데 반나절만에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그날 오전에 있었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회사 1월에 문을 닫고 12월 명예퇴직에 신청을 하라는 공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긴가민가했다. 1214일 금요일 교섭했고, 11일에는 비공식적 면담도 있었지만 청산은 일언반구도 없었다. 17, 월요일 이른 오전에 명예퇴직 공고, 다음날 청산공고가 붙었다. 청산은 법인을 없앤다는 것이다. 폐업과 청산이 있는데 폐업은 사업자를 없애는 것이고 청산은 법인까지 없애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청산 사유도 몰라

노동조합은 21일과 27일 교섭을 신청했는데 연말이라 사측교섭위원이 바빠 어렵는 답을 듣고 청산에 대한 해명도 없는 상황이다. 중년의 여성노동자4~50명이 농성을 하고 있고 회사는 청산을 이야기하는데 이 상황 만큼 급한 것이 어디있나고 따져도 그럼에도 묵묵부답이다.

노동조합 입장에서 답답한 것이 청산이 가벼운 일이 아니다. 조합원, 비조합원 가리지 않고 여기 모두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 그런 것을 결정하과 진행과정에서 어떤 설명도 없다. 심지어 오늘 법정교육이 있는 날이었고 전문이사가 교육을 했다. 그래서 왜 청산하는거냐? 이유라도 알려달라.”고 했지만 자기가 결정한 것이 아니라는 답만 얻었다.

 

 

2018년이라고 하면 굉장히 열려있고 정의로운 사회가 될 것 같은 시대 분위기 속에서도 막상 노동조합을 만들겠다는 노동자, 특히 여성노동자들을 기본 권리조차 지켜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안타깝다.

노동조합 초반부터 우리 요구수위를 높게 가져가지 않았다. 근로기준법을 지키는 수준이 되더라도 주위의 노동자들에게 망할 것 같은 회사에 노동조합이 생겨서 잘 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럼에도 청산하겠다는 상황이 너무 속상하고 이해도 안 되는 상황이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김용균, 1229일 현재 목동열병합발전소 굴뚝고공동성 412일째의인 파인텍지회의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 이 추운 날씨에 공장바닥에 스트리폼을 쌓고 밤잠을 설쳐야하는 신영의 중년의 조합원들. 이들은 다르지 않다.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이 그 자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이 금천구에서 먼저 만들어질 기대해본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연말 송년음악회 이어져

14일 아튜 2018 금천 송년 콘서트, 22일  크리스마스선물로 목걸이가 언제나 옳아요



송년을 맞아 다양한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1214일 금요일 저녁 730분에는 행복도시 금천구와 함께하는 <아듀, 2018 - 송년콘서트>가 열린다. 송년을 맞이하여 금천교향악단, 국제청소년합창단과 함께하는 송년콘서트에 구민여러분들을 초대하는 이 자리다.


또한 1222일에는 2018금나래아트홀 기획공연 크리스마스선물로 목걸이가 언제나 옳아요가 오후 3시와 72회에 걸쳐 진행된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걸이가 언제나 옳아요는 고전명작소설 오 헨리 크리스마스선물, 기드 모파상 목걸이’, 안데르센 영감이 하는 일은 언제나 옳아요세 개의 명작소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낸 작품으로 금천문화재단이 서울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2018년 지역관객개발 공연지원사업공모에 선정돼 진행되는 공연이다.


또 금천문화재단은 이벤트로 1217일까지 가족, 연인들의 사연을 접수받고 있다. 사연 이벤트에 선정된 관객에게는 공연진행 시 배우가 사연을 읽어주고, 소정의 선물을 전달 할 예정이다. 사연은 이메일(gcfac2017@gmail.com)로 접수받고 있다.


공연은 6세 이상이면 누구나 입장 할 수 있다. 티켓은 금천구청 홈페이지(www.geumcheon.go.kr) 또는 금천문화재단 홈페이지(gcfac.or.kr)에서 예매 가능하며, 가격은 1만원이다. 금천구민 30%, 문화누리카드장애인65세이상 50%, 20인 이상 단체 40%, 청소년(고등학생)50% 할인된다.


이에 앞서 1211일 송년음악회 말뫼골이 오후 730분 금나래아트홀에서 진행되어 린나이 팝스오케스트라, 신일교회 찬양대, 강균성 등이 출연했다.

