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천구, 독산1동 분소지역 LH 13, 14단지 아파트 주민 마을축제 개최 -

- 1017() 오후 1시 독산1동 분소 참새공원에서 개최

- 문화마당, 체험마당, 먹거리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마련

- 주민 노래자랑, 어르신 공연, 어린이 공연, 초대가수 공연 등 선보여

 

금천구(구청장 유성훈)1017()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참새공원에서 독산1동 분소지역 LH 13, 14단지 아파트 주민 마을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독산1동 주민자치회 주민활동제안사업인 으랏차차 우리동네!!1314 프로젝트사업 중 하나로, 지난 5월 주민총회에서 주민투표로 선정됐다.

안양천을 경계로 섬처럼 따로 떨어져 있는 독산1동 분소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으로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마을축제에서는 문화마당, 체험마당, 먹거리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걸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식전행사로 지역 경로당, 복지시설 등 이용어르신들이 그동안 정성껏 준비 해 온 한국무용, 스포츠댄스, 하모니카 연주 등 공연을 선보인다. 관내 해야해야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아기자기한 신랑각시 공연과 함께 주민들의 노래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주민 노래자랑도 진행된다.

한편, 독산1동 주민자치회는 으랏차차 우리동네!!1314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복지관 강당에서 국제시장, 장수상회 등 영화를 상영해 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 13, 14단지 아파트 취약지역에 아름다운 꽃길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생활 속 힐링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마을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주민노래자랑을 통해 주민들이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즐겁고 흥겨운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마을축제를 통해 소통과 화합으로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이바지함은 물론 이웃과 이웃이 서로 웃고 나누는 지역사회관계망 형성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독산1동 민원분소(02-2104-5750)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 ‘으랏차차! 우리동네 1314 마을축제’ 홍보 포스터 >

- 금천구, 청년 취준생을 위한 현직자 직무 멘토링개최 -

- 1016~23, 구청 대강당과 사회복지센터 실버케어존에서 개최

- IT, 국내 및 해외마케팅, 인사/기획, 콘텐츠 등 5개 분야 직무 멘토링 실시

- 각 특강별 사전신청자 6명 선발해 1:1 멘토링 진행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1016()부터 23()까지 금천구청 대강당과 사회복지센터 실버케어존(금천구 디지털로968)에서 현직자 직무 멘토링을 개최한다.

고용노동부의 청년센터 운영 공모사업으로 시행하는 이번 행사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직종별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직종별 현직자 직무특성 특강이 이루어지고, 2부에서는 사전 신청자 중 6명을 선발해 1:1멘토링을 실시한다.

현직자 직무특성 특강은 일정별로 국내 마케팅 및 영업(16, 구청 대강당) MCN / 콘텐츠(17, 구청 대강당) 해외 마케팅 및 영업(19, 실버케어존) IT/O2O(22, 실버케어존) 인사 및 기획(23, 실버케어존)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에 거주 또는 활동하는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들은 주관사 홈페이지(http://scgjob.com/gcjob) 또는 사업담당자 이메일(solo255@geumcheon.go.kr)로 신청하면 된다. 현장접수도 가능하나, 현장접수 시에는 1:1 멘토링은 받을 수 없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이번 직무 멘토링을 통해 취업 전 관련직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미래를 설계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들을 발굴해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아동청년과(02-2627-2583)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직무멘토링 일정표 >
< 직무멘토링 홍보포스터 >

- 금천구, 호암산숲길공원(서울둘레길 만남의광장) 조성사업 완료 -

- 시흥3동 서울둘레길 진입부(시흥3동 산1-4) ‘호암산숲길공원조성 완료

- 사회적 기능을 부여한 진입공간, 역사를 담은 산성벽천, 생태계류 등 조성

- 1016() 오후 4시 호암산숲길공원 진입마당에서 준공식 개최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시흥3동 서울둘레길(관악산구간) 진입부(시흥3동 산1-4)에 호암산성, 호압사 등 구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호암산숲길공원조성을 완료하고, 1016일 주민에게 개방한다.

이곳은 구와 안양시의 경계인 시흥3동 관악산 서울둘레길 진입 구간이 있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등산객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그러나 진입 구간 주변 무질서한 경작지로 인해 도시미관이 저해되고 마땅한 휴게공간이 없었다.

이에 구는 국비 20억 원, 시비 10억 원을 지원 받아 지난해 10월 부지를 확보하고 호암산숲길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지하철 1호선 석수역에서 내려 시흥대로 육교를 건너 서울둘레길을 따라 동쪽으로 약 5분정도 걷다보면 입구 상가를 지나 호암산숲길공원이 보인다.

900(3,000) 남짓한 작은 공원이지만 그 안에 담아낸 소담스러움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초입부인 진입공간에는 파고라, 벤치 등 휴게 시설을 설치해 만남, 교류, 담소 등 사회적 기능을 부여했다.

진입공간 전면에는 산성돌로 만들어진 3.3m 높이의 산성벽천을 조성했다. 구의 대표 문화유적인 호암산성과 한우물의 형태를 현대적인 디자인과 결합해 자연이 문화로 전이되는 과정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산성벽천 뒤편 연못에서 넘쳐 흐르는 낙수는 산성벽에 부딪쳐 청량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산성벽천 앞쪽이 벽천의 낙수와 뭇사람의 활동이 두드러진 역동적 공간이라면, 뒤편은 관조의 공간이자 관념의 공간으로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즈넉한 한식정자 마루에 걸터앉아 계류의 흐름을 관조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자연과 혼연일체가 되어 풍성한 마음으로 바쁜 일상을 추스를 수 있다.

, 완만한 산지형을 따라 조성된 곡선형 산책로를 걷다보면 잔디마당, 암석원, 그라스원 등 다양한 테마로 도시에서 숲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표현한 아기자기한 자연경관을 만나볼 수 있다.

구는 호암산숲길공원이 안양시와 경계이자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에서 관악산코스로 변경되는 주요 시작점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 주민은 물론 인근 경기도 주민들까지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의 염원을 담은 호암산숲길공원조성을 기념하고자 1016() 오후 4시부터 호암산숲길공원 진입마당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 유성훈 구청장을 비롯해 이훈 국회의원, .구의원, 직능단체,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 기념식수, 공원탐방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서울 서남권의 시작점에 금천의 역사를 담은 호암산숲길공원개장은 동네방네 행복 도시를 만드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라며, “이번 호암산숲길공원 개장을 계기로 금천구 어느 곳에서든 집 가까이 공원이 있는 녹색으로 행복한 도시 금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공원녹지과(02-2627-1663)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호암산숲길공원 산성벽천 모습 >
< 서울둘레길 진입부에서 바라본 호암산숲길공원 전경 >
< 호암산숲길공원 조성도 >

 

- 1011() 독산2동 주민자치회 주관, 자매도시 갑천면 주민 초청 우호교류 행사 개최

- 환영행사와 마리오아울렛, 잠실 롯데타워 탐방 등 진행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독산2동 주민자치회와 동 주민센터가 1011() 자매도시인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주민자치위원회 및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우호교류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독산2동과 갑천면은 지난 531일 도농교류를 위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자매결연 이후 독산2동 새마을 부녀회 횡성호수길개장 축하방문, 갑천면 독산2동 주민자치회 워크샵 개최, 초등학생 갑천면 개나리 마을농촌체험 현장학습 등 도농 교류를 통해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우호를 다져왔다.

이번에는 독산2동 주민자치회에서 갑천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주민 25명을 독산2동으로 초청해 우호교류행사를 진행했다.

1011() 오전 1030분 독산2동 청사에서 유성훈 구청장을 비롯한 지역구의원, 직능단체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행사를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마리오아울렛과 잠실 롯데타워를 견학했다.

독산2동 김만순 동장은 갑천면과의 우호교류를 통해 지역주민의 공동번영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양 지역의 특성을 살려 행정,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활발한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 독산2동 주민센터(02-2104-527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10월 11일(금) 독산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독산2동 자매도시 횡성 갑천면 환영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10월 11일(금) 독산2동 자매도시 횡성 갑천면 주민 초청행사에서 갑천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준비한 나무현판 증정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5시~6시에는  어린이식당 ‘튼튼’으로 변신, 건강한 밥상 제공

 

지난 9월27일 금천구에서 ‘동네부엌 활짝’이 문을 열었다. 건강한농부사회적협동조합(이하 건농)이 만든 동네부엌 ‘활짝’은 낮에는 케이터링으로 음식주문을 소화하고, 오후 5시~6시에는 어린이식당 ‘튼튼’을 운영한다. 그리고 밤에는 조합원들이나 지역 단체의 소소한 술자리를 예약제로 운영한다. 
스스로도 고생문을 ‘활짝’ 열었다고 하는 김선정 건강한농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나 취지를 들어봤다.

동네부엌 활짝. 직거래장터에서 한 발 나아가야
3년간 소농의 직거래 장터를 매주 화요일 마다 ‘화들장’을 열어 소농의 농산물을 주민들에게 전해줬다. 이제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마을부엌을 통해 직거래 농산물을 음식으로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더 많은 소농들의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다.

