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들의 새로운 도전기

본 지, 2018 지역신문 컨퍼런스 참석

 

본 지 임직원은 지난 111~2일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8 지역신문 컨퍼런스에 참가해 지역신문 미래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전국의 우수 지역언론인들이 참석해 지역신문별로 시도되는 새로운 도전사례를 듣고 지역신문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컨퍼런스는 기획, 일반, 특별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 33개의 세선발표가 진행됐다. 우리지역 왓치독, 시민기자의 눈, 우리지역 살리기 등의 분야에는 3개의 발표로 이뤄졌다 .

우리지역 왁치독 분야에서는 경남 거창신문이 현대산업개발과 거제시의 수상한 70억원 거래라는 기사의 취재 배경, 과정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져 거대자본과 권력의 유착관계를 파는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우리지역 살리지 분야에서는 20171115일 포항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역신문의 역할을 다룬 발표가 이뤄져 재난 시 지역언론이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던졌다. 발표에 나선 경북매일신문 박동혁 기자는 사고 발생 한 달까지는 중앙언론이 관심을 보이다가 그 다음에는 모든 곳에서 사라졌다. 지역 언론은 우리의 가족이, 친구가 지진의 피해대상자였으며 그들을 기록하도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몫이었다. 하지만 정책적으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어 아쉽다.”고 취재후기를 전했다 .

올해는 지방선거라는 큰 정치이슈가 있다 보니 주민들과 지역 언론들이 지방선거에 어떻게 참여했는가에 대한 세션도 만들어졌다. ‘지역신문과 선거라는 주제로 부산일보는 ‘6.13지방선거 맞춤형 후보 찾기 프로젝트 ’my note',, 옥천신문은 주민이 만드는 선거보도, 이제는 청소년이다!’, 해남신문은 해남시민사회단체, 6.13지방선거 직접 참여하는 선거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본 지도 우리동네 정치샬롱을 통해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지방선거를 만들어본 바 있어 타 지역의 사례에 관심이 갔다. 우수 사례를 수상하는 시상에는 부산일보의 마이보트’(MY VOTE) 서비스가 대상을 차지했다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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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문제 원인은?

정의당, 부동산문제 원인과 해법 특장 개최



정의당 금천구위원GHL가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을 초청해 ‘부동산 문제의 원인과 해법, 경제정의’에 대한 특강을 지난 10월24일 개최했다. 남기업 소장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토지공개념’DMF 바탕으로 장기근본대책과 단기시장조절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기근본대책으로는 취득세를 없애고 보유세를 대폭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하면서 현재 문재인 정권이 근본대책보다는 단기적인 금융규제로 문제를 해결하려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노무현정권과 문재인정권에서 부동산가격의 급한 것에 대해서 “모두 현금유동성이 강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명박 정권에는 의도해서 집 값을 잡은 게 아니라 금융위기로 인해 투자가 얼어붙었고, 박근혜정권에서는 최경환노믹스에 의해 ‘빛내서 집사라’라는 주문으로 박정권 때부터 오르기 시작한 집값이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 소장은 “토지정의가 잘 실현되면 사회 전 영역에 퍼져있는 힘의 비대칭으로 인한 고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더불어 총수자본주의를 극복하는 노사정의, 단가 후려치기의 하도급의 기업정의, 대기업 정규직의 양보와 새로운 협약 등의 노동정의를 통해서 경제정의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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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 평화의 소녀상 첫 거리모금 개시

매주 토요일 진행할 것

 

4일 오후 금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한 거리모금인 독산동 씨티렉스 앞에서 열렸다.

금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작년 10월7일 1차 준비모임을 가진 이후 지속적 활동을 통해 12월7일 발족식을 가지고 올해 8월15일 광복절까지 건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강혜승 집행위원장은 "오늘부터 시작해서 매주 토요일 거리모금을 진행할 것이다. 또 다음주 15일에는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를 초청해 강연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모금참여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3월2일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차원의 모금활동도 동시에 진행한다고 덧붙혔다.