 

이성호 기자

 

 





송년을 맞아 다양한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1214일 금요일 저녁 730분에는 행복도시 금천구와 함께하는 <아듀, 2018 - 송년콘서트>가 열린다. 송년을 맞이하여 금천교향악단, 국제청소년합창단과 함께하는 송년콘서트에 구민여러분들을 초대하는 이 자리다.


또한 1211일 송년음악회 말뫼골이 오후 730분 금나래아트홀에서 진행되어 린나이 팝스오케스트라, 신일교회 찬양대, 강균성 등이 출연했다

 


벤츠도장공장, 공사재개 신청해






지난 3, KCC오토벤츠는 KCC오토 금천 서비스센터 건물의 공사재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21, 금천구청은 KCC오토 금천 서비스센터 건물의 주차장 앞 회전 공간이 규정보다 미달되는 것을 확인하고 시정 지시를 내렸으며 시정 사항을 수정하기 위한 공사를 제외한 모든 작업에 대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구청 건축과 박정수 주무관은 KCC오토벤츠가 지시명령을 이행하여 제출한 내용을 검토 중이며 행정 상 자세한 부분을 밝힐 수는 없으나 다음 주 초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금천구 주민들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현재, 발암물질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도장 공장 시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마다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6, 집회에 참여한 후 구청장실 앞을 점거하고 있는 한 남서울 힐스테이트 주민은 공사 재개를 신청하면서 사용허가도 신청할까 겁난다. 항간에는 벤츠 측에서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며 도장 공장 시설이 개장되는 것에 대한 걱정스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건물이 완공된 후 사용허가를 신청하면 도장 공장 운영을 법적으로 규제할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도장 공장 시설이 들어오면 다른 업체의 공장 시설이 들어오는 것도 막을 수가 없다.

 

해당 공장 시설 근처는 남서울 힐스테이트 뿐만 아니라 럭키아파트, 롯데캐슬 등 주거시설 뿐만 아니라 문백초, 문일중고, 백산초, 시흥중, 금천고 등 초중고가 밀집되어 있고 시흥 홈플러스와 대명시장, 현대시장까지 하루 종일 숨 쉬고 상주하는 유동인구가 수천수만 명이다. 또한, 지난 1122JTBC는 도색공장이 있는 지역의 학교 주변에서 발암물질인 톨루엔 수치가 최대 887ppd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주민의 건강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금천구 시민단체 대화(대표 방종태)에서는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 KCC오토 벤트딜러 정비공장의 차량도장설비는 금지 되어야한다.

 

- 도시의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차량도장시설은 3년 이내에 도시에서 철퇴되어야 한다.

 

- 금천구는 차량도장시설 이전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가산동과 독산동과 시흥동을 행복한 삶의 터로 되돌려 주어야한다. 이것이 동네방네 행복도시의 시작이다.

 

- 구청과 구의회에서는 행정행위를 즉각 시작해야한다.

입주민도 모르는 평일 공사, 주말공사 합의서? 




지난 8월 지반 침하 사건 당시 두산 아파트 앞 공사 현장



29일 오전 10, 금천구청 구청장실 앞에 분노한 주민들이 모였다. ‘대기업 갑질’, ‘합의서 공개 없이는 너죽고 나죽자!!’, ‘입대위는 활동비로 돈잔치, 입주민은 생지옥 체험’, ‘소음 분진 진동 괴로워 못 살겠다’, ‘금천구 청문회 열어라’, ‘공사시간 준수하라’, ‘금천구청 = 대우건설 = 입주자 대표회의’, ‘소음 진동 분진 잠 좀 편히 자자’, ‘입주민도 모르는 휴일공사, 평일공사 연장 합의서가 웬말이냐등의 피켓을 든 가산동 두산아파트 113, 114, 115동 주민들이다. 지난 8월 지반 침하로 불안함에 떨었던 이들은 이제 공사가 재개된 이후 소음과 분진으로 창문 열기도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날 참석한 아파트 주민은 평일이나 주말이나 공사 소음이 너무 심해서 잠도 못 잔다. 왜 공사시간도 아닌데 공사를 하는지 알아봤더니 입주민 대표가 대우건설한테 합의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그 내용을 공개를 하지 않는다입주민 대표들은 101동 쪽으로 대우건설 공사와 전혀 상관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로만 이루어져 있다이거 수사해야 된다. 대기업이랑 무엇이 부끄러워서 왜 숨기는가? 구청도 뻔히 알 텐데 말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 요구는 소음만 좀 줄여달라는 건데 이게 왜 그렇게 힘든지 모르겠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들은 이미 지난 지반침하 사건으로 공포에 떨었던 주민들이다. 이들에게 더 이상 고통이 없도록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박새솜기자