어린이 식당 튼튼
10월부터 월-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5~6시에 어린이 식당을 운영한다.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어린이는 2천원의 건강한 밥상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초등학생으로 한정한 것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종일 돌봄이 가능한데 초등학생이 안 되기 때문이다. 우선 50명분의 식사를 준비하려고 한다. 때문에 활동가나 자원봉사자, 기부와 후원을 받을 생각이지만 우선은 건농 매출의 일부를 출현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기부와 후원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겠다는 원칙이다. 이후 후원이 늘어나면 더 많은 아이들을 먹이거나, 가격을 1천원으로 낮추는데 쓰일 예정이다. 기본으로는 건농의 사업 수익구조로 부엌을 지탱하려 한다. 
그 이유는 지속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많은 어린이 식당, 마을 부엌을 보면 예산지원으로 실행하는 구조가 많은데 지원이 빠지면 멈추게 된다. 어찌 보면 사람들의 필요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했을 때 들어가고 빠지는,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는 사업이었던 같다. 그런 의미에서 지속가능성을 만들기 위해 매출 수익의 일부를 출연할 것이다. 후원이나 농산물 기부할 의사가 있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사실 후원 물품리스트를 관리하고 어떻게 쓰였는지 정리하는 것도 큰일이다.

시작한 계기
일반 음식점처럼 음식을 만들어 놓고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케이터링, 도시락, 반찬, 급식을 하는 방향으로 일을 확보하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주민들이 반찬을 사거나 식사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남는 시간에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고 있다.
어린이 식당을 하는 생각한 이유는 ‘건강한 밥상’을 위해서다. 화들장에서 점심을 준비할 때 5천원의 비용을 받았는데 1주일에 한번이지만 자연식을 마음껏 먹는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큰 혜택이었고, 만족했다. 이것이 사라지면서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런 게 민간차원에서 복지라고 생각한다. 정해진 몇몇의 어려운 분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내 형편에 맞게 건강한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보편적인 복지, 민(民)의 복지라고 본다. 
어린이 식당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어린이식당 사례에서는 채소가게에서 일주일에 한번 팔고 남은 야채들로 밥을 해서 나눠준 것이 시작이다. 자기 가게의 남는 시간을 이용했고 1천 엔을 받았다. 식당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낼 수 있는 만큼 후원하고, 먹는 사람도 낼 수 있는 만큼 내서 운영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처지에 맞게 공간과 물품을 십시일반으로 어린이식당을 운영해보자는 것이다.
개인적인 동기는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 공동육아를 했음에도 저녁밥이 제일 큰 문제였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상태는 혼자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로 너무 힘들어 한다. 부모가 해결할 일은 많고 무게는 너무 무겁다. 돌이켜보면 나도 여기저기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느낀다. 이제 내 아이가 성인이 됐고, 조금의 여유가 있으니 지금 부모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 싶다. 도시생활의 육아에서도 십시일반이 되지 않겠나?

소농들과의 연계는?
화들장의 농산물을 구입해 이용한다. 그리고 언니네텃밭(홍천과 횡성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 편집자주)과도 밀접하게 논의하고 있다. 언니네텃밭도 마을부엌과 연계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금 급식체계에서 보면 공공급식센터에서 학교나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에 식자재를 공급한다. 그런데 부엌이 없는 곳은 공공급식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일반식품을 사먹는다. 그래서 고민한 것이 활짝에서 공공급식센터의 식자재를 받아 음식을 만들어 납품하는 방식이고, 그보다 발전적인 것은 언니네텃밭과 같은 소농과 유통하는 것이다.
어린이 식당을 열었다고 해도 초등학생들이 스스로 걸어올 수 있는 거리의 아이들만 이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동별로 한 개씩은 어린이 식당이 생겨야 아이들이 와 먹을 수 있다. 이런 어린이식당이 확대되면 소농공동체들과 협약을 통해 서로 확산될 수 있지 않을까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언니네텃밭과 논의 중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소농들의 농산물을 사용하는데 있어 우선 단가와의 싸움도 있지만, 원하는 만큼 양이 나오지 않는 부분도 있다. 안정된 공급을 받으려면 저장창고 등의 시설이 있어야하고 그런 부문을 뚫어야한다.

도시농업과의 연계
화들장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같다. 도시농부들이 처음에는 채소를 키우는데 몰입을 한다. 그런데 작물을 재배하는 것과 음식을 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다. 그래서 많은 농산물들이 음식이 되지 못하고 버려진다.
음식을 먹는 사람은 또 반대의 입장인데 화들장 점심을 할 때 반찬을 10가지 정도 만든다. 이 때 “이건 질기긴 한데 오늘 텃밭에서 수확해 만든 거예요.”라고 소개해주면 다른 작물보다 더 빨리 동이 난다. 그 가치를 아는 것이다. 잘 키웠지만 버려지는 것들을 음식으로 만들어 놓으면 달라진다. 농산물은 진짜 식탁에 올랐을 때 그 중요성이 더 부각된다.  
게다가 도시농부들은 채소가 어느 시점에 자라고 나오는지 그 흐름을 잘 안다. 이 시기에 무엇이 맛있고, 질겨지고, 단물이 든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를 요리에 적용할 수 있어 도시농업의 효과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다. 결국 도시농부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이다.

도시농부들에게 
개소식에서 고생문이 활짝 열렸다고 인사를 했다. 많은 분들이 고생스러운 일 벌였다고 많은 걱정을 해주는데 걱정이 되긴 하지만 꼭 시도해볼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동체의 힘으로 버텨야 하지 않겠나 싶다. 도시농부들이 텃밭교육부터 경작하고 밥상에 올리는 먹거리까지, 도시민의 식생활과 먹거리 생태계 전반적으로 고민했으면 한다.
서울에서도 지자체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 지역에 뿌리 내린 도시농부들이 어떻게 생태계를 구축할 것인가 고민해야한다. 도시농업활동영역에서 먹거리 쪽으로 비중을 확대해야한다. 그래야 도시농업의 가치들이 더 확산되고 파급효과가 나타난다. 상자텃밭 만들고, 학교 교육만 해서는 한계가 있다. 텃밭의 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도 필요하지만 더 많은 소프트웨어가 생겨야한다고 본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집에서 TV 100배 즐기기, 리모콘 토크 콘서트

 

 

9월 26일  어르신들을 위한 IPTV 디지털 소통 프로그램인 ‘리모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한국IPTV협회가 주최한 이번 리모콘 토크 콘서트는 “집에서 TV 100배 즐기기” 라는 주제였으며 300여명의 어르신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상업적 행사는 대관이 아닌가 의문이 제기된다. 
IPTV3사인 SK브로드벤드, KT 올레TV, U+는 실버세대를 유입시키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3사는 육아전문 방송에 전력한데 이어 근래 실버 층을 공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VIVA 시니어’, LG유플러스는 최근 50대 이상 실버세대에 특화된 미디어 서비스인 ‘브라보라이프’를 출시했고, 올레tv는 시니어 전용관 `룰루낭만`을 선보였다.  26일 진행된 ‘리모콘 토크 콘서트’는 IPTV 방송협회가 주관해 잠재되어 있는 실버층을 향한 구애의 손길이라고 해석된다. 
IPTV 방송협회 유정아 회장은 “그동안 TV를 시청할 때 방송국에서 내보내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시청했지만, IPTV가 등장하면서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시간에 드라마, 예능, 영화와 노래방 서비스나 날씨와 운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젊은 세대 비해 어르신들에게는 리모콘 조작이 어렵게 느껴질 수가 있어, 이번 ‘IPTV 리모콘 토크콘서트’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리모콘 조작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집에서 IPTV를 통해 편안한 여가생활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의는 어르신들이 지참해온 리모콘으로 올레TV(KT)와 SK브로드 밴드(Btv)  LGU+tv  리모콘의 통합전원, 홈메뉴, 화면이동버튼, 방향버튼, 확인버튼등 메뉴버튼과 마이크버튼을 이용해서 TV다시보기, 서비스 드라마 , 영화, 예능, 오락, 어린이, 건강, 안전교육, 노래방서비스등의 리모콘 사용법과 스마트폰으로 사진찍기 등의 교육을 진행됐다. 
이외에도 리모콘 메뉴 맞추기 퀴즈가 진행되었고,TV노래방을 이용해보는 교육에서는 어르신들이 직접 리모콘을 작동해서 애창곡을 선택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직접 참여하신 어르신들께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형식으로 리모콘 사용법을 안내했지만 결국 IPTV방송 협회가 콘텐츠 판매를 추구하는 행사가 아닌가 의구심이 들고 있다. 
이 교육은 최근 많이 진행되는 스마트폰이나 PC 이용 교육과는 결이 다르다. 관련한 교육은 어르신 정보접근권 차원을 넘어, 은행지점이 없어지는 등 실생활이 불편해지는 것 까지 오게 되어 반드시 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날 행사가 굳이 필요했을까 생각해 볼 지점이다.
금천구 종합청사 편익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7조 사용제한 및 취소 등의 4항에 따르면 ‘ 특정 종교 포교 활동 및 영리행위 등을 하는 경우’에는 사용을 제한, 정지시킬 수 있다. 
이날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많은 어르신들이 평상시에 리모콘을 많이 쓰지만,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많이 배워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세구 대한 노인회 금천구지회장도 “사실 컴맹이나 다름없는 우리 실버 어르신들을 위해서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 너무 감사드리고,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서 집에서 100배 TV를 즐길 수 있게 되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정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노동상담센터가 만난 세상- no.204

 