 

 

이성호 기자

 

 

 

 

 

 

독산2동 나눔 이웃 협약식 가져


지난23일(월요일) 오후 4시, 독산 2동 주민센터에서 김현정 동장, 나누미가족봉사단, 통통 희망나래봉사단, 관내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산2동 나눔이웃 협약식’을 가졌다

나눔이웃 협약은 지역주민과 함께 나눔문화의 정착과 취약계층과의 소통·이해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대상으로 테마에 맞춰 나눔과 배려문화를 활성화 한다는데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 이후 나눔이웃으로 선정된 지역주민, 나누미가족봉사단, 통통희망나래봉사단은 월 1회 이상 정기모임을 통해 우리 이웃과 마을을 돌아보고, 자신의 것을 나누고, 이웃을 돌보는 다양한 나눔활동들로 펼쳐갈 계획이다.

독산 2동 김현정 동장은 “따뜻한 나눔이웃 마을을 만들기 위해 동참해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 이웃사랑 나눔실천에 소중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누미가족봉사단 김연옥 회장도 “주변을 둘러보면 형편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이 많이 계신다. 그분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도움을 전한다면 우리마을은 정말 밝고 행복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나눔이웃이 더욱 활성화되길 희망한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주변의 소외된 분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드리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이와 함께 참여한 지역주민은 “어떠한 형태든 나눔은 그 자체가 아름답다. 나눔봉사를 실천하면서 우리아이도 그런점을 배웠으며 좋겠다라는 생각에 아이와 함께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눔이웃 담당관계자는 “금번 나눔이웃을 시작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따뜻한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복지가 살아 숨쉬는 독산2동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협약식이 끝난 후 지역주민들과 나눔이해와 복지정보이해·유의사항 등이 포함된 소양교육이 함께 이뤄졌다. 


조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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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선거운동 13일간 열전 돌입

3310시를 기해 20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각 선거캠프는 자정을 기해 주민들이 보기 좋은 곳에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새벽6시부터 선거운동원과 유세차량을 동원한 운동을 시작했다.

 

31630분 시흥5동 은행나무 앞에는 기호3번 국민의 당 정두환 후보가 첫 유세의 포문을 열었다. 먼저 운동원들이 자리를 잡은 후 도착한 정 후보는 운동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 정두환이 반드시 이긴다. 여러분이 원하기 때문에 이길수 있다. 나라와 정치를 바꿔달라는 도도한 흐름과 국민의 염원을 바탕으로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 대해 "국민이 제대로 살 수 있게 만드는, 무능이 유능함, 부패가 아닌 깨끗함과 새로움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였다. 부인 오현애 씨는 은행나무 앞을 첫 운동 지점으로 잡은 것에 대해 "천년동안 금천을 지켜온 천년은행나무 앞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선거운동원 곽해린 씨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첫날이다보니 잘 안된다.(웃음) 우리가 열심히 해서 정두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민의 당 정두환 후보는 오후 3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출정식을 갖는다.



650분 기호5번 무소속 유재운 후보도 유세차도 도착해 유세를 준비했다. 유 후보는 1030분 은행나무 5거리에서 선거출정식을 갖을 예정이다.

 





7시 금천구청역 앞에는 기호1번 새누리당 한인수 후보와 기호2번 더불어민주당 이훈 후보의 유세차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지하철역 입구에는 운동원들의 열띤 외침이 들어오고 있었다.

기호2번 더불어민주당 이훈 후보는 금천구청역에서 주민들고 만나고 있었다.첫 유세인만큼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총 출동한 가운데 펼쳐진 홍보전에서 새누리당 한인수 후보와 맞붙었다.