gcinnews@gmail.com



캣맘이 아니라 캣파트너입니다

 ‘금동땡사업 제안자 곽승희 씨 인터뷰


요 근래 고양이만큼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이슈가 되는 동물이 있을까? 혼을 쏙 빼놓을 만큼 깜찍한 고양이 사진이나 동영상은 SNS와 커뮤니티에서 단골소재로 게시되고 수많은 좋아요와 함께 반응이 쏟아진다. 하지만 실제로 고양이라는 한 생명이 사람과 공존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어떨까? 고양이 대한 관심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온 동네에 같이 살고 있는 동물과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금천에서 동물과 0000(땡땡땡땡)’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곽승희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금동땡소개?

금천에서 동물과 0000’의 준말이다. 금천에서 동물과 함께 살고 싶은 사람들’, 금천에서 동물과 재밌는 일 기획해보고 싶은 사람들’, 금천구에서 동물과 산책모임을 하고 싶은 사람등 동물과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땡땡땡땡이라는 빈칸으로 사업명을 만들었다. ‘국민해결 2018’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지난 10월부터 시작해서 두 차례의 간담회를 진행했고 현재 금동땡 알림판을 금나래 공원에 설치하고 있다.

 

국민해결 2018 사업은 국가와 시장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국민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를 전문가와 연계해 실행하되 그 과정에서 참여와 상호관계를 이끌어내는 소셜리빙랩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사업이다. (편집자 주)

 

금동땡 알림함은 어떻게 사용하나?

원래는 고양이 배변함을 만들려고 했는데 배변함만 만들기보다 동물을 보호하거나 동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1층은 고양이가 들어올 수 있는 쉼터로 물과 밥그릇이 놓여있다. 2층은 동물의 배변을 담을 수 있는 배변 봉투를 측면에서 꺼내 사용할 수 있다. 3층 청소도구함으로 들어 올리면 안에 탈취제, 물티슈 등 배변을 치울 수 있는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고 옥상인 맨 윗면에는 게시판으로 동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입양이나 산책을 제안하는 등의 소통이 가능한 게시판이 붙어 있다. 예를 들어 동물의 배설물이 자갈밭에 있다고 알림함 SNS로 보내면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청소도구함을 열어 사용할 수 있다. 한 번에 여러 곳이 아닌 금나래 중앙공원 한 곳에만 설치되어 상징적 의미가 좀 더 크긴 하다.

 

어떻게 하게 되었나?

처음엔 자주 가는 공간에서 잘 아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괴로움을 해결해주고 싶어서 시작했다. ("냄새나는 고양이똥, 어떻게 하죠?관련기사 링크) 길고양이를 보살펴준 사람들이 그 고양이의 배설물 때문에 같은 동네 다른 사람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사례였는데 이런 문제는 행정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한편으론 그전부터 고양이를 키우다보니 주인이 없는 동네 고양이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들을 챙겨주거나 관련된 사업을 해보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주변에 이야기하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피드백을 주었고 그러면서 동물과 어떻게 함께 살까, 동물을 좋아하는 주민과 좋아하지 않는 주민이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 고민을 확장하게 되었다.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개선을 하고 싶고 금천구에서 동물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 목표다.

 


금천구에 동물 모임이 있나?

금천구에서 고양이에게 밥을 주거나 하는 사람들은 주로 홀로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 고릉고릉 금냥이라는 밴드를 발견해서 가입을 했더니 금천구 길고양이 보호협회라는 현수막을 들고 찍은 사진도 있는데 그 이후 활동은 올라오지 않았다. 한편, 근처인 관악구나 광명시는 커뮤니티 모임이 아무 잘 되어있다. 사실 먹이 영역을 확인하고 TNR - 길고양이를 생포하여(Trap) 중성화 수술을 시키고(Neuter) 회복시킨 뒤 다시 해당 구역으로 방생(Return)하는 것 - 까지 공존하기 위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같이 해나가는 집단이 있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밥만 챙겨주는 일도 어렵고 무서운 일이다. 이번 사업도 그래서 밴드로 모이지 못한 수많은 캣파트너들을 모아 커뮤니티 사업을 하기위한 밑 작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혼자하기 정말 어렵다. 그러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이 커뮤니티 만드는데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이런 활동이 있을 거예요,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함께할 사람을 모집한다던데?