2013년, 박근혜 사퇴를 촉구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서 박창신 신부가 한 발언 중 ‘NLL과 연평도’ 관련 부분만 꼬투리 잡아 당시 박근혜 대통령, 정홍원 총리, 황우여 대표에서 윤상현, 김태흠, 유승민 등등 새누리당 의원과 어버이연합과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들까지 집단으로 막말과 협박을 쏟아댔다. 그들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박 신부의 조국이 어디냐?”고 물었다. ‘구속시키라’는 구호는 점잖고, 성당에 난입, 화형식을 해대며 ‘즉각 사형에 처하라.’는 요구를 했다. 그때 박근혜는 “국민과 국론을 분열시키는 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국론의 통일을 강조했다. 
국론 통일을 말하면서 견해가 다른 이들을 ‘비국민’이라 하는 것은 100% 일본 군국주의 산물이다. 이 말의 존재 자체가 아직도 한반도 남녘에 일제의 정신적 문화적 식민노예의식이 절대적 위력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한다. 다행히 문재인 대통령은 광화문과 서초동 대규모 집회를 ‘국론분열’이 아니라 “대의정치가 민의를 반영하지 못했을 때 국민들이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본다” 했다. 물론 여기서도 국론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 것이나 직접 민주의 보완제도인 대의민주주의를 근본으로 보며 민주주의 본말을 전도시킨 근본적 한계는 여전하지만 말이다.
국론은 없어야 한다. 있다면 정책에 대한 정부 정당의 입장이 있을 뿐이다. 국론이 문제가 되는 것은 국론이란 말로 모든 이의 일치와 복종을 요구하면서, 이견이 있거나 따르지 않는 사람을 ‘비국민’이라하기 때문이다. 이런 낱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일제가 1930년대 후반 국가총동원법이 내리면서부터다. 조선 등 식민지를 포함한 일제 군국주의에 대한 절대적 복종을 애국심이라 선동하면서 정부를 비판하는 모든 것을 격리, 차별 증오하기 위해 만들어 낸 장치다. 국가와 정부를 일치시키고 관료체제를 국민 봉사 체제가 아니라 감시 동원체제로 만들어 버리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존재를 비국민으로 만든다. 그 최근 버전이 ‘종북좌빨’이다. 국론이란 말 자체가 군국주의 파시즘이자 지독한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다. 민심은 변하는 것이고 발전하는 것이며 계급계층의 이해에 따라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치사상 양심의 자유가 필요한 것이고 공화주의와 민주주의가 필요한 것이고 헌법 전문에 저항권 정신이 적혀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 국론분열을 말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머릿속에 일본과 미국, 군부독재와 신자유주의로 이어지는 구조적 적폐의 축이 살아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나라당 시절에 ‘너의 조국이 어디냐’ 묻던 이들이 ‘조국 물러나라’ 하고 있고, 조국에 대한 비판이 외려 애국이라던 이들이 조국수호를 외치고 있다. 총칼을 쥔 파시즘이 광장을 지배하는 파시즘으로 야누스가 되어 출몰하고 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두 광장은 출렁이는 태극기로 하나가 됐다. 저 도저한 국가주의라니... 나는 차라리 눈을 감는다. 
통일 후 첫 독일 대통령이자 법률가 출신의 보수정치인 헤어초크는 TV 토크쇼에서 “독일을 사랑하십니까?”라는 진행자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는 아내를 사랑하지만 결혼 제도를 사랑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국가는 사랑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결혼과 같은 제도이고 사랑해야 할 것은 독일이라는 국가가 아니라 아내와 같은 독일 국민들이란 말이다. 사람이 먼저라고 했던 이들아, 당신들이 서 있는 광장에 고통 받는 민중, 그 사람들은 있는가?

문재훈 소장
남부노동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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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다음웹툰 <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 황짠느 그림 작가 인터뷰

 

지난 8월 21일, 온라인 포터 다음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이백·황짠느 작가의 웹툰 ‘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의 시즌 1이 마무리됐다. 청록고라는 가상의 학교를 배경으로 한 심리 스릴러 웹툰인 ‘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는 한번 시작하면 마지막 화까지 손을 뗄 수 없을 만큼 강한 흡입력과 섬세하고 치밀하게 심리를 묘사한 작품이라는 평을 듣는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그림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황짠느 작가는 오랫동안 독산동에서 살아온 주민이기도 하다. 한편, 황 작가는 동거중인 고양이와 일상을 그린 ‘고양이 뚜껑’을 피키캐스트에서 연재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4일, 라디오금천 뉴스라인 초대석에서는 황 작가를 만나 작품 제작 과정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하게 소개?
다음 웹툰 <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에서 그림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황짠느이다. 

시즌1 마무리 이후 어떻게 지냈나?
휴재한지 한 두 달가량 지났다. 부모님 일 도와드리고 그간 못 만났던 지인과 만남도 가지면서 여유 있게 보냈다. 10월부터 시즌2가 다시 시작하면서 세이브 원고(작품의 업데이트를 못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제작해 비축해두는 원고 : 편집자주)를 준비하고 있다.

세이브원고 양은 얼마나 되나?
1화 오픈되면서 유료분이 3~4편이 올라간다. 보통 요 부분이 세이브 원고 분인데 만일의 상황에 따라서 좀 더 비축해두기도 한다.

작품 <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는 참신하고 내면 심리 분석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어떻게 스토리를 구상하게 됐나?
원래 스토리 작가로 계신 이백 작가와 입사 동기로 같이 회사를 다녔다. 그때 같은 팀에 배치되면서 기업SNS 담당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 때부터 SNS 컨텐츠에 관심이 많아졌고 그러면서 작품을 구상할 때 대나무숲(인터넷 상의 익명 게시판으로 주로 학교, 회사, 관공서 등의 구성원들이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내부 사정이나 이야기들을 외부에 공유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 편집자주)이란 소재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다. 작품에서는 루머나 뒷담화 같이 드러나거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폭력성에 대해 다루고 싶었는데 ‘대나무숲’이란 소재가 그 자체로 이슈가 되기도 해서 이 부분을 캐치해 스토리가 나오게 됐다. 

인기작을 연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 
인기작이라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웃음) 스릴러물이라고 하면 반전요소가 강하기도 하고 심리묘사를 집중해서 파야하는 장르적 특징이 있다. 스토리 구성을 아주 치밀하게 해야 되는 부분도 있다. 독자님들이 보는데 있어서 스토리가 빈틈이 없어야 된다는 그런 부담감이 있고. 스토리를 맡은 이 작가는 이 부분에서 압박이 많다. 그림 부분에서는 그림을 그릴 때 캐릭터들의 표정을 많이 따라하게 된다. 그런데 작품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음침하고 캐릭터들이 놀라는 부분을 많이 그리다보니 나 역시도 눈도 커지고 찡그리고 미간에 주름이 점점 생기는 느낌이다. 눈이 많이 아프기도 하다. 애들이 놀랄 때마다 눈을 부릅뜨고 그리게 되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된다.

스트레스 해소방법은?
일을 하지 않는 게 스트레스 해소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이 빠른 편이 아니라서 세이브원고를 쌓아놓고 시작을 했음에도 나중에는 한주에 하나씩 착착 뽑아내면서 라이브로 연재를 하고 했다. 그때는 정말 시간도 없고 몸도 피곤했는데 그럴 때는 하루 날을 잡아서 무조건 밖으로 나간다.

같이 하면서 갈등은 없나?
스토리작가님이 워낙 훌륭하게 뽑아 오시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에 충돌은 없다. 그림으로 넘어가면 작가님이 이 부분은 이렇다 저렇다 수정 요청이 많긴 하다. 

시즌2를 살짝만 소개?
시즌1에서 다사다난했다. 시즌2도 주인공의 2명 이상이 안 좋은 일을 당하면서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그 아이들은 행복할 수 없다. (웃음)

아쉬웠던 점?
배경이 학교다 보니 학교폭력 내용이 많이 들어간다. 뉴스에도 아이들끼리 폭력에 관련된 문제가 많다. 그거를 충분히 작품에 녹여내고 있는지 고려를 하고있고 좀 더 현실감 있게 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독자님들은 반응을 좋게 해주시기는 하는데 두 작가 모두 학생으로서는 졸업을 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캐치하는 게 어렵다. 주변에 아는 학생 분들이 있는 것도 아니라 어려움이 있다. SNS를 즐겨하진 않지만 서칭은 많이 한다. 그 과정에서 현실에 좀 더 맞는 모습을 담아내고 싶다.

데뷔작 웹툰 <고양이 뚜껑>이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뚜껑의 근황은?
<고양이 뚜껑>으로 2015년에 데뷔를 했다. 그 당시에 뚜껑이가 10살이었는데 이제 14살로 사람으로 치면 칠순을 넘긴 어르신이시다 극진히 잘 모시고 있다. 건강하시고 오래 사실 것 같다.

<고양이 뚜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1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양이가 말을 하는 게 뻔한 설정이긴 한데 그래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고양이가 등장하는 부분을 그렸던 게 기억이 남는다. 함께하는 고양이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다.