이 훈 후보는 "좋은 아침이다. 오늘 아침이 시작이 돼서 금천의 새 봄을 알리는 31, 첫 선거운동이다. 이 선거운동이 끝나면 진짜로 금천에 새 봄을 맞이 했으면 좋겠다. 저 이 훈 반드시 이겨서 금천의 새봄을 맞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훈 후보의 선거운동원 조찬영 씨는 "즐겁게 열심히 임하고 있다. 이 훈 후보는 모든 면에서 정치를 잘 알고 있다. 이 후보를 뽑아야 금천구의 활성화가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715분이 넘자 기호1번 새누리당 한인수 후보 측의 유세차에서 연설원이 연설을 시작했다. 연설원 이희권씨는 한인수 후보는 다른 곳을 들러 금천구청역으로 이동 중이라면서 "우리 금천주민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겠다. 금천의 청춘을 함께하고 여생을 함께한 후보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하는 한인수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인사를 했다.

한인수 후보의 선거운동원 김순인 씨는 "기분이 좋다. 금천의 발전을 위해서 한인수 후보가 필요하다."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한인수 캠프는 오후1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출정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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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0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통과

학교, 중앙공원, 경찰서,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문화시설 입지

공동주택 3,200세대(시프트 190세대 포함), 오피스텔, 관광호텔 건립 2016년 말 입주 예정





군부대 개발의 길고 긴 여정에 마침표가 찍히고 있다. 금천구는 독산1동 441-6번지일대 191,689㎡에 대한『금천구심 지구단위계획변경 및 군부대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이 10일 서울시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통과된 안에 따르면 전체 부지의 40%는 공공기반시설로 개발될 예정으로 일반 민간사업의 수치 20~30%보다 10%이상 높다.  

민간사업에는 공동주택 3,200세대와 오피스텔 1,200실, 업무상업시설과 관광호텔(220실 규모)이 들어설 예정이며, 특히 장기전세주택 190세대도 함께 제공돼 서민 주거안정화에도 역할을 한다.

 공공기반시설로는 금천경찰서, 초등학교, 문화교육복지체육시설, 공원 등이 들어선다. 배치도에 따르면 시흥대로에 접한 쪽에는 관광호텔과 오피스텔이 들어서고, 안양천 쪽에 아파트가 들어선다. 금천구청과 베르빌 아파트 사이에 금천경찰서가, 그 뒤편에 초등학교가 위치한다. 구청 뒤편에는 생활이용권 공원이 들어선다.

지난 5월6일 서울시에서 발표된 국내 최초 '아이디어스토어' 유치에 대해서 구 관계자는 “일단 토지주가 기부체납으로 부지를 제공한 것이고, 어떤 시설을 만들 것인지는 서울시와 논의를 해야한다. 도서관이 들어설 수 도 있고, 아이디어 스토어가 들어설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공원 부지만 확보된 것이다. 어떤 공원을 만들고,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이지는 공원녹지과와 서울시 공원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고 밝혔다.

금천경찰서과 초등학교가 배치됨에 따라 금천경찰서와 교육청의 행보도 발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서과 초등학교 부지는 개발자가 도로과 부지를 만들어 놓으면 각 관계기관이 부지를 매입 후 신축하게 되는 순서를 밟게된다. 

금천경찰서의 경우 구)남부경찰서로 노후된 청사건물 교체와, 이름만 ‘금천’으로 바뀌었고 관악구에 위치해있어 오랫동안 새 청사 건립부지를 탐색해왔다. 

금천경찰서 관계자는 “올해 말 기본설계가 들어가고 내년 6월말에 실시설계가 들어갈 예정이다. 그후 조달청 업체선정이 되면 2014년 말 정도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소요예산은 부지구매비용과 건축비용으로 800억원 정도를 예상했다.

한편, 군부대 부지는 육군 도하부대가 주둔했던 곳으로 주민들의 꾸준한 이전요구로 지난 2010년 경기도 이천으로 이전 완료했으며, 현재는 문화재 발굴 및 금천아트캠프로 일부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해당부지는 지구단위 계획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화되어 LH공사와 MOU를 체결해 진행했으나 2012년 7월 LH공사의 부채문제,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을 포기했다. 

이에 금천구는 2006년 수립된 지구단위계획으로 다시 전환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결정에 앞서 지난 6월12일  2013년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군부대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결정(안)’과 함께 ‘금천구심 지구단위계획결정(변경)’에 보류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이번 12차 위원회서는 2개의 안 중  ‘군부대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결정(안)’만 심의 통과됐다. 