설치한 금동땡 알림함 1를 함께 관리할 친구가 필요하다. 12/31까지 설치할 예정이고 가능한 매일매일 챙기긴 하겠지만 혹시 배변 봉투함이 비었는지, 주변 쓰레기로 더러워지진 않았는지 확인하고 서로 도와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함께하고 싶다면 인스타그램(gdt_box_1)으로 연락하면 된다. (https://www.instagram.com/gdt_box_1/)


 

사업하면서 어려운 점?

예전에 지역에서 받았던 지원사업은 예산을 사용할 때 수정도 자유롭고 온라인에서도 쓸 수 있어 운용이 편리했는데 이번 사업은 온라인 결제가 하나도 되지 않아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가 없다. 대표적으로 사업 홍보와 안내를 위한 스티커를 주문하여 제작해야 되는데 행정안전부 사업에 맞지 않는 물품이라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심지어 결재권도 없어서 매니저가 일일이 구매가능한지 아닌지 확인하고 알려줘야 하고, 사업을 다 따라다니면서 결제도 해야 한다. 행정안전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어떻게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것보다 이렇게 모자라게 디자인이 될 수 있나? 기한이 넘어가면 예산수정도 되지 않는다. 이해가 안 되는 것도 많고, 이런 건줄 알았으면 쉽게 한다고 얘기 안했을 것 같다. 사업비 일부는 사비를 사용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동물권행동 카라라는 곳에서 활동하는 한 전문가가 고양이처럼 독립적인 동물에게는 캣맘이 아닌 캣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고 그 동안 캣맘들은 대부분 위축되고 움츠려드는 사람이면서 분쟁의 중심인 것처럼 느껴졌다. 처음부터 밥을 먹이고 중성화 수술까지 모든 책임을 생각하고 고민하면 시작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나만의 생각에서 벗어나 외부로 나와 보니 주변에 기르는 사람도 많고 동물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그 안에서 재미있는 일하는 사람도 많다.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에 대한 다른 사람의 시선이 언론에서 접한 것만큼 적대적이지는 않은 것이다. 아마 고양이를 좋아하는 모임 안에만 있었다면 이런 건 못 느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사회정책이 동물과 살지 않는 사람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동물과 같이 사는 사람에게 훨씬 더 필요한 게 많다. 이들이 목소리를 못 내고 있는 게 답답하다. 요즘은 동네에 가는 사람들을 눈 마주치면 인사부터 하게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들에게 안전해져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사회를 좋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동물 덕에 깨달은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길고양이를 사랑하고 아끼고 안전한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다면 나 혼자로는 할 수 없다.


박새솜기자

gcinnews@gmail.com






금동땡 알림함 1호 


금동땡 알림함 모습 


금동땡 알림함 청소도구함 내부


 

커뮤니티 센터 옆 설치되어 있는 물과 밥그릇






네오예술단, 반달컴퍼니 예비사회적기업 선정



2018년 제2차(하반기)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지역형)에 금천구에서 사단법인 서울네오예술단과 반달컴퍼니가 선정됐다. 서울네오예술단은 트럼펫앙상블 등 음악 공연을 주로 하는 사회적기업이며 반달컴퍼니의 반달은 '반려동물과 달콤한라이프'의 준말로 반려동물의 돌봄 솔루션을 제공한다. 선정된 예비사회적기업은 2018년11월15일부터 2021년11월14일까지 3년간 지정기간을 갖고 다양한 공모지원 및 구매우선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성호 기자



네오예술단 공연 정보


출처 : 반달컴퍼니 페이스북 프로필


금천구 한살림  2300 조합원에게 드리는 호소입니다



한살림 금천시흥매장 김인순 팀장(왼쪽)과 조정옥 위원장(오른쪽) 



‘플라스틱이 없을 땐

자연에 있는 코끼리 상아를 

뽑아서 쓰기 때문에 

코끼리가 많이 죽었다는데


코끼리 죽지 말라고

동물들 죽지 말라고

만든 플라스틱


동물 살리려고 만든

플라스틱으로

동물을 다시 한 번 

죽이네’ 