작가를 결심하게 된 동기?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독산동에서 비디오가게를 운영하셨다. 그 때 만화를 많이 보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스토리 작가인 이백 작가도 만화를 아주 좋아한다. 서로 이야기하다 서로 ‘아, 얘는 찐이다.’촉이 딱 왔다. (웃음) 당시에 농담 식으로 같이 웹툰이나 해볼까요, 얘기가 나왔던 게 추진력을 얻게 되면서 같이 일을 하게 됐다. 당시 일이 너무 힘들어서 도피하듯이 (회사를) 나오게 됐는데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다뤄보고 싶은 작품이 있나?
스릴러 장르를, 보는 것은 좋은데 작품을 만드는데는 어려움이 많다. 어둡고 음침하고 놀라는 장면을 그리면서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이후 작품에서는 좀 밝은 걸로 해보고 싶다.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해서 먹방 쪽으로 소재를 잡아 장르 특성을 입힌 스토리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은 있다. 

독산동 맛집 킬러라고 하던데..
독산동 오래 살아서 모르는 곳이 없는 편이긴 하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괜찮은 곳이 많다. 추천하자면 너무 많은데 코야**에 즐겨가고 니*즈 펍도 굉장히 좋아하는 곳이다. 둘 다 독산 홈플러스 근처에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굉장히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댓글과 반응 보면서 항상 뭉클해한다. 댓글을 되게 정독하는 스타일이라 덕분에 힘내서 작품 열심히 만들어가고 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작품 만들어가고 있으니까 시즌2도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

 인터뷰, 정리 박새솜
gcinnews@gmail.com

- 금천구, 2019 정부합동평가 지난해 서울시 6위에서 1위로 껑충 -

- 70개 정량지표 중 52개 지표 목표 달성, 노력도 20점 만점에 16점 획득

- 장애인생산품 등 구매지표에서 우수한 성적, 일자리 지표 전반에서도 높은 평가

- 재정인센티브로 서울시 특교세 34,330천원 확보

 

금천구(구청장 유성훈)‘2019년 정부합동평가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평가 결과 6위에 이어 5단계 상승한 결과다. 이에 따라 구는 재정인센티브로 서울시 특별교부세 3,400여만 원을 지원 받게 됐다.

정부합동평가는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하는 국가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국가주요시책 등을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합동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17개 시, 도를 대상으로 정량 및 정성평가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이번 정부합동평가에서 행정안전부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5대 국정목표 정량지표 70(80)와 자치구 노력도(20)를 평가했다.

구는 지표 담당자 교육 및 부구청장 보고회 등 지표실적을 꾸준히 관리해온 결과, 70개 정량지표 중 52개 목표를 달성, 노력도 20점 만점에 16점을 획득해 서울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구는 마을기업 제품’, ‘사회적 기업 제품’, ‘장애인생산품 구매지표등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 일자리 질 개선 실적, 공공취업지원기관의 취업자 수 등 일자리 지표 전반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민 삶의 질 향상의 판단척도가 되는 정부합동평가에서 금천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1위에 선정된 것은 전 직원들이 모두 합심해 이뤄낸 결과물이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을 통해 구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정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민원감사담당관(02-2627-119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금천구종합청사 전경 >

 

- 금천구, ‘뉴거버넌스형 도시재생 프로젝트결과물 전시회 개최 -

- 1015() ~ 22() 금천구청 1층 로비에서 개최

- 삼육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의 도시재생에 관한 아이디어 구현 작품 전시

- 금천구청역, 독산동우시장 일대 등 도시재생지역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재창출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금천구민의 날인 1015()부터 22()까지 구청 1층 로비에서 뉴거버넌스형 도시재생 프로젝트운영 결과물 전시회를 개최한다.

뉴거버넌스형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지역사회, 전문가 등 도시재생사업의 다양한 참여주체 간 협력적 관계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에는 삼육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진과 학생들이 참여해 2019년 상반기 동안 진행했다.

학생들은 금천구청역, 독산역, 독산동 우시장 일대 등 금천구에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 곳곳을 직접 찾아 분석하고,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떠올린 아이디어를 그림과 모형으로 표현해 냈다.

노후된 금천구청역사는 문화, 교육, 산업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역사로 설계되고, 철도로 인해 단절된 구간과 안양천 수변공간은 다양한 건축요소와 자연요소를 통해 구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창출 됐다.

, 독산동 우시장 일대 등 재생사업지역은 청년 창업과 일자리를 위한 공간과 예술인들을 위한 거점공간을 구현했다.

학생들의 구상은 작품 취지와 설계내용이 담긴 패널(18)과 이를 구현한 건축모형(10)으로 전시된다. 전시회 첫날에는 삼육대학교 김성익 총장을 비롯한 건축학과 교수진과 학생들이 참가해 설계 작품의 취지와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금천구 지역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작지만 뜻깊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구와 대학기관의 소중한 인연이 지속되어 협력적 거버넌스의 모범적인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도시재생과(02-2627-156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2019 뉴거버넌스형 도시재생프로젝트’ 결과물 전시회 포스터 >
< 금천구청역사 복합개발에 관한 도시재생 아이디어 작품(작품명-‘우리 오늘 거기 가자’) >

얼마 전 대한민국의 제일야당 대표가 공개된 장소에서 삭발을 했다. 이유는 법무부 장관 임명 반대에도 대통령이 무시하고 임명을 한데 대한 항의다. 누구는 잘 했다 하고 누구는 그저 그렇다 하는데 코미디라는 이도 있다. 누구 말을 앞세우고 싶지는 않지만 모양이 좋지 않다는 데 공감이 두어진다. 
삭발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 보통의 이해로는 세속인이 불교에 귀의하고는 일정 수도를 거친 후 승려가 되는 절차 때 하는 의식이고, 이런 경우가 아닌 것은 이해관계에 있는 한 당사자가 다른 당사자에게 물리적 대항이 어려울 때 자기 의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이는 대개 약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이 제3자에게 자기주장의 공감을 구할 때 하는 행위이다. 
금번 야당 대표의 삭발은 후자의 경우이기는 하나 그런 패턴으로 보기는 좀 그렇다. 통념적인 관점 그러니까 삭발 당사자가 약자로 볼 수도 없고 또한 주장의 내용을 볼 때도 그렇다. 물론 정치판에서 의원 숫자가 여당보다 적은 야당은 상대방인 여당에 비해 약자로 볼 수 있지만 그런 구조를 약자로 보는 것은 통념에 비추어 볼 때 바른 표현이라 보기 어렵다. 삭발의 목적을 냉정히 살펴보면 자기 정파의 주장 관철을 위한 여론몰이로 보인다. 좀 우스운 비유이겠지만 국민들을 자극하여 동정을 구하기 위하여 벌이는 구차한 퍼포먼스에 다름이 없다. 
그간의 정치 상황을 볼 때 그들 정파로서는 어떤 형태로던 전기가 필요한 시점이고 그래서 정부 여당의 허점이나 실수를 살피고자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터다. 이런 중에 그들이 가시 같이 여기던 인사가 법무장관 후보가 되자 당력을 총집결하여 후보자의 결함을 찾았고, 일부 흠결을 발견하고는 이를 우호 언론의 도움을 받아 확대하였는데 상당수 국민들이 비판적 관심을 보이자 이를 후보자 낙마를 통해 책임당사자인 정부 여당에 타격을 주는 호재로 삼았다. 
그러나 대통령은 이러한 야당의 강경한 반대에다 일부 국민들의 비판적 여론에도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였는데 이러한 결정이 잘한 것인지 또는 잘못한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통령의 행위는 헌법이 부여한 권리의 행사이고 그것이 법률적 하자가 없다면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옳지 않다. 다시 말하면 현재에 대통령의 권리를 무효화할 장애가 없는데도 그 권한을 부정하는 것은 헌법 규정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번 임명이 있기 얼마 전에도 야당이 극렬하게 반대한 후보자를 임명한 적이 있었는데 그 후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으면서도 이번 임명을 두고는 죽자 살자 하며 반대를 하고 뜻대로 되지 않자 야당 대표가 삭발까지 한 것은 시국을 보는 관점의 일관성 없음을 탓하는 것으로만은 해석이 어렵다. 
추측컨대 야당의 행위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즉 문제의 당사자인 법무부 장관 죽이기를 통한 유리한 정국 이끌기가 그것이다. 과거 그들이 여당이던 시절의 적폐로 국민의 신뢰 추락으로 인한 위축된 위치와 그에 따른 국면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제의 장관은 그들에게는 눈에 가시와 같은 존재였던데 대한 응징적 반격도 필요한 터다. 국민들의 여론에 예민한 정치인들의 속성 상 이런 호기를 놓칠 리가 없다 
그럼에도 이러한 모습 그러니까 제일 야당 대표의 삭발모습을 긍정적으로 보기가 어렵고 그래서 그런지 뉴스의 확대 편성에도 국민들은 비례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필자의 편견이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그들에 대해 관심을 크게 두지 않는 이유는 그들에 대한 신뢰의 문제도 있겠지만 제일 야당 대표의 삭발이 필요한 사안인가에 대한 공감도가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그의 삭발에 의미를 두기에는 그가 지닌 현실적 권력이 막강하고 그런 배경에서 품위 있는 반대 표시를 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것일 게다. 
솔직히 그들 정당에 대한 신뢰를 두지 못함을 부인하지 않는다. 과거 그들이 집권 주체였을 때의 적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는데도 별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가 하면 작금에 그들이 보인 행태들이 바람직한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고 더욱이 민주주의 실현 책임 당사자로서의 기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배경으로 이번 일의 의미를 평가절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에 보여주는 그들의 행태가 그들이 가진 권위에 반한데 대한 실망이다. 
비록 문제의 장관에 대한 흠결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당사자적 책임 유무를 검찰이 조사 중이고, 임명일 현재에 그가 장관이 되어서 안 될 직접적인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대통령의 임명권 행사를 시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는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의 임명권을 부정하는 행위이므로 법치(法治)가 아니고 더욱이 민주주의가 아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총력적 반대를 하는 것은 정치 의도를 가진 행위다. 내년 총선에서 여당을 압도하는 의석수 확보고 그를 바탕으로 집권 기회를 잡기 위한 정치포석이 그것이다. 이러한 추구를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그러나 집권을 목적한다면 그에 맞갖은 모습이어야 한다. 국민을 설득을 하려면 발전적 국가 비전 제시와 그 달성에 설득력을 가진 정책 제시와 같은 모습이 그것이다.
집권을 위해 상대 당을 공격하는 것은 문제 삼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 제기에 상식이 결여되면 국민들은 공감하지 않는다. 공격을 위해 반대를 할 때는 상식범위에서 그리고 권위 있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막강한 위치의 제일 야당 대표의 삭발은 그런 모습이 아니다. (♣2019.10.09.) 