향후  추진 일정에 따르면 심의통과 내용에 따라 서울시 결정고시⇨서울시 건축심의 ⇨ 구청 건축인허가의 순서를 밟게되며 빠르면 올해 말 토지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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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하나 심자

해 하나 심자

우리들의 가장 낮은 자리에

뜨겁게 떠오를 해 하나 심자


 -백창우 님 '우리들의 가장 어두운 자리에'중


 


새천년이 시작되던 그 해에, 장애인과 함께하던사회복지사 3명이 의기투합하여, '가장 낮은 자리에 뜨겁게 떠오를 해 하나'심었다.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때 어린아이였던 아이들은 숫자상으로 성인이 되었고, 그 때 자원봉사활동을 하던 대학생(한양대학교 손말사랑동아리)들은 사회인이 되었다.


어른이 된 아이들은 바깥세상을 들여다보고 선생님과 함께 세상속으로 꽤 자주 외출하여 질서를 배우고 돌아온다.  사회인이 된 자원봉사대학생들은 후원으로 돕고, 또 그 후배들이 명맥을 이어가며 선배들의 빈 자리를 채운다.


볕바라기장애인 주간보호센터는  시흥동 금빛공원 주변 동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전에 있던 곳에 안전상의 문제가 있어 부모님들의 후원을 받아, 이사가지 않아도 되는 2층짜리 단독주택을 구입한 것이다. 마당에 있는 목련나무에 반했다는 신혜옥 공동대표는 바로 앞에 고물상이 있어 그 소리에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묻히니 이웃에게 소음으로 폐를 끼치지 않아도 되는 것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그 한마디 속에서 그동안 동네에서 겪었을 남모를 시름과 새 이웃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다.




'볕바라기'의 뜻은 '양지에서 볕을 쬐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고어이다. 이 말에서 느껴지는 한가함,  여유로움, 풍요로움이 좋아서 정했다고 한다. 장애인이라고 불우하게 살 필요는 없다. 장애인비장애인으로 나누지 않고 오로지 사람 하나로만 이해되고 싶은 것이 신대표의 깊은 소망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 센터를 운영하며 '사람사랑'의 철학을 강조한다. 중증지적,발달 장애인이 대부분인데, 이들은 감각장애인(청각,시각 등)과 달리 겉보기에 장애인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부모들이 사회에서 받는 상처는 누구보다 깊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사회생활이 되지 않는 이유를 일일이 해명하고 배려를 부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들은 장애인이 아니라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사는 사람이기를 원한다.


이웃들의 편견없는 시선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그래서 일주일 프로그램 대부분이 바깥에서 이루어진다. 매 주 월요일마다  구로구에 위치한 까페에 가서 직접 차를 사서 마시고 손바느질을 배운 지가 일년이 되어간다. 배드민턴도 하고, 체육공원이나 안양천에가서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도 탄다. 은행나무도서관에가면 조용히 해야 한다는 것도 이제는 안다. 이렇게 아이들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은 것이다. 고맙게도 아이들은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따라주었다.


특히 목요일마다 금빛휘트니스 헬쓰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아이들을 배려해주는 이웃이 누구보다 고맙다.


아이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운동하는 지역주민들도 있는데, 시끄러운 아이들을 참아주고, 선뜻 공간을 내주니 지역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 휘트니스에 오는 회원들은 의아해하지만 계속 아이들을 봐왔던 회원분들이 '원래 오는거다'라며 아이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도록 묵묵히 지원해주니 아이들이 비슷하게 모방도 하고, 체력도 좋아졌으며, 무엇보다 운동 후 샤워를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단다. 센터 주위에서 아이들소리가 시끄러울텐데도 이사온 후 한 번도 이웃분들이 쓴 소리 한마디 한 적이 없다는 것도 감사한일이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솔선해서 동네청소도 하고 눈이오면 눈치우고, 길위의 얼음을 깨는 노하우(?)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길건너편 꽃집에서는 한달에 두 번 오셔서 꽃꽂이를 가르쳐주시는데 아이들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또 스스로 천연비누를 만드는데, 얼마전에는 대량 주문을 받아 비누를 만들었고 솜씨도 수준급이다.