 며칠 전 셋째가 쓴 동시의 한 부분입니다. 자꾸만 오염되어가는 환경에 어른인 저보다 더 걱정을 하고 본인 스스로 환경오염을 줄이는 실천들을 생활 속에서 야무지게 하는 아이입니다. 이 정도면 생명을 살리고 지구와 환경을 살리는 한살림 조합원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금천시흥 한살림 매장이 위기입니다.  제가 한살림 조합원이 된 지 벌써 15년이 되어갑니다. 한살림 덕분에 네 아이들과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저는, 금천구 조합원을 대표하는 금천구(준)지구위원장 조정옥입니다.  저는 지금도 한살림을 통해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쌀 한 톨 안에 우주가 들어있다는 것도, 밥상과 농업, 생명을 살린다는 것이, 그런 나와 우리의 실천이 얼마나 아름답고 고귀한 것인가를 한살림을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지역에 매장이 없던 시절, 서울의 다른 지역은 매장이 있는데 왜 우리 지역만 한살림 매장이 없는지 끊임없이 조직에 매장 개설을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금천시흥매장이 오픈은 하고 올 해 3년이 되었습니다. 그 어느 매장보다 열심히 활동하는 활동가들도 계시고 매장을 사랑하는 조합원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저는 걱정이 있습니다. 밤잠을 설치고 마음이 타들어 갑니다. 에둘러 얘기하는 성격이 되지 않으니 바로 말씀 드려야 겠습니다. 


우리 금천시흥 매장이 위기라고 합니다. 물품이 멈추고 있습니다

매장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조금씩 줄어들더니 급기야 월 천만원의 마이너스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품이 멈추고 있습니다. 물품 이용이 간절한 상황입니다. 생산지에서 귀하게 보내 진 물품들이 적체가 되고, 그것이 안타까운 매장활동가들은 조금이라도 더 조합원들이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다듬어서 내어 놓습니다. 가공품 냉동품 할 것 없이 냉장고에서 조합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살림 매장의 매출이 계속 하락하면 더 이상 유지할 방안도, 조직에 유지해 달라는 요청도 할 면목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조합원들이 우리지역의 유일한 금천시흥 매장을 지켜냈으면 합니다. 한살림 금천조합원 여러분! 우리가 지켜냅시다.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매장을 이용하고 매장에서 물품을 한 번 더 구입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한살림 금천시흥 매장, 기필코 우리가 지켜냅시다! 저는 답은 내 안에, 우리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상황을 우리가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조직에는 우스갯소리로 ‘목에 칼이 들어와도 매장 문은 못 닫습니다‘라고 이야길 했지만 정말 어렵게 이뤄낸 매장을 꼭 지켜내고 싶습니다.


 한살림 활동을 하면서 저는 늘 행복했습니다. 지역의 소중한 이웃들도 한살림들 통해 만나고 한살림을 통해 더욱 단단해 지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한살림을 통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살림 매장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을 합니다. 평일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 토요일, 일요일은 오후 5시까지 운영합니다. 저는 요즘 주말이면 아이들과 한살림 매장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그렇게 조금씩 더 매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께서도 함께 동참해 주세요. 함께 지켜주세요. 고맙습니다!



2018년 11월 어느 날 
금천구 (준)지구위원장 
조정옥 올림


베트남 사람들도 매운 음식 잘 먹어요” - 외국인 주민 김장담그기 행사 참여 소감 인터뷰


보 티 히에우(Vo Thi Hieu) 씨가 보여준 직접 담근 김치


 

한창 김장철인 요즈음, 21일 오후 1시부터 금천 글로벌빌리지 센터에서는 조금 특별한 김장행사가 진행되었다.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 40여명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한 외국인 주민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가 열린 것이다.