필자는 시흥3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다양한 마을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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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책이야기 203

 

『트리갭의 샘물』은 ‘영생’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 단편동화집을 읽다 추천받은 책이었어요.
그날 참 신기한 게, 같은 책을 여러 명이 읽었는데, 다 비슷한 느낌을 받았더라구요.
‘뭔가 부족해. 아이들이라고 이만큼만 쓴 걸까? 이 주제가 짧은 에피소드 같은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이야기들 말이에요. 작가들이 더 고민하고, 한발 더 나아가 ‘영생’이라는 주제를 풀어주면 좋았겠다는 아쉬운 마음을 풀어놓으며 답답해하고 있을 때였어요. 
“‘영생’을 주제로 한 책은 『트리갭의 샘물』을 읽어봐요!”
라고 한 분이 자신 있게 추천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이어리 한쪽에 크게 별표 쳐가며 ‘꼭 읽기!’ 해놨지만, 인연이 없었는지 읽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며칠 전 글은 써야 겠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글로 쓰고 싶은 책’이 없는 거예요. 그림책도 뒤적여봤고, 소설책도 뒤적여봤고, 실용서까지도 뒤적여 봤지만 마음에 오는 책이 그날따라 없었어요. 터벅터벅 도서관에 갔고, 그때 마침 반납된 『트리갭의 샘물』을 본 거예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아! 이거 봐야겠다!’ 하고 얼른 빌려왔답니다.
그리고 오가는 버스 안에서 읽었죠. 생각보다 금방 읽었어요. 동화 같기도 하고, 옛이야기 같기도 한 분위기의 이 책을 아주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갑게, 기쁘게 읽었어요. 읽으면서 알았거든요. 이 책은 ‘좋은 책’이라는 걸 말이에요. 제게 ‘좋은 책’이란 읽고 나면 마음에 무언가가 남는 책인데, 남는 게 뭔지 명확한 책이에요. ‘뭘 남겨야 하지?’하고 고민할 여지를 주는 건 제 기준에서는 좋은 책이 아니에요.
『트리갭의 샘물』 의 줄거리는 간단해요. 한 숲에 사는 한 가족, 그 가족은 샘물을 먹고 늙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는 가족이에요. 아주 나이도 많죠. 아무도 모르게 숨어 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숲 소유주의 딸인 어린 아이, 어느 날 이 아이와 그 가족이 만나게 되요. 그리고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죠. 늙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가족들끼리만 숨듯 살아가야 하는 삶을 이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말이에요. 가족은 여자 아이에게는 절.대.로 그 샘물을 먹지 말라고 하죠. 불행을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요. 나중에 여자 아이는 샘물을 먹고 영생을 얻을 수 있었지만, 친구인 두꺼비에게 부어 버려요. 그리고 나중에 이 가족이 이 마을에 왔을 때 이미 여자 아이는 죽고 없죠. 샘물도 사라져 버렸구요.
이 책은 끊임없이 ‘영생’이라는 것이 행복한 삶이 될 수 없다며 가족의 입을 통해, 여자 아이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흘러가는 시간을 사는 사람들 속에서 정지된 시간을 사는 사람들은 정상으로 보이지 않잖아요. 다들 나이를 먹는데, 이 가족은 늘 그대로였어요. 그러다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느낄 때쯤 떠나는 거예요.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그래서 또 몇 년을 살다, 또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느낄 때쯤 또다시 떠나야 하는 거예요. 도망치듯이 말이에요. 결혼을 해도 행복할 수 없고, 모두가 늙어가고 죽어가는 가운데, 이 가족만 그대로인 거예요.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말이에요. 
그래도 읽으면서 다행이다 싶은 건 가족이 다 영생을 얻었다는 거예요. 혼자라면 너무 외로웠을 텐데, 가족 4명이 다 영생을 얻었으니 서로 의지하며 나누며 그래도 살아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가도 그래서 가족에게 영생을 준 거겠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문득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의 생각이 궁금해 졌어요. 
“아들,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어떨 것 같아?”
“싫어. 아픈데 죽지도 못하고 계속 살면 뭐해?”
“음... 아프지도 않고 영원히 산다면 어때?”
“싫어. 늙어서 계속 사는 건 싫어.” 

 

“그럼, 지금 모습 그대로 멈춰서 아프지도 않고 늙지도 않고 계속 사는 건 어때?”
“싫어. 가족들이 나보다 먼저 죽을 거잖아. 그러니까 난 영원히 사는 거 아주아주 싫어.”
『트리갭의 샘물』에서 작가가 하려던 말을 아이는 이미 알고 있었나 봐요. 아이의 마지막 말이 작가가 하려던 말이었고, 제가 마음에 남겼던 말이었거든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먼저 죽는 걸 보는 게 얼마나 괴로운 건지 아이는 그 짧은 상상만으로 이미 알고 있었나봐요.  
작가는 그래서 가족 모두에게 영생을 주었나 봐요. ‘행복하지 않은 영생이지만 그래도 옆에 함께 할 가족이 있으면 받아들이고 살 수 있다’ 고 말이에요. 동화니까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 결말이 저는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는 어떤 현실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하잖아요. 앞으로도 사람들은 영생을 꿈꾸겠죠?  
하지만 3학년 아이도 영생이 행복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는 걸 보면, ‘영생’은 말 그대로 언제까지나 사람들의 ‘꿈’으로만 남을 것 같네요. .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활동가  안해나

 

 

나탈리 배비트 / 대교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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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통신 시즌2>

 

 

 

어느 날, 그녀가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말을 걸었다.
그 무렵 나는 사용 가능한 제품을 교육의 결과물로 내놓고 싶었다. 첫 시도로 앞치마를 만든 후, 실크 스크린으로 회사 로고와 아프리카 문양을 새기기로 했다. 원했던 결과물이 나오면 그것이 상품으로의 가치가 있는 지 시험해 볼 작정이었다. 실습 재료가 될 앞치마를 만들 솜씨 좋은 사람과 그 물건을 팔아보게 할 여성을 찾고 있던 때였다. 그녀는 마침 양장점을 운영하고 있었고, 나는 그녀에게 앞치마 샘플을 만들어 보라고 주문했다. 그녀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고, 다시 만났을 때 내가 원하던 물건을 내밀었다. 손이 예상외로 야물었다. 가격도 그만하면 괜찮다. 실습에 필요한 개수를 파악해 주문을 넣었고, 약속 시간에 물건을 받았다. 테크닉만을 가르치던 예전의 수업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실생활에서 사용할 완제품이 나온 것이다. 이렇게 캐서린과 나의 첫 거래는 훌륭했게 마무리 되었다.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보고 싶었던 나의 바람을 이룰 수 있을까? 나는 그녀를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싶었다. 몇 번의 기회를 주고, 그녀가 주인공으로의 그릇이 될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 
후원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할 선물이 필요했다. 우리 사업지의 특산물 중에 캐슈넛을 잘 포장한다면 훌륭한 선물이 될 것이다. 캐슈넛을 담을 주머니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곳 전통 천인 키텡게로 복주머니를 만들어 보자.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쯤이랄 수 있는 가리야코로 가서 아프리카 문양이 새겨진 천을 떠왔다. 겉감은 바탕색이 검정색이라 속감으로는 겉이 비치는 빨강색을 선택했다.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한 후 꽤 예쁜 수제 견본이 만들어졌다. 견본을 내밀며 똑같이 만들 수 있겠는지 물었다. 문제없단다. 그래도 미심쩍어 우선 한 개를 만들게 했다. 생각한 것보다 훨씬 예쁘게 만든 복주머니를 가지고 왔고, 다량의 물건을 만들게 했다. 
출장자 편에 보내야 하는 데, 날짜는 다가오는 데 물건이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찌 된 건가? 여러 번 독촉 끝에 전해 받은 물건은 크기가 제각각이다. 끈이 들어가는 부분도 어떤 건 너무 넓고, 어떤 건 너무 좁아 여닫는 것마저 여의치 않다. 새로 만들 시간은 없다. 이미 약속한 것인데 건네는 수밖에. 화를 낼 수도 없고, 그저 한마디 했다. 이번 건 실망스럽다고. 그녀는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왜? 아...... 왜냐고? 정말 모른단 말인가? 
한 번 더 속아 보기로 했다. 시간이 촉박해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그래도 한 번은 성공하지 않았던가? 삼세판이라고 했다. 이번엔 학생용 가방 견본을 내밀며 만들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참 잘한다. 할 수 있다고. 그런데 이번엔 견본마저 전해 받지 못했다. 아프리카 생활 5년차다, 나도 알만큼 안다. 이곳을. 이곳 사람들을. 그녀에게만 목매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를 통한 성공스토리 만들기는 물 건너갔다. 그녀가 목적은 아니었으니 괜찮다. 다만, 우리가 하는 교육이 단지 새로운 경험으로 그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소득과 연결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여성의 자립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작은 성공이 주위로 퍼져나가 빛이 되길 희망했다.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하고.
이글을 쓰며 생각한다. 나도 할 수 없었던 성공을, 그녀에게 요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나도 무임승차하고 싶었던 것일까?