이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자원봉사자와 후원자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손말사랑처럼 10년동안 생사고락을 함께한 분들도 있고 지역에서 뜻을 함께 하시는 분도 있어 신대표는 함께하는 이들이 있으니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지속해 나갈 힘을 얻는다고 한다.


 마침 이미용자원봉사활동을 하고 돌아가는 자원봉사자 김영미(가산동)씨를 만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중증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없어 적응하는 데 어려웠으나 지금은 생활이 되었다며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또 자신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니 자신에게도 더없이 좋다고 했다.



앞으로 볕바라기주간보호센터가 구상중인 프로젝트는 3년 후 거주시설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금은 아이들이 낮시간동안 지내고 밤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형태인데, 아이들이 점점 자라나고, 부모님들은 나이들어가면서 집을 떠나 독립(이들에게 독립이란 가정에서 떨어져 살 수 있는 것을 말한다)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그래서 평일은 이곳에서 지내고 주말에만 집으로 가는 형태의 거주시설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세워 부모님들과 몇 가지 안을 놓고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한다.


사람답게 살아가려는 이들의 작지만 커다란 몸짓에 함께하는 지역주민으로서 미안한 마음과 파이팅을 보낸다.


그리고 앞으로 이들의 삶의 여정에, 있는그대로 함께해주는 이웃들이 점점 많아지기를 마음으로 빌어본다.



김수진,남현숙 공동취재
금천마을신문
gcinnews@gmail.com




 

얼굴 있는 생산자와 마음 알아주는 소비자의 만남

                                                           

‘꾸러미’는 한마디로 “생산자가 주는 대로 먹는다.”는 개념이다. 원하는 농산물을 소비자가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제철에 나는 농산물을 생산자가 알아서 보내는 것이다. 꾸러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전국여성농민회(이하 전여농)의 신지연 사무국장은 “사실 시골에서는 식구들 먹을 거 따로, 팔 거 따로 재배 하는 농민들이 많아요.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성을 갖추려면 아무래도 화학농약이나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죠. 식구들에게는 해로운 농산물을 먹이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시작된 것인데 가족들 또한 그런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겉모양이 좋지 않아도 소중함을 알게 되지요.”라며 꾸러미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얼굴 있는 생산자와 그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함께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면 더 이상 생태계를 파괴하고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농업은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꾸러미 사업을 통해 우리 여성농민들도 자연스럽게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게 돼서 보람되게 일하고 있어요”라며 즐거워했다.

  <우리텃밭을 홍보하고있는 회원들>

  서울의 한 소비자 회원은 “매주 정성스럽게 담겨진 두부, 유정란, 각종 채소, 맛깔나게 만든 반찬거리들을 보면 친정엄마의 향수가 느껴져요. 게다가 편지까지 함께 온답니다. 맛있게 요리해서 먹는 법, 시골에서 있었던 일들까지 꼼꼼하게 적힌 편지를 읽고 있으면 어느새 시골 들판 한복판에 함께 있는 기분이 들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꾸러미의 소비자는 월 10만원(4인 가족)의 회비를 내어 여성농민 생산자 공동체를 지원하고, 생산자는 월 4회 제철 농산물로 이루어진 꾸러미를 소비자에게 보내준다.

전여농은 꾸러미 사업을 통해 토종씨앗 지키기, 제절 농산물 이용을 위해 전통가공식품 만들기, 년 4회 이상 소비자 회원과 함께 농사체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광우병과 멜라닌 파동 등으로 높아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로컬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공동체 지원농업(CSA) 형태의 직거래 사업인 ‘꾸러미’ 사업은 참으로 의미 있는 사업이다.