 

금천 글로벌빌리지 센터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은 김장의 유래, 김치 종류 등 김장 김치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이미 절인 배추와 준비된 속을 사용하여 직접 담가보고 수육과 함께 시식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 출신 주민인 보 티 히에우(Vo Thi Hieu) 씨는 원래 김치를 좋아한다. 김치는 한 번 담가두면 김치찌개 등 다른 방식으로 활용도가 높아서 좋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된 주민들에게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며 베트남에도 김치와 같은 음식이 있냐고 묻자 베트남은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라서 생선류 음식이 많고, 김치와 비슷하게 밥상에서 항상 올라오는 젓갈류 반찬들이 있다. 베트남에서 오래 산 한국 사람들은 이 음식들이 까나리액젓과 비슷하다고 한다. 다만 햇빛이 강하지 않아서 한국에서 만들 수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같이 소감을 전한 참가자들도 김치볶음밥이나 돼지고기랑 같이 먹는 등 김치 활용도가 높아 좋고 다음 번엔 김치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자원봉사를 나온 선생님이 김치가 너무 맵진 않은지 묻자 베트남 사람들도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즐겨먹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날 김장체험은 참가자들의 소감에 비추어볼 때, 외국인 주민들에게 김장이라는 한국인들의 문화를 만나보게 된 뜻 깊은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외국인 주민들이 서로의 문화에 대해서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자주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박새솜 기자(Saesom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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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업무가 되는 죽음 - 무연고 사망자 장례 현장


 







지난 14일 오전 1030, 독산 장례식장 지하에서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장례 준비가 진행되고 있었다. 본지 기자가 찾아갔을 때 마을장례지원단 이은춘 단장과 박철수 장례지도사는 고인에게 수의를 입히고 시신을 닦고 있었다. 고인은 지난 주 병원에서 눈을 감은 우 모씨로, 장례를 치러줄 가족이나 주변 인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연고 사망자다.

 

이은춘 단장에 따르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사망자가 발생하면 대부분은 지역 내 장례식장에 안치된다. 안치된 상태로 구청에서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이 하루에서 일주일 정도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가족 등 연고자와 연락을 취하게 된다. 연고자가 아예 없거나 시신 인수를 거부, 기피한 관내 사망자는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되고 서울시에서 지정된 용역업체가 서울시설관리공단에서 지정한 화장시설인 서울시립승화원에 운구하여 화장 처리한다

 

이 날, 자원봉사를 나온 이은춘 씨는 우리 지역에 있다가 돌아가신 것이다. 홈리스였을 수도 있다. 서울시에서는 무연고자 사망 시 입찰로 뽑은 용역을 사용해서 장례를 치룬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수의 한 벌 제대로 입히는지 확인도 안하고 담당 공무원은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도 사람이 마지막 가는 길은 돌봐줘야 하는 것 아닌가? 그걸 할 수 있는 건 지역밖에 없다.라며 무연고 사망자를 사체처리로 취급하는 행정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박철수 지도사 역시 대부분 시신은, 시신을 닦고 수의를 입히는 등 염하는 과정을 거쳐 입관을 한 후에는 다시 꺼내지 않고 화장을 한다. 그런데 이은춘 선생님 연락을 받고 여기에 오니 염하는 과정도 없이 일단 관 속에 넣도록 되어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해온 수의와 물품으로 염습을 했는데 서울시가 용역업체가 (장제를) 잘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화성시에서는 무연고 사망자 발생 시 직영으로 운영되는 장례식장에서 장제를 맡는다. 이렇게 되면 장례를 치룰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없더라도 장례식장 직원들이 한 분 한 분 정성껏 해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무연고사망자 처리 담당자인 박영실 주무관은 무연고 사망자는 99년부터 당시 시장 방침 하에 따라 시에서 처리하고 있고 1년 예산이 7억 정도 된다. 이은춘씨 의견대로, 가능하면 자치구에서 각각 진행하는 게 좋겠지만 자치구에서 인력도 충분하지 않고,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업무를 맡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제적으로 무능력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에게 관대하지 않다. 경제활동 자립이 어려운 이들은 대개 복지 정책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일부 시민들은 이런 정책들에 세금이 낭비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연고 사망자들이 살아있는 동안, 주권과 존엄을 가진 시민으로서 대우받을 기회나 환경이 충분했다면 정말 무연고로 남았을까? 죽은 자는 말이 없다. 하지만 무연고 사망자를 처리로 여기는 모습은 이 사회가 산 사람을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박새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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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고시원 등 주택이외 거처에 9,106가구 산다