탄자니아에서 소피아

 

 

 

 

 

금천구 아동의회 활동보고회 열려

 

지난 9월 28일 오전 10시30분 금천구청 대강당에서는 38명의 초등학생들과 학부모가 모인 가운데 제1회 금천구 아동의회 활동보고회가 열렸다.
금천구 아동의회는 아동이 미래의 주인공에서 오늘의 사회 구성원으로 되도록 하는 아동 참여권을 보장하고, 아동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아동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아동참여기구다.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금천구 아동의회 아동정책 학교는 총6회에 걸쳐 모임활동을 진행하였다. 지난 6월17일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진행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회차 2회차 모임 때는 아이들이 이용하고 좋아하는 공동시설 놀이터를 탐방, 낙후되어있는 시설이나 개선이 필요한 시설들에 대해 사진을 찍고 공유했다. 3회차 때는 놀이터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정리하고 발표했는데, 가장 열악하고, 변화됐으면 하는 놀이터로 무궁화놀이터가 선정되었다. 무궁화놀이터의 개선점으로 아동들은 “저녁시간 안전을 위한 가로등 설치와 쓰러진 사람을 빨리 도와줄 수 있는 심장제세동기 설치, 아동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요청을 위한 아동 키에 맞춘 sos 버튼설치”등을 제안했다. 이 개선사항들은 ‘2020년도 창의 어린이 놀이터 공모전’에 아동의회 이름으로 서울시에 제출하여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 4회 차는 8월14일 모두의학교에서 진행되었으며, 지난 만남 때 상상했던 놀이터를 실제로 만들어 보았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기구를 만들고 ,원하는 위치에 배치도 하며 아동의회 친구들이 원하는 놀이터를 완성하였다. 8월28일에는 국회의사당과 헌정기념관을 탐방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2019 금천구 아동의회 회장 허준은 “여름이 갓 시작될 무렵 아동의회가 처음 모이게 됐고 아동의 4대 권리를 배우며 생활에 녹아있는 권리들을 생각해보는 활동을 했다. 아동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참여의 권리를 찾아가는 자랑스러운 일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2회차에 아동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놀이터로 아동의 권리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총 4곳의 놀이터를 다녀와서 놀이터의 모습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가장 열악한 놀이터를 골라 ‘2020년 창의 어린이 놀이터 대상지 공모’에 의견을 보냈다. 또한 놀이터가 변화될 수 있도록 3회차 때 좀 더 깊이 의논하고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선정된 놀이터는 ‘참여’팀이 다녀온 무궁화 놀이터였다. 아동이 놀기에는 다소 낙후된 시설들과 , 부족한 시설 등을 정리하여 아동의회 이름으로 공모에 참여하였다. 무궁화 놀이터는 어린이 놀이터인데 사용연령 제한이 있어 어린이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것과 가로등이 하나뿐인 것이 기억에 남았다. 어린이들을 위한 장소를 우리가 직접 추천한 만큼 대상지로 선정되어 변화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동의원들은 공모에만 그치지 않고 ,각 권리별로 아동들이 원하는 상상놀이터를 그려보는 활동을 했다. 그 중 보호팀은 CCTV , 생존팀은 심장제세 동기 등의 창의적인 의견을 내주었다. 4회 차에는 ‘상상놀이터’로 그렸던 모습들을 여러 재료를 이용하여 실제로 만들어보는 활동을 하였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아동의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원하는 놀이터를 직접  만들었던 것이 가장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동정책 학교는 4회차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지만, 아동의 활동은 국회 방문으로 이어졌다. 국회의 역사가 담겨있는 장소들을 다녀보고, 국회의원들과 함께 방송에서 보던 본 회의장에서 국회 이야기를 듣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이훈 국회의원님께 좋은 말씀을 듣고, 사진과 함께 사인을 받는 아동의원도  있었다. 국회탐방은 아동의원들에게 ‘의원’의 무게를 조금 더 알게 해주는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동청년과 임승훈 팀장은 “아이들이 학교에서의 지식교육을 넘어 의회활동을 통해서 수동적으로 듣는 것을 넘어서 의견을 직접내고 토론했다.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자기주장을 펼치고 타협점을 찾아가는 토론과정은 동기의식을 확실히 해주고, 인내심과 리더십 향상 등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gcinnews@gmail.com

라디오 금천 10월 상반기 소식

 

라디오 금천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2019년 09월25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업로드 한 방송들입니다. 유튜브와 팟빵에서 ‘라디오금천’을 검색하시면 모든 프로그램을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김진숙 정리  

 

 

독산 아모르파티 43화, 44화
43화의 1부에서는 오늘의 독산 비둘기는 독산동 우시장도시재생 지원센터의 김형수 코디님과 함께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에 관한 이런 저런 깨알 같은 소식들을 전합니다. 2부에서는 초대 손님으로 독산동 우시장 ‘마을 해설사 박 경미 해설사’를 모시고 주민 소통의 유익한 도시재생 활성화 방송을 함께 열어 보겠습니다. 
44화 1부에서는 오늘의 독산 비둘기는 독산동 우시장 도시재생 지원센터의 김형수 코디님과 함께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에 관한이런 저런 깨알 같은 소식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부에서는 초대 손님으로 아시아 최대 패션 박람회 ‘치크2019박람회’에 참가하신 통합주민협의체 부대표, 윤 명희 샬롬패션 회장을 게스트로 모시고 주민 소통의 유익한 도시재생 활성화 방송을 함께 열어 보겠습니다. 방송을 들으시고 궁금한 점은 독산동우시장일대  도시재생 지원센터로  문의해주세요~ 전화번호는 02-809-9242번 이구요~ 금천구 도시재생과는 02-2627-1867~9번입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우리 마을 독산 아모르파티가 함께합니다.

가산동수다방 제 2화
진정희, 김종임 님의 알콩달콩 가산동 이야기를 나눕니다. 무아래? 모아래 마을~ 청용혈의 산~ 조마고개에 숨겨진 유래와 가산동 막걸리 공장이야기와 가산동 주민자치 사업의 이모저모를 알려 드립니다. 가산동 수다방은 가산동의 이모저모 이야기들을 월 1회 전해드립니다. 많은 관심과 청취 부탁드립니다.

라디오 금천 뉴스라인
매주 화.금요일은 뉴스라인이 있습니다. 다양한 금천구 소식들을 모아 뉴스로 전해드리며, 그때그때마다 이슈화 되는 인물과 이야기를 나누는 뉴스라인 초대석도 있습니다. 10월 01일 뉴스라인 초대석은 「마을공동체(지역공동체) 기본법」 제정을 위한 서명과 활동이 이어지고 있어서 대체 마을공동체 기본법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합니다. 안지성 금천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을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10월04일 뉴스라인 초대석에서는 최근 오늘은 독산동에 거주하면서 웹툭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황짠느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황 작가님은 동거중인 고양이와 일상을 그린 ‘고양이 뚜껑’을 피키캐스트에서 연재하시기도 했구요, 최근에는 이백 작가님과 함께 제작한 인기 다음웹툰 ‘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의 시즌 1을 마무리하시고 시즌2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뉴스라인은 라디오금천과 마을신문금천인이 함께 만들어갑니다.

 허은숙의 문학산책 48화
우리동네 대표시인 허은숙의 문학산책이 벌써 50회를 맞이 했습니다. 100라는 숫자를 딱 절반으로 접으면 50! 50화를 지났으니 100화를 향해 또 열심히 대본을 쓰고, 사진을 찍고, 시를 써야겠습니다. 허은숙 작-’꽃무릇’/문병란 작-’꽃씨’ 낭독과 함께 허은숙. 김진숙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서울근교나들이 “양주나리공원”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이 가을과 우리의 마음의 디저트, 시로 당을 충전해주는 달콤한 목소리 허은숙의 문학산책은 월 2회 방송합니다.

장애인 인식개선 프로젝트 캠페인
서울마을 미디어 지원센터와 라디오금천이 함께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이웃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장애인 인식개선 프로젝트 “나의 이웃과 수어로 인사하기”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캠페인의 첫주자는 금천구 국회의원 이훈님입니다. 수어를 위한 작지만 아름다운 움직임, 우리의 인사를 받아주세요.