금천마을신문
김선정 기자
gcinnews@gmail.com







 12월17일(금) ‘2010년 금천구 우수평생학습 공모사업 결과보고 및 우수사례발표회’가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평생학습교육기관단체 관계자 및 동아리 관계자 등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구청은 관내 평생학습 기관, 단체의 우수 프로그램과 학습동아리를 발굴, 수요자 중심의 공모사업을 통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평생교육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지난 2010년 3월에 사업공고, 4월 심사를 거쳐 구 홈페이지 및 개별통보 등으로 선정결과를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우수프로그램 8개와, 우수동아리 11개가 선정되어  보조금 총 1,700만원을 지급받았다.
선정되었었던 프로그램 및 동아리를 살펴보면 환경관련 프로그램 및 동아리가 50%를 차지한다, 보다 여러가지 분야의 프로그램 및 동호회가 선정되지 않은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구는 2011년 평생학습 주요사업으로 관내에 평생학습센터와 강의실, 동아리실로 이루어진 평생학습관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며, 평생학습 홈페이지를 구축ㆍ운영하여 금천구 평생학습 종합정보를 제공하고, 홍보 및 상담체제를 구축하고 온라인 강좌도 운영할 계획이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어려운 사람이 쓸쓸히 돌아가지 않게하라' 는 고 김수환추기경 님의 요청으로 1975년 금천구 시흥동에 전진상의원이
생겨났다.
그로부터 35년이 지난 지금, 전진상 의원은 여전히 시흥동 그 자리에 있다.
노란머리의 외국인 간호사와, 약사, 사회사업가 3명의 주말진료로 시작한 전진상의원이 생긴 이후, 이 동네에 어떤일이 벌어졌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전진상 의원/복지관의 문을 열었다.

 

기자를 맞이하는 최혜영 사회복지사는 오늘도 여전히 분주하다.  대기실에서 동네 어르신들이 진료상담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가 진료상담을 한다? 언뜻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지만 전진상의원/복지관의 시스템을 알고나면 쉽게 이해된다. 이곳은 단순한 병원이 아니다. 의료와 사회복지가 통합된 개념으로, 환자가 왔을 때, 사회복지사가 먼저 상담을 하여 의료적인 문제 뿐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알고 적절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즉, 의료적인 필요를 가지고 온 환자들의 근원적인 삶의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가난의 연결고리를 끊는 해법으로 '의료와 교육의 기회 제공'을 선택했다.  그 일환으로  의원, 약국,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977년부터 무료유치원도 운영하였으나, 보육지원정책이 일반화되면서 무료유치원에 대한 필요가 감소하여 작년부터 자연스럽게 운영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쯤에서 전진상이 왜 금천구를 선택하게 되었는 지 궁금해졌다. 대답대신 보여준 당시 동영상에는 지금의 벽산아파트 자리까지 판자촌으로 빽빽히 들어선 1975년의 시흥동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1980년부터 의료보험이 본격적으로 적용되었기 때문에 설립당시 판자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병이 났을 때 속수무책이었으므로 무료의료서비스에 대한 필요가 절실했던 것이다. 의료보험과 보호가 적용되는 지금은 차상위계층 등의 저소득층의 전월세계약서를 확인하여 진료대상을 정하고 있다.