전국 36만가구 중 41%가 고시원, 금천구만 3600가구 이를 듯

종로구 국일고시원 사고 이후 화재안전점검이 대책의 전부

주거복지에 대한 종합적 대책 필요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119일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열악한 주거복지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집걱정없는세상·안전사회시민연대 등 15개 시민단체는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람이 살 수 없는 반지하·고시원·옥탑방에 사람을 살게 한 것이 참사의 근본적인 문제다. 가장 가난하고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을 고시원에 살게 한 것은 바로 국회와 국가"라고 주장했다.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금천구에는 95,331 가구가 있고 이 중 단독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을 제외한 비주거용 건물 내에 1,694가구, 주택이외의 거처에 9,106가구가 살고 있다


'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이라함은 상가, 학원 등 영업을 목적으로 지은 집 비거주용 건물에 사람이 살되, 그 거주 부분이 주택의 요건(, 부엌, 독립된 출입구)을 갖추고 있는 경우를 말하며 금천구에는 1,694가구이며 이 중 1,058가구는 1인 가구다


'주택이외의 거처'는 고시원을 비롯해 오피스텔,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의 객실, 기숙사 및 특수사회시설, 판잣집, 비닐하우스, 쪽방 등이다. 관내 9,106가구의 중 1인가구는 7,317가구, 2세대가구는 793가구다.


국토교통부가 화재사건 전인 1024일 발표한 '주택 이외의 거처-주거실태조사 주요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 이외의 거처에는 369,501가구가 살고 있으며 이 중 고시원과 고시텔에 151,553가구 41%가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추론하면 금천구에는 약 36백가구가 고시원이나 고시텔에 살고 있다.

 

실태조사에서는 고시원과 고시텔에는 미혼인 1인가구의 청년층 위주가 많이 살며 2년 이내 단기 거주형태를 띄고 있으며 숙박업소에는 미혼 및 중장년 1인 남성위주가 많았다고 밝혔다. 고시원은 평균 임대료가 33.4만원, 이용자들의 소득 평균 180만원이었으며 숙박시설의 경우 임대료가 30.6만원에 이용자 평균소득은 134만원이었다.

 

조사결과 주거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는 주요 이유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을 몰라서자격기준이 안될 것 같아서'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주거복지프로그램으로는 공공임대주택이 15.2%, 필요한 주거복지 프로그램이 없다는 응답이 47.3%로 답해 공공임대주택 정책 외의 지원프로그램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된다금천주거복지센터에서는 아동이 있는 빈곤가구나 주거급여, 긴급 주거지원 등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다.(상담 855-4522)

 

화재사건 이후 정부와 금천구 어떤 조치들이 있을까?

서울시는 지난 1114일 겨울철 종합대책 ‘2018년 겨울철 종합대책화재 예방에 총력의 대책을 발표하고 고시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내년2월까지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시는 화재와 안전취약시설을 점검하며, 주요 점검사항은 화재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화재관련시설 설치여부 및 작동상태, 건축물 균열 등 상태점검 및 구조적 안전성 판단에 따른 보수보강을 진행하겠다고 했고, 집행은 구로소방서가 한다. 화재안전시설에 대한 점검은 구로소방서가 지속적으로 진행해왔고 이번 조치로 인해 한번 더 확인하게 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불안정한 주거의 문제를 지적했지만 대책은 화재예방정책이다.


금천구는 어떤 처방이 있을까? 취재과정에서 구는 주택이외의 거처에 대한 정보나 대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금천구의 사회복지과는 주거급여만을 관리하고 건축과와 주택과는 건물만 관리한다. 도시안전과에도 이 사고로 나온 대책은 없어보였다. 관내 주택이외의 거처의 분포가 어떤지, 살고 있는 사람들의 규모가 어떤지,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장기적 대책으로 어떤 고민을 하는가 답을 들을 수 없었다.

해당 부서에서는 유성훈 구청장도 업무지시를 통해 화재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고, 화재관련 시설에 대한 점검 권한은 소방서에 있기에 이중으로 일할 필요도 없다고 하지만 화재안전시설건물이 아닌 사람의 대책이 아쉽다 .

소방서측은 180개의 고시원이 있다고 밝혔다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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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하지 말고, 하던 대로만 잘해주세요” 2019 수능 금천고 앞 응원 현장   










15,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 밝았다. 수능날의 주인공은 수험생이지만 안전과 교통을 책임지는 경찰들의 모습 등 이들을 응원하는 수많은 조연들의 모습도 놓칠 수 없다. 금천고 앞에서 수험생과 함께 마음을 졸이던 이들의 응원 메시지를 들어보았다.