오동통라디오
9월29일 오동통라디오에서는 이성호, 장인국, 김복선, 한미옥이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9월21일 마키아 축제에서 오동통 공개방송이 있었습니다. 29일에는 오후2시 달고나문화분과에서 게임리그 예선전이 있었고요, 10월5,6일 정조대왕 능행차가 진행되고 자치분과도 참여했습니다. 아울러 은행나무 시장 아케이드 공사가 인한 출입통제가 끝나서 내일부터 통행이 가능합니다. 서울시 마을주간에서는 시흥5동의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과 꿈빛그림이 마을상을 수상했습니다. 통통나래단에서는 어르신 임대주택은 가능한 지금 살고 있는 곳 주변으로 안내하는 것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10월 6일 방송은 장인국, 이성호가 정조능행차가 성료. 공주시 유구읍과 자매결연 협약식 소식을 나눴습니다. 10월 11-12일 사이언스데이가,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에선 할머니 레시피가 열리고 19일 오동프리마켓 장소는 금나래중앙공원으로 변경됐습니다.

                                    

10월5일과 6일 예정되어있던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수원화성구간이 전면 취소된 가운데 서울 구간에서 성행사는 반쪽이 됐지만, 금천구간은 주민들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 빛나는 축제가 만들어졌다. 
3월부터 민간영역에서 활동해온 주민환영위원회는 별도로 동구 밖까지 나가 능행차를 환영하고 함께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환영단은 10월5일 오후2시30분부터 독산1동 롯데캐슬 인근 스타즈호텔 앞에서 ‘정조대왕 맞이 주민환영대회’를 개최해 효사랑 계승 향토문화축제와 체험, 음식나눔을 진행했고, 4시 경 능행차가 시흥IC를 지나 독산사거리를 지나면 독산 홈플러스 앞 마당에서 기다리던 5개 풍물패가 능행차를 맞이하고 행렬 뒤편에 붙어 시흥행궁까지 퍼레이드를 함께했다. 이런 계획으로 인해 서울시는 한강이남 구간의 행렬을 대폭 축소시키려다 예년 규모로 진행하기로 정책을 전환시켰다. 
하지만 금천구의 민관 협력의 과정이 아쉽다. 금천구는 공식 준비위원회가 진행하는 행사와 금천구 주민환영위가 준비하는 것을 융화시키지 못했다. 구는 시흥5동 본 무대의 문화행사 홍보만 진행했으면 주민환영위원회의 행사나 퍼레이드 참여는 홍보하지 않았다. 금천구청 홈페이지 대문 홍보배너에서도 클릭하면 본무대만 설명이 되어 있을 분이다. 함께 홍보하고 알렸다면 더 많은 주민들과 풍성한 재현행사가 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10월4일부터 서울에서 진행되는 100회 전국체전 및 39회 전국장애인 체전의 성화봉송이 10월2일 수요일 오후 5시에 가을비가 오는 가운데 금천구를 찾았다. 성화는 구로구 봉송을 마무리하고 차로 이동해 독산사거리에서부터 다시 출발 시흥대로를 거쳐 금천구청 앞에서 안치식을 진행하고 마무리됐다. 성화 주자는 22명으로 구청에서 모집한 인원 18명, 시의 공모로 선출한 2명, 특별구간 모집으로 2명 총 22명으로 구성되었다. 정규코스인 독산사거리-시흥대로-금천구청까지는 10개 지점에서 2인1조로 주자를 교대로 달렸다. 이번 대회는 장애인체전과 함께 하기 때문에 20명의 모집인원 중 장애인이 6명이며 비장애인이 14명으로 구성됐으며 구간에 따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봉송하기도 했다. 금청구청앞에서 진행되는 안치식은 오후5시20분부터 식전행사가 진행되다 봉송단이 입장하고 성화가 안치되면 마무됐다. 
정규 봉송구간 이외에 이색봉송구간으로는 가산디지털단지 3단지의 거리를 달렸다. G벨리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이색봉송구간은 16시50분부터 17시까지 진행됐다.
제100회 전국체전은 10월4일부터 10일까지 47개종목이 진행되며, 전국장애인체전은  10월15일 부터 19일까지 열린다.  

글 이성호 기자
사진 박새솜 기자

금천마을활력소 어울샘, 주민주도 생활문화 축제 열어

 

노는 것도 예술인 어울샘에서 주민주도 생활문화 축제 2019 어울씨구나 <예서놀자>가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됐다. 시흥5동에 위치한 금천마을활력소 어울샘 일대에서 개최된 축제는 생활문화동아리 작품전지, 중고물품 판매, 예술체험 및 뻥튀기 가면대회, 거리 퍼레이드 로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엄샛별 주무관은 “어울샘의 지기와 입주 동아리들이 모여서 함께 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기본베이스다. 거기다 이 분들이 또 다른 주민들에게  어울샘 공간을 통해 예술을 향유하고 즐길 있다록 마련한 큰 놀이터”라고 축제를 설명했다. 
이번 축제의 큰 특징은 거리 퍼레이드의 준비과정이다. 엄 주무관은 “오전 11시에 진행한 거리퍼레이드에 많은 부분을 신경썼다. 특히 준비과정에서 퍼레이드가 우리에게는 음악으로 신명으로 다가오지만 이웃 분들에게는 소음공해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지기와 동아리분들이 스스로 회의를 통해 문제를 짚고 퍼레이드 구역을 나눠 한 집 한 집 방문해 이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 이번에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어울샘이 새롭게 신축되면서 입구와 건물 등의 외부적 이미지가 접근하기가 어렵게 다가선 것 같다. 그래서 어울샘이 원래 가지고 있던 따뜻하고, 정감있는, 어떻게든 놀 수 있는 분위기라는 것을 이번 축제를 통해서 주민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 건물이 아닌 어울샘과 함께하는 주민들의 마음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어울샘 최희자 운영지기 역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축제를 준비했다. 주민들이 건물자체의 특성 때문에 쉽게 오기가 힘든 것 같다. 오늘 같은 기회에 함께 즐겨보고 평상시에도 어울샘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봉사활동을 한 석상희 금천청년회의소 상임부회장은 “청년회의소에서 지역과 연계한 봉사활동에 나서려 노력하고 있다. 오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다보니 어울샘에 오게 됐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 같고 청년회의소도 이런 모임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지역과 연계한 봉사활동을 추진하려한다.”고 봉사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골목에서 느끼는 문화산책, 동네는 잠만 자는 곳이 아냐

 

시흥5동, 주택가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동네서점-원테이블’이 ‘소소한 골목문화제’를 12일 오후4시에 개최했다. 아카펠라 노래공연과 마을에서 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는 주민이 직접 낭송하는 시를 들려주기도 했다.
원테이블 정보희 청년활동가는 “이번에 5회 맞는 소소한 음악회다. 원테이블이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보니 문화공연으로 골목에 활기를 넣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마을이 직장인들에게는 잠 만자는 곳이거나 생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문화를 볼 수 있고, 마음을 둘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주민들이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원테이블은 원래는 청소년들이 마을안에서 안전하게 놀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청소년들에게 아지트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시작했다. 작년부터는 동네 책방의 성격을 추가하면서 문화로 마을 속에서 소통하려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공연을 보러온 봉사동아리 사고뭉치 박유빈(독산고1학년)양은 “노래와 목소리가 좋아서 너무 좋았다.”, 김유나 양은 “공연이 너무 좋았다. 원테이블에 처음 와봤는데 공간이 이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테이블은 시흥5동 금하로 24다길 21에 위치해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02-896-0512로 하면 된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퍼머컬쳐(permaculture)는 영구적(permanent)이라는 말과 농업(agriculture, 혹은 문화 culture)이라는 말의 합성어라고 설명된다. 퍼머컬쳐는 농법, 건축, 디자인에도 적용된다. 좀 아리송한 상태에서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퍼커컬쳐학교’ 삶디자이너 소란 씨를 만났다. 소란 씨(본명 유희정)는 ‘전환마을 은평’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명함에는 ‘지속가능한 삶을 디자인하는 퍼머컬처학교’라고 적혀있다.

퍼머컬쳐는 무엇인가?
퍼머컬쳐가 만들어진 배경은 68세대들이 생태마을을 만드는 운동으로 시작된 것이다. (‘68세대’ 란 68년 5월 프랑스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대학생들과 이에 동조해 시위와 청년문화를 이끌어갔던 당시 유럽과 미국 등의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68세대는 생태적으로 자립하고 자본주의에서 벗어난 마을을 만들려 했다. 그래서 생태적인 농법이나 삶의 철학이 필요로 했고 그때 정립된 것이 ‘퍼머컬쳐’다. 생태마을운동은 독립마을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퍼머컬쳐의 역사가 40년 정도 되는데 시작할 때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땅을 사는 것이 가능했고 이런 시도들을 많이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종교공동체 등 땅을 가지고 있던 단위에는 살아남았으나 나머지 초기 공동체는 다 사라졌다. 그 후에 계획공동체가 가능한 것이 가능한가?라는 논의가 진행되게 됐다.
이후 퍼머컬쳐농법은 계획공동체 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농장에서 배우면서 점차 확장됐다. 그러다 기후위기나 공동체붕괴를 목도하면서 새로운 계획공동체를 만드는 것 보다는 지금 살고 있는 마을에 생태적 이슈와 삶의 방법을 접목시키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고민속에서  ‘퍼머컬쳐’와 ‘전환마을’이 같은 운명체가 됐다. 그래서 퍼머컬쳐를 배운 공간에서 전환마을로 가는 것을 목표치로 둔다. 