가정의학으로 시작된 의원은 35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산부인과, 신경과,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외과, 비뇨기과, 재활의학과 등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이처럼 종합병원 수준의 진료가 가능한 이유는 60 여명의 의료진 자원봉사자가 있기 때문이다.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주 단위로 돌아가며 저녁시간에 자원진료를 하고있는데, 밤11시가 넘어서까지 진료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전진상의원은 낮보다 밤에 더 생기를 띤다. 물론 낮에는 상주하는 가정의학전문의가 진료를 보고있다. 이처럼 주야간진료가 매일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공동체생활을 하며 상주하는 6명의 의료팀과 자원봉사자 후원자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재 전진상의원/복지관에서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은 말기암환자의 호스피스 사업이다. 진료의 기회가 제한되어있는 중증환자에게 방문진료를 시작하면서 2009년부터 호스피스사업을 의료보험수가로 적용받기 위한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여명이 6개월 이내인 말기암환자인 경우, 암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병원소견서를 구비하면 누구나 무료로 입원하여 여생을 보낼 수 있다. 이는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힘이 되는 일일 것이다. 실제로 독산동에 거주하시던 59세의 유방암 환자는 가족과의 불화로 혼자 살다가 전진상의원을 알게되어 성모병원과 연계되어 항암진료를 받고 뇌로 전이된 후 이곳에서 2개월동안 외롭지 않은 여생을 보내셨다. 말기암환자의 돌봄 뿐 아니라, 완화의료센터를 통해 음악,미술치료, 가족간화해 등의 정서적인 부분과 환자의 사후 가족모임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말기암환자와 가족들의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한 세밀한 배려가 느껴진다.

최혜영 사회복지사는 "말기암환자들의 입원비와 저소득층의 경우 간병비까지 지원되지만 알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안타깝다" 며 기자에게 홍보를 부탁하였다.  문의전화 02)802-9313 / 02)802-9311

 

병원을 나서며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어르신에게 이 병원을 이용하시는 이유를 여쭈어보았다. 의료비는 둘째치고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잘 낫는다고 입소문이 나서 친구의 소개를 받아 진료를 보러 오게되었다고 한다. 12년째 시골에서 올라와 한달에 한번씩 이용하신다는 옆에 계신 할머니도 여러곳에 가 보았지만 이곳만큼 진료를 잘 하는 곳을 본 적이 없다고 하신다. 특별한 의술이 있는 것도 아닌데, 유독 이 병원에만 오면 아픈 것이 쉽게 낫는다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곳에서는 몸의 병 뿐 아니라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기 때문일 것이다.

환자의 전반적인 삶에 관심을 가지는 의원, 이런 기관이 오랫동안 금천구에 자리잡고 묵묵히 일해오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김수진 기자
gcinnews@gmail.com

10월 책잔치와 함께 "후끈"
달아오른 산기슭공원

야외도서관, 벼룩시장 등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채로운 행사 열려

 

가을이 한창 무르익은 지난 10월 16일에 시흥동 산기슭공원에서 "작은도서관과 초록마당이 함께여는 10월 책잔치"가 벌어져 이웃주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 날 행사는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등 지역의 작은 도서관들이 연합하여 진행하는 야외도서관 및 책관련 체험행사와, 주민들이 집에서 안쓰는 옷가지나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직접 장을 펴는 벼룩시장, 되살림체험, 페이스패인팅, 천연화장품만들기, 미술로보는 내마음, 추억의달고나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엮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그간 있었던 전시용 행사가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한층 의미가 있다.

금천구 소식지를 보고 와서 직접 아이들 장난감과 옷가지를 판매했던 독산3동의 미야모토씨(42세)는 "비싸게 구입해서 한 두번만 쓰고 버려지던 아이들 옷과 장난감이 아까웠는데 이런 행사가 열린다니 반가왔다"며 "수입도 생기고 분위기가 즐겁다"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과 함께 들렀다는 배명수 씨(시흥1동, 46세)는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있으니 좋다. 실내에서만 활동하는 아이들에게 멀리 가지 않아도 이런 행사가 있어 볼것도 많고 정서적으로 좋은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금천구 내에 있던 작은 단체들이 연합하여 개최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행사에 함께 했던 단체들은 그동안 지역에서 각각의 프로그램과 행사들을 꾸준히 이어오다가 연합하여 첫 단추를 꿰게 된 것이다.

이번행사를 주도적으로 개최한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최경미관장은 "지역에 있는 작은 도서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작은 도서관들이 정보교류를 통해 마을의 문화공간으로 역할하여 살고싶은 금천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행사에 함께 참여해 벼룩시장을 연 새터초록마당의 남미영 대표는 "그동안 벼룩장터를 동산어린이공원에서 단독으로 하다가 책잔치와 함께 하니 홍보도 되고 되살림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확인하게 되었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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