 


“710분부터 왔다. 학생회에서 준비한 핫팩과 과자 나눠드리고 시험 잘 보시라고 전했다. 모두 마음 편히, 잘 안 보셔도 되니까 열심히 최선을 다하셔서 시험 잘 보시고 돌아오시면 좋겠다.” - 독산고 김현수 씨 

 

원활한 수능 응원을 위해 밤을 새고 나왔다. 1교시에만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점심시간까진 버텨줬음 좋겠다. 남고이다 보니까 선배들이 우리를 좀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웃음) 여학생들 쪽으로만 가는 것도 이해한다. 아마 우리도 그럴 것이다.” - 문일고 이상준 씨 

 

 일곱시에 모였다. 학생회에서 각 학교 앞으로 나눠서 왔는데 금천고에 배정된 분들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선배들을) 많이 뵈었다. 생각보다 긴장하지 않은 모습이라 다행이었다. 원래 하던 대로만 잘해주시면 될 것 같다.” - 구로구 구현고 신원준 씨

 

 오전에 수험증 안 가져간 학생이 있었다. 여의도인데 다행히 잘 도착했다고 연락을 예전보다는 수송대기가 많이 줄어들었다. 듣기 평가 때에는 비행기도 못 뜨고 통제해야 한다. 끝나고 나면 민관합동으로 술 먹으러 가거나 탈선하는 이들을 단속하기도 한다.” - 금천경찰서 신경철 경위

 

 오늘 날씨 쌀쌀하지만 학생들이 지금까지 공부한 열기와 노력만큼 성과 있으시길 바란다. 2년 전에 봤는데 엄청 떨렸다. 수능선배로서 후배들 보는 대견하다. 대박 날 것이다. 힘내서 좋은 성과 있었으면 좋겠다.” 

의무 경찰 박호준 씨

 

한편, 시흥3동 봉사단과 독산고 봉사동아리 Dream & Dream이 함께한 금천구 자원봉사단체에서도 따뜻한 차와 응원메시지가 담긴 간식으로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이들은 8시가 넘어 수험생 입실이 마무리될 즈음 응원 나온 학생들에게도 남은 간식과 차를 나눠주었다. 이들의 염원과 바람을 담아 금천고 뿐만 아니라 금천구 전체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들 모두 후회 없는 성과를 얻길 기대해본다.

 


박새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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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겨울쯤에...” 박원순 시장 한 달 금천살이 미뤄져


 

지난 여름 삼양동 옥탑방에 들어서는 박원순 시장 내외 (출처 : 박원순 시장 인스타그램 - i_wonsoon_you )



박원순 서울시장의 한 달간 금천구 살아보기가 연기될 전망이다. 지난 10, 서울시 관계자에 의하면 박 시장이 금천구에서 직접 거주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금천구 현장 시장실이 올 겨울에 가동하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박 시장은 6·13 지방선거 운동 기간 동안 강남·북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강북구와 금천구에서 한 달간 지내겠다고 공약했다. 그 후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박 시장은 지난 722일부터 819일까지 한 달여간 삼양동에서 거주한 후 올 겨울에는 금천구에서 한 달 살이를 예고했으나 그러나 11월이 되도록 서울시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아, 박 시장의 금천구 살이가 미뤄질 거란 소문이 분분한 와중에 이를 암시하는 서울시 관계자 말이 전해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 의회 정례회가 1220일에 끝나는 등 빠듯한 시정 일정이 모여 있어 금천구 살아보기가 미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박 시장의 한 달 살이가 강북 부동산이 들썩이는 요인이 되었다는 평가 등을 고려해 시기 역시 계속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서는 내년 겨울쯤 박 시장의 금천구 살이를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새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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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독산동 롯데캐슬 앞 6중추돌사고, 50명 부상


지난 1111일 오후 540분께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앞에서 버스 2대를 포함한 차량 6대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50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시흥 사거리에서 우시장쪽으로 운행하던 900번 버스가 독산2동에서 안양방면으로 좌회전 하던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한 이후 반대차선의 5623번 버스를 비롯해 택시와 SUV 2대를 더 들이받고 멈췄다. 이사고로 48명의 승객이 경상, 2명이 중상 총 50명의 부상을 당했다.

 


       <사진 출처 구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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