퍼머컬쳐는 단순한 농법인가?
많은 분들이 퍼머컬쳐가 농법으로 알고 있는데 철학의 베이스로 공동체를 복원하고 의식주를 바꿔나가는 운동적 측면이 크다. 나의 농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철학이자 삶의 방법이다. 최고의 도달 목적이 공동체 복원일 수밖에 없고 최근에는 기후위기를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에 많이 집중하고 있다. 
처음 만들 때부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철학을 먼저 만들었고 그 위에서 농법을 정리하다보니 순환농법이나 자연을 해치지 않는 농법을 사용한다. 기후변화의 책임이 농업에도 있고, 잘못된 삶의 방식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수정할 것인가? 이야기를 하다보니  철학과 실천에 강조하고 있다. 한국의 순환농법도 초기 설계할 때 많이 차용했다. 퍼머컬쳐가 호주에서 시작했는데 구현하고자 하는 농법은 동양,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순환농법 등에서 많이 차용했다. 유럽에서는 퍼머컬쳐학교가 우리나라 도시농부학교 만큼 흔하다.
결국 퍼머컬쳐는 전 세계적으로 자연을 담아가는 여러 가지 농법이 다 포함되어 있다. 그 중에서 많이 차용하는 것이 아시아의 순환농법이다.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외국문물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전 세계적인 순환적 방법을 총 망라하고 있다. 지구인으로서 자연을 닮아 사는 모습은 거의 닮아 있기 때문에 하나로 꿸 수 있다. 지구적 농법이고 삶의 방법이다. 어느 나라에서 가져왔냐고 중요하지 않다. 자연을 닮으려고 하면 결국 하나로 꿰어지는 것이 있다. 

퍼머컬쳐와 전환마을
우리는 전국에서 마을공동체나 자립공동체에서 퍼머컬쳐를 베이스로 공동체 만들고 싶다고 하면 도와준다. 처음에는 고양시에서 했고, 2기는 은평이었다. 지금은 11기가 1년 과정으로 진행 중이다. 퍼머컬쳐 PDC과정이라고 퍼머컬쳐 디자인 코스가 있다. PDC과정 72시간을 이수하면 누구나 퍼머컬쳐를 가르치거나 이수과정을 열수 있는 국제적 자격이 주어진다. PDC를 통해 굉장히 많은 퍼머컬쳐가 굉장히 빠르게 확산됐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종류의 퍼머컬쳐 과정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공인과정 이수한 분이 130명 정도가 된다. 내년에는 퍼머컬쳐 네트워크도 구성할 예정이다. 네트워크가 가진 마을이나 농장을 중심으로 퍼머컬쳐를 확장해서 기후위기에서 농법이나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 하다는 메시지를 주는 일을 구체화 하려고 한다.

생태적 결사체?
스스로 선언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결사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전환마을은 굉장히 수평적 구조로 대표나 운영위원등을 따로 두지 않고 개개인이 역할을 맡아서 한다. 이렇게 위계를 만들지 않는 것에 대해서 한국에서 설명되기가 굉장히 어려웠고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다. 
생태적 결사를 ‘스스로’ 선언하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들이 지정’하는 것 보다 더 큰 무게가 있다. 스스로 선언하고 그 무게를 스스로 지키겠다는 마을이 전환마을이고 전 세계적으로 1500개가 넘는다. 그 누구도 ‘너네는 전환마을이다’라고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언하고 컨트롤 하는 것이다. 
실제 이런 생태적 결사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자기 스스로의 움직임에도 너무 엄격하다. 지구 운명이 자기에게 달렸다고 생각하고 삶을 실천하는 모임이다보니 아주 넓은 의미의 마을 공동체보다는 취향 공동체에 가깝고 생태적인 실천을 직접 하겠다는 것이라 일반 도시농업 학교보다 직접행동의 결이 높다. 

어떤 실천을 하는가?
전환마을을 하고자 할 때 단체나 개인이 모여 지구의 여러 문제를 보고 생태적 자립할 수 있는가 고민하고 방향성과 할 일을 정해서 선언하는 것이다. 활동프로젝트나 소모임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은평의 경우에는 생태와 관련된 것으로 100개 정도가 된다. 특히 퍼머컬쳐팀에서 많이 한다. 농사소모임 분만 아니라 의식주 자급하기위해 생태건축, 옷을 만드는 것, 옷의 재료를 직접 재배하거나 가공하는 것, 먹거리를 로컬에서 만드는 것, 레스토랑을 만드는 것까지 진행한다.

도시는 의존적인데, 순환적 삶을 어떻게 만드나?
그래서 공동체가 필요하다. 순환농법의 핵심을 공동체다. 공동체가 없으면 순환이 없고, 상생할 수 없다. 자급한다는 것이 예전에는 농사라는 것에 포커싱이 되어 있다면 여럿이 서로 돕고 공동체를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많다. 특히 에너지 정점 시기와 기후위기 시대라면 이런 어려움을 개별적인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면 어려움이 크다. 그래서 공동체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은평의 경우에도 텃밭이 있지만 완전 자급하지 못하지만 되도록 자급하려는 방법을 찾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밥풀꽃’ 식당의 경우 먹거리를 납품을 받을 때 한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도시농업 공동체들이 다 같이 납품하는 방식 등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공동체가 중요하고 그 안에서 내가 좀 넘치는 것은 나누고 부족한 것은 받을 수 있는 것이 순환이라고 한다. 퍼머컬쳐에서 생각하는 것은 완전한 자급이라기보다 내 스스로 서서 돕는 순환체계를 돕는 것이라고 본다. 

공원을 먹거리 숲으로 만들자는 것도 같은 방식인가?
에더블 가든, 먹거리 숲도 하나의 농법이다. 한국에서 오해하는 것이 단순히 먹거리 숲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렵채취와 식생활의 완전한 개선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많이 생산한다고 그 부가 공동체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심겨지거나 수렵 채취한 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쓰일 수 있는가 아는 게 중요한데 논의하는 작물을 심는 것만 이야기한다. 그런 것을 넘어서자는 것이 퍼머컬쳐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쉽다. 왜냐면 오래전부터 나물이나 다년생 작물을 채취해서 먹는 것이 일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하나의 농법이고 방법일 수 있다고 보고 퍼머컬쳐에서는 복원하려는 운동을 한다. 우리에게는 일상인데 이런 것에 유럽은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옛것에 좀 더 창의적인 방법을 추가하면 현대적인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레트로처럼. 창의적인 구성을 하는 것도 퍼머컬쳐의 방법이다. 
어떤 공동체에서 무엇을 할 때 공동체를 완전히 분석하고 가진 자원이 무엇이고 무엇을 투입해야하는지 분석해서 계획까지 내놓는 것이 퍼머컬쳐 디자인이라고 한다. 퍼머컬쳐는 농법 보다는 분석하고 재 디자인하고 앞으로 실행계획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번 농사지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긴 과정이고 계획을 세울때도 10년, 20년의 계획을 세운다.

퍼머컬쳐는 자연농인가?
우리는 관찰이 중요하게 생각한다. 70%가 관찰이다. 자연농은 일본에서 왔기 때문에 우리에 맞게 바꿔 적용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자신의 농지의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자연농이 훌륭한 농법이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농장이 있다.  많은 공동체에 공급해야해 생산성을 확대해야 한다면 선택을 해야 한다. 그 과정이 퍼커컬쳐 디자인 과정으로 관찰을 하면 농지에 적합한 농법이 무엇인지 답이 나온다. 우간다 농법, 독일의 농법, 영국의 농법 등  퍼머컬쳐에서 검증된 여러 농법을 함께 사용한다.

도시농부들에게 
농사에 국한해서, 농사를 배워 자기 관련해서만 고민하지 않았으면 한다. 기후위기가 직면한 상황에서 산업문명의 의식주 사용방법이 잘못된 것을 생명감수성이 큰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 생명 감수성을 지구적 모습으로 생각하고 실천했으면 한다. 밭에 유기농으로 키워놓고 집에서는 플라스틱 아무렇게나 쓰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기후위기로 공멸을 부르는 티핑포인트가 1.5도씨의 이제 0.5도밖에 남지 않았다. 공멸을 부르는 0.5도가 오르는데 약 9~10년이 걸린다는 보고가 있다. 그 안에 변화를 이끌어야 하고 국가적으로 나서야한다. 개인의 행동과 실천이 깃털 하나 올린 것이라도 모두가 함께 나서야한다.  

기후변화 심각하다
아무도 이야기 안한다. 축산업과 관련해 소를 키워 고기를 먹는데 사료를 얻기 위해 농지에서 숲을 없애고 키운다. 아마존에 멕시코 영토 크기의 불이 난 것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생태계에서 하루에 200종이 사라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기후위기를 생각하면서 어떤 먹거리를 먹을 것인가? 탄소가 나오지 않도록 어떤 환경을 만들 것인가? 특히 도시농업인들이 생각해야 한다. 취미를 넘어서 운동으로 가야한다.
오늘(9월27일) 전세계 청소년들이 기후위기대응을 외치며 학교를 가지 않는 파업을 선언했고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도시농업의 힘이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 특히 소비를 많이 하는 도시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농사짓고